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같은 반인데 걍 고백하고 연끊어?.. (5)
2.너희는 말이야 (6)
3.그 스레 어디갔지 (1)
4.짝사랑이 처음이라 너무 힘들어 (2)
5.너희들의상형을 적고가자 (25)
6.혜룽이 여친일었어???? (4)
7.오늘 스퀸십 엄청 해서 기분좋다 (15)
8.아 좋아해 아냐 안좋아해 ㅠㅠㅠㅠㅠㅠㅠㅠ (3)
9.목소리만 듣고 반했어 (15)
10.보고싶을 때 쓰는 스레 (335)
11.10살 연상 좋아하는 미친 고딩의 짝사랑 포기를 위한 스레 (15)
12.고민좀 들어줘 (5)
13.이게 뭔뜻이야 (2)
14.짝녀가 친구랑 연애해 (3)
15.너가 점점 흐릿해져서 (82)
16.1 (8)
17.펑 (6)
18.고백은 못할것 같아 (4)
19.나 원래 이상형 긴생머리였는데 (6)
20.다들 머짧 부치에 치이는 포인트 있어? (9)
2
이름없음
2020/05/27 03:39:28
ID : tg0rgnXtfO1
0
4년전인데 너를 처음 봤던 순간은 흐릿하게나마 잔상이 남아있어.
웃기지, 나 사람 이름도 잘 못 외우는 사람인데.
너가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낸 그 순간을 나는 꼭 붙잡아 기억하고 싶어서 주기적으로 떠올려봐.
너를 처음 봤을 때 시간이 멈춘 것 같다-고 정말 3류 낭만 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던 순간
너는 시니컬하게 친구에게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뿐인데, 난 그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어.
3
이름없음
2020/05/27 03:41:29
ID : tg0rgnXtfO1
0
쓰고 보니 너무 웃기다.
너는 정말 조용히 학교 생활 다니던 사람이라, 우연히 마주 본 그 순간 아니었으면 난 네 존재도 잘 몰랐을거야.
소중한 순간이라고 생각해.
난 사실 얼굴만 보고 사랑에 빠지는 건 참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사랑에 빠진 내가 이해가 안되나봐
4
이름없음
2020/05/27 03:43:55
ID : tg0rgnXtfO1
0
있잖아, 나 잘 몰랐는데 그 후 몇년간 네 주위를 맴돌았었다?
동아리나, 이것 저것 너랑 마주치게 될 기회가 생기면 너한테 어떻게 해서라도 말 걸려고 했었대
복도에서 널 만나면 너는 어정쩡하게 손만 드는데, 그게 뭐가 얼마나 좋다고 주인만난 강아지처럼 해맑게 웃으며 인사하고..
친구가 말해줬어.
너무 오래전이고, 이것 저것 일에 치여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그랬었대.
5
이름없음
2020/05/27 03:44:44
ID : tg0rgnXtfO1
0
그건 기억나. 너는 정말 반응도 거의 없었는데 내가 너 끌고 가서 같이 치킨 먹은거.
무슨 배짱으로 그랬는지 몰라, 친하지도 않고, 할 얘기도 없는데.
근데 같이 가서 치킨 먹어준 너도 웃겨. 착한건지, 별 생각이 없었는지
6
이름없음
2020/05/27 03:48:06
ID : tg0rgnXtfO1
0
그거 기억해? 너 이건 전혀 기억 못할걸.
내가 너한테 큰맘먹고 "나중에 공포 영화 같이 보자"구 말했던 거.
너는 별 반응도 안했고.. 그렇게 그 말은 애초부터 뱉은 적 없었던 것 마냥 네 기억에서 아무런 존재감도 가지지 못했지만 나는 기억해.
민망했던 순간들은 다 기억하고 있나봐
7
이름없음
2020/05/27 03:50:32
ID : tg0rgnXtfO1
0
난 사실 학교 등하교길이 정말 즐거웠어. 지금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
그 이유는 뭐, 네가 있었어서 그랬겠지.
비가 억수로 내렸는데, 철벅철벅한 도로를 걷기 귀찮아서 버스 타고 집에 가던 날도, 네게는 조금 찝찝하고 불쾌한 날이었을지 몰라도
난 그 날 버스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랑.. 뚝뚝 떨어지는 우산. 그리고 집 도착했을 때 몇분이나 걸릴지 소소한 내기를 하던 우리가 기억나.
