1 이름없음 2020/03/05 02:36:18 ID : Pg1u8kk7hun 1
우리집은 할아버지 때문에 빚도 많고, 그래서 엄마 신용 등급도 안 좋음. 계약직 일 하시는데 한달에 백오십 정도 버심. 아빠는 없는거나 마찬가지. 그래서 내가 대학에 가기 전까지는 달에 백만원 정도로 나랑 엄마, 동생. 이렇게 셋이서 생활했음.
2 이름없음 2020/03/05 02:42:00 ID : Pg1u8kk7hun 0
맨날 오는 빚 독촉 전화랑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화 내는 모습, 집에 누가 오면 엄마는 아무도 없는 척 하라고 했고 외할머니한테 전화해서 돈 없다고 하소연 하는 모습. 물론 나한테도 그런 소리 많이 했음. 고딩때는 뼈빠지게 야자하고 독서실 갔다 들어왔는데 엄마가 돈 얘기 하면 엄청 스트레스 받았다. 근데도 제일 힘든건 엄마니까 참았음.
3 이름없음 2020/03/05 02:58:01 ID : Pg1u8kk7hun 0
어쨌거나 난 우리집이 ㅈㄴ못 산다는걸 뼈저리게 알고 있었음. 망한 우리집을 일으켜 세울 방법은 내가 공부를 잘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걸 본격적으로 깨달은건 고1 올라갈때 즈음. 그렇지만 중3때까지의 내 성적은 중위권보다 위이긴 했지만 그래도 공부를 썩 잘한다 소릴 들을 정돈 아니었음. 그래서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음. 물론 학원이나 사설 독서실은 꿈도 못 꿨고. 인강도 못 들었음. 사설 인강은 끊을 돈도 없거니와 집에 컴이 없어서 이비에스 인강도 들을 수 없었음. 나중에서야 주말에 피씨방에서 두세시간 듣다 나오곤 했음. 평일에는 미성년자라 야자 끝난 이후엔 아예 피씨방 출입이 안 됐었고.
4 이름없음 2020/03/05 03:03:33 ID : Pg1u8kk7hun 0
독서실은 친구네 아파트 독서실을 썼다. 걔네 아파트 독서실은 막 빡세게 입주민인지 검사하진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음. 워낙 쫄보라 가끔 검사하러 경비? 관리인인지 들어올때마다 엄정 조마조마하긴 했음. 친구는 지네 아파트 독서실 안 쓰고 다른 스터디 카페 가서 공부했음. 나 안 쓰니까 너 가서 쓰라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공교롭게도 걔랑 3년동안 같은 반이 되면서 계속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그 독서실도 계속 이용할수 있었다. 종종 초중딩들 들어와서 시끄럽게 하면 짜증나긴 했지만. 그렇게 걔네 아파트 독서실을 3년동안 썼음.
5 이름없음 2020/03/05 03:10:19 ID : Pg1u8kk7hun 0
근데 걔네 아파트랑 우리 집이랑 ㅈㄴ멀어서 평일 열시쯤에 가서 한시쯤에 나오면 집까지 이삼십분 정도는 걸어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 짓이지. 그래도 그렇게 했음. 혼자 걸어와야 하는데다 사람도, 차도 없었기 때문에 걸어오는 내내 진짜 개무서웠음. 맨정신이었으면 더 무서웠을 텐데 맨날 피곤에 쩔어서 정신 몽롱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나마 덜 무서웠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한시반 쯤에 집에 도착하면 바로 쓰러져서 잤음. 학교랑 집이 십분 거리인게 정말 다행이었지.
