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18 14:58:22 ID : eK6i4LfdPg3 0
난 재수생인데 지금 내가 무슨 과를 가고싶은건지 무슨 진로로 가고 싶은건지 내가 잘하는건 뭔지 내가 뭘 좋아했는지 이젠 하나도 모르겠어..대학간 분들이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자기가 가고싶은 과 진로를 선택했어??난 내가 그걸 좋아하는지 이젠 확신도 안들고 내가 그 과를 갔을때 정말 자신있게 할 수 있는지 정말 후회안할수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어..내가 계속 못정하고 나태하게 있으니깐 언니가 엄청 화냈거든..그래서 20년도 문제집도 사고 할 예정인데 내가 무슨과를 갈지도 안정했는데 오직 대학만 가고싶다는 생각(그 대학도 어디를 갈지 못정하겠음)만으로 공부를 하자니 너무 복잡하고 스트레스만 받아. 정말 난 왜이럴까? 무언가를 원하고 하고싶었던 것 같은데 이젠 정말 모르겠어..
2 이름없음 2020/03/18 19:38:27 ID : vwttg1Crth8 0
오 나도 재수생이야 ㅎㅎ 사실 나도 진짜 대학 다 떨어지고 나 같은 애는 진짜 뭐 해먹고 살지 나는 왜 이렇게 살까 나는 왜 이거밖에 안되지? 이런 고민을 했던 적이 있어 우울감과 자괴감, 좌절감에 빠져서 힘들었었는데 사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아직 모르겠다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는 현상이 아닐까? 아직 우린 20년 밖에 안살았고 어지저찌해서 대학을 갔는데 나랑 맞지 않는 과여도 충분히 다른 길을 선택해서 성공할 수 있는 나이인데 진로를 못 정했다고 너무 좌절하지마 레주는 아직 꿈이나 진로가 명확하지 않으니까 꿈을 통해서 목표를 잡기 보다는 눈 앞에 있는 목표에 집중해봐 예를들면 오늘 공부 7시간 이상 하기같은 작은 목표! 이런 작은 목표들을 설정해서 조금씩 이루다보면 어느새 넌 정말 많이 성장할거고 그렇게 하다보면 어떤 과를 가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지 않을까?
3 이름없음 2020/03/20 09:33:51 ID : zPbg2IE4Gk0 0
꼭 그 과를 나와야 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과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심지어 전과도 가능해 글고 원한다면 교직 설치된 과 들어가면 교직이수하고 임용도 가능하단다 일단 공부 먼저 해 그리고 정해 너가 선택지를 늘려놔야 그 중에 고를 수 있는 거지 먼저 정하고 공부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내가 전공한 학과는 다른 길로 갈 수가 없는 학과거든(특정 짓진 않겠지만 교사, 의사 이런 것처럼 그 전공을 살려야 하는 학과? 물론 난 교사 의사 아님ㅇㅇ) 그리고 난 그런 학과를 고르고 골라서 나오고도 나랑 안 맞아서 결국 다른 일 찾고 있어ㅋㅋ 길게 써서 미안 근데 나중에 너가 하고 싶은 일이 바뀔 수도 있는 거고, 웬만한 직업(아까 말한 전문적인 직업)이 아니라면 넌 대학 들어가고도 그 길을 찾을 수 있어 그러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공부 해 화이팅
4 이름없음 2020/03/20 09:40:45 ID : zPbg2IE4Gk0 0
글고 덧붙여서 말하자면 너가 원서 접수까지도 못 골랐으면 좋은 대학이라도 가 취업의 지름길이다 모르겠으면 일던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활동 해 난 고딩 때 내가 하고 싶은 직업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꼭 그 직업에서 보람을 느껴야 할 필요는 없더라 내가 원하지도 않는 직장 들어가서 돈만 벌어야 한다는게 너무 싫었는데 그 돈 벌어서 내가 보람차게 쓰는 것도 행복이란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 벌어야 할지 말고 어떻게 쓸지에 대해 생각하니까 다시 뭐든 하고 싶어지더라고 지금 공부하느라 너무 고생하지 좀만 더 힘내 조급해하지마
5 이름없음 2020/03/20 12:11:20 ID : 3Qso59g40tx 0
으음... 공부하느라 약간 지쳐서 그런거같다 일단 너무 과 생각하지말고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대학 가는게 우선인거같다 과는 나중에 원서 넣을쯤 해서 대충 학과 소개같은거 살펴보고 그중 전망이랑 경쟁력 같은거 비교해서 넣으면 돼 굳이 지금부터 뭘 막 정할필욘없음.. 과가 힘들면 목표 대학 먼저 설정하는건 어때?