난 그 순간들도 참 좋다?
8
이름없음
2020/05/27 03:53:09
ID : tg0rgnXtfO1
0
너랑 야자할 때 무료한 야자실을 살짝 탈출해서 운동장에 나가 하늘을 보던 순간도 기억해.
너야.. 정말 별 생각없이 하늘을 응시했겠지만
난 별 보는 걸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행동을 같이 한다는 게 참 좋았어. 지금도 좋아. 소중한 기억이야.
특히 빛나던 별을 보고 흥분한 나한테 "진짜 별은 저렇게 안 빛나. 저거 인공위성일걸?"라며 찬물 끼얹은 네가 살짝 얄미웠지만, 유쾌하게 기억하고 있어.
9
이름없음
2020/05/27 03:54:52
ID : tg0rgnXtfO1
0
너랑 저녁 시간을 보내는 건 정말 즐거웠던 것 같아.
난 너랑 밥먹는게 그렇게 좋더라
우리 둘 다 배가 작아서, 양 많은 음식 시켰을 때 조금밖에 안 먹었는데 낑낑대고,
결국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한입씩 먹기로 벌칙 내기 했던 거 기억하려나?
이제 또 누구랑 그런 순간을, 그 느낌을 경험하려나 싶어
10
이름없음
2020/05/27 03:57:36
ID : tg0rgnXtfO1
0
너랑 농담따먹던 순간들도 너무 좋아.
다시 경험 못하겠다 싶어.
같이 지식 in 레전드 글 읽는것도 재밌었고..
무서운 이야기 읽는 것도 재밌었고,
너는 항상 평온하게 맞는 말 한다는 듯이 비약적인 말 하는데, 난 그거에 항상 말려들어갔잖아.
그 순간들이 그립다. 셀 수 없이 많은, 또 당연하던 그 순간들
11
이름없음
2020/05/27 03:59:55
ID : tg0rgnXtfO1
0
나 진짜,, 너가 왜 나한테 스킨쉽을 그렇게 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돼.
남이 손 대는건 질색팔색하는 얘가
팔 다리 쓸어올리고, 귀에 바람불고, 허리에 손 감고, 깨물고, 머리 기대고,, 내 몸에 눕고.. 마주보고 기대고...
왜 그랬어 ㅠ_ㅠ 왜 그랬냐구,,,
12
이름없음
2020/05/27 04:14:19
ID : tg0rgnXtfO1
0
너와 함께 했던 수 많은 시간들이 너무 그리워..
술 먹고 보고 싶다고 나올 때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나와준 너도..
집에 날 초대한 너도,
술 많이 먹어서 감정표현 좀 더 뚜렷해져서 틱틱대던 너도,
그 모든게 귀여워보이던 그 순간의 나도 너무 그립다
13
이름없음
2020/05/27 04:15:49
ID : tg0rgnXtfO1
0
나 너 한정 댕댕이잖아. 너 전용 강아지.
고집 있고, 성질도 좀 있어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가끔 말 냉하게 할 때도 있는데
너한테는 한정 댕댕이처럼 매달리고 싶어서
부비작부비작대고, 너는 그러는 날 우쭈쭈하고
정말 거의 개 취급까지 했던게 너무 웃겨. 손 내밀고 손.. 하고..
그걸 잘 해냈던 나도 웃기고. 솔직히 많이 나쁘지 않았었거든
14
이름없음
2020/05/27 04:17:09
ID : tg0rgnXtfO1
0
할 얘기가 너무 많다 내 인생에 너무나도 들어온 네가 너무 소중한데
어떡하지 정말.. 이루어질 거라는 희망은 많이 없어.. 관계에서 내가 힘들게 뻔히 보여서.
왜 시작했을까.. 시작도 말걸
15
이름없음
2020/05/27 04:17:52
ID : tg0rgnXtfO1
0
넌 웃는게 너무 예뻐서 사기야.
얄밉다가도 얼굴 보면, 특히 웃는 거 보면,, 다 용서 가능해지잖아
16
이름없음
2020/05/27 04:18:47
ID : tg0rgnXtfO1
0
커밍아웃을 하지 말 걸 그랬어. 뭘 또 더 재 본다고 커밍아웃을 했을까..
