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접어야지, 접어야지 했는데 걍 지금 스레 올리고 접을라고ㅋㅎ 4년 동안 좋아했지만 개호구 내향인 스레주는 아무 말두 못하고~ 심지어 친해지지도 못하고~ 짝녀는 타지역으로 가버리고~ 망했쥬? 프사 보니까 열심히 살더라,,, 이 스레에다가 내 마음 다 털어놓고 후련하게 접어야지!

>>202 ㅋㅋㅋㅋ 한번 먹은 200은 돌아오지 않아요~

일단 짝녀 친구들에 대해 소개를 해볼까 했지만 짝녀 신상 털릴 수도 있으니 걔만 얘기하겠음. 짝녀 친구1, 일명 짝친이는 작년에 짝녀와 같은반 이었던 아이임. 작년에 처음 만났음에도 인간관계가 거의 고이다 못해 석유급인 짝녀와 올해 같이 다니게 될 정도로 경이로운 친화력을 지니고 있음. 짝친이는 엄청난 친화력으로 코로나 였음에도 등교개학 2일 만에 반 모두와 장난치고 노는 사이가 됨. 나도 학기초초초에는 짝친이랑 농담도 주고 받으며 놀았는데 어느 순간 얘가 나를 쎄하게 대함.

내가 한창 짝녀한테 치댈 무렵부터 대놓고 뭐라하진 않는데 모랄가,,, 나를 어색하게 대함. 약간 애가 너무 착해서 나를 미워하지 못하는데 좋아할 수 없는 것처럼..? 아 이걸 말로 못하겠네 하여간 갑자기 짝친이 태도가 저따구니까 나의 호구 패시브 발동해서 짝친이 한테도 사근사근 좋게좋게 대하려 노력함 하지만 곧 짝친이가 짝녀한테 들이대지만 않으면 얼레설레 잘 지냄을 깨닫고 관뒀음.

그러다 저 날!!!!! 갑자기 나한테 전화를 검. 그러더니 나한테 자기가 고민이 있는데 들어줄 수 있냐고 그러는 거임. 나는 짝친이의 이미지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으므로 같은반 친구로서 왜 그러냐고 물어봄. 짝친이는 자기가 작년에 다니던 무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에서 짝친이를 은근슬쩍 만만하게 대했다고 함. 그래서 그 무리랑 손절할까 고민했다는데 그동안의 추억 때문에 마음이 안좋았고 그러면 그럴수록 그 무리 애들은 개같이 굴었다함.

아 내가 왜 짝친이 일을 설명하고 있지 하여튼 이러쿵 저러쿵 하다 결국 학기말말말말에 드디어 손절을 했다함. 그러고 짝녀가 참 많이 드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운 친구라고 그럼. 근데 짝녀가 요새 자기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이랑 잘 안다니려고 한다,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안좋다, 시험 끝나고 주말에도 약속 어겼다(원래 토요일인 약속 우리집 온다고 일요일로 미룬거임;), 짝녀는 단 한번도 약속 파토낸 적이 없단다, 근데 그 날 너네 집 갔다더라, 구구절절 구구절절 구구까지 말하더니 결론은 이거였음. 너 짝녀랑 놀지마

저렇게 까지 단호하게 말하진 않았는데 머라했더라 짝녀가 너를 많이 좋아하는 건 알고 있지만 나도 짝녀랑 노는게 너무 좋다, 좀 도와달라 이러는데 내가 너무 어이없고 당황해서 별 말 못하고 그냥 내가 왜? 짝녀 마음 아니야? 나말고 짝녀한테 서운하다고 말하는게 나을 것 같아~ 이러고 끊었음. 그 날은 그냥 그렇게 넘기는 듯 했음. 근데 갑자기 담날 짝녀한테 전화옴;;

짝녀 공부한다고 카톡 지워서 가끔 문자하고 자기전에 전화 잠깐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온라인 수업 끝나고 바로 전화 온거임,, 일단 나는 좋았기에 아싸 하면서 받았음. 근데 대뜸 한다는 소리가 너 짝친이랑 싸웠어? 이러는 거임,, 아니 싸울만한 관계도 없는데 어케 싸웁니까,, 내가 아니라고 하니까 짝친이가 울면서 자기한테 전화했는데 내 이름이 나왔다고,,근데 뭔가 오해하고 있는것 같다고 해서 일단 내 표정 ㅇ0ㅇ 됐었음.

