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11 21:17:31 ID : ta1fPctxVhB 0
나 너무 힘들었어 진짜로... 내일이 안오길 바랬고 죽고싶었어. 아빠한테 말했더니 너가 의지가 약한 거라고 너만 힘든거 아니라고 그랬어. 그래서 난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었어. 손이 떨리고 심장이 미친듯 쿵쾅거리고 스트레스 받아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와도 혼자 버텼어. 정신과 상담 받고싶었지만 나만 힘든거 아니니까, 내가 의지가 약한거니까. 하고 참았어. 나 이제 괜찮아진줄 알았거든, 근데 아닌가봐. 오늘 아빠한테 나 힘들었었다고, 죽고싶었다고 말했거든. 근데 아빠가 자기도 그렇대. 또 내가 의지가 약해서 그렇대... 난 위로가 듣고 싶었는데.... 제발 위로좀 해주라 다시 무너질거 같아...
2 이름없음 2020/04/11 21:20:39 ID : kqY8pf9eFdw 0
무슨 일이야? 내가 들어줄게
3 이름없음 2020/04/11 23:40:27 ID : pO01a1eLbyI 0
에구.. 아버님께서 그리 말씀하셨구나.. 우리 레주 지금 많이 힘들겠네.. 혹시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어 ? 물론 흔해빠진 말밖에 못해주거나 들어줄 수 밖에 없긴해.. 그럼에도 레주는 도움을 요청해줬잖아 천천히라도, 조금씩이여도 말해줄 수 있을까 ? 끝까지 들을게
4 이름없음 2020/04/12 00:54:43 ID : ta1fPctxVhB 0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감정 좀 정리하고 왔어. 일단 난 학생인데, 작년 시험기간에 많이 힘들었어. 난 내가 여태까지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했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어느 순간 성적이 확 떨어졌어.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성적이 안오르더라. 오히려 더 떨어졌어. 성적이 떨어지니까 주변에서 무시하더라... 학원갔다가 저녁도 못먹고 독서실에서 문닫을때까지 앉아서 공부하다 집가서 씻으면 새벽. 한달동안 4시간 정도 밖에 못잔거 같아. 난 원래 잠이 진짜 많거든. 하루에 4시간 밖에 못자니까 늘 피곤했어.
5 이름없음 2020/04/12 01:05:58 ID : ta1fPctxVhB 0
그리고 반에서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랑도 자주 싸웠어. 나 초등학교때 꽤 오래 은따 당한 적이 있거든. 그때가 자꾸 생각나면서 다시 은따 당할까봐 너무 무서웠어. 그렇게 자존감은 점점 낮아졌어. 자존감이 낮아져서 그런가 자꾸 비교를 하게 되더라고. 남이랑 나를 비교하면서 왜 난 사랑받지 못할까 라면서 나를 괴롭혔어.
6 이름없음 2020/04/12 01:22:29 ID : ta1fPctxVhB 0
늘 피곤에 찌들어 있어서 집중력이 점점 떨어졌어. 집중이 안되니까 너무 초조했어.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그런지 독서실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 뛰고, 손이 떨렸어. 숨도 잘 안쉬어지더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 너무 괴로웠어... 나중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온몸에 두드러기도 나더라. 그래서 아빠한테 힘들다고 했더니 아빠가 너만 그런 거 아니라고 했어. 너가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고 나를 다그치시더라. 그말 듣고 나는 아무리 힘들어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어. 매일 밤마다 내일이 안오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내일 아침 눈뜨는게 너무 무서웠어. 하루 중 잠드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더라. 그냥 죽어버리고 싶었어. 살아갈 의욕도, 힘도 다 사라져 버렸거든. 그렇게 밤마다 울고 괴로워해도 학교에서는 최대한 밝은 척 했어. 다시 은따 될까봐 너무 무서웠으니까. 그렇게 속은 점점 썩어 문드러졌어.
7 이름없음 2020/04/12 01:33:08 ID : ta1fPctxVhB 0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 오늘 어쩌다가 아빠한테 나 엄청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아빠는 여전히 위로 한 마디를 안해주시더라. 그냥 내가 의지가 약해서 그런거고, 아빠도 힘들다고 그랬어. 위로 해줄거라고 기대한 내가 바보같았어. 겨우 괜찮아졌는데, 다시 몇달전으로 되돌아간 기분이야...
8 이름없음 2020/04/12 02:05:08 ID : pO01a1eLbyI 0
힘든거는 수학처럼 답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란걸 아마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해 앞만보고 열심히 달렸네... 근데 우리 레주가 알고 있듯.. 그렇게 무리하면 분명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잖아 가끔은 쉬는 날도 있어야할것 같아.. 레주야, 지금까지 수고 많이 했어 이렇게 힘든거 얘기해줘서 고마워 혼자서 참 열심히 버텼네.. 많이 아팠겠다 오늘 밤 만큼은 편히 자길 바랄게
9 이름없음 2020/04/12 02:26:23 ID : ta1fPctxVhB 0
진짜 고마워... 이런 말 듣고 싶었어... 레스주도 편히 자길 바래 너무 고마워ㅠㅜ
10 이름없음 2020/04/16 00:44:27 ID : pO01a1eLbyI 0
안녕 ! 잘 지내는지 모르겠네 난 요즘 과제하면서 지내는데... 너도 조금 마음 편히 살고 있을까 ? 가끔 힘들면 여기에 말해줘 금방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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