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27 03:35:51 ID : tg0rgnXtfO1 1
글을 좀 써보려고 해. 나중에 기억하고 싶을 것 같아서..
2 이름없음 2020/05/27 03:39:28 ID : tg0rgnXtfO1 0
4년전인데 너를 처음 봤던 순간은 흐릿하게나마 잔상이 남아있어. 웃기지, 나 사람 이름도 잘 못 외우는 사람인데. 너가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낸 그 순간을 나는 꼭 붙잡아 기억하고 싶어서 주기적으로 떠올려봐. 너를 처음 봤을 때 시간이 멈춘 것 같다-고 정말 3류 낭만 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던 순간 너는 시니컬하게 친구에게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뿐인데, 난 그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어.
3 이름없음 2020/05/27 03:41:29 ID : tg0rgnXtfO1 0
쓰고 보니 너무 웃기다. 너는 정말 조용히 학교 생활 다니던 사람이라, 우연히 마주 본 그 순간 아니었으면 난 네 존재도 잘 몰랐을거야. 소중한 순간이라고 생각해. 난 사실 얼굴만 보고 사랑에 빠지는 건 참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사랑에 빠진 내가 이해가 안되나봐
4 이름없음 2020/05/27 03:43:55 ID : tg0rgnXtfO1 0
있잖아, 나 잘 몰랐는데 그 후 몇년간 네 주위를 맴돌았었다? 동아리나, 이것 저것 너랑 마주치게 될 기회가 생기면 너한테 어떻게 해서라도 말 걸려고 했었대 복도에서 널 만나면 너는 어정쩡하게 손만 드는데, 그게 뭐가 얼마나 좋다고 주인만난 강아지처럼 해맑게 웃으며 인사하고.. 친구가 말해줬어. 너무 오래전이고, 이것 저것 일에 치여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그랬었대.
5 이름없음 2020/05/27 03:44:44 ID : tg0rgnXtfO1 0
그건 기억나. 너는 정말 반응도 거의 없었는데 내가 너 끌고 가서 같이 치킨 먹은거. 무슨 배짱으로 그랬는지 몰라, 친하지도 않고, 할 얘기도 없는데. 근데 같이 가서 치킨 먹어준 너도 웃겨. 착한건지, 별 생각이 없었는지
6 이름없음 2020/05/27 03:48:06 ID : tg0rgnXtfO1 0
그거 기억해? 너 이건 전혀 기억 못할걸. 내가 너한테 큰맘먹고 "나중에 공포 영화 같이 보자"구 말했던 거. 너는 별 반응도 안했고.. 그렇게 그 말은 애초부터 뱉은 적 없었던 것 마냥 네 기억에서 아무런 존재감도 가지지 못했지만 나는 기억해. 민망했던 순간들은 다 기억하고 있나봐
7 이름없음 2020/05/27 03:50:32 ID : tg0rgnXtfO1 0
난 사실 학교 등하교길이 정말 즐거웠어. 지금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 그 이유는 뭐, 네가 있었어서 그랬겠지. 비가 억수로 내렸는데, 철벅철벅한 도로를 걷기 귀찮아서 버스 타고 집에 가던 날도, 네게는 조금 찝찝하고 불쾌한 날이었을지 몰라도 난 그 날 버스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랑.. 뚝뚝 떨어지는 우산. 그리고 집 도착했을 때 몇분이나 걸릴지 소소한 내기를 하던 우리가 기억나. 난 그 순간들도 참 좋다?
8 이름없음 2020/05/27 03:53:09 ID : tg0rgnXtfO1 0
너랑 야자할 때 무료한 야자실을 살짝 탈출해서 운동장에 나가 하늘을 보던 순간도 기억해. 너야.. 정말 별 생각없이 하늘을 응시했겠지만 난 별 보는 걸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행동을 같이 한다는 게 참 좋았어. 지금도 좋아. 소중한 기억이야. 특히 빛나던 별을 보고 흥분한 나한테 "진짜 별은 저렇게 안 빛나. 저거 인공위성일걸?"라며 찬물 끼얹은 네가 살짝 얄미웠지만, 유쾌하게 기억하고 있어.
