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족한테 치이고 세상에 치이는 분들에게 위로의말을 (2)
2.간신히 알바붙었는데 망했어.. (2)
3.다이어트 때려치고 싶다 (1)
4.진짜 짜증나 (1)
5.엄마랑 싸웠는데 진짜 애들아 판단좀 너무 헷갈린다 (9)
6.수시포기하고 정시 공부만? (4)
7.인간관계 너무 지겨워 빨리 졸업 하고싶다 (1)
8.. (2)
9.혹시말이야 (2)
10.나 어떡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 (3)
11.전 남자친구가 자살할려고해 (13)
12.여자친구가 우울증이야 (1)
13.공기업 목표인데 성적이나 자격증이 좀 부족한거같아 (1)
14.나 지금부터 다시 해보려고 해도 괜찮을까 (8)
15.너무 아프다 (3)
16.살이 계속 찐다 (1)
17.나 단어가 이상하게 느껴져 (4)
18.아 제발 동아리 뭐할지 모르겠어.... (11)
19.발가락이 신경쓰여ㅋㅋㅋㅜㅜㅜ (1)
20.하 나 심각하게 좀 도와주라 가슴문제다 가슴........ (19)
1
이름없음
2020/04/29 13:22:21
ID : JWrzhs8nXvz
1
안녕. 외국 사는 고2 학생이야. 일단 간단하게 상황 설명부터 해보자면, 이곳은 2학기가 대략 2월 초쯤에 시작해. 1학기 2학기 배우는 과목은 완전 다르고. 아무튼, 2학기 과목중에 화학이랑 물리가 있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과목인데... 내가 뭔 정신인지, 아니, 정신이 있긴 했는지 2학기 시작하고 정말 문자 그대로 첫날부터 아주 공부에서 손을 놓고 띵까띵까 놀기만 했어. 조금 변명을 해보자면 우울증이 와서 도무지 할 의지가 나지 않았어. 뭐, 이건 그냥 변명일 뿐이지만...
다른 과목들은 음... 일단 어느정도 괜찮아. 괜찮은데 화학과 물리는 아니야. 화학은 낙제점이나 겨우 넘는 정도고 물리는 낙제점이야. 알아. 고2나 되어놓고 진짜 한심하지. 벌써 학기 시작한지 3달이나 되었는데 아무런 기초도 뭣도 다져져 있지 않아. 온라인 클래스가 시작된 뒤로는 더 심각해. 학교를 다닐때는 그나마 매일매일 꾸준히 싫어도 학교에라도 갔지. 지금은 집에서 하는 것도 없어.
당연하지만, 이런 내 모습이 엄마를 많이 걱정시켰나봐. 그래서 어젯밤에 부모님이랑 진지하게 오래도록, 몇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었어. 난 아직 우울한 상태지만 진짜 이대로는 뭣도 안될것 같아서, 다시 뭐라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진짜 이대로면 단 한 번의 우울감으로 내가 인생의 낙오자가 되어버릴 것 같아서, 지금까지 아무런 생각도 안 들다가 어제 문득 그런 불안감이 들더라. 내 인생 내가 구제해야 되는데 계속 이 상태면 어쩌나 하고.
미안 글이 좀 두서가 없네. 지금 조금 제정신이 아닐지도 몰라. 아무튼 그래서, 나,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 앞서 말했듯이 다른 과목들은 어떻게든 괜찮아. 근데 화학이랑 물리는 도무지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상황이 아니네. 사실 지금 이렇게 스레딕에 글 싸지를 시간에 글 한줄이라도 더 읽으면 그게 더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아직 내가 너무 불안정하고 불안해서 남들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들어보고 싶었어.