6 이름없음 2020/03/05 03:27:48 ID : Pg1u8kk7hun 0
그렇게 엄청 공부했고 성적은 잘 나왔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반에서 일등을 했었음. 진짜 기뻤던 기억 남. 엄마도 엄청 좋아하심. 와중에 과외도 안 하는 거지새끼가 꼴에 성적은 잘 받는다고 나 ㅈㄴ싫어하던 애도 있었음. 진짜 뻥안치고 저렇게 말함. 내 욕을 하도 많이 해서 내 귀에 다시 들어올 정도. 물론 나도 걔 ㅈㄴ게싫어했음. 내 성적표 훔쳐가서 보고 우리집에 돈 없는 걸로 개꼽줬음. 근데 진짜 증거도 안 남게 치졸하게 괴롭혀서 딱히 대놓고 화내기에도 좀 뭐했고.. 걔도 공부 잘해서 선생님들이 좋아했기 때문에 뭘 꼰질러도 덮을 것 같았음. 진짜 지 윗사람한테 싸바싸바 개잘했음. 그래서 일부러 걔가 나가는 대회만 참가해서 상 타고 짜증나서 더 열심히 했음. 걔도 나랑 3년 내내 같은 반이었어서 끝내 반 1등은 한번도 못 함. 만년 2등인거임. 그리고 나도 말로 진 적은 없었다고 생각함. 나는 확실한 entp라서 꼽 주고 비꼬는건 누구한테도 안 지기 떄문에 똑같이 꼽줌. 그 비싼 과외 하는데도 거지새끼 못 이기는 놈도 있다고 하니까 표정 개쩔더라. 평생 안 잊어버릴것 같음 그건.
7 이름없음 2020/03/05 03:28:54 ID : Pg1u8kk7hun 0
진짜 화나는게 금마는 그 터진 인성으로 교대갔다. 합격했다고 좋아하는데 진짜 짜증나더라. 애들한테 뭘 가르칠런지....
8 이름없음 2020/03/05 03:35:10 ID : Pg1u8kk7hun 0
나는 3년 내내 거의 반 1등이었지만 전교 1등은 아니었음. 우리 학교가 워낙 규모가 커서 13반까지 있었는데 난 항상 6,7등 언저리였던걸로 기억함. 내 머리의 한곈지 사교육이라곤 1도 받을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한계였는지.. 나도 오십만원짜리 과외 하고 백만원짜리 인강패스 듣고 달에 이십만원짜리 독서실 다녔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까? 나는 문제집 사는데도 돈을 많이 쓸수 없었기 때문에 한 과목당 한두권을 갖고 그게 닳을때까지 풀었음. 아님 교무실에서 버리는 문제집 주워와서 풀거나. 선생님들이 챙겨 주시기도 함.
9 이름없음 2020/03/05 03:37:30 ID : Pg1u8kk7hun 0
사실 내가 공부를 잘하든 말든 그건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었음. 생각할수록 암담하긴 한데, 지금은 그냥 이게 내 팔자려니 여기려고 노력하고 있음.
10 이름없음 2020/03/05 03:47:28 ID : Pg1u8kk7hun 0
고삼때 대학 원서 쓸 철이었음. 9월달이었는데, 찾아보니까 면접 보는 종합전형은 원서비가 더 비싸더라고. 그래서 모두 교과전형을 쓰기로 했다. 이게 그 당시의 내가 포기할수 있는 최저의 적정선이었음. 친구들 쓰는거 보니까 국립대는 교과전형 원서비가 만팔천원 정도 하더라고. 엄청 싸더라. 나는 전교권이었지만 서울대를 쓸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음. 교과전형으로 쓰다보니 종합으로 쓰는 것 보다 좀 낮게 썼지만 그래도 서울에 있는 높은 대학들이었음. 6개 다 합쳐서 원서비가 꽤 나왔는데도 엄마가 별 말 안 하더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엄마가 6번째 대학은 집 앞에 국립대를 한번 써보라는 거야. 그냥 한 번 써보라고. 왜 그러나 싶을 정도로 계속 6번째 대학은 집 앞에 국립대를 쓰라 함.
11 이름없음 2020/03/05 03:51:37 ID : Pg1u8kk7hun 0
어차피 원래 쓰려고 했던 6지망 대학은 하향이었고 백프로 붙을 곳이긴 했음. 근데 엄마가 쓰라는 곳은 극하향. 장학금 받고 들어가는 대학이었음. 나름 좋은 국립대고 도 안에서 인식도 좋은 곳이긴 한데 그래도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었음. 6지망은 뭘 쓰든 안 갈거니 걍 속는셈 치고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함.
