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08 18:38:43 ID : 67y1A3PfTQq 1
맨날 눈팅만 하다가 그냥 짧게 나도 썰이나 남겨볼까 해...ㅎㅎ 스레 쓰는 거 처음이니까 뭐 실수한거 있으면 얘기해주라... 보고있는 사람 있으면 시작할게! 없으면... 내일부터 하지 뭐ㅋㅋㅋ
2 이름없음 2020/03/08 20:03:37 ID : BulhdU2Mpak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0/03/08 21:19:03 ID : 67y1A3PfTQq 0
미안... 아무도 없는줄 알고 저녁먹고 티비보다 왔어...ㅎㅎ 보고있다니까 시작해볼게 몇년전에 미국 텍사스로 유학을 갔다왔어. 아빠 일 때문에 1년만 잠깐. 말도 안통하고 동양인이라 따돌림이라도 당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다들 잘해줘서 1년을 잘 보냈지ㅎㅎ
4 이름없음 2020/03/08 21:24:44 ID : 67y1A3PfTQq 0
그 남자애를 처음본건 학교 다니기 시작하고 몇달후였어. 친구들이랑 밥 먹고있는데 무심코 고개를 딱 들었더니 그 남자애랑 눈이 마주쳤어. 그 남자애를 A라고 할게. A랑 눈이 마주치고 몇초동안 아이컨택을 했어. 왜그랬는진 모르겠는데 뭔가 내가 시선을 피하면 그쪽에서 무안해할까봐...ㅋㅋㅋ 그랬던 것 같아. 그렇게 한 몇초 아이컨택을 하다가 A가 먼저 나에게 손인사를 히더라고. 그래서 나도 손 흔들어줬지... 뭔가 엄청 민망하더라ㅋㅋㅋㅋㅋ
5 이름없음 2020/03/08 21:26:28 ID : xVcNBAi1bbj 0
보고있어!
6 이름없음 2020/03/08 21:28:16 ID : 67y1A3PfTQq 0
저 멀리 있는데도 뭔가 어색해서 속으로 '어떡하지'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친구들이 다 먹었으면 일어나자고해서 일어났어. 나가면서 이상하게 자꾸 눈이 마주치더라고. 엄청 민망했어 내가 부끄럼이 많거든... 근데 그냥 한번 눈마주쳐서 인사한 사이잖아? 다음에 아는척할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
7 이름없음 2020/03/08 21:33:03 ID : 67y1A3PfTQq 0
여기서 A 생김새? 외모? 궁금해 할 것 같아서 알려줄게. 오래된 일이라 역간 가물가물하긴한데 일단 키가 컸어. 내가 키가 그렇게 작은편이 아니었는데도 컸으니까... 한 못해도 175 정도는 됐을거야. 멕시코? 그 쪽 생김새였어. 백인이나 흑인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동양인도 아니었거든. 그리고 쌍커풀이 되게 예쁘게 진 눈이었던게 기억나. 그리고 머리는 검정색에 앞머리는 내렸었어. 훈훈하게 생겼었지ㅎㅎ 우리 클래스에서도 걔한테 관심있는 애들 한두명은 있었으니까. 설명을 잘 했나 모르겠네. 그럼 계속 이을게!