짝녀한테 일단 자초지종 물어보니까 짝친이가 나에게 고민상담을 했는데 오히려 고민이 깊어졌다는 식으로 울었다고 함. 짝녀는 스레주가 그럴 애가 아니다를 시전했고 짝친이는 뭔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짝녀한테 스레주가 자기 고민 퍼뜨릴까봐 너무 무섭다, 사실 그때 스레주가 거의 화내면서 대화 끝냈고 자기한테 답답하다는 소리를 계속해서 속상했다. 이런식으로 거짓말함. 나한테 전화했을 때 짝친이 혼자 떠들었고 나는 아, 응, 그래? 이 말만 반복하다 끊기 전에 한마디 던진게 다임. 답답하다는 소리 하나 안했고 안친한애라서 일부러 목소리 한 톤 높여서 말랑말랑하게 말했었음.

짝녀한테 그대로 말하니까 일단 알겠다고 말함. 아니 안그래도 바쁜 애 붙잡고 우는건 또 뭐고 하지도 않은 말에 상처받을 건 또 뭐란 말임? 어이 없었지만 짝녀 너무 속상해하길래 별 말 않고 끊었음. 그런데,,,,,, 않이 원래 짝녀랑 같이 운동하기로 했거든???? 매일매일???? 둘이서??? 갑자기 짝녀가 짝친이도 같이 운동하면 안되겠냐고 그러는 거임;; 너무 속상했음. 짝녀도 미안했는지 짝친이 몰래 더 일찍 만나서 둘이 있자고 그러는데 거기다가 뭐라고 해,, 아웃도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나 서운할까봐 그러는디,,, 그래서 그냥 그래 이러고 수업 끝나자마자 짝녀 집 앞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음

짝친이라는 애 뭐하는 애냐 집 주소 좀 불러봐

하이,,, 나 너무 속상해,, 친구들 한테는 커밍아웃 안해서 털어놓을 곳도 없고,,, 그냥 여기다 하소연 좀 해볼게,, 운동 나갔는데 진짜 매일매일 끼더라.. 아니 짝친이 입장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내 성격이랑 진짜 정반대라서 그냥 그래,,친구가 다른애랑 친해보이면 질투날,, 수도 있나..? 정도 밖에 생각이 안돼서 짝친이랑 좀 어색하게 대했음. 그래도 짝녀 중간에 끼여서 불편할 테니까 이왕 그렇게 된 거 잘 지내려고 이것저것 말도 불이고 그랬는데 정말 나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는거임... 몰라 짝녀 초반때 처럼 내가 오해하는 걸 수도 있음. 나 원래 눈치 없고 사람 감정 잘 몰라,,, 그냥 내가 너 과제했어? 이러면 어 했어. 근데 짝녀야~ 이런 식으로 나랑 대화를 두 마디 이상 이어나가지 않았음.