6 이름없음 2020/03/20 12:27:18 ID : 3Qso59g40tx 0
그리고 그렇게 정 그 과에가서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으면 먼저 진짜 가기싫은 과를 먼저 생각해봐 어느계열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내가 여길 가서 정말 잘 할 수 있을지 잘 맞을지는... 전공 체험을 해보던지 하기전엔 알기 힘들어 학과에서 뭘 배우는지 자세히 보고 그 내용이 평소에 본인이 정말 싫어하는게 아니었다면 왠만해선 진학 후에도 잘따라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나도 대학교 진학 전에 내 흥미와 열정이 딱 맞는 진로를 찾고싶어했는데.. 어느정도 흥미는 찾았지만 나도 거기서 잘 할 자신은 확실하게 없었던거같다 대신 내가 느낀건 위에서 말한 정말 안맞는 과가 아니라면 거기에 적응하고 맞추다 보면 처음엔 나랑 잘 맞는지 안맞는지 모르겠다가도, 어느순간 이쪽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아직 가보지도 않았는데 너무 걱정할 필요 없을거같고 재수 화이팅이야..!
7 이름없음 2020/03/20 12:41:04 ID : q3PhcFfUZhh 0
이번에 취준생이라 쓰고 백수가 된 졸업생임. 그냥 격려차 내 얘기 써봄. 난 고딩 때 공부 더럽게 안 했고, 담임이 무조건 떨어진다고 지원하지 말라고 했던 중위권 정도 학교 지원해서 후보 2위로 결국 붙었음. 중위권이라고 해봤자 어차피 남들이 볼 때는 지잡대임 ㅇㅇ 학과도 고3때 그냥 막 정했는데, 당시 내가 좋아하던 게 일본 서브컬쳐, 소위 오타쿠 문화였음 오랫동안 덕질하니까 일본어가 그냥 모국어처럼 들리더라. 그렇다고 원어민 수준으로 잘 하는 건 아니었음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 즐길 수 있는 거 배우자는 생각으로 일어과 지원했는데, 주위 사람들 다 결사반대함 일본어 해서 뭐 하냐는 얘기가 대다수였는데, 난 그냥 다 무시하고 그냥 모든 수시, 정시 전부 일어과 지원함. 내가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다는 확신이 있었음 이 확신이라는 걸 어떻게 얻었냐면 그냥 우선순위로 소거법해서 나온 확신이었음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정말 남들 이야기, 어디서 들은 이야기 다 버리고 곰곰히 생각했음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건지, 돈이 없어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싶은 건지 등등 다 생각함 어차피 내 주제에 돈도 많이 벌고 시간도 여유로운 꿈 같은 미래는 있을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정말 객관적으로 생각하니 답이 나오더라 난 돈이 부족해서 금전적으로 시달려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음 그래서 다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음. 그냥 지금 내가 즐기는 것들 중에서 말이야. 근데 좋아하는 게 노래방 가는 거, 노래 듣기, 씹덕짓밖에 없더라 그래서 위에 쓴 것처럼 일어과 지원함. 그나마 저 셋 중에 가장 실력적으로 뛰어났고 정말 즐길만한게 일본어였음 아이러니하게 이 셋 중에서 고민할 때, 조금이나마 장래성이 있는 걸 고르자 생각했었음. 아무리 그래도 노래 듣는 걸 배우는 건 없을 거고, 노래 부르는 걸 배우자니 내가 무슨 가수만큼 잘 부른다거나 노력한 것도 아니니까. 내 경우에는 결국 소거법으로 이것저것 없애가다가 남은 걸 택한 경우임 이걸 그대로 따라하라는 건 아니지만, 조금은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봄 그리고 어떻게 하든 인간은 나중에 후회를 하기 마련이야. 어떤 위대한 위인이라도 후회 안 한 사람은 아마 없을 걸? 내가 자주 주위에서 듣는 소리고 최근에 들어서야 깨달은 거지만, 너무 생각만 깊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결국 죽도 밥도 안된다는 거임. 일단 지금 상황에서 선택을 하고 후회는 나중에 하는 거임. 어차피 후회된다고 해서 인생 끝나는 거 아님. 후회를 하면서도 다음을 계속 생각하면 됨 모든 것에 완벽할 수 없듯이 너무 결벽적으로 후회없는 완벽을 추구하면 병듦 스레주도 살면서 후회한 적 있을 텐데, 거기서 후회만 하고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거 아냐? 후회하면서도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행동했겠지. 너무 힘들면 조금의 휴식도 나쁘지 않아. 그렇다고 휴식에 빠져서 해야 할 일을 안 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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