8 이름없음 2020/03/08 21:33:28 ID : K4Zg7s7aoGl 0
ㅂㄱㅇㅇ
9 이름없음 2020/03/08 21:39:48 ID : 67y1A3PfTQq 0
어쨌든 그렇게 손인사 후 그 다음날 버스에서 내려서 카페테리아(교내식당)에 앉아있었어.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한 후에 클래스별로 카페테리아에 모여서 한 반씩 들어가는 시스템이었거든. 다들 친한 친구들이랑 얘기중이었고 난 등교를 일찍하는 편이라 아직 친한친구가 안와서 혼자 앉아서 숙제중이었어. 근데 앞에 누가 앉는거야. 보니까 A였어. 그 짧은순간 많은 생각이 들더라... 내가 또 소심하거든...ㅋㅋㅋㅋ 걔가 나한테 아는척 할거라고는 생각 못하고 내가 뭘 잘못했나 생각하기 바빴지. 어제 내가 뭐 실수한게 있었나 생각하면서 안절부절 못했어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걔라 hi~ 하고 인사를 하는거야. 그래서 나도 hi... 하고 인사했지
10 이름없음 2020/03/08 21:45:24 ID : 67y1A3PfTQq 0
한참 정적이다가 A가 나한테 "What is your name?" 하더라고. 그래서 won 이라고 대답해줬어. 내 이름중에 '원'이 들어가거든. 근데 영어로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라 그냥 won으로 불렸어. 내 대답에 A가 고개를 쓰덕이더니 "My name is A(이름). Nice to meet you." 하고 악수하자고 손 내밀더라. 아마 내가 영어 잘 못하는거 알고 제일 기본적인 영어로 나한테 인사해준거 아닌가 싶어ㅋㅋㅋㅋㅋ 그래서 악수하려고 애 손을 딱 잡았는데 손이 엄청 따뜻했어. 내 손이 찬편이거든? A가 내 손 딱 잡자마자 손 왜 이렇게 차갑냐고 물어봤음ㅋㅋㅋㅋ
11 이름없음 2020/03/08 21:49:41 ID : 67y1A3PfTQq 0
부끄러워서 얼른 손 뗐어ㅋㅋㅋㅋㅋㅋ 통성명 하니까 할말이 없더라고... 그래서 그냥 책상만 보고 앉아있었지. 그때까지만해도 A한테 호감이 있던 때가 아니라서 '왜 갑자기 아는척을 하지? 빨리 가줬으면 좋겠다...' 이 생각했어ㅋㅋㅋ 영어도 안되는데 자꾸 말시키면 부담스럽잖아ㅠㅠ 한참 그렇게 앉아있는데 A가 갑자기 가방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더라고. 패드였어. 아이패드 같은 그런거. 그러더니 타자로 뭘 열심히 쓰더니 나한테 건네줬어.
12 이름없음 2020/03/08 21:52:21 ID : 67y1A3PfTQq 0
보니까 구글 번역기에 '넌 어디서 왔니?' 이렇게 쓰여있는거야. 나도 where are you from? 정도는 아는데ㅋㅋㅋㅋㅋ 그래서 영어로 나 이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해줬더니 머쓱해하면서 sorry... 이러더라. 그 때 좀 귀여웠음ㅋㅋㅋㅋㅋ
13 이름없음 2020/03/08 22:08:37 ID : 67y1A3PfTQq 0
아 맞다 막 얘기하는중에 저기 건너편에서 A 친구들이 막 놀리던게 기억남ㅋㅋㅋㅋㅋ 막 웃으면서 박수치고... 내가 그쪽 쳐다봤더니 미안했는지 sorry! 하고 웃으면서 손인사 해주더라ㅋㅋㅋㅋ A가 걔네보고 Hey shut up! (아 너네 닥쳐!) 했었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자기가 대신 미안하다고 함 어쨌든 그렇게 통역기로 넌 어디서 왔냐, 난 어디서 왔다 학교생활 괜찮냐, 막 이런얘기 하는데 (그 와중에도 난 어색해서 죽을뻔함) 친구가 등교를 한거야. A랑 나랑 얘기하는거 보더니 눈 완전 동그래짐...ㅋㅋㅋㅋㅋㅋㅋ A도 내 친구 보더니 나한테 see you later, won. 하고 가더라.
14 이름없음 2020/03/08 22:13:48 ID : 67y1A3PfTQq 0
이 친구는 앞으로 종종 언급될 친구니까 타코라고 부를게. (왜 타코냐하면 타코를 완전 좋아했었음ㅎㅎ) 저 몰리서 A가 자리로 돌아가는 거 보던 타코가 내 앞에 앉더니 이것저것 물었음. 너 쟤랑 아는사이였냐면서... 그렇게 놀랄일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둘이 사촌이더라고ㅋㅋㅋㅋㅋ 어쨌든 타코한테 어제랑 아침에 있었던 일 대충 얘기해주니까 배를 잡고 웃더라... 멀리서 A가 웃는 타코 노려봤었어ㅋㅋㅋㅋㅋㅋ
15 이름없음 2020/03/08 22:15:25 ID : 67y1A3PfTQq 0
다들 보고있는중인가...? 한 12시 넘어서 다시 이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다려주라 끊어서 미안ㅠㅠㅠ
16 이름없음 2020/03/08 22:16:03 ID : zPdA0oE4E03 0
ㅂㄱㅇㅇ 나도 미국인 남자친구 있어서 몬가 더 몽글몽글한느낌 드는게 좋다
17 이름없음 2020/03/08 22:17:00 ID : jur87gjjump 0
헐 나 보고있어
18 이름없음 2020/03/08 22:34:23 ID : 0q7vDzfcK7x 0
ㅂㄱㅇㅇ 기다릴게!!