그러다 오늘,, 오늘도 만나서 운동했거든? 근데 세상에 둘이 같이 오는 거임... 일찍 만나서 짝녀랑만 운동하는 건 짝녀 너무 힘들어 보여서 내가 하루하고 괜찮다고 했거든... 그래서 셋이서 따로따로 공원에서 만나 운동했는데 원래 셋 다 집 방향 달라서 다른 입구에서 오는데 둘이 같이 오길래 일부러 쿨한 척 오 둘이 같이오네? 이러니까 짝친이가 둘이서 같이 잤다는 거야,,,,,,,, 짝녀 당황하면서 같이 다니는 애들끼리 새해맞이 하느라 밤 샜다고 그랬음. 거기다가 내가 뭐 화낼 수도 없고,,,, 솔직히 사귀는 사이도 아니자나,,, 그냥 냉동 고등어 마냥 쿨하게 오! 재밌었겠네ㅎㅎ 이러고 말았지,, 근데 짝친이가 계속 그 얘기 꺼내더라,,, 짝녀 방 의외로 분홍색이 많다더라... 난 가보지도 못했는데,,,

뭐야 너네 쌍방 아니었어?? 쿨한척 하지 말고 질투좀 내 !!

그래도 이해할 수 있었음. 나랑 아직 사귀는,,,사이도,,,아,,니,,,고,,,, 짝친이는 몰라도 짝녀 집에서 머문 다른 친구들은 짝녀 난소 친구들 이라서 충분히 새해 같이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함. 거기에는 별로 할 말 없음. 하지만! 짝친이가! 대뜸! 나에게! 커밍아웃을 한 것임,,,,,, 운동하는 내내 리액션봇이 되어서 오~ 대박~ 너네 웃기게 논당ㅎㅎ을 반복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집에서 퍼질러 있는데 짝친이가 카톡을 보낸 거임,,, 나는 오..? 이제 오해가 풀린 건가..? 싶어서 카톡을 했음. 그냥 원격수업 얘기랑 반편성 얘기 좀 하다가 갑자기 짝친이가 나 사실 짝녀 좋아한다! 이렇게 보낸 거임..... 진심 아무 맥락없이 저렇게 보냄...

>>216 사실 쌍방 아직도 실감 안남,,ㅎ 그리고 질투라니,, 짝사랑 외길 인생 19년차에게 너무 난이도 높습니다ㅠㅠㅠ

>>217 와....진짜 예상은 했는데 대놓고 견제하는구나...

저 정도로 낀 거면 짝녀도 눈치 좀 챘을 것 같은데 짝녀는 그 친구랑 너랑 다 같이 있을 때 편해보여??

내가 너무 당황해서 아직도 읽지 않은 상태,, 벌써 5시간 전이네,, 뭐라고 보내??????? 뭐라 답장해?????? 아니,, 짝녀한테 말하기에는 얘 그냥 짝사랑 같은디 내가 까발리기에는 좀 그렇고,, 계속 고민하다 보니까 생각해보니 짝녀랑 아직 이렇다! 할 관계도 아니고,, 저기다 나도 짝녀 좋아해ㅋ 이러면 너무 선전포고 같고,,쟤한테 커밍아웃 하기도 싫고,, 그리고 짝녀 친구 얼마 없단 말이야ㅠㅠㅠ 내가 악아리 잘못 털었다가 짝녀 인간관계 6분의 1이 날아갈 것 같고,,, 근데 신경쓰여 미치고 팔짝 뛰겠음,, 짝친이랑 짝녀랑 만난지 얼마 안됐음에도 엄청 친해보이고 얘는 쩌어어번에 친구1이랑은 다른 상황이자나,,,,,

>>220 놉. 짝녀 진짜 무말랭이 같아보여.... 운동 싫어함+야외 싫어함+대화 상대 둘 넘어가는 순간 기빨림이 합쳐져서 그런거 같아

일단 답장함,, 그리고 지금도 카톡 중인데,,, 그냥 "아 어제 폰 꺼져서 지금 봤네ㅠ" "좋아한다는 건 연애 상대로 좋아한다는 의미인 거지?" 이렇게 보내니까 "응응 맞아!" "너한테 처음 말한거라 좀 떨린당ㅎㅎㅎㅎ" 이렇게 왔음.