9 이름없음 2020/05/27 03:54:52 ID : tg0rgnXtfO1 0
너랑 저녁 시간을 보내는 건 정말 즐거웠던 것 같아. 난 너랑 밥먹는게 그렇게 좋더라 우리 둘 다 배가 작아서, 양 많은 음식 시켰을 때 조금밖에 안 먹었는데 낑낑대고, 결국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한입씩 먹기로 벌칙 내기 했던 거 기억하려나? 이제 또 누구랑 그런 순간을, 그 느낌을 경험하려나 싶어
10 이름없음 2020/05/27 03:57:36 ID : tg0rgnXtfO1 0
너랑 농담따먹던 순간들도 너무 좋아. 다시 경험 못하겠다 싶어. 같이 지식 in 레전드 글 읽는것도 재밌었고.. 무서운 이야기 읽는 것도 재밌었고, 너는 항상 평온하게 맞는 말 한다는 듯이 비약적인 말 하는데, 난 그거에 항상 말려들어갔잖아. 그 순간들이 그립다. 셀 수 없이 많은, 또 당연하던 그 순간들
11 이름없음 2020/05/27 03:59:55 ID : tg0rgnXtfO1 0
나 진짜,, 너가 왜 나한테 스킨쉽을 그렇게 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돼. 남이 손 대는건 질색팔색하는 얘가 팔 다리 쓸어올리고, 귀에 바람불고, 허리에 손 감고, 깨물고, 머리 기대고,, 내 몸에 눕고.. 마주보고 기대고... 왜 그랬어 ㅠ_ㅠ 왜 그랬냐구,,,
12 이름없음 2020/05/27 04:14:19 ID : tg0rgnXtfO1 0
너와 함께 했던 수 많은 시간들이 너무 그리워.. 술 먹고 보고 싶다고 나올 때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나와준 너도.. 집에 날 초대한 너도, 술 많이 먹어서 감정표현 좀 더 뚜렷해져서 틱틱대던 너도, 그 모든게 귀여워보이던 그 순간의 나도 너무 그립다
13 이름없음 2020/05/27 04:15:49 ID : tg0rgnXtfO1 0
나 너 한정 댕댕이잖아. 너 전용 강아지. 고집 있고, 성질도 좀 있어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가끔 말 냉하게 할 때도 있는데 너한테는 한정 댕댕이처럼 매달리고 싶어서 부비작부비작대고, 너는 그러는 날 우쭈쭈하고 정말 거의 개 취급까지 했던게 너무 웃겨. 손 내밀고 손.. 하고.. 그걸 잘 해냈던 나도 웃기고. 솔직히 많이 나쁘지 않았었거든
14 이름없음 2020/05/27 04:17:09 ID : tg0rgnXtfO1 0
할 얘기가 너무 많다 내 인생에 너무나도 들어온 네가 너무 소중한데 어떡하지 정말.. 이루어질 거라는 희망은 많이 없어.. 관계에서 내가 힘들게 뻔히 보여서. 왜 시작했을까.. 시작도 말걸
15 이름없음 2020/05/27 04:17:52 ID : tg0rgnXtfO1 0
넌 웃는게 너무 예뻐서 사기야. 얄밉다가도 얼굴 보면, 특히 웃는 거 보면,, 다 용서 가능해지잖아
16 이름없음 2020/05/27 04:18:47 ID : tg0rgnXtfO1 0
커밍아웃을 하지 말 걸 그랬어. 뭘 또 더 재 본다고 커밍아웃을 했을까.. 누구랑 사겼었다는 구실로 커밍아웃한건 더 최악이지 정말. 난 너무 겁쟁이라서, 너를 잃는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근데 이것도 변명이지 뭐.
17 이름없음 2020/05/27 04:19:41 ID : 5SMrs62HA3W 0
난입해서 미안 이거 읽다보니까 내 첫사랑 생각나서 아련해지네
18 이름없음 2020/05/27 04:20:06 ID : tg0rgnXtfO1 0
침대 위에 누운 널 무슨 생각으로 뒤에서 안았을까 그때 왜 네 숨소리는 특히 가쁘게 느껴졌는지 대체 너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난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
19 이름없음 2020/05/27 04:20:51 ID : tg0rgnXtfO1 0
작은거에 의미부여하면 끝이 없지만, 손에 하트모양 핸드크림을 짜준 너한테 뭐야 ㅋㅋㅋ? 이 말에, 모르겠다며 시선 돌리던 너는 왜 잊혀지지가 않을까
20 이름없음 2020/05/27 04:21:12 ID : tg0rgnXtfO1 0
머야 나 소통 완전좋아해 네 얘기도 하고 싶으면 해줘!!!!