12 이름없음 2020/03/05 03:55:33 ID : Pg1u8kk7hun 0
운이 따랐는지 수능 시험장은 내가 초중딩때 자격증 시험치러 몇 번 가본적 있는 학교였고 장소가 익숙했어서 그런지 하나도 떨지 않고 보고 나왔음. 결과도 좋아서 최저도 다 맞췄음. 1,2지망은 예비였지만 작년 결과로 봤을때 붙을 예비라 마음 놓고 있었음. 3,4지망은 합격. 5,6지망은 확인도 안 했음.
13 이름없음 2020/03/05 04:04:27 ID : xzSHCkpTO2t 0
저는 항상 어릴때 그쪽 같은 재정현황이 어려운 친구..가까운 친구가 그렇다면 준비물이라도 개꺼 대신 사가려고 했었던 사람이에요. 근데 어느날 할머니가 마구혼내시더라구요. 알고보면 니가 제일 불쌍하다.ㅈ 부모가 소득이 적거나 홀로 애키우는 사람은 나라에서 조금이라도 돈이라도 주지만 ..너는 아무한테 도움 못받는다구요. 어릴때는 이말을 이해 못했어요. 전 부모님이 둘다 계셔요..그때당시 둘다 직업도 있으셨고 못버는 집도 아니였어요...다만 엄마가 새어머니시고.. 정서적 학대로 할머니 손에 자랐어요. 가족이 있는데 나만 가난했고.. 저만 가난했던 이유는 저희집에 파워는 엄마가 더 쎈데 자기 자식에게만 돈을 쓰셧고 제가 할머니손에 다시 키워지게된 순간 급식비도 받을수 없었어요. 도시락 세대가 아니였지만.. 도시락을 할머니가 매번 싸주셨고 아직도 먹는것에 대해 아직도 집착이 있을정도에요. 제기ㅡ 할머니 말을 이해하게 됐을때가 22살때였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하자마자 돌아가시고..혼자 독립을 취업과 동시에 했기에 닥치는대로 일을하다가 건강상태가 악회돼서 못걷는 지경이 됐는데... 나라에 도와달라했지만..아무리 사정이 그렇다해도 법적으로 부모가 둘다계시고 둘다 돈 못버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가까운 주소지에 있어 불가능하다는 대답이였어요. 그이후에 일은못하고 먹고 사는게 막막해져서 인생을 포기 한채 살았는데.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구요. 그당시 만난 남자가 저를 도와주겠다 그러더라구요. 근데 ...그때 그시기가 제인생 중에 최악이였습니다.. 두달가량 생활비? 병원비를 50정도 도와주고서 데이트폭행에 시달렸고.ㅈ경찰도 도움이 안돼서 2년가랑 언제 남의 손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렸고..도망갈수있는 집도..키우고있는 반려동물을 두고갈수도 없어 ..그냥 이러다 죽을지도모른다..나는 살고싶다 ..예전과 다른 생각이 들더라구요. 분명히 어릴때는 처지를 비관하며 ㅈㅏ살하고 싶었는데.. 그남자가 여자가 생겨서 3년 돼기전에 간신히 벗어 났었어요. 그 아파서 일못한다는 그거는 그남자가 사귀는동안에 매번 억지로 술자리에 끌고다니고..술취하면 폭언 공포분위기 조성.. 이런거때문에 나아지지 않다가 헤어지고 나서야..돈이야 없었으니까., 인터넷으로 재활운동법을 찾아서 6개월 넘게 하고 나서야 그나마 걷는게 나아졌고.. 모든게 잘될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제가 다른 남자를 소개받고.. 그남자와 밥을 먹는데 그 전 남친이 봤고.. 저는 다시또 스토킹 집착에 시달려야했고 다시사귀자는 협박.ㅈ결국 납치 살해시도 했지만 저는 도망쳐서 살았구요. 개는 자 살 했습니다. 한동안 계속 그녀석이 꿈에 찾아와 저를 죽이려고 납치하길래 살고싶어서 마구때리고..현재는 꿈에 안나온지 1년가량 됐어요. 근데 굳이 이 과거 이야기를 하는건.. 살아가면서 이런 경험 덕분에 .. 제가 현재 잘사는 이유가 이게 밑거름이 됐다라고 지금은 생각하거든요
