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27 05:21:59 ID : hfbveGk3wrd 0
안녕 공주야 잠 안 오는 새벽이란 핑계로 적을게. 이걸 볼 확률은 거의 없지만 만약 발견한다면 그냥 귀여워 해줘 알았지? 엉성해 보여도 어쩔 수 없어 최대한 열심히 쓸거거든 ㅋㅋㅋ 하고싶은 말은 참 많은데 전부 다 표현하지 못하는 내 머리가 야속하다. 있잖아, 3달쯤 후면 우리는 일주년을 맞이하게 돼. 이젠 절대 짧은 순간들을 보냈다고 할 수는 없어졌지. 참 많은 시간동안 웃고 울고 가끔은 다투기도 하면서 잘 지냈던 것 같다. 비록 멀리 있어서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멀리 있는만큼 더 많은 사랑들을 주고 받았다고 생각해. 너도 그렇게 생각할까 작년 8월의 너와 나는 지금 우리와는 완전 다른 사람이였었던 것 같아. 내 인생에 이정도로 반대인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이젠 서로 너무 닮아져 버렸다 그치 ㅋㅋㅋㅋ 여전히 매운것도 못 먹고 무서운 영화도 못보고 주사도 무서워하는 너랑, 또 여전히 운동 꽝이고 잠 많이 자고 나가기 싫어하는 나지만 우리 사계절을 함께한만큼 크고 작은 부분들이 하나씩 바뀌어 나가는게 항상 신기할 따름이야. 연애 초반만큼 전화도 자주 하고 편지 자주 쓰고 하진 않아도 이젠 서로에게 익숙하고 편한 사이가 된 것 같아서 좋아. 내 일상생활 속에 빠질 수 없는 자리가 생긴거지 뭐. 물론 너는 여전히 귀엽고 예뻐. 내가 아는 한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한 사람이고. 요즘 코로나 때문에 참 큰일인데 잘 챙겨서 다니나 모르겠다. 봄이라고 또 춥게 입고 다니는거 아닐까. 감기 걸리면 큰일인데 말이야. 서로 바쁜 시기라 연락 오래는 못하지만 내가 챙기라고 말 안한다고 해도 잘 챙겼으면 해. 중간에 안깨고 푹 자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나를 세상에서 제일 예쁜 눈으로 바라봐줘서 고마워. 많이 사랑해
2 이름없음 2020/04/27 16:03:54 ID : 1g3XzcMi5O0 0
몽글몽글 기분 좋아져 부럽다....
3 이름없음 2020/05/04 02:41:28 ID : hfbveGk3wrd 0
아고 ㅋㅋㅋㅋ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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