누구랑 사겼었다는 구실로 커밍아웃한건 더 최악이지 정말.
난 너무 겁쟁이라서, 너를 잃는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근데 이것도 변명이지 뭐.
17
이름없음
2020/05/27 04:19:41
ID : 5SMrs62HA3W
0
난입해서 미안
이거 읽다보니까 내 첫사랑 생각나서 아련해지네
18
이름없음
2020/05/27 04:20:06
ID : tg0rgnXtfO1
0
침대 위에 누운 널 무슨 생각으로 뒤에서 안았을까
그때 왜 네 숨소리는 특히 가쁘게 느껴졌는지
대체 너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난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
19
이름없음
2020/05/27 04:20:51
ID : tg0rgnXtfO1
0
작은거에 의미부여하면 끝이 없지만,
손에 하트모양 핸드크림을 짜준 너한테
뭐야 ㅋㅋㅋ? 이 말에, 모르겠다며 시선 돌리던 너는 왜 잊혀지지가 않을까
20
이름없음
2020/05/27 04:21:12
ID : tg0rgnXtfO1
0
머야 나 소통 완전좋아해 네 얘기도 하고 싶으면 해줘!!!!
21
이름없음
2020/05/27 04:21:38
ID : tg0rgnXtfO1
0
난입 상관 없어 !! 좋은걸!!
22
이름없음
2020/05/27 04:22:37
ID : tg0rgnXtfO1
0
이유는 기억 안나지만, 서로를 보면서 활짝 웃었을 때 돌려서, 비야냥대며 사귀냐는 말에 그렇게 격하게 반응하지 말 걸 그랬어.
가만히 있던 네가 자꾸 기억나
23
이름없음
2020/05/27 04:23:05
ID : tg0rgnXtfO1
0
웃던 순간에 우리 정말 예뻤는데
그리고 나 그 순간에 너무 행복했잖아
다 까먹어도 그 감정은 기억나
너랑 나랑만 세상에 있다고 느꼈었던 그 때
24
이름없음
2020/05/27 04:24:35
ID : tg0rgnXtfO1
0
정말 하루 하루가 다 너와 함께했었던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거지만) 기억들이라 보따리가 끝이 안 보여
새벽 감성타서 더 쓰는 것 같기도 하고
네가 좀 보고 싶어
바쁜 건 알지만, 안 본지 좀 됐잖아
너도 날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했었으면 좋겠다
그럼 너무 행복할 것 같은데 나
25
이름없음
2020/05/27 04:25:23
ID : tg0rgnXtfO1
0
네 무심한 태도로 상처 받았던 것도 여러날이지만, 네 덕분에 인생을 살아간다는 벅참을 받았던 것도 여러날이구나
넌 정말
너가 나한테 무슨 존재인지 전혀 모를거야
26
이름없음
2020/05/27 04:27:14
ID : tg0rgnXtfO1
0
놀이공원에서, 하루 종일 미친듯이 노느라 정신 없었던 네가 체력 방전돼서 마주보고 있던 내 쇄골에 머리 기댔던 감촉도 생생해
시간도 엄청 지났는데..
나 그때 경직되어 있었잖아
심장 소리 들릴까 긴장하면서
27
이름없음
2020/05/27 04:27:32
ID : tg0rgnXtfO1
0
네가 웃는게 너무 좋아. 웃는 모습 더 보고싶다. 너 웃는 모습 정말 예쁜데
28
이름없음
2020/05/27 04:28:56
ID : tg0rgnXtfO1
0
그래서 네 앞에서 더 철없는 모습, 가벼운 모습 많이 보여줬어
너가 웃는 걸 보는게 너무 좋아서
너가 너 웃고 있다는 걸 자각도 못한채 웃고 있는게 너무 좋아서
내가 너 웃고 있다는거 짚어줄때마다, 너 입꼬리 억지로 내리려해도 그거 잘 안됐잖아
보면서 새삼 뿌듯하고, 설레고, 행복했었어
29
이름없음
2020/05/27 04:30:31
ID : tg0rgnXtfO1
0
넌 정말 무딘 사람이지만, 나 때문에 상처도 받았을거야..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내리는 사람이라 내가
커밍아웃하고는 의식적으로 스킨쉽도 줄이려고 했었고, 그래서 내 허리에 감은, 좀 뻘줌해하는 것 같은 네 손이 생각난다.