나 지금부터라도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을까? 이 우울감이랑 불안감 털고 일어나서 다시 해볼 수 있을까. 이미 학기 시작한지 3개월이나 지났고 2학기가 끝나기까지 두달 정도밖에 안 남았어. 날린 시간이 남아있는 시간보다 더 커. 이제라도 다시 해보면 나 다른 아이들이 하는 거에 조금 못 미치더라도 진도는 어느정도 따라잡을 수 있을까? 부모님이 어디 내놓기 남부끄럽지 않은 자식이 될 수 있을까. 공부는 해야하는데 책상 앞에 앉기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 누가 나 정신 차리라고 현실적이고 이성적으로 조언 좀 해 줘. 욕해도 괜찮아. 나도 지금 이런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니까. 차라리 이럴 시간에 공부를 하면 좋을텐데, 결국 우울증이라는 걸 방패 삼아 해야 할 일은 하지도 않고 있으니까 말이야. 나 화학이랑 물리 다시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을까? 이 과목들 버려야 할까? 나 괜찮을까. 아직 희망 있을까.
2
이름없음
2020/04/29 13:23:06
ID : JWrzhs8nXvz
0
이렇게 보니까 글이 쓸데없이 길기만 하 두서 없고... 뭔 내용인지조차 잘 모르겠네 미안해. 조금 감정적으로 날이 서있는 상태라 그런가봐. 의미는 전달되었으면 좋을텐데.
3
이름없음
2020/04/29 14:07:57
ID : Xzf9inVfasi
0
나는 4년간 우울증 있었다가 완치된 고삼이야 ㅎㅎ 너가 할 수 있을까? 라고 물어본걸 난 너무 좋게 생각해ㅜㅜ 그 말인 즉슨 할 의지가 아직 있단거잖아?
그럼 하면 돼! 말 그대로, 하기만 하면, 올라갈거야! 너의 노력이 배신하지 않을거야! 내가 그랬어! 우울증? 그런건 깨부순 내가 장담해! 하다보면, 아프고 지치고 힘들거야! 진짜 쓰러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거야! 그런데!! 너가 끝까지 안놓는다면!! 언젠가 너도 나처럼 각성하고 정말 매일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 힘내자!! 할수있어! 정말이야! 실제 사례가 너의 눈 앞에 있어! 레스라는 형태로 너 눈 앞에 있어! 가자! 파이팅!!
4
이름없음
2020/04/29 14:19:23
ID : JWrzhs8nXvz
0
4년이라니 나는 지금 이 몇개월 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힘들었겠다. 그리고 그걸 이겨낸게 대단하다. 진짜 고마워. 솔직히 글 쓰면서도 확신이 없었어. 내가 이제부터 진짜 열심히 하려면 의지가 있어야 되는데 내가 그 의지가 있을까 싶어서. 우울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은데 지금 상태로 뭘 한다고 해도 그게 손에 잡힐지, 며칠이나 가긴 할지가 걱정이었어. 그래도 일단 시작이라도 해서, 정말 힘들고 싫어도 꾸준히 하다보면 나도 나아지겠지? 성적뿐 아니라 내 기분이랑 상태도 나아지겠지. 고마워. 나도 계속 이렇게 살고 싶진 않으니까 한 번 노력해볼래. 짧고 굵게보단 얇고 길게 가는 걸 목표로 잘하진 못해도 꾸준히 하는 걸 목표로 해볼래. 조금은 더 용기가 생긴 것 같아.
5
이름없음
2020/04/29 14:23:09
ID : Xzf9inVfasi
0
여기 내가 스크랩해놓을테니까, 힘들 때 마다 와서 말해! 내가 고삼인지라 자주는 못와도, 종종 와서 도와줄게! 파이팅!
6
이름없음
2020/04/29 14:24:51
ID : JWrzhs8nXvz
0
고3이면 정말 바쁠텐데도 신경써줘서 진짜 고마워. 주변에 어디 말할데가 없어서 그런가 이런데서 털어놓고 글로 적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기분이 나아진 것 같은 기분도 들어. 고마워.
7
이름없음
2020/04/29 14:27:46
ID : Xzf9inVfasi
0
걱정마, 나 이래뵈도 상담사가 내 꿈목록에 있으니까! 끝까지 힘내고, 지치면 여기 와! 얼마가 걸리든 꼭 답해줄게 ㅎㅎ
8
이름없음
2020/04/29 14:30:43
ID : JWrzhs8nXvz
0
상담사라니, 멋지다. 나도 꼭 레스주처럼 지금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제대로 된 꿈을 가지고 싶어. 다시 한 번 고맙고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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