21 이름없음 2020/05/27 04:21:38 ID : tg0rgnXtfO1 0
난입 상관 없어 !! 좋은걸!!
22 이름없음 2020/05/27 04:22:37 ID : tg0rgnXtfO1 0
이유는 기억 안나지만, 서로를 보면서 활짝 웃었을 때 돌려서, 비야냥대며 사귀냐는 말에 그렇게 격하게 반응하지 말 걸 그랬어. 가만히 있던 네가 자꾸 기억나
23 이름없음 2020/05/27 04:23:05 ID : tg0rgnXtfO1 0
웃던 순간에 우리 정말 예뻤는데 그리고 나 그 순간에 너무 행복했잖아 다 까먹어도 그 감정은 기억나 너랑 나랑만 세상에 있다고 느꼈었던 그 때
24 이름없음 2020/05/27 04:24:35 ID : tg0rgnXtfO1 0
정말 하루 하루가 다 너와 함께했었던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거지만) 기억들이라 보따리가 끝이 안 보여 새벽 감성타서 더 쓰는 것 같기도 하고 네가 좀 보고 싶어 바쁜 건 알지만, 안 본지 좀 됐잖아 너도 날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했었으면 좋겠다 그럼 너무 행복할 것 같은데 나
25 이름없음 2020/05/27 04:25:23 ID : tg0rgnXtfO1 0
네 무심한 태도로 상처 받았던 것도 여러날이지만, 네 덕분에 인생을 살아간다는 벅참을 받았던 것도 여러날이구나 넌 정말 너가 나한테 무슨 존재인지 전혀 모를거야
26 이름없음 2020/05/27 04:27:14 ID : tg0rgnXtfO1 0
놀이공원에서, 하루 종일 미친듯이 노느라 정신 없었던 네가 체력 방전돼서 마주보고 있던 내 쇄골에 머리 기댔던 감촉도 생생해 시간도 엄청 지났는데.. 나 그때 경직되어 있었잖아 심장 소리 들릴까 긴장하면서
27 이름없음 2020/05/27 04:27:32 ID : tg0rgnXtfO1 0
네가 웃는게 너무 좋아. 웃는 모습 더 보고싶다. 너 웃는 모습 정말 예쁜데
28 이름없음 2020/05/27 04:28:56 ID : tg0rgnXtfO1 0
그래서 네 앞에서 더 철없는 모습, 가벼운 모습 많이 보여줬어 너가 웃는 걸 보는게 너무 좋아서 너가 너 웃고 있다는 걸 자각도 못한채 웃고 있는게 너무 좋아서 내가 너 웃고 있다는거 짚어줄때마다, 너 입꼬리 억지로 내리려해도 그거 잘 안됐잖아 보면서 새삼 뿌듯하고, 설레고, 행복했었어
29 이름없음 2020/05/27 04:30:31 ID : tg0rgnXtfO1 0
넌 정말 무딘 사람이지만, 나 때문에 상처도 받았을거야..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내리는 사람이라 내가 커밍아웃하고는 의식적으로 스킨쉽도 줄이려고 했었고, 그래서 내 허리에 감은, 좀 뻘줌해하는 것 같은 네 손이 생각난다. 혼자 이 사랑은 안될 것 같다, 싶어서 대화도 전혀 안했던 적도 있었고 나 참 못됐다 미안해 고백하게 되면 이 말도 꼭 해줘야지
30 이름없음 2020/05/27 04:30:52 ID : 5SMrs62HA3W 0
헤헤 다행이다 고마워 나중에 기억하고 싶을것같다라.. 난 그때는 정말 너무 힘들고 죽을거같아서 나중에 다 잊었음했고 이제는 얼굴도 희미할정도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왠진 모르겠는데 가끔 떠올리고싶더라 너무 잊으려고 노력하지 말걸 그랬어 나도 이렇게 남겨놓았다면 좋았을텐데 나름 좋은 추억이었단말이지.. 내용 쭉 보니까 나도 비슷한 추억들 막 떠올라ㅠㅠ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때의 기분이야ㅠㅠ