혼자 이 사랑은 안될 것 같다, 싶어서 대화도 전혀 안했던 적도 있었고
나 참 못됐다 미안해
고백하게 되면 이 말도 꼭 해줘야지
30
이름없음
2020/05/27 04:30:52
ID : 5SMrs62HA3W
0
헤헤 다행이다 고마워
나중에 기억하고 싶을것같다라..
난 그때는 정말 너무 힘들고 죽을거같아서 나중에 다 잊었음했고
이제는 얼굴도 희미할정도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왠진 모르겠는데 가끔 떠올리고싶더라
너무 잊으려고 노력하지 말걸 그랬어 나도 이렇게 남겨놓았다면 좋았을텐데 나름 좋은 추억이었단말이지..
내용 쭉 보니까 나도 비슷한 추억들 막 떠올라ㅠㅠ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때의 기분이야ㅠㅠ
31
이름없음
2020/05/27 04:33:38
ID : tg0rgnXtfO1
0
그 순간의, 좋은 느낌들 내가 불러일으키게 도움 줬다니 기분이 좋다!!!
조금이라도 기억 나면 같이 나누자 : )
그럼 너무 나한테도 뜻 깊을 것 같아
32
이름없음
2020/05/27 04:35:21
ID : tg0rgnXtfO1
0
너를 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했고, 여자친구를 사겼었어
좋았긴 했다?
근데.. 항상 난 의식적으로 너의 존재를 느끼고 있더라
여자친구한테는 티 하나도 안냈다고 생각은 해.
그치만 쓰레기라는 말 들어도 할 말 없지 난..
난 정말 네가 나한테 무의식적으로까지 각인된 줄은 몰랐어
33
이름없음
2020/05/27 04:37:14
ID : tg0rgnXtfO1
0
이 기억 역시 대화는 기억이 안나.
기억 나는 건 불이 다 꺼진 야자실 바닥에, 난로 뜨끈뜨끈하게 덥혀 놓고,
너랑 나랑만 독서실 책상 불에만 의존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던 거
그리고 그 때 날 봐주면서 예쁘게 웃어주던 너의 미소가
정말 햇살 같았던 거
34
이름없음
2020/05/27 04:37:44
ID : tg0rgnXtfO1
0
난 정말 그 웃음을 잊질 못해
그래서 너를 접질 못하고,
너에게서 떠나가지도 못하고.
너에게 얽혀있고.
너 앞에서는 전혀 티를 안 내지만
35
이름없음
2020/05/27 04:38:22
ID : tg0rgnXtfO1
0
이 모든게 단순히 기분 좋은 추억으로만 내 가슴 한켠에 존재하면 참 좋을텐데
아직까지 저 기억들 속 불씨는 꺼지질 않아서,
난 아직도 저 기억들을 회상하면 가슴이 뜨뜻해져서
널 막 보고싶고, 그래
36
이름없음
2020/05/27 04:39:31
ID : tg0rgnXtfO1
0
나 네 이름이랑 똑같은 이름 들으면 막 예민해져
너랑 외관적으로 비슷한 사람 보면 촉각을 곤두세워
일부러 그러는 건 절대 아닌데, 그냥 내가 그러고 있더라..
37
이름없음
2020/05/27 04:40:55
ID : tg0rgnXtfO1
0
내 고백은 살짝 시기를 놓친 것 같아
올해 초에 고백하려고 생각은 했었는데,
타이밍이 아니다 싶어 살짝 접어두었더니만
벌써 중순이고,
고백하려던 말들도 다 의미 없어진 것 같고,
너와 행복했던 기억들도 서서히 날아가려고 하고
혹시 너가 나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쳐도, 그 모든 걸 원점으로 돌릴만큼 시간이 꽤나 흐른 것 같아서
38
이름없음
2020/05/27 04:42:09
ID : 5SMrs62HA3W
0
그 아이가 나에게 했던 말들, 괜히 의미부여하며 뭘까 싶었던 행동들 매일매일 곱씹었었지ㅋㅋ큐ㅠㅠ난 살면서 그 누구도 이렇게 좋아해본적이 없어..정말 많은 사람들을 좋아했지만 그때의 감정은 다른 그 누구와도 재현되지 않더라
아마 처음이라서, 처음으로 동성을 좋아해본거라 더 그런걸지도
39
이름없음
2020/05/27 04:42:42
ID : tg0rgnXtfO1
0
호칭을 정하고 싶어 너에게 말 걸듯이 글을 쓰고 싶어
Y에게- 글 쓰시는 분도 이런 심정이려나..