하이 나 그냥 나쁜시키 하려고,,, 아니 애초에 짝녀 좋아하는 거면 적어도 얘한테는 짝녀가 친구가 아닌거지??? 불쌍한 짝녀,,, 진입장벽 높아서 안그래도 찐친구 없는데 그나마도 매력 쩔어서 짝사랑으로 바뀌네,, 암튼 그 짝친이한테 대충 친하지도 않은 나한테 이런 이야기하는 이유는 뭐냐고 물으니까 짝친이가 아니 그냥,, 요새 너랑 짝녀랑 가까워 보이길래 도움 좀 구할겸? 이러길래 나는 두 사람 관계에 타자가 끼어드는거 정말 무례한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거 도와주는데 소질도 없어서 안 도와주고 싶다, 이 이야기는 비밀로 할테니까 이제 이런 주제로 나랑 대화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카톡을 장문으로 보냄.

사실 저 두 사람 관계에 끼어드는 머시기에서 조금이라도 찔리길 바랐지만 짝친이는 타격감 제로로 보였고 나한테 헉 그런 줄 몰랐다, 확실히 네 말대로 짝녀랑 나랑의 문제이니 네가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답장 오길래 읽씹함. 그리고 짝녀한테 이제부터 나 운동 같이 못할 것 같다고 연락함. 인간관계 지치기도 했고, 할 일도 많은데 짝녀 보려고 제껴놔서 불안하기도 하고,, 몰라!!!!!! 짝친이 싫고 미운데 짝친이 한테 감정이입 됨... 나도 짝녀 작은 반응 하나하나에도 마음 졸이고 질투하고 그랬자나,,,

그럼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잘 봤어 레주야 일단 쌍방 축하해! 그냥 짝녀한테 다 말해보는 건 어때...? 짝친이가 짝녀 좋아한다는 것만 빼고 다...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 있는데 짝친이 포지션이 작정하고 이간질해서 레주 짝녀 포지션인 애가 오해해서 레주 포지션이랑 틀어지고 안 좋게 끝났거든... 사람이 다르니까 상황도 다르게 갈 수는 있지만 이렇게 놔둬서 좋을 것 같지는 않아 짝녀도 인간관계가 좁은 만큼 짝친이의 비중도 짝녀에게 작지 않을 거니까 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개인적인 의견이니까 흘려들어도 되지만 일단 짝녀랑 레주랑 잘 됐음 좋겠어서 글 남겨봤어!

>>226 일단 짝친이 마음은 짝녀랑 짝친이 일이니까 간섭 안 할 예정.짝녀랑 연애하고 머시기하고 하는것도 그냥 마음 비우고 기다릴래,,,지금 머리 터지는건 짝친이가 나를 견제해서 스트레스 받음. 걍 머리채 잡고 싸우등가,,, 내가 지겠지만ㅋ. 이건 좀 더 고민해보고 행동하려고. 어쨌든 짝녀 친구고, 잘 지내면 좋잖아,,

>>227 아 헐,,, 그럴수도 있겠고만,, 전적이 있으니까.... 조언해줘서 고마워 함 참고해 볼게.

지금 너무 엄청난 일이 있었는데 뭐라 말해야 하지 이걸..??? 일단 적어보겠음,, 어 일단 오늘 수업 4시쯤에 끝나는데 수업 끝나기도 전에 한 3시 40분 쯤에 짝ㄱ녀가 우리집 앞이라고 전화옴. 아니 아무리 과제만 제출하면 되는 수업이리지만 수업 ㅅ시간에 카톡해도 항상 쉬는 시간어 답ㅅ장오던 짝ㄱ녀였으므로 엥?????? 이런 상태로 일단 나갔고 지금 집에 들어옴. 잠만 나 진정 좀 하고,,, 아니 아직도 떨려,,,

