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로왕초보 타로연습 도와줄래...? (3)
2.친구랑 거리두고싶어 (12)
3.. (1)
4.대학 갈 수 있을까 (13)
5.나 정신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 근데 뭔지 모르겠어 (3)
6.다들 애매한 사이는 어떻게 해? (1)
7.3년된 여친이랑 헤어졌다 (2)
8.이게 무슨 기분이지 (3)
9.아빠가 심각하게? 화 내는것도 신고 가능한가? (7)
10.허리아파ㅋㅋㅋ (1)
11.고딩 3학년인데 (4)
12.날씨 졸 ㄹ ㅏ 좋다 (3)
13.이거 초등학생이 할만한 짓이야..? (8)
14.인간관계 고민상담좀 해줘 (4)
15.친구가 0명이야 (11)
16.너희주변에 이런친구있으면 손절할거야? (9)
17.고민이있습니다... (7)
18.나 너무 이상해 (7)
19.아빠랑 친해지고 싶어 (3)
20.하 이런거에 신경 안쓰는법 아는사람.. (3)
1
이름없음
2020/03/21 21:31:40
ID : la5VbzXulgZ
0
사실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들어왔어. 내가 말주변이 없는데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고마울거 같아. 혹시나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또한 큰 위안이 될거같아.
나는 요즘 나 자신이 어색해. 나는 아주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고 애정결핍도 있었는데, 워낙 오래 끼고 살아서 그런지 혼자서 울고불고 별 지랄 다하면서 어찌어찌 지금까지 살아있어. 어릴때는 밖에서 가끔 이런 성격을 드러내는 실수를 간혹 해왔는데, 그래도 차차 배우며 바깥에는 티 별로 안내고 살아왔어.
거기다 성격도 엄청나게 예민한 편이야. 엠파스라고 아는사람 있으려나. 아주 많이 감정적이고, 이상적이고, 상대방의 고통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그냥 좀 피곤한 스타일이야.
우울증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거같은데, 이게 완치가 잘 안돼. 괜찮을땐 괜찮다가도 어느순간 작은 흔들림에 확 재발해버리거든. 그 무렵 나는 잦은 재발로 번아웃이 자주와서 현생에 영향을 미치는게 잦아졌고, 스스로한테 너무 실망스럽더라.
그렇게 번아웃을 반복하던 와중에, 어느 순간이었어. 그냥 한 찰나에 내 마음에 갖고있던 슬픔 기쁨 우울 사랑 등 감정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어. 이게 문제의 시작이었어.
2
이름없음
2020/03/22 03:55:17
ID : LbB89s65bA7
0
많이 힘들구나 병원은 혹시 가봤어? 나도 몇 년 전부터 우울증이 있었고 자주 오는 번아웃을 극복하고 생기는 걸 좀 반복한 것 같아. 처음에는 내가 이런 모습이 아니였단걸 아니까 더 좌절하게 되었고 더 좋았던 거, 더 좋았던 시절을 계속 기억하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과거에 머물러 살게 됐어. 그냥 내 인생이 너무 지치더라 희망이고 새로운 열정이라고 생각해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할 때마다 그건 우습게도 부정으로 돌아와서 더 이상 살고싶지도 않았고 내가 진짜 왜 살아야 되나 싶더라. 그냥 그런 것 같아 내가 더 의욕이 생길만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안 좋은 상황만 계속해서 생기니까 다시 일어나려고 할 때마다 짓밟혀진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다시는 또 못 일어날 것 같고.... 그런 나를 발견했을 땐 내 감정에 이미 무감각해진 상태였고 이질감만 들더라 내가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하고 또 하루를 생각없이 흘려보내고 그냥 난 작년에 이걸 반복했어 감정기복은 더 심해지고 무뎌지고 좌절의 연속이고
3
이름없음
2020/03/22 03:57:47
ID : LbB89s65bA7
0
진짜 다 놓고싶었는데 솔직히 지금도 놓고 싶은데 내가 놓아버리면 그냥 모든게 깔끔하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아니까 보기 싫은 내 현실을 계속 마주하게 됐어.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결국 행동으로도 옮겼던 그 나날들이 이젠 내가 버텨보면 어떻게 돌아오게 될까라는 생각도 든 것 같아.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는 거잖아. 레주한테도 분명한 끝이 생기고 다시 시작이라는 맺음을 맺겠지. 사람이 계속 이런 일도 겪으니까 이젠 어떻게 해서든 다시 이겨내보려 하는 마음이 다시 생기는 것 같아. 좌절을 했고 좌절이 있어 하는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도 피어날테니까. 할 수 있어 이미 충분히 좌절했잖아 싫어도 다시 일어날 때가 온거야 레주야. 그대신 분명 혼자서는 힘들 수도 있으니까 주위 병원이나 상담, 사람들한테 도움도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지금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좌절을 다시 마주하지 않아서 지금 잘 나아가는 중이야. 너무 마음이 아프고 이해되고 공감이 되어서 이렇게 떠들어나봐.. 감히 이런 내가 이렇게 말 하는 거잖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ㅋㅋ 잘 이겨낼 수 있고 또 버틸 수 있잖아 우리! 힘내자 어디 있는 누구인지 모르는 서로지만 응원해 꼭 살길 잘 했다는 순간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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