나도 그런 양식을 좀 본따서 마저 글을 이어나가야겠어
뭐가 좋을까
수야, 라고 부를게.
널 보면 맑은 호수가 생각나서.
물 수 자 써서 수.
수야.
40
이름없음
2020/05/27 04:44:04
ID : tg0rgnXtfO1
0
수야, 수야, 수야,
정말 어.. 조금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어딜 가서 이 마음을 정리하겠니
불특정 다수에게라도 표현해야지
혼자 정리하면 쓸쓸하더라
수야,
나 윤희에게 보고 너 생각나서 울었어
41
이름없음
2020/05/27 04:45:26
ID : tg0rgnXtfO1
0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너와 나의 미래를 생각하며 울었어
뜨겁게 사랑하신 저 분들도 저렇게 데면데면, 남보다도 못한 사이로 살고 계셨는데
단순히 좋은 친구사이인 우리는?
10년 뒤에도 내가 네 곁에 있을까?
그때도 난 널 좋아하고, 그리워할까?
42
이름없음
2020/05/27 04:46:04
ID : tg0rgnXtfO1
0
그렇구나.. 미래의 나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고 유쾌하지만은 않겠지만
이 감정은 평생 소중하리라 생각해
43
이름없음
2020/05/27 04:47:43
ID : tg0rgnXtfO1
0
있잖아, 수야.
나 운동장에 있는 리어카를 보고 널 태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너 데리고 나와서 밤중에 그거 타고 운동장 한바퀴 돌았잖아
나 체력도 엄청 없는데.
너 신나는거 보고 싶어서.
그리고 우리가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그랬어
어이없어하면서도 너 참 좋아했었잖아 그 모습 귀여웠는데
리어카 검댕에 손이 다 시커매진것도 즐거웠어
그거 닦는데 교장선생님이 아는 척 하신 것도 당황스러웠지만 유쾌했고
44
이름없음
2020/05/27 04:49:43
ID : tg0rgnXtfO1
0
내가 얼마나 너한테 미쳐있냐면,
난 네 이름 한자도 너무 예쁘다고 생각해
그리고, 너한테 참 찰떡이라고 생각해
너가 예쁜만큼, 네 이름도 너무 예뻐
45
이름없음
2020/05/27 04:50:15
ID : tg0rgnXtfO1
0
너 이야기를 하다보니 날이 샜어, 수야.
그런데 너무 즐겁다.
난 네 얘기를 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즐겁더라
46
이름없음
2020/05/27 04:54:11
ID : tg0rgnXtfO1
0
이틀정도, 밀린 과제들 좀 다 끝내고 와서
마저 이야기 해야지
47
이름없음
2020/05/27 23:02:34
ID : tg0rgnXtfO1
0
하루 겨우 버티고 왔네ㅋㅋㅋㅋ 너가 너무 보고싶나봐
그래서 너 얘기라도 안하고는 못버티겠어
그래서 조금 빨리 왔어
하루에 너와의 추억 하나씩 쓰게
하루치 일 다 끝낸 나에게 주는 나름의 상으로 여기려고!
48
이름없음
2020/05/27 23:06:40
ID : tg0rgnXtfO1
0
무슨 얘기를 할까.. 신중하게 고르게 되네?
지금 가장 생각나는건 그거야, 예쁜 얘기는 아니지만..
난 너랑 어딜 가는게 참 좋았어 어디든지!
그래서 우리 학원에서 하는 입시 설명회에 너 데리구 갔었잖아
원래는 울 엄마랑 가려고 했었는데,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너를 더 보는게 좋아서!
그런데 너가 무료 컨설팅 받을 줄 알고 오케이 했다가 아닌걸 알고 내 앞에서 불만 표한건 넌 기억 못하겠지?