밀키스 맛있다잉,, 진정 끝! 내려가니까 짝녀 대뜸 나 안아줌; 짝녀 키가 나보다 3센치 더 크거든? 근데 매달리다시피 앵기길래 좀 휘청거렸었음. 하지만 짝녀는 매미마냥 나 안고 안놓아주고,, 아니 좋지,, 좋은데,, 몰라 난 좋았음 그냥. 평소에 안아줘도 0.3초면 떨어졌는데 뭔일인지 계에에에에속 안고 있는 거임;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음,,, 얼굴 엄청 빨갰을걸,,,

내가 뭔 일 있냐고 물으니까 그제야 나 놔주더락우,,ㅎ 족흠 아숩웠음,,ㅎ 그리고 대뜸 나 짝친이랑 연 끊었어. 이러는 거임!!!!!!! 아니,, 원래 현실은 전개가 이렇게 빠른가요???? 내가 너무 놀라워하니까 짝녀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벤치에 착석함.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하기 시작하는데..!

내용은 걍 짝친이가 고백했길래 찼다는 거였음. 첨에는 너를 좋아하지만 연애 감정은 아니다, 친구로 남자고 대답했는데 짝친이가 급발진하면서 그럼 스레주는 연애 감정으로 만나냐고 했다고 함. 여기서 내가 엥????? 저요???? 근데 짝친이가 갑자기 내 얘기는 왜 한거야?? 나말고도 너랑 붙어 다니는 애 많잖아..? 이렇게 말했음. 그러자 놀랍게도 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고 모든 원흉은 짝녀였음,,,,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짝친이는 대충 짝녀를 좋아하는 상태로 같이 다니기 시작했음. 짝녀가 콩깍지와 오버 좀 보태자면 넘사임. 무섭게 생겼지만 일단 례쁘고 키 크고 비율 좋고 달리기 빼고 체육도 잘하고 공부는 전교는 모르지만 이과 1등이고 의대지망이고 암튼 그럼. 그래서 짝친이는 이때까지 견제할 사람이 없었던 거임. 그 원래 사람이 너무 잘나면 거리감 느껴지자나,, 글구 짝녀가 붕방대는 성격도 아니고 그래서,,, 심지어 우리 여고임. 짝친이는 짝녀가 이성애자인 줄 알고 그냥 그렇게 지냈을 것으로 추정함.

하지만,,, 내가 짝녀에게 엄청 치대고 짝녀의 문제 발언들,,,뭐 레주 의외로 마음 여리네, 레주 귀엽네, 그 외 나에게 행하던 무수한 다정녀 모먼트를 보고 조금 위기의식을 느꼈나봄. 그러다 내가 고백하기 전,,, 짝친이가 짝녀를 떠본듯 했음. 짝녀는 암것도 모르고 짝친이한테 그대로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고민상담 해벌임,,, 내가 상당히 요약했지만 짝녀는 굉장히 여러번에 걸쳐서 짝친이에게 확인사살을 시켜주었고 짝친이가 생각보다 멘탈이 더 강인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음... 그러다 문제의 그 날 짝녀가 짝친이 한테 수능 끝날 때까지 참으려 했지만 아무래도 레주한테 고백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식의 고민상담을 했다고 함. 그게 아마 시발점이지 아늘가,,,

내가 짝녀한테 운동 같이 못할 것 같다고 했을때 짝녀는 짝친이 때문이라고 생각해 짝친이한테 레주랑 둘이서 운동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함,,,짝녀야,,, 그래서 감정 폭발한 짝친이가 짝녀에게 고백했고 짝녀는 친구로 남자 시전하고 짝친이는 내 얘기 꺼내고 짝녀 조금 빡쳐하니까 짝친이가 먼저 그냥 앞으로 모른척하고 지내자고 함. 그동안 네 연애상담 들으면서 너무 힘들었고 너 때문에 많이 울었다고 하고 끊었다함. 참 내 짝녀지만 너무 눈치가 업다,,, 짝녀한테 많이 힘드냐고 물으니까 그냥 짝친이한테 미안한 마음 말고는 별 생각 안든다고 해서 나도 별 위로 안했음.

