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16 22:22:50 ID : nU6mHxDvwre 0
나는 어릴 때부터 남들과 다르려고 애썼던 것 같아. 유치원에서 여자애들이 다 핑크색 색종이 때문에 싸울 때 나는 옆에 있는 보라색 색종이를 썼어. 어릴 때는 치마도 절대 안 입으려고 했고. 학교에서 리코더로 멜로디, 화음 나눠서 연습할때 애들은 다 쉽고 익숙한 멜로디 하려고 하는데 나는 어렵고 특이한 화음이 더 좋더라. 영화도 B급 감성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배우도 김고은이나 박소담처럼 일반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난? 이라고 해야 되나... 어쨌든 그런 사람 좋아해. 여잔데도 근육 키우고 싶고 어깨 넓히고 싶기도 하고... 얘기하자면 끝도 없어. 나는 내 감정이나 일상을 잘 못 기억해서 내가 왜 그런걸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생각이 안 나. 그냥 그걸 좋아했던 것만 기억나. 그러다 보니 무서워지더라. 내가 감정을 느끼는 건지, 남들과 다르고 싶어서 그렇게 느낀다고 세뇌하는건지 모르겠어. 그래서 정체화 했을 때 무서웠어. 내가 남들과는 다른 나에 심취해서 이러는 건가? 내가 평생 처음 느낀 사랑도 내가 만들어낸 건가? 짝사랑 할때 진로 문제랑 겹쳐서 좀 우울했거든. 우울증 자가진단 했을 때 위험 수치 나오는 정도? 자살도 많이 생각해봤고. 근데 그것도 다 남과 다르고 싶어서 꾸며낸 거란 생각이 들더라. 나중엔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남들과 다르고 싶어서 이러는 건가, 싶어. 너무 무서워. 어떡하지?
2 이름없음 2020/05/16 22:29:39 ID : Ckq5dO2q1yM 0
꾸며낸거라면 다른걸 좋아하려/해보려했을 때의 느낌을 보면 확실히 알겠지. 애매모호하게 모르겠고 또 확실하지 않고 무서운 때는 늘 찾아오는거 같아. 그치만... 결국 날 숨길 수는 없더라고. 어느 순간 알겠더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사는 건 한계가 오더라고.
3 이름없음 2020/05/16 23:03:32 ID : dRwqY079g3P 0
나도 그래 뭔가 내가 특이했으면 좋겠고 튀는거 좋아하고 특이하면 뿌듯해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어 막 이름도 딱 들으면 기억에 박히는 그런 이름이였으면 좋겠고 다른 친구들 다 화장하고 남돌파고 치마 줄이고 그럴 때 전부 해당하지 않는 내가 뿌듯하고 그랬어 그래서 나도 처음에 정체화 시도했을 때 패션퀴어일까봐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결국 정체화 하는데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어 오래 고민해봤는데 양성애자인 것도 튀는걸 좋아하는 것도 전부 사실이고 그것도 나의 일부다라고 느꼈다고 해야하나 말로 표현을 잘 못 하겠는데 튀고 싶은 부분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게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사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오히려 남들이 잘 안 하려는 화음같은 역할을 하려고 해서 남들은 더 좋아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더라구ㅋㅋ 음 두서없이 쓴 것 같은데 요약하자면 나도 그런 경향이 있고 오래 고민한 결과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가 생각하는데로 살자!! 였어ㅎㅎ 이걸로 크게 무서워하거나 고민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
4 이름없음 2020/05/16 23:33:32 ID : 1DwFa8p9ipb 0
너가 남들과 다르고 소중한 독특한 존재라는 점을 깨닫는 일이 될 것 같아! 앞의 내용도 코르셋에 속박 되지 않고 또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으니 자기 자신을 잘 안 다는 거잖아! 매일 매일 시간이 흘러가니 감정이랑 일상은 까먹을 수 있지 그냥 남들과 받아들이는게 보편화된 시선이 아니라 오직 너만의 기준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좋겠어 무서워하지 말고 너만의 삶을 계속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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