31 이름없음 2020/05/27 04:33:38 ID : tg0rgnXtfO1 0
그 순간의, 좋은 느낌들 내가 불러일으키게 도움 줬다니 기분이 좋다!!! 조금이라도 기억 나면 같이 나누자 : ) 그럼 너무 나한테도 뜻 깊을 것 같아
32 이름없음 2020/05/27 04:35:21 ID : tg0rgnXtfO1 0
너를 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했고, 여자친구를 사겼었어 좋았긴 했다? 근데.. 항상 난 의식적으로 너의 존재를 느끼고 있더라 여자친구한테는 티 하나도 안냈다고 생각은 해. 그치만 쓰레기라는 말 들어도 할 말 없지 난.. 난 정말 네가 나한테 무의식적으로까지 각인된 줄은 몰랐어
33 이름없음 2020/05/27 04:37:14 ID : tg0rgnXtfO1 0
이 기억 역시 대화는 기억이 안나. 기억 나는 건 불이 다 꺼진 야자실 바닥에, 난로 뜨끈뜨끈하게 덥혀 놓고, 너랑 나랑만 독서실 책상 불에만 의존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던 거 그리고 그 때 날 봐주면서 예쁘게 웃어주던 너의 미소가 정말 햇살 같았던 거
34 이름없음 2020/05/27 04:37:44 ID : tg0rgnXtfO1 0
난 정말 그 웃음을 잊질 못해 그래서 너를 접질 못하고, 너에게서 떠나가지도 못하고. 너에게 얽혀있고. 너 앞에서는 전혀 티를 안 내지만
35 이름없음 2020/05/27 04:38:22 ID : tg0rgnXtfO1 0
이 모든게 단순히 기분 좋은 추억으로만 내 가슴 한켠에 존재하면 참 좋을텐데 아직까지 저 기억들 속 불씨는 꺼지질 않아서, 난 아직도 저 기억들을 회상하면 가슴이 뜨뜻해져서 널 막 보고싶고, 그래
36 이름없음 2020/05/27 04:39:31 ID : tg0rgnXtfO1 0
나 네 이름이랑 똑같은 이름 들으면 막 예민해져 너랑 외관적으로 비슷한 사람 보면 촉각을 곤두세워 일부러 그러는 건 절대 아닌데, 그냥 내가 그러고 있더라..
37 이름없음 2020/05/27 04:40:55 ID : tg0rgnXtfO1 0
내 고백은 살짝 시기를 놓친 것 같아 올해 초에 고백하려고 생각은 했었는데, 타이밍이 아니다 싶어 살짝 접어두었더니만 벌써 중순이고, 고백하려던 말들도 다 의미 없어진 것 같고, 너와 행복했던 기억들도 서서히 날아가려고 하고 혹시 너가 나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쳐도, 그 모든 걸 원점으로 돌릴만큼 시간이 꽤나 흐른 것 같아서
38 이름없음 2020/05/27 04:42:09 ID : 5SMrs62HA3W 0
그 아이가 나에게 했던 말들, 괜히 의미부여하며 뭘까 싶었던 행동들 매일매일 곱씹었었지ㅋㅋ큐ㅠㅠ난 살면서 그 누구도 이렇게 좋아해본적이 없어..정말 많은 사람들을 좋아했지만 그때의 감정은 다른 그 누구와도 재현되지 않더라 아마 처음이라서, 처음으로 동성을 좋아해본거라 더 그런걸지도
39 이름없음 2020/05/27 04:42:42 ID : tg0rgnXtfO1 0
호칭을 정하고 싶어 너에게 말 걸듯이 글을 쓰고 싶어 Y에게- 글 쓰시는 분도 이런 심정이려나.. 나도 그런 양식을 좀 본따서 마저 글을 이어나가야겠어 뭐가 좋을까 수야, 라고 부를게. 널 보면 맑은 호수가 생각나서. 물 수 자 써서 수. 수야.