19 이름없음 2020/03/09 13:04:28 ID : 67y1A3PfTQq 0
미안 어제 볼일 다 보고 그냥 잠들어버렸어ㅠㅠㅠㅠ 다시 이어볼게!
20 이름없음 2020/03/09 13:16:41 ID : 67y1A3PfTQq 0
A랑은 그렇게 많이 마주치는편이 아니었어. 밥도 클래스별로 따로 앉아서 먹고, 같이 듣는 수업도 없어서 만나봤자 아침에 카페테리아에서 만나거나 유일하게 겹치는 시간인 체육시간에 만나는게 다였거든. 그래서 매일 아침일찍 등교해서 따분하게 앉아있던 나에게는 A가 좋은 말동무였어. 서툰 영어실력이었지만 A가 매일 패드를 들고다녀서 번역기로 소통은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 타코가 오기 전까지 A랑 나랑 놀았었는데 내가 A에게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그랬었어. Hi기 한국어로 뭐냐길래 안녕이라고 가르쳐줬더니 종종 날 마주치면 어설픈 발음으로 안녕, 하고 인사해줬었어ㅋㅋㅋㅋㅋ 그 덕에 A네 반 친구들하고도 많이 친해졌고.
21 이름없음 2020/03/09 13:39:42 ID : 67y1A3PfTQq 0
체육시간에는 A네 클래스랑 우리 클래스랑 합반해서 주로 남자애들은 농구, 여자애들은 큰 짐볼같은걸로 게임을 했었어. 남자애들이 농구할 때 여자애들이 구경하고 여자애들이 게임할 때 남자애들은 쉬면서 구경하고 그렇게 한두번 돌다보면 수업이 끝났지. 난 A가 키커서 농구 잘할 줄 알았는데 잘 못하더라고ㅋㅋㅋㅋ 어쩌다 한 번 골 넣으면 엄청 좋아하면서 나한테 와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가고 그랬어. 달리기는 잘하더라 . 운동장 몇바퀴 졸기 이런거 하면 옆에서 don't give up, won! 이러면서 저만치 달려가고 그랬어...그럼 좀 옆에서 같이 달려주던가... 개시키...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러면서 A랑 나랑은 꽤 친해졌어.
22 이름없음 2020/03/09 13:43:27 ID : 67y1A3PfTQq 0
혹시 보고있는 사람 있어? 있으면 인증 어떻게 하는지 좀 알려주라ㅠㅠ 일단 썰 이을세!
23 이름없음 2020/03/09 13:43:41 ID : 67y1A3PfTQq 0
게! 세가 아니라 게!
24 이름없음 2020/03/09 13:57:04 ID : 67y1A3PfTQq 0
근데 내가 아까 위에서 다들 나한테 잘해줘서 1년을 잘 보냈다고 했었잖아? 근데 나에게 악의가 있었던 애가 한명 있었어. 백인 흑인 혼혈인 여자애얐는데 덩치는 작고 키도 작았어. 성격은 엄펑 깍쟁이? 였고.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가 없었지. 말투도 딱 그랬어. 유투브에 웬디 영어발음 치면 나오는 흑인 여자애 말투 있어. 궁금하면 https://youtu.be/Y-E1hq8cHa0 여기 들어가서 봐봐 잔짜 똑같아ㅋㅋㅋㅋ
25 이름없음 2020/03/09 14:45:59 ID : 67y1A3PfTQq 0
미안 씻고왔어... 보는사람 있는지 모르겠네 일단 이을게! 어쨌든 그 여자애가 약간 과시하기 좋아하고 잘난척하기 좋아하는 그런애였어. 이 애를 앞으로 리본이리고 할게! (리본 악세사리를 맨날 하고다녔어ㅋㅋㅋ) 리본은 처음부터 날 좀 아니꼽게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았어. 맨날 키 큰 일진? 백인 여자애한테 붙어다니면서 나 괴롭혔거든... 심하게는 아니고 밥 먹을 때 괜히 옆에와서 이거 맛없는데 왜 먹냐면서 입맛이 특이하다고 뭐라 그러고 체육시간에도 티나게 발걸고 (물론 걸려서 넘어진적은 없어 근데 계속 걸더라ㅋㅋㅋㅋㅋ 개유치했음) 무엇보다 제일 화나는건 나를 'yellow' 라고 부르는거였어.