14 이름없음 2020/03/05 04:08:57 ID : Pg1u8kk7hun 0
기분 너무 좋았음. 결과적으로 원서 넣은 모든 대학에 붙은거니까. 엄마한테 말함. 그래? 한 마디는 했는데 별로 기뻐하지 않음. 뭐지? 좀 당황스러웠음. 엄마가 00대는 어떻게 됐냐고 물음. 나는 확인 안 해봤고 당연히 붙었겠지 라고 함.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느낌이 싸했음. 엄마가 등록 언제까지 해야되냐고 물어봄.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라고 했는데 갑자기 미안하다고 서울에는 못 보내준다고 함. 그때부터 머리가 좀 돌기 시작함.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못 보내준다고 그냥 집 앞에 국립대 다니면 안 되겠냐고 함. 말이 부탁이지 선택지 없었음. 사립이라 등록금도 비싸고 자취방이나 생활비 감당할 돈이 없다고 함. 국가 장학금 나와도 본투비 등록금이 비싸서 삭감이지 전액 안됨. 알바하면 된다 해도 안 들음. 이미 마음 굳힌지 오래된것 같았음.
15 이름없음 2020/03/05 04:16:20 ID : Pg1u8kk7hun 0
알고보니 내가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부터, 처음 1등 성적표를 받아왔을떄도 엄마는 좋은 대학 보내줄 마음 없었던 거임. 내가 그 1,2지망 대학교에 원서 넣으려고 희망에 차서 3,4시까지 공부할때도. 좋은 대학 가서 출세하겠다고 말할때도. 공부하다가 기절했을때도 서울에 보내줄 생각 없었음. 니가 공부 열심히 안 할까봐 늦게 말 했다는데 애초에 그 6지망 국립대 갈거면 공부 안 해도 됐었음. 한 학년 300명 넘는 학교에서 전교 6등까지 할 필요 없었음.
16 이름없음 2020/03/05 04:16:36 ID : xzSHCkpTO2t 0
반대로.ㅈ저와는 다르게 부모님이 남부럽지 않게 지원 빵빵 해주던 친구가 있어요. 그런 애들중에 거의 대부분은 부모님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모른다는거와 부모님이 이건 해줘야지 뭐든지 당연시 여기는 바람에 일을 아직도 해본 경험도 없고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잘하고 이기적인 탓에 사람들이 꺼려합니다. 돈이 갑자기 없어지면 떠나는 친구들 보고 후회하고 예전 친구들을 붙잡으려하는 친구도 있고요. 저는 새엄마의 학대덕분에 조용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에 속한 성격인데 이것때문에 사회생활을 할때 눈치가 빠르다. 이야기 하지 않은 정보도 대충대화의 흐름만 듣고 그사람이 어떤 상황인지 속으로 생각하고 배려하는턱에.. 사회생활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이 많고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나쁜 남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남자보는 눈이 아직도 없어서 이리 치이고 저리치이고 데이고 다녔을텐데.. 좋은 남자를 알아보는 눈이 생겨 먼저 호감표시하고 결국 결혼 까지 했습니다. 32살이 돼서야 따듯하게 자고.. 