40 이름없음 2020/05/27 04:44:04 ID : tg0rgnXtfO1 0
수야, 수야, 수야, 정말 어.. 조금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어딜 가서 이 마음을 정리하겠니 불특정 다수에게라도 표현해야지 혼자 정리하면 쓸쓸하더라 수야, 나 윤희에게 보고 너 생각나서 울었어
41 이름없음 2020/05/27 04:45:26 ID : tg0rgnXtfO1 0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너와 나의 미래를 생각하며 울었어 뜨겁게 사랑하신 저 분들도 저렇게 데면데면, 남보다도 못한 사이로 살고 계셨는데 단순히 좋은 친구사이인 우리는? 10년 뒤에도 내가 네 곁에 있을까? 그때도 난 널 좋아하고, 그리워할까?
42 이름없음 2020/05/27 04:46:04 ID : tg0rgnXtfO1 0
그렇구나.. 미래의 나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고 유쾌하지만은 않겠지만 이 감정은 평생 소중하리라 생각해
43 이름없음 2020/05/27 04:47:43 ID : tg0rgnXtfO1 0
있잖아, 수야. 나 운동장에 있는 리어카를 보고 널 태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너 데리고 나와서 밤중에 그거 타고 운동장 한바퀴 돌았잖아 나 체력도 엄청 없는데. 너 신나는거 보고 싶어서. 그리고 우리가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그랬어 어이없어하면서도 너 참 좋아했었잖아 그 모습 귀여웠는데 리어카 검댕에 손이 다 시커매진것도 즐거웠어 그거 닦는데 교장선생님이 아는 척 하신 것도 당황스러웠지만 유쾌했고
44 이름없음 2020/05/27 04:49:43 ID : tg0rgnXtfO1 0
내가 얼마나 너한테 미쳐있냐면, 난 네 이름 한자도 너무 예쁘다고 생각해 그리고, 너한테 참 찰떡이라고 생각해 너가 예쁜만큼, 네 이름도 너무 예뻐
45 이름없음 2020/05/27 04:50:15 ID : tg0rgnXtfO1 0
너 이야기를 하다보니 날이 샜어, 수야. 그런데 너무 즐겁다. 난 네 얘기를 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즐겁더라
46 이름없음 2020/05/27 04:54:11 ID : tg0rgnXtfO1 0
이틀정도, 밀린 과제들 좀 다 끝내고 와서 마저 이야기 해야지
47 이름없음 2020/05/27 23:02:34 ID : tg0rgnXtfO1 0
하루 겨우 버티고 왔네ㅋㅋㅋㅋ 너가 너무 보고싶나봐 그래서 너 얘기라도 안하고는 못버티겠어 그래서 조금 빨리 왔어 하루에 너와의 추억 하나씩 쓰게 하루치 일 다 끝낸 나에게 주는 나름의 상으로 여기려고!
48 이름없음 2020/05/27 23:06:40 ID : tg0rgnXtfO1 0
무슨 얘기를 할까.. 신중하게 고르게 되네? 지금 가장 생각나는건 그거야, 예쁜 얘기는 아니지만.. 난 너랑 어딜 가는게 참 좋았어 어디든지! 그래서 우리 학원에서 하는 입시 설명회에 너 데리구 갔었잖아 원래는 울 엄마랑 가려고 했었는데,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너를 더 보는게 좋아서! 그런데 너가 무료 컨설팅 받을 줄 알고 오케이 했다가 아닌걸 알고 내 앞에서 불만 표한건 넌 기억 못하겠지? 반응 안했지만 나름 상처였어 물론 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49 이름없음 2020/05/27 23:08:13 ID : tg0rgnXtfO1 0
자잘하고 찌질해서, 음 혹은 말하기 낯간지러워서 친구한테도 말 못했던 이야기를 후련하게 써 놓게 되네 기분은 좋다
50 이름없음 2020/05/29 23:31:17 ID : tg0rgnXtfO1 0
고민고민하다가 터놓은 또다른말이 너무 찌질하고 창피해서 더 뭐 안 이으려고 했어 내가 얼마나 더 찌질해질 수 있는지 별로 알고 싶지가 않아서 근데 또 왔어 왜지 왤까 대체 왜
51 이름없음 2020/05/29 23:32:33 ID : tg0rgnXtfO1 0
술을 먹었어. 작년에 친해진 친구들이랑. 재밌어 유쾌한 애들이야 그런데 있잖아 술을 먹었는데 너가 생각나는건 너무 뻔하고 찌질하잖아 오랜만에 먹은 술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너라니 참
52 이름없음 2020/05/29 23:33:37 ID : tg0rgnXtfO1 0
너랑 같이 갔던 술집에서 애들이랑 술을 먹은건 맞아 그래도 너가 너무 보고싶어진 건 아직 마음이 안 접혀서겠지 많이 울고 많이 가슴 아파하고 많이 고통스러웠고 너를 미워하기까지 했는데 왜 자꾸 너가 보고싶고 안기고 싶고 너를 부르고 싶고 그러냐고..