반응 안했지만 나름 상처였어
물론 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49
이름없음
2020/05/27 23:08:13
ID : tg0rgnXtfO1
0
자잘하고 찌질해서, 음 혹은 말하기 낯간지러워서 친구한테도 말 못했던 이야기를 후련하게 써 놓게 되네 기분은 좋다
50
이름없음
2020/05/29 23:31:17
ID : tg0rgnXtfO1
0
고민고민하다가 터놓은 또다른말이 너무 찌질하고 창피해서
더 뭐 안 이으려고 했어
내가 얼마나 더 찌질해질 수 있는지 별로 알고 싶지가 않아서
근데
또 왔어
왜지
왤까
대체
왜
51
이름없음
2020/05/29 23:32:33
ID : tg0rgnXtfO1
0
술을 먹었어.
작년에 친해진 친구들이랑.
재밌어
유쾌한 애들이야
그런데 있잖아
술을 먹었는데 너가 생각나는건
너무 뻔하고 찌질하잖아
오랜만에 먹은 술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너라니 참
52
이름없음
2020/05/29 23:33:37
ID : tg0rgnXtfO1
0
너랑 같이 갔던 술집에서 애들이랑 술을 먹은건 맞아
그래도
너가 너무 보고싶어진 건 아직 마음이 안 접혀서겠지
많이 울고
많이 가슴 아파하고
많이 고통스러웠고
너를 미워하기까지 했는데
왜 자꾸 너가 보고싶고
안기고 싶고
너를 부르고 싶고
그러냐고..
53
이름없음
2020/05/29 23:35:44
ID : tg0rgnXtfO1
0
시험은 잘 끝났으려나
시험 공부 열심히 하라고, 시험 긴장하지 말고 잘 보라고
너가 부담스럽지 않을 선에서
..부담스러웠으려나?
이것저것 많이 보냈어
보고싶어서
바쁜건 알지만
그래도 보고싶어서
54
이름없음
2020/05/29 23:37:17
ID : tg0rgnXtfO1
0
술을 먹었는데
앞에 대화할 애들도 있는데
난 정말 유쾌하고 입담 괜찮은 사람인데
입 꾹 다물고
머릿속에 멤도는
너와의 그 시간을, 그때 네 표정과 우리가 나눴던 대화를 리플레이하고 있었어
55
이름없음
2020/05/29 23:37:55
ID : tg0rgnXtfO1
0
정말 우리 동네 술집 너랑 안 가본 곳이 없더라
너랑 너무 추억을 많이 쌓아서 큰일이야
그냥 오늘 네 생각이 많이 났어
56
이름없음
2020/05/29 23:39:13
ID : tg0rgnXtfO1
0
허리가 별로 안 튼튼한데도
너가 업어달라면 바로 업었지
그냥
신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옆에서 건들지 않는 이상 아무런 표정 안 짓는 애가
업고 달리면 깔깔깔 기분 좋아하는 모습보면 나까지 좋아져서
57
이름없음
2020/05/29 23:41:09
ID : tg0rgnXtfO1
0
있잖아
난 진짜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이걸 보는 누구는 내가 좀 재수없다고 느낄진 모르지만
인간관계 하나는 좀 잘한다고 생각해
입담좋고 성격좋고, 상처주는 말 절대 안하고, 리액션 좋고, 예의있고
그래서 난 내 주위에서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아
그래도 나는 너를 잃기가 가장 싫어
그래서 널 대할땐 유리잔 다루듯이 해 조심조심.
알고 있어?