돈도 조금씩 모이고..배도 안고프고 집도 생기고.. 이제서야 조금씩 갖춰지고 있어요. 예전에 커피포트로 물데워서 씻고.. 그게 불과 3년전입니다.. 남편이 결혼을 결심한이유가 주변은 다불안정한데 사람 마음이 깨끗하고 곧아서 라고 이야기 했었어요.. 불우한 환경.. 주변사람.. 그것으로 인해 상처받지 말고 포기하지 마세요. 좋은날이 언제 오는지..그것은 알수없지만 슬퍼만하고 포기할까봐 걱정돼는 마음에 제가 살아온 과정을 짤막히 적어봅니다
17 이름없음 2020/03/05 04:24:33 ID : Pg1u8kk7hun 0
그냥 희망고문 한거임. 그때 처음으로 울었음. 뻥안치고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처음 울어봄. 십년동안 운적 없는 애가 우니까 엄마도 당황함. 근데도 대학 보내준단 소리는 안 함. 이제까지 한 번도 원망한적 없는데 그때는 진짜 개원망스러웠음. 진짜 싫었음. 그래서 원서비가 이십만원 가까이 나왔는데도 아무 말도 안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듦. 오만 생각이 다 남. 생각해보니 동생이 두어달 전부터 무슨 빵 학원을 다니기 시작함. 그거 레슨비 존나 비쌈. 재료비니 뭐니.. 달에 사오십은 할거임. 걔는 공부를 못해서 지 먹고살길 살라고 등록해 줬다는데 노력도 안 해서 결국 자격증 시험도 4번인가 떨어짐. 나는 그렇게 피 터지게 노력하는 와중에도 십만원짜리 인강 하나 안 끊어주면서 동생한테는 달에 오십만원짜리 빵 학원을 등록해 줬다는게 ㅈㄴ화났음. 진짜 개미웠고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함.
18 이름없음 2020/03/05 04:27:20 ID : xzSHCkpTO2t 0
저도 자신의 딸은 대학에 보내주면서...저만 대학에 보내주지 않아서 대학은 포기한채로 상고에 들어갔고 ., 미술에 재능이 있었지만 이런 상황때문에 이미 중학교때 미술은 포기했습니다.계속 일만하다 그런일들이 차례대로 생겻고..꿈은 포기하고 계속 못할거라생각했는데., 작년부터 꿈에 도전하기 시작했어요. 30살이 넘은 나이..유튭 과도기..다들 하지말라 돈 못번다고 말렸지만..돈못벌어도 꿈을 쫒아갈수있게될 만큼 여건이 많이 괜찮아졌기에 가능한거겠죠.. 스레님. 지금 상황에서 힘들고 슬프고 또 앞으로도 좌절 하는때도 있지만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힘들땐 쉬어서 가도 늦지 않아요.. 힘내라 이런건 도움이 안돼는 말이니.. 쉬었다가고 사소한거라도 하고싶은건 그때그때하셔요. 이야기 밤새하고..게임 밤새하고 뭐 그런거 있잖아요 ..ㅎ 아마 잘살기까지 보통 사람들보다 오래걸릴수도 있고 알수없는게 인생이지만 너무 낙담하지 마셔요
19 이름없음 2020/03/05 04:32:20 ID : xzSHCkpTO2t 0
그리고..참고로 새엄마가 자기딸은 대학 보냈다그랬잖아요..현재 여동생은 대학 졸업후 불법 성매매 같은 일하다가.. 몸이 만신창이가 돼서 몇년째 일도 못하고 툭하면 병원 실려가고. 새엄마는 그사실도 모르고 자기가 투자한 자식 농사라고 빚을 불려서 이야기 하며 돈이나 여행 이런것을 여동생한테 받고있더라구요...여동생은 그게 사실인줄알고 불법일하다가 이렇게 됐고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이혼하셨습니다. 어릴때 자기딸..동생만 이뻐하고 그래서 질투도나고 그랬는데..사람속은 알다가도 모릅니다..