53 이름없음 2020/05/29 23:35:44 ID : tg0rgnXtfO1 0
시험은 잘 끝났으려나 시험 공부 열심히 하라고, 시험 긴장하지 말고 잘 보라고 너가 부담스럽지 않을 선에서 ..부담스러웠으려나? 이것저것 많이 보냈어 보고싶어서 바쁜건 알지만 그래도 보고싶어서
54 이름없음 2020/05/29 23:37:17 ID : tg0rgnXtfO1 0
술을 먹었는데 앞에 대화할 애들도 있는데 난 정말 유쾌하고 입담 괜찮은 사람인데 입 꾹 다물고 머릿속에 멤도는 너와의 그 시간을, 그때 네 표정과 우리가 나눴던 대화를 리플레이하고 있었어
55 이름없음 2020/05/29 23:37:55 ID : tg0rgnXtfO1 0
정말 우리 동네 술집 너랑 안 가본 곳이 없더라 너랑 너무 추억을 많이 쌓아서 큰일이야 그냥 오늘 네 생각이 많이 났어
56 이름없음 2020/05/29 23:39:13 ID : tg0rgnXtfO1 0
허리가 별로 안 튼튼한데도 너가 업어달라면 바로 업었지 그냥 신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옆에서 건들지 않는 이상 아무런 표정 안 짓는 애가 업고 달리면 깔깔깔 기분 좋아하는 모습보면 나까지 좋아져서
57 이름없음 2020/05/29 23:41:09 ID : tg0rgnXtfO1 0
있잖아 난 진짜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이걸 보는 누구는 내가 좀 재수없다고 느낄진 모르지만 인간관계 하나는 좀 잘한다고 생각해 입담좋고 성격좋고, 상처주는 말 절대 안하고, 리액션 좋고, 예의있고 그래서 난 내 주위에서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아 그래도 나는 너를 잃기가 가장 싫어 그래서 널 대할땐 유리잔 다루듯이 해 조심조심. 알고 있어?
58 이름없음 2020/05/29 23:42:03 ID : tg0rgnXtfO1 0
평소에도 말할때 생각해서 말하지만 너에게 말할땐 하나하나 긴장해서 말하게 돼 그 노력으로 너랑 정말 가까워졌지만 내가 원체 원한건 너와 가장 친한 친구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끔 조금 슬프다
59 이름없음 2020/05/29 23:42:53 ID : tg0rgnXtfO1 0
그리고 미안해 너랑 정말 친한 애가 너에게 첫눈에 반했던 애라니 내가 너고, 내가 이성애자였다면 배신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고 슬플것 같아 많이
60 이름없음 2020/05/29 23:44:16 ID : tg0rgnXtfO1 0
항상 너랑 나랑 있으면 내가 대화의 80을 맡잖아 나는 말이 너무 많고, 넌 적은 편이여서 그래도 난 너의 작은 리액션 하나하나에도 큰 기쁨을 느껴 정말 행복해 고마워
61 이름없음 2020/05/29 23:45:09 ID : tg0rgnXtfO1 0
그리고, 연락도 잘 안보지만 꼬박꼬박 네 일상 공유해줘서 고마워 정말 일기장 형식에 지나진 않지만 너가 오늘 뭘 먹었고, 이런 사소한 걸 알면 조금 기뻐 사진 한장이 오더라도 난 기분이 좋더라
62 이름없음 2020/05/29 23:48:27 ID : tg0rgnXtfO1 0
수야, 우리 한번 사는 인생 좋은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고, 좋은 것만 나누고 살자 내가 널 좋아한다는 사실은 사실 중요한 부분이 아닐지도 몰라 내 곁에 네가 있고 네 곁에 내가 있다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정말 정신승리로 들리겠지만, 나는 그나마 좋은 부분에 시선을 맞추고 살아가야해 너가 날 왜 좋아하지 않는지 그 이유에 하루하루 매달리면서 살면, 너무 슬퍼서 안될것같아
63 이름없음 2020/05/29 23:49:04 ID : tg0rgnXtfO1 0
우정보단 조금 깊은 사이, 사랑보단 정말 먼 사이 우리 관계의 명명이 뭐가 중요할까 너는 나에게서 힘을 얻고, 나는 너에게서 행복을 얻으면 된 거 아닐까?