26 이름없음 2020/03/09 15:06:31 ID : 67y1A3PfTQq 0
근데 얘가 A하고도 아는사이더라고? A랑 나랑 있으면 맨날 A 옆에 앉아서 말걸고 그랬어. 난 불편해서 그럴때마다 그냥 A한테 나중에 보자고 하고 자리를 벗어났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A한테 관심이 있었나봐. 근데 위에서 백인 여자애한테 붙어있단 얘기 했었지? 근데 그 백인 여자애는 리본이가 귀찮았나봐. 어느 날 계속 날 yellow라고 하길래 너무 화나서 Just shut up! 이랬더니 오케! 하고 가더라? 근데 다음 클래스에 그 백인 여자애가 나한테 너 리본한테 셧업이라 했다며? 하는거야. 쫄아서 안했다고 할까 하다가 그냥 맞다고 했어. 그랬더니 그 백인 여자애가 막 웃더니 oh shit you're so funny... 이러는거야. 그 뒤로 그 백인 여자애랑 리본이랑은 같이 안다니게 됐고 나랑 그 백인 여자애는 인사하는 정도까지의 사이가 됐어. 그러니까 리본이는 여러가지로 내가 맘에 안들었던거지. 그 백인여자애 일도 그렇고 A일도 그렇고. 벼르고 있었나봐. 일이 터졌지.
27 이름없음 2020/03/09 15:10:17 ID : O3xu7aoMkrb 0
ㅂㄱㅇㅇ!!
28 이름없음 2020/03/09 15:20:13 ID : 67y1A3PfTQq 0
그날도 A랑 나랑 내 친구들이랑 체육관에 앉아서 얘기를 하고 있었어. 근데 저 멀리서 그 백인 여자애랑 리본이랑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요새 같이 안다니더니 다시 다니다보다, 하고 그냥 A랑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고 있었어. 근데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거야.
29 이름없음 2020/03/09 15:23:53 ID : 67y1A3PfTQq 0
그러다가 백인 여자애가 리본한테 막 화를 내더라고. 말하는 뉘앙스로 봐서는 왜 자꾸 쫓아다니냐고 나는 너랑 다니기 싫다고 그러는 것 같았어. 체육관 안의 분위기는 싸해졌고 리본이는 거의 울기 직전의 상태로 씩씩대더라.체육관 안에 있던 모든 학생들 시선이 그쪽으로 향해있었어. 큰소리가 나니까 나도 당연히 그쪽을 바라봤고. 근데 갑자기 리본이가 씩씩대면서 나한테 달려오는거야.
30 이름없음 2020/03/09 15:30:50 ID : 67y1A3PfTQq 0
막 엄청 울분에 받쳐서 나한테 영어로 뭐라뭐라하는데 하나도 못알아들었는데 중간 중간 욕은 들렸어. 멱살까지 잡을 기세길래 애 곁에있던 애들이 막 말렸고. 그런데도 계속 하더라. (점심 먹고 자율시간이라 선생님은 안계셨어.) 근데 내가 그때 한창 힘들때였거든. 말도 안통하는 이국땅에 홀로 뚝 떨어진 기분이고 한국도 그립고. 근대 영어로 욕까지 들으니까 너무 서러운거야. 그래서 리본이가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면서 작게 sorry만 반복했어.
31 이름없음 2020/03/09 15:35:47 ID : 67y1A3PfTQq 0
리본이가 소리지르는거 마주하면서 나도 같이 울었어 서러워서. 애들은 리본이 말리기에 바빴고 난 계속 울었지. 근데 리본이 말리던 A가 나 우는걸 알았는지 깜짝 놀라면서 너 우냐고 물어보더라고. 근데 다들 그거 알지? 우냐고 물어보면 더 서러운거. 그래서 더 눈물이 나는거야. 애들 앞애서 우는거 창피해서 입술 꽉깨물고 안우려고 했는데 안되더라.
