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24 01:16:44 ID : bdva01jurgr 0
나는 이제 증2고 동생은 초4 4살터울이야. 원래는 3살터울인데 내가 빠른년생이라서. 일단 전에는 그런 게 없었는데 요즘들어 그냥 불안한??그런 느낌이 들더라고.
2 이름없음 2020/03/24 01:17:14 ID : bdva01jurgr 0
에피소드가 많아서 차례대로 얘기할게!!
3 이름없음 2020/03/24 01:19:43 ID : bdva01jurgr 0
먼저 나는 바이올린을 배우는 중이고 꽤 오래 했어. 동생은 미술을 좋아하는데 소질도 있고 그래서 미술 배우는 중이고 플루트도 배웠는데 지금은 쉬고 있어 거의. 플룻은 취미로 하는 건데 미술은 얘가 엄청 좋아해. 근데 나는 이제 악기로 입시 하냐 마냐 얘기가 나올 때잖아?? 근데 악기는 돈도 많이 들고 그러니까 좀 그렇더라구 엄마 눈치 보이고...
4 이름없음 2020/03/24 01:19:48 ID : 09BxO1a4Mi3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0/03/24 01:22:39 ID : bdva01jurgr 0
근데 엄마가 나랑 동생들(내가 첫째고 막내는 이제 9살. 여기서 내가 말하는 동생은 둘째)중에서 한 명쯤은 예고에 갔으면 좋겠다는거야. 보내고 싶다고. 근데 막내는 어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봤을 때 예술쪽은 아니고 나랑 동생중 한 명인데 나는 돈때문에 좀 부모님이 부담스러워 한단 말이야
6 이름없음 2020/03/24 01:26:26 ID : bdva01jurgr 0
근데 나는 진짜 동생이 미술로 예고에 간다 하면 너무 원망스러울것 같아. 내가 능력이나 재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나도 미술 배우고 싶다고 동생보다 어릴 때부터 말했었는데 악기에 집중하라고 안 시켜 주셨거든. 미술도 배우면 잘 할수 있는데. 교내 미술대회도 미술 한 번도 안한 내가 상 다 빋아왔고 미술쌤한테 재능있다는 소리도 여러번 들었어.
7 이름없음 2020/03/24 01:28:11 ID : bdva01jurgr 0
미술은 악기에 비해서는 돈 덜 드는걸로 알고있는데 엄마도 그래서 동생 예고 생각하는것 같고 내가 악기 하는걸 계속 좀 막으려고 해. 내가 맥 빠지고 그래서 지쳐 하면 그정도로 무너지는데 무슨 전공이냐 하고. 또 열심히 하면 힘빠지는 소리 하고 그래...
8 이름없음 2020/03/24 01:28:50 ID : bdva01jurgr 0
일단 그건 동생은 아직 모르고 이제 두 번째야.
9 이름없음 2020/03/24 01:31:22 ID : bdva01jurgr 0
우리집 유전이 키가 작은데, 다 어렸을 땐 컷단 말이야?? 나도 초1때 130 초2때 135?? 초3때 140 이랬는데 4학년때부터 잘 안 크더라고. 동생은 이제 4학년이랬잖아 지금 147인데 내가 그때 142엿거든.원래나인 3학년이지만 쨋든 학년만 보니까 지금은... 엄마가 계속 키 가지고도 나한테 뭐라 그러는데 꼭 동생이랑 비교를 해
10 이름없음 2020/03/24 01:32:32 ID : bdva01jurgr 0
동생은 옆에서 약간 꼴좋다??이렇게 비웃고 나만 스트레스 받고 근데 또 걔가 큰건 맞는데 내가 지금 또래에서 딱 중간?? 작은것도 아닌데 나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겟고 그래
11 이름없음 2020/03/24 01:34:41 ID : bdva01jurgr 0
세 번째는 공부야 내가 공부 하면 학년 상위권이었거든 항상. 근데 엄마는 맨날 동생 공부하는것만 알아주더라고. 내가 2등상 받으면 항상 왜 1등 못 했냐 하면서 동생이 뭘로든 상 받으면 잘햇다고 난리가 나. 아무것도 안 가르쳤는데 상타온다고. 나도 아무것도 안 했어...
