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10 03:26:39 ID : o2E9wK3QsmK 0
허세 없고 내숭 없고 굉장히 담백한 성격 뭔지 알아? 있어 보이려고 일부러 애쓰지도 않고, 호감 얻으려고 과하게 털털한 척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힘들다 돈 없다 이런 얘기 밖에다 흘리면서 궁상 떨지도 않고... 자신을 많이 드러내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TMI 남발을 안 하는 것 뿐 일부러 뭔가를 숨기는 음침한 느낌은 또 아니야. 그냥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좋아하는건 좋아한다, 싫어하는건 싫어한다..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드러내는 성격이 당장 보기에는 허세끼 좀 있는 사람들에 비해 딱히 있어 보이진 않지만 지나고 보면 제일 깔끔하더라. 왜 80년대인가? 남자들은 무스 떡칠하고 여자들은 앞머리에 뽕 뽝 들어가게 말아서 스프레이로 고정시키고 다녔던 모습이 그 당시엔 핵인싸 스타일이었겠지만 지금 보면 굉장히 촌스럽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한거랑 비슷한 맥락으로...
2 이름없음 2020/03/10 03:27:34 ID : zgi8i4Gk1ij 0
나랑 취향 비슷하다 ㅋㅋㅋㅋ 근데 그 담백함을 파악하려면 상대를 좀 깊이 알아야 되잖아 자주 만나고..? 그래서 그냥 어쩌다보니 말 잘 안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처럼 변질돼버렸어
3 이름없음 2020/03/10 03:29:15 ID : o2E9wK3QsmK 0
맞아.. 좀 오래 알고 지내고 꽤 가까운 사이가 돼야 보이더라. 처음에는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크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알면 알수록 진국이라서 멋있다고 생각하게 됐어. 조용하고 과묵한 성격까진 아니지만 궁금하지도 않은 자기자랑이며 티엠아이며 쓸데없는 소리들 주절거려서 사람 피곤하게 하지 않는게 너무 좋아 ㅎㅎ
4 이름없음 2020/03/10 03:31:24 ID : zgi8i4Gk1ij 0
진국맞지 ㅋㅋㅋ 아는거 굳이 일일히 안다고 말 안 하고... 웃겨보려다 오버해서 마이너스 당하는 경우 없.....는데 너 이거 현재진행형이냐? ㅋㅋㅋㅋㅋㅋ 좋아하는사람이 이런 타입?
5 이름없음 2020/03/10 03:33:32 ID : o2E9wK3QsmK 0
이성으로 좋아한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사람이야 ㅎㅎ 이성으로 좋아할 수는 없는 상대임.
6 이름없음 2020/03/10 03:36:07 ID : zgi8i4Gk1ij 0
ㅋㅋ오키.. 나 요즘 살면서 진짜 이런거 많이 느끼고 살았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순간적으로 욱 올라왔을 때 딱 그 순간... 그걸 참고 넘어가는 법을 알기가 참 힘든 것 같아 못 하는 사람들도 너무많고... 절제력일까? 부럽다부러워 갑자기
7 이름없음 2020/03/10 03:49:38 ID : Xvxu4E8lzU7 0
ㅇㅈ친해지면 친해질수록 계속 새로운 모습이 보임 그게 몇년이던
8 이름없음 2020/03/10 03:56:56 ID : o2E9wK3QsmK 0
나도 좀 할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고 안 그러면 병날 것 같아서 트러블 생길거라는걸 알면서도 말을 하고야 마는 성격이다 보니 더욱 더 저런 성격을 동경하게 됐어. 그 사람 같은 경우 자기꺼 뺏기고 살진 않지만 그렇다고 매번 다 걸고 넘어져서 미움 사는 일은 절대 없더라. 다섯 번 중에 서너 번은 그냥 생글생글 웃어 넘기다가 상대가 점점 선 넘는다 싶으면 정색하고 뼈 있는 말 한 두 마디 딱 뱉고 끝내는 스타일? 애초에 남의 시선을 과하게 의식하지도 않으니까 쿨한 척 점잖은 척 하다가 자기 밥그릇 뺏기는 일도 없긴 한데 큰 손해거나 지속적인 손해 아니면 스트레스 크게 안 받고 넘기는 성격 같아. 쓰다 보니 더 부럽네. 쩝...
9 이름없음 2020/03/10 03:58:05 ID : o2E9wK3QsmK 0
그렇더라ㅋㅋ 내가 알던 사람들의 재발견이 은근히 흥미로워.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도 미처 몰랐던 면을 새롭게 발견했을 때 그 짜릿함이란... (너무 변태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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