58
이름없음
2020/05/29 23:42:03
ID : tg0rgnXtfO1
0
평소에도 말할때 생각해서 말하지만
너에게 말할땐 하나하나 긴장해서 말하게 돼
그 노력으로 너랑 정말 가까워졌지만
내가 원체 원한건 너와 가장 친한 친구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끔 조금 슬프다
59
이름없음
2020/05/29 23:42:53
ID : tg0rgnXtfO1
0
그리고 미안해
너랑 정말 친한 애가
너에게 첫눈에 반했던 애라니
내가 너고, 내가 이성애자였다면
배신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고 슬플것 같아 많이
60
이름없음
2020/05/29 23:44:16
ID : tg0rgnXtfO1
0
항상 너랑 나랑 있으면 내가 대화의 80을 맡잖아
나는 말이 너무 많고, 넌 적은 편이여서
그래도 난 너의 작은 리액션 하나하나에도 큰 기쁨을 느껴
정말 행복해 고마워
61
이름없음
2020/05/29 23:45:09
ID : tg0rgnXtfO1
0
그리고, 연락도 잘 안보지만
꼬박꼬박 네 일상 공유해줘서 고마워
정말 일기장 형식에 지나진 않지만
너가 오늘 뭘 먹었고, 이런 사소한 걸 알면 조금 기뻐
사진 한장이 오더라도 난 기분이 좋더라
62
이름없음
2020/05/29 23:48:27
ID : tg0rgnXtfO1
0
수야, 우리 한번 사는 인생
좋은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고, 좋은 것만 나누고 살자
내가 널 좋아한다는 사실은 사실 중요한 부분이 아닐지도 몰라
내 곁에 네가 있고
네 곁에 내가 있다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정말 정신승리로 들리겠지만, 나는 그나마 좋은 부분에 시선을 맞추고 살아가야해
너가 날 왜 좋아하지 않는지 그 이유에 하루하루 매달리면서 살면, 너무 슬퍼서 안될것같아
63
이름없음
2020/05/29 23:49:04
ID : tg0rgnXtfO1
0
우정보단 조금 깊은 사이, 사랑보단 정말 먼 사이
우리 관계의 명명이 뭐가 중요할까
너는 나에게서 힘을 얻고, 나는 너에게서 행복을 얻으면 된 거 아닐까?
64
이름없음
2020/05/29 23:51:12
ID : tg0rgnXtfO1
0
내가 말했잖아
난 너에게 피해를 입힐 생각이 없고
떠나면 잡을 사람이니까
너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무언가를 조금 두려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다가 너랑 나랑 멀어지면?"
난 네가 한 이 말을 아직도 기억하거든
내 답은 항상 "그럼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잡을거야"야
내가 널 잡는 사유는, 너에게 부담이 안되게 우정으로 포장할게
모든 사랑이 이루어지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난 사랑으로서가 아니더라도 널 좋아해
65
이름없음
2020/05/29 23:52:32
ID : tg0rgnXtfO1
0
넌 참 귀여운게 하기 귀찮아도 해 달라면 꼬박꼬박 해 준다는 점이야
편지도 쓸 말 없어보여도, 어떻게라도 길게 써오고
'대학가서도 연락해'
너에게서 들을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들어서 너무 행복했어
66
이름없음
2020/05/29 23:53:41
ID : tg0rgnXtfO1
0
너와의 관계가 뭐로 끝나게 될지 모르겠다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땐 내 감정을 깔끔히 정리하겠지?
근데 너 왜 이리 연애에 관심이 없어
좋은 사람 꼭 만났으면 하는데
너 혼자 멋있게 살아가도 난 좋지만
난 너의 미래를 응원할거야
67
이름없음
2020/05/29 23:54:28
ID : tg0rgnXtfO1
0
너가 나아가는 길을 찬찬히 같이 걸으며
네가 어디를, 어떻게, 어디까지 나아가는지 찬찬히 보고 싶어
내가 좀 더 성숙해진다면
너에게 좀 더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68
이름없음
2020/05/29 23:54:50
ID : tg0rgnXtfO1
0
너에 대한 내 감정이 어디로까지 발전한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다 놀랍다
69
이름없음
2020/05/29 23:56:15
ID : tg0rgnXtfO1
0
너랑 면접준비한것도 너무 좋았어
고3때가
나한텐 정말 행복했던 순간들에 속해
웃기지 누군가에겐 지옥인데
난 너 덕분에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겠냐는 질문을 들으면
그러겠다고 말 할거야