12 이름없음 2020/03/24 01:35:34 ID : bdva01jurgr 0
근데 그냥 동생이 싫어 분명 엄마가 잘 몰라서 나힌테는 놓친 걸 걔한테는 다 해주고 그러면서 나만 비교하고.
13 이름없음 2020/03/24 01:52:28 ID : 8lwoK7tg5dR 0
항상 둘째만 예뻐해 우리 집도 동생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울면서 말하니까 오히려 화내고 혼내더라 그렇게 생각하는 논리가 이상하다면서 인터넷 돌아다니다 부모님들이 쓴 글 몇개 본 적 있는데 둘째는 아무것도 안해도 예쁘대.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14 이름없음 2020/03/24 01:53:16 ID : 8lwoK7tg5dR 0
너무 힘들어 하지마 그냥 너가 성공해 그게 가장 큰 복수야
15 이름없음 2020/03/24 01:55:23 ID : 09BxO1a4Mi3 0
헐ㅠㅠㅠ스레주 속상하겠더.. 엄마한테 이 기분을 말해봐 스레딕에 썰풀 때보다 더 차분하게 말하고 너가 원하는 걸 말해
16 이름없음 2020/03/24 02:08:09 ID : i09xWja01a1 0
내가 보기엔 어머니가 마음을 바꾸시지 않는 이상 어려운 선택지다. 일단 스레주한테 조금은 유리한게 동생보다 입시를 먼저 치를거잖아. 죽어도 난 미술 전공해야겠다고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먼저 쟁취해 버리면 동생은 밀려날 수 밖에 없어. 돈은 한정돼 있으니 이놈 저놈 다 밀어 줄 순 없고 한 명한테 올인해야 되는 상황인데 부모님이 누굴 이뻐하시든 우선권은 제일 먼저 태어난 스레주한테 있다는거지. 이건 경쟁을 넘어서 전쟁이라는 각오로 쟁취해야 돼. 왜냐하면 동생도 하고 싶어하는데다 경제적 주도권을 쥔 어머니도 동생을 밀어 주고 싶어하시니까. 그런데 부작용이 따르긴 해. 만약 동생이 예고 가면 원망스러울거 같다고 했잖아? 그 원망을 본인이 동생과 엄마 두 사람에게서 평생 듣게 될거야. 동생도 미술 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스틸해 갔고, 엄마도 둘째 밀어 주고 싶었는데 첫째가 스틸해 갔으니. 너만 아니었으면 우리 둘째 지금 쯤 뭐뭐 하고 있을텐데, 언니만 아니었으면 내가 더 성공했을텐데... 이 소리가 평생 따라다닐거야. 정작 둘째가 미술 전공했다고 해서 얼만큼 성공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못 가졌다는 미련은 본래의 가치보다 훨씬 더 부풀려진 채로 남게 마련이라. 인생 독고다이로 옆에서 누가 뭐라고 지랄하든 씹마이웨이로 살 만한 배포가 있으면 밀어붙여서 쟁취해. 그거 못 견딜 멘탈이면 동생한테 양보하고. 마지막으로 스레주가 어떤 결정을 하든 이거 하나는 알려 주고 싶다. 아직 이런 생각까지 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지만, 형제라는건 지금은 한 지붕 밑에 사는 가족이라도 커서 저마다 독립을 하든 결혼을 하든 부모님 품 떠나면 남이나 마찬가지야. 내가 번 돈이 쟤 돈 되는거 아니고, 쟤가 이룬 사회적 위치가 내 것이 되지 않아. 심지어 내가 이뤄 놓은 것들에 따라 배우자의 레벨도 달라지고 내 자식들의 인생도 달라지는거야. 나라면 야망 있는 스타일이라 엄마랑 동생한테 원망 듣는 것 따위보다 내가 평생 살아 갈 인생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범죄나 도덕적으로 해서는 안 될 일만 빼고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하겠지만, 사람이 다 똑같은게 아니다 보니 그래도 피 섞인 가족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부류도 있을거라고 생각해. 스레주 성향을 몰라서 거기까진 조언을 못 하겠고, 내가 적은 것들 찬찬히 읽어 본 다음 스스로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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