근데 내가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자나????? 그때 >>227의 조언이 딱 떠오르면서 짝친이 행동을 말했음. 다는 아니고 나 은근히 꼽준거랑 여기에는 안썼지만 나랑 서로 욕 쓰고 싸운 거 정도. 그러니까 엄청 미안해 하더락우ㅋ 그러더니 대뜸 너 아직도 나 좋아해? 이러는 거임; 그래서 갑자기 그 얘기가 왜 나와..? 표정으로 고개 끄덕거렸음. 그랬더니 세에사앙에 짝녀가 뽀뽀해죠따,,,,,

뽀뽀,,,, 볼따구 말고,,, 구강기관 있잖아 거기,,, 그러더니 내가 이래도 좋아? 이러는 거임. 엄청 뜨끈해진 얼굴로 고개만 열심히 끄덕거렸음. 정확히 말하면 이렇게 해주면 좋아 죽는 상태가 되는 거긴 하지만 말이 안나와서 고개만 끄덕끄덕끄덕끄덕 정도로 열심히 움직임. 그리고 뭐했는지 알아???????? 짝녀가 웃으면서 다행이다 이러는 거임,,,,,, 아 이제서야 말하는 거지만 우리 있던 곳이 아파트 동 뒤에 왜 있는지 모르는 벤치(담벼락 뷰)여서 근처에 사람도 없고 둘 다 어디 나다닌 적도 없어서 마스크 내리고 있었음. 방역수칙 잘 지켰다고 말하기는 뭐하네,,, 그래도 애초에 길목이 아니라서 진짜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고 아파트 단지 방역 한 달에 한 번씩 하고 있음.

암튼 짝녀 다행이다 하고 나서 대뜸 아니 대뜸이란 단어를 너무 많이 쓰긴 했는데 진짜 대뜸 그 자체임;; 나보고 수능까지 기다려달라고 함;; 그때 고백하겠다고;;;; 례??? 팍 식는 그거 뭔지 알거임,, 그러다 너무 웃겨서 빵 터졌음. 유치원생도 아니고 저게 뭐란 말임? 짝녀가 앙탈 아닌 앙탈 부리면서 아 웃지말고 대답해줘 이러길래 재수해도 기다려주겠다고 함. 재수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맞았지만 사실 난 넘 행복했음^^. 짝녀 사실 고백하려고 왔다고 함. 짝친이랑 좋은 추억이라곤 1도 없고 안좋은 경험만 했지만 순간 얘가 나한테 왜 그따구로 굴었는지 이해가 잠깐 됐음.

암튼 원래 고백하려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고3이고 어설프게 연애 시작했다가 서로 서운할 것 같아서 수능 끝나고 연애하는게 좋을 것 같다길래 그러등가ㅋ 이랬음. 짝녀가 고맙다고 나 안아줌. 이번에는 내가 앵기는 느낌으로ㅋ. 싫지 않았음.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안아줬으면 하는 정도? 그러고 헤어지는데 내가 먼저 잘가라고 뽀뽀해주고 헤어졌음. 볼따구에. 그러고 그 후유증으로 집에 와서도 너무 떨렸다고,,, 암튼 그렇게 되었다,,!

예전부터 계속 봤는데 잘 되어서 다행이다 정말 축하해🎉 🎉 🎉

셤 끝나고 여유 생겨서 그동안 있었던 일 기록할 겸 들어와 봄. 일단 짝녀와 나는 당연히 다른 반 걸림. 심지어 층수도 다름ㅋㅋㅋ 잼있다,, 사실 재미없어... 개학하고 한 달은 진짜 아무 교류도 없었음. 말이됨? 심지어 카톡도 일주일 지나고 답장하고 마주칠 일 거의 없고 짝녀 반 앞에서 기웃거려도 짝녀 공부중이거나 자습실 감ㅋ 그래도 난 고3이니까,, 짝녀 의대 가야하니까,, 이 생각으로 서운해도 티 안내고 어쩌다 마주쳤을때 엄청 반가워 하는 정도로 참았음. 짝녀에게 남친이 생겼다는 소문이 돌기 전까지............