너와의 시간을 다시 한번더 더 소중히, 더 예쁘게 보내는것도
나쁘지만은 아닐것 같아
70
이름없음
2020/05/29 23:57:13
ID : tg0rgnXtfO1
0
독서실에서 수능공부하다가 가끔 지치면
카페갔었잖아
너는 수시 최저가 좀 더 널널해서
영화나 유투브 영상을 보기도 했고
난 옆에서 그런 너를 바라보고
좋았어 그냥
대학도 같이 갔으면 했는데
71
이름없음
2020/05/29 23:59:17
ID : tg0rgnXtfO1
0
영화를 보다가 네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혹은 네 어깨에 팔을 감고,
혹은 네 허리에 팔을 감고,
혹은 반대로 그러거나,
혹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었던,
그 모든 행위들이 자연스러웠던,
그러면서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던 순간들이 행복했던 순간들이었구나
그때는 잘 실감 못했어 내년에 내가 그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어지리라는 건
72
이름없음
2020/05/30 00:00:30
ID : tg0rgnXtfO1
0
솔직히 스킨쉽이 좀 진해서
주위에서 퀴어 커플로 바라보려나 싶었어
근데 신경 안썼어
너가 더 좋아서
잠깐 그런 생각들어도, 무슨상관이야~ 하고 넘겼거든
중학교때 아웃팅 당했어서 힘들었는데
너랑 있으면 그런 순간들도 기억 안났었나봐 너라는 마약은 참..^^
73
이름없음
2020/05/30 00:01:46
ID : tg0rgnXtfO1
0
난 가끔 학교에서 너가 있는 높은 층으로 올라가곤 했어
너가 보고싶어서 미칠 것 같은 때가 있었거든
가만히 자고 있는 너를 보거나,
너의 허리에 팔을 감고 너의 반 공지사항을 같이 읽거나,
너와 친구가 게임하고 있는 것만 봐도 기뻤어
그냥 그랬어
그리고 너가 우리반을 가끔 찾아올때는 더 기뻐 미치는 줄 알았어
74
이름없음
2020/05/30 00:02:20
ID : tg0rgnXtfO1
0
난 너가 우리반 창문에 머리를 빼꼼 내밀때 귀신같이 알아차리곤 했지
넌 모를수가 없어
너무 네 존재가 나한테 각인되었나봐
75
이름없음
2020/05/30 00:03:55
ID : tg0rgnXtfO1
0
좀 더 구체적인 추억들을 기록하고 싶은데
아 같이 기생충 볼 때
내 손이 너의 손과 깍지를 끼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나눴던
그 때 미치는 줄 알았어
까만 영화관에서 너가 내 눈 앞에서 나와 함께 웃고 있다는 사실은
미칠 정도로 매혹적이었어
커플들끼리 영화관을 가는 이유를 알겠더라
76
이름없음
2020/05/30 00:04:39
ID : tg0rgnXtfO1
0
같이 하교하며 노래 작곡, 작사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어
난 가끔 그 음을 흥얼거리곤 해
너무 중독성 있기도 하고,
이유는 뭐, 또 말하면 입 아프잖아?
잊기 힘들어 너랑 같이 했던 것들은
77
이름없음
2020/05/30 00:05:44
ID : tg0rgnXtfO1
0
너는 참 서툰 사람이야
낯뜨거운 말 듣는것도 못견뎌하고
진심을 날 것으로 보여주는 것도 힘들어하지
그 부분에서 지난날 많이 상처받았었어
그래도 그 때가 좋았던 것 같아
매일매일 얼굴 보는게 당연했던
78
이름없음
2020/05/30 00:06:58
ID : tg0rgnXtfO1
0
6월달엔 얼굴 볼까, 수야
다른 애들 보는 것보다 너 한번 보고싶어
79
이름없음
2020/05/30 00:07:31
ID : tg0rgnXtfO1
0
너한테 상처받을때마다 울면서 시를 썼었어
너무 웃기지
난 정말 문과감성인가봐
근데 보고 있으면 좀 슬퍼져
마냥 웃기지만은 않더라
80
이름없음
2020/05/30 00:08:46
ID : tg0rgnXtfO1
0
내 감정을 묘사하기보다는 지난날들을 더 기록하고싶은데
뭐 없나 정말 많은데
벌써 잊고 있나
너무 싫어
81
이름없음
2020/06/02 21:54:38
ID : tg0rgnXtfO1
0
보고 싶은 게 습관이 되었나
아무 생각 없다가도 보고싶네
오늘의 떠오른 추억 하나
나는 참 로맨스 영화를 싫어하거든..?
근데 너가 딱히 보고 싶어하는 영화가 없길래
넷플 순위권에 있는 영화를 틀었지!
코믹로맨스?
네 허리에 손을 감고 머리를 기대고
키스신을 볼때
좋았다구
응
82
이름없음
2020/06/02 21:55:51
ID : tg0rgnXtfO1
0
야자할때
입에서 톡톡톡 터지는
그 불량식품
몰래 몰래 먹고
안먹은 척하고
그러다 선생님께 걸리면
삐그덕 거리고
야자가 좋았다니 정말 미친 (구) 고등학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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