64 이름없음 2020/05/29 23:51:12 ID : tg0rgnXtfO1 0
내가 말했잖아 난 너에게 피해를 입힐 생각이 없고 떠나면 잡을 사람이니까 너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무언가를 조금 두려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다가 너랑 나랑 멀어지면?" 난 네가 한 이 말을 아직도 기억하거든 내 답은 항상 "그럼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잡을거야"야 내가 널 잡는 사유는, 너에게 부담이 안되게 우정으로 포장할게 모든 사랑이 이루어지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난 사랑으로서가 아니더라도 널 좋아해
65 이름없음 2020/05/29 23:52:32 ID : tg0rgnXtfO1 0
넌 참 귀여운게 하기 귀찮아도 해 달라면 꼬박꼬박 해 준다는 점이야 편지도 쓸 말 없어보여도, 어떻게라도 길게 써오고 '대학가서도 연락해' 너에게서 들을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들어서 너무 행복했어
66 이름없음 2020/05/29 23:53:41 ID : tg0rgnXtfO1 0
너와의 관계가 뭐로 끝나게 될지 모르겠다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땐 내 감정을 깔끔히 정리하겠지? 근데 너 왜 이리 연애에 관심이 없어 좋은 사람 꼭 만났으면 하는데 너 혼자 멋있게 살아가도 난 좋지만 난 너의 미래를 응원할거야
67 이름없음 2020/05/29 23:54:28 ID : tg0rgnXtfO1 0
너가 나아가는 길을 찬찬히 같이 걸으며 네가 어디를, 어떻게, 어디까지 나아가는지 찬찬히 보고 싶어 내가 좀 더 성숙해진다면 너에게 좀 더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68 이름없음 2020/05/29 23:54:50 ID : tg0rgnXtfO1 0
너에 대한 내 감정이 어디로까지 발전한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다 놀랍다
69 이름없음 2020/05/29 23:56:15 ID : tg0rgnXtfO1 0
너랑 면접준비한것도 너무 좋았어 고3때가 나한텐 정말 행복했던 순간들에 속해 웃기지 누군가에겐 지옥인데 난 너 덕분에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겠냐는 질문을 들으면 그러겠다고 말 할거야 너와의 시간을 다시 한번더 더 소중히, 더 예쁘게 보내는것도 나쁘지만은 아닐것 같아
70 이름없음 2020/05/29 23:57:13 ID : tg0rgnXtfO1 0
독서실에서 수능공부하다가 가끔 지치면 카페갔었잖아 너는 수시 최저가 좀 더 널널해서 영화나 유투브 영상을 보기도 했고 난 옆에서 그런 너를 바라보고 좋았어 그냥 대학도 같이 갔으면 했는데
71 이름없음 2020/05/29 23:59:17 ID : tg0rgnXtfO1 0
영화를 보다가 네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혹은 네 어깨에 팔을 감고, 혹은 네 허리에 팔을 감고, 혹은 반대로 그러거나, 혹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었던, 그 모든 행위들이 자연스러웠던, 그러면서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던 순간들이 행복했던 순간들이었구나 그때는 잘 실감 못했어 내년에 내가 그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어지리라는 건