누가 말해준 건지 모르겠는데 누가 나한테 너 짝녀랑 친해? 라고 묻길래 당연ㅋ이라고 답했음. 근데 그러고 나한테 그럼 너 짝녀 남친 누군지도 알겠네? 누구야?? 이러는거임ㅋㅋㅋ 네???? 첨에는 짝녀가 하도 공부도 잘하고 례쁘고 멋있고 당당하고 카리스마있고 회장이고 강단있으면서 은근 마음 여리고 체육도 잘해서 유명하니까 나는 헛소문인 줄 알고 기계적으로 웃으면서 짝녀 남친 없어^^ 라고 했음. 그러자 그 친구는 기어이 짝녀가 인스타에 올린 똑같은 두 개의 반지 사진을 보여줬고 나는 ??????상태가 됨

사진은 하루 전에 올라왔지만 소문은 이미 우리 층까지 올라왔고 우리 학교가 딱히 재밌는 일이나 그런게 잘 없어서 시답잖은 소문 잘 도는데다 짝녀가 하도 고고한 이미지라 그 날 하루는 거의 짝녀 남친 얘기밖에 안들렸음. 하지만 다들 누군지 몰라했고 나는 혼자 짝녀 무족권 믿어,, 누가 들이대서 올린거지,,?의 자아와 근데 웨 요새 연락안돼웨나보러안와웨나봐도안웃어죠 혹시,,? 의 자아가 싸우고 있었음. 방과후 하기 전 청소 시간 때 뒤늦게 짝녀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는 걸 안 짝친들이 이때다 하고 짝녀 뒷담까던 애들과 다투었고 그게 좀 커져서 짝친들이랑 뒷담까던 애 교무실로 불려갈 정도가 됨.

근데 둘 다 너무 흥분해서 쌤이 혹시 상황 정리해 줄 수 있냐고 근처에 있던 나도 데려오셨고 차분하게 서로 오해가 있었는데 뒷담 까던 애들이 먼저 짝친들 인신공격 시작했고 그것때문에 짝친들이 더 화가 났나봐요,,ㅎ 이런 뉘앙스로 짝녀 얘기는 안하고 짝친들 쉴드침. 그러고 나와서 짝친들에게 몰래 진짜 짝녀 연애하냐고 물어봄. 짝친들 당황하다가 짝녀랑 난소친구인 짝친이가 짝녀가 너한테도 말 안해줬냐고 되물음. 자기들도 금시초문이란 거임. 그거 듣고 남친은 아니라고 느꼈음. 짝친들에게도 말 안해주는 연애를 인스타에 대놓고 유추할 수 있게 올릴 짝녀가 아니었음. 일단 안심은 했지만 그래서 왜 올린 건지 알 수가 없던 나는 걍 짝녀 찾아가기로 했음.

보고십기두 햇궁,,^^ 그동안 서운할 만한 껀덕지 많았으니까 일부러 삐진 척 하고 짝녀가 야자하러 자습실로 이동하기 위해 교실에서 나올 때까지 반 앞에서 기다렸음. 드디어 짝녀가 나오고 나를 발견하고 놀랐는지 한 번 눈 크게 떠주고 빠른 속도로 내 손 잡더니 우리 얘기 좀 하자고 해서 빈 교실로 들어감. 급전개에 좀 당황했지만 내 눈치 보는 짝녀 귀여워서 구냥 있었음. 암튼 짝녀도 짝친들에게 대충 소문을 들었는지 되게 안절부절해 보이길래 좀 놀리고 싶었음.

그래서... 다음은? 제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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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2021/06/16 17:33:06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