20 이름없음 2020/03/05 04:32:26 ID : Pg1u8kk7hun 0
결국 그 국립대에 등록함. 전액 장학금. 등록금은 0원이었음. 물론 다닐 마음도 없었음. 우울증 걸림. 학교에는 내가 대학 다 붙었는데도 그 국립대 등록했다고 소문 퍼져서 미친년, 미친 선배 됨. 졸업식도 안 감. 선생님 전화 무시함. 엄마랑은 통화한지 모름. 어떤 대화 했는지도 모름. 새해에 술도 안 마심. 대학을 안 다닐 수도 없으니 다니긴 했는데 1년 다녀보니 도저히 못 다니겠음. 휴학함. 다신 공부같은거 하기 싫었음. 왜, 사람이 한 가지 일에 희망 갖고 죽을듯이 몰두해서 성공했는데 그거 못 하게 하면. 맥 빠져서 다신 하기 싫잖아.
21 이름없음 2020/03/05 04:35:09 ID : xzSHCkpTO2t 0
그리고 제가 여지것 살면서 느낀건.. 자기가 지은죄는 어떻게든 돌려 받는다는거에요..언제가 될질 모르지만 스레님 부모님도 지금 이러시는걸 어떤식으로든 후회하는 날이 올거에요. 저희 새어머니도 여동생 잘못돼고나서후회한다며 사과하셨으니까..
22 이름없음 2020/03/05 04:40:44 ID : Pg1u8kk7hun 0
합격한 1지망 대학교에 가 봄. 진짜 좋아보임. 원래 내가 다 누려야 됐을 것들. 내 동기였을지도 모르는 애들, 내 선배였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근본적인 원인이 돈이라고 생각하니까 환멸나서 죽어버릴것 같았음. 집 나옴. 전화 오길래 받아서 돈벌러 나왔다고 하고 끊으니까 다시 안 옴. 숙식 제공하고 돈 많이 주는 곳이 공장밖에 없었음. 공장에서 일함. 생각보다 괜찮았음. 아줌마들 텃세는 좀 있었지만 아무것도 아니었음. 나처럼 젊은 사람들도 꽤 있었음. 돈 많이 줌. 달에 이백오십인가. 차라리 아무생각도 안 하고 반복적인 노동 하니까 훨씬 나았음.
23 이름없음 2020/03/05 04:46:17 ID : K42NuoJXwJO 0
헐....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
24 이름없음 2020/03/05 04:50:50 ID : Pg1u8kk7hun 0
그렇게 6개월 일하고 천만원 넘게 모음. 가만 있어보니 우리집 돈 없는거 생각남. 치킨도 못 시켜먹고 피자도 졸업식 같은 날에만 먹은거 생각남. 6개월동안 새로운 환경에 있으면서 생각정리가 꽤 됐음. 엄마도 대학 보내기 싫어서 그런거 아니라는거 앎. 슬슬 집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함. 그 돈 다 엄마한테 부치고 집에 들어감. 지금은 다시 학교 다니고 있다. 포기하니까 편하다는 말이 맞는것 같음. 나름 다닐만 함. 내 눈이 높아서 그렇지 결코 인식 나쁜 대학은 아님. 엄마가 정말 미안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원하는 대학 보내준다 했는데 수능 공부 다시는 못 하겠더라.
25 이름없음 2020/03/05 04:56:19 ID : Pg1u8kk7hun 0
원하는 대학 갔으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수도 없이 생각했는데, 이제 그런거 생각하는건 의미 없는 것 같음. 솔직히 엄마 말도 맞음. 생활비, 등록금, 집세 그거 다 감당 못했을거임. 아무리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그냥 가난하면 힘들다 라는걸 말하고 싶음. 종종 가난한건 게으르고 노력 안 해서 그런거라는 이상한 새끼들이 있는데, 돈도 돈이 있어야 잘 버는거다. 나랑 엄마는 눈물나게 열심히 살았음.
26 이름없음 2020/03/05 04:58:32 ID : Pg1u8kk7hun 0
많이 힘들었겠네요. 길게 글 써줘서 고마워요 앞으로 행복하길 빌게요. 지금은 엄마를 원망하지 않아요. 어쩔수 없었다는걸 아니까요.
27 이름없음 2020/03/05 05:01:08 ID : K42NuoJXwJO 0
멋있어 진짜 그 눈물 보답받는 날이 올꺼야 레주 화이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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