72 이름없음 2020/05/30 00:00:30 ID : tg0rgnXtfO1 0
솔직히 스킨쉽이 좀 진해서 주위에서 퀴어 커플로 바라보려나 싶었어 근데 신경 안썼어 너가 더 좋아서 잠깐 그런 생각들어도, 무슨상관이야~ 하고 넘겼거든 중학교때 아웃팅 당했어서 힘들었는데 너랑 있으면 그런 순간들도 기억 안났었나봐 너라는 마약은 참..^^
73 이름없음 2020/05/30 00:01:46 ID : tg0rgnXtfO1 0
난 가끔 학교에서 너가 있는 높은 층으로 올라가곤 했어 너가 보고싶어서 미칠 것 같은 때가 있었거든 가만히 자고 있는 너를 보거나, 너의 허리에 팔을 감고 너의 반 공지사항을 같이 읽거나, 너와 친구가 게임하고 있는 것만 봐도 기뻤어 그냥 그랬어 그리고 너가 우리반을 가끔 찾아올때는 더 기뻐 미치는 줄 알았어
74 이름없음 2020/05/30 00:02:20 ID : tg0rgnXtfO1 0
난 너가 우리반 창문에 머리를 빼꼼 내밀때 귀신같이 알아차리곤 했지 넌 모를수가 없어 너무 네 존재가 나한테 각인되었나봐
75 이름없음 2020/05/30 00:03:55 ID : tg0rgnXtfO1 0
좀 더 구체적인 추억들을 기록하고 싶은데 아 같이 기생충 볼 때 내 손이 너의 손과 깍지를 끼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나눴던 그 때 미치는 줄 알았어 까만 영화관에서 너가 내 눈 앞에서 나와 함께 웃고 있다는 사실은 미칠 정도로 매혹적이었어 커플들끼리 영화관을 가는 이유를 알겠더라
76 이름없음 2020/05/30 00:04:39 ID : tg0rgnXtfO1 0
같이 하교하며 노래 작곡, 작사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어 난 가끔 그 음을 흥얼거리곤 해 너무 중독성 있기도 하고, 이유는 뭐, 또 말하면 입 아프잖아? 잊기 힘들어 너랑 같이 했던 것들은
77 이름없음 2020/05/30 00:05:44 ID : tg0rgnXtfO1 0
너는 참 서툰 사람이야 낯뜨거운 말 듣는것도 못견뎌하고 진심을 날 것으로 보여주는 것도 힘들어하지 그 부분에서 지난날 많이 상처받았었어 그래도 그 때가 좋았던 것 같아 매일매일 얼굴 보는게 당연했던
78 이름없음 2020/05/30 00:06:58 ID : tg0rgnXtfO1 0
6월달엔 얼굴 볼까, 수야 다른 애들 보는 것보다 너 한번 보고싶어
79 이름없음 2020/05/30 00:07:31 ID : tg0rgnXtfO1 0
너한테 상처받을때마다 울면서 시를 썼었어 너무 웃기지 난 정말 문과감성인가봐 근데 보고 있으면 좀 슬퍼져 마냥 웃기지만은 않더라
80 이름없음 2020/05/30 00:08:46 ID : tg0rgnXtfO1 0
내 감정을 묘사하기보다는 지난날들을 더 기록하고싶은데 뭐 없나 정말 많은데 벌써 잊고 있나 너무 싫어
81 이름없음 2020/06/02 21:54:38 ID : tg0rgnXtfO1 0
보고 싶은 게 습관이 되었나 아무 생각 없다가도 보고싶네 오늘의 떠오른 추억 하나 나는 참 로맨스 영화를 싫어하거든..? 근데 너가 딱히 보고 싶어하는 영화가 없길래 넷플 순위권에 있는 영화를 틀었지! 코믹로맨스? 네 허리에 손을 감고 머리를 기대고 키스신을 볼때 좋았다구 응
82 이름없음 2020/06/02 21:55:51 ID : tg0rgnXtfO1 0
야자할때 입에서 톡톡톡 터지는 그 불량식품 몰래 몰래 먹고 안먹은 척하고 그러다 선생님께 걸리면 삐그덕 거리고 야자가 좋았다니 정말 미친 (구) 고등학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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