32 이름없음 2020/03/09 15:57:45 ID : 67y1A3PfTQq 0
리본이 말리던 애들이 다 나한테 괜찮냐면서 옆에서 달래주더라. 리본이는 여전히 씩씩대고 있었고 나 달래주던 친구들이랑 A가 그만 좀 하라고 리본이한테 화냈어. 리본이도 울먹거리더니 체육관 구석가서 쪼그려 앉아 울더라고. 리본이랑 같이 다니던 몇몇 애들이 가서 위로해줬었어.
33 이름없음 2020/03/09 16:10:29 ID : 47xSIGslvip 0
ㅂㄱㅇㅇ ㅠㅠㅠㅠ
34 이름없음 2020/03/09 16:23:42 ID : 67y1A3PfTQq 0
그 날 하루종일 우울해있었어. 진짜 한국에 너무 기고싶더라. 돌이켜보면 별거 아닌데 그 땐 그게 그렇게 서럽더라고 어릴때라...ㅋㅋㅋㅋㅋ 부모님도 이국 땅 와서 우리 케어하느라 힘드실거여서 부모님한테 힘들다고 말도 못했어. 동생들도 나한테 의지 많이 했었고. 그래서 저 그랬던 것 같아. 어느정도였냐하면 돈 들고 공항가서 그냥 한국으로 뜨고싶은 마음이었어. 친구들이 괜찮냐고 막 물어봐서 괜찮다고 대답은 했는데 안괜찮은게 티가 났나 봐. 다음날 아침에 카페테리아에서 A가 오늘은 어떠냐고 물어봤어.
35 이름없음 2020/03/09 16:37:14 ID : 67y1A3PfTQq 0
괜찮다고 고맙다고했지. 근데 사실 안괜찮았어ㅋㅋㅋㅋㅋㅋ 내가 계속 우울해 있으니까 대화가 안이어지더라. A는 그냥 묵묵히 앞에 앉아있었어. 아무말도 안하고 같이 앉아있는게 민망해서 A한테 말했어. "나 진짜 괜찮으니까 네 친구들한테 가도 돼." "내가 여기 있는게 불편해?" "아니 그건 아닌데... 너한테 미안해서." "아냐 미안할게 뭐가 있어. 안불편하면 여기 있게 해주라." (정확한 대화 내용은 기억이 안난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 그래서 한참 또 그렇게 아무말도 없이 앉아있었어. 근데 갑자기 A가 패드 꺼내더니 뭘 또 쓰더라고. 봤더니 번역기에 이런 내용이 번역되어있었어. "내가 너 위로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겠네. 미안. 그래도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도 돼." 그 말에 진짜 눈물날것 같더라. A한테 너무 고마웠어.
36 이름없음 2020/03/09 17:14:44 ID : 67y1A3PfTQq 0
그 뒤로 A랑 폰 번호도 교환하고 밤 늦게까지 연락하고 그랬어. 맨날 아침시간이랑 체육시간에만 만나서 얘기하다가 밤 늦게까지 연락하고 노니까 너무 재밌는거야. 내가 그때 처음으로 1시 넘어서 자봤어ㅋㅋㅋㅋㅋ 그 전까진 12시 안넘기고 자던 바른생활 청소년이었는데...ㅋㅋㅋ
37 이름없음 2020/03/09 17:36:31 ID : hy0k6ZcpO9A 0
ㅂㄱㅇㅇ
38 이름없음 2020/03/09 17:42:26 ID : O3xu7aoMkrb 0
ㅂㄱㅇㅇ
39 이름없음 2020/03/09 18:14:44 ID : 67y1A3PfTQq 0
미안ㅠㅠㅠㅠ 너무 피곤해서 오늘 일찍 쉴게... 한숨 자고 일어날건데 일어나면 다시 올게. 내가 잠이 많아서 오래자면 내일 아침에 올 것 같아. 기다려줘!
40 이름없음 2020/03/09 23:21:07 ID : 9zbzU2Ns5UZ 0
웅 기다릴게
41 이름없음 2020/03/10 01:01:25 ID : BulhdU2Mpak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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