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31 12:12:04 ID : jAmIK0liknw 0
일단 나도 퀴어는 맞아 나는 학원 등원 하원 같이 하는 친구가 있어, 학교도 같고. 그 친구를 A라고 부를게 A는 나랑 정말 잘 맞는 친구였어 취미랑 관심사도 비슷하고 말투나 개그코드도 잘 맞아서 항상 같이 다녔었어 절친이긴 한데 서로 욕은 안했어 약간 조금 선을 넘지 않는 친한친구 정도? 지금 생각해보면 걔가 너무 친해지지 않으려고 이제껏 그어놓은 것 같다 중학교도 같이 나와서 되게 친한 사이였고 작년엔 그 친구가 커밍아웃을 하길래 이제 그 정도 신뢰가 생겼구나 해서 나도 처음으로 그 친구에게 커밍아웃을 했어 그 쯤부터 A가 나한테 터치를 많이 했었는데 서로를 믿으니까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했거니 하고 나도 스스럼없이 대했어. 이번주 금요일에 있었던 일이야 A랑 학원을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그 때가 7시30분이었어 평소에 서로 집에 자주 놀러가서 그 날은 A집에 갔었지 전에 보다 만 영화가 있어서 그걸 틀고 과자랑 음료수 등을 먹었어 그런데 그 영화가 로맨스물은 아닌데 중간에 좀 야한 장면이 나왔던 것 같아 그 장면이 나오고 A가 갑자기 호들갑을 떨면서 나한테 안겼어 너무 야하다고 그래서 웃으면서 서로 안았는데 A가 갑자기 내 허리랑 가슴을 민졌어 우리 원래 그런 장난 자주했지만 그 분위기에 터치를 해서 그런지 조금 놀란던 것 같아 그래도 내색은 안하고 "야 야한 장면 다 끝났어ㅋㅋㅋㅋ" 이러면서 떼어놓았는데 A가 날 계속 보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왜 모르는척해?" 이러는거야.. 나는 얘가 무슨 말을 하나 싶어서 돌아봤는데 그 때 갑자기 A가 내 목을 잡고 키스를 했어. 나는 A가 싫은 게 아냐. 그냥 정말 좋은 친구일 뿐이야. 이러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어. 어깨를 밀쳤는데도 걔가 힘이 세기도 하고 한 손으로 내 목을 잡고 한 손으로 내 팔을 잡아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어 정말 숨을 못쉬도록 몰아붙였어. 머릿속이 새하얘졌었어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얘는 밀려나지도 않고. 맥이 탁 풀려서 밀치는 걸 그만 뒀을 때 쯤 얘가 입을 뗐어. 그 때에 맞춰서 나는 얘를 밀쳐냈어 소리를 지르려 했는데 눈물이 막나와서 목소리가 잘 안나왔어 왜 그런거냐고 물어봤더니 날 좋아한대 너도 알고 있지 않았냐는 거야. 그래서 나는 너 정말 좋아하지만 이런 건 싫다. 방금 진짜 불쾌했다고, 이건 성추행이라고 말했어. 그랬더니 얘가 말이 없다가 그럼 그냥 전처럼 지내자 그랬어 방금 건 잊으라고. 안받아줘도 된대 근데 그 대신에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래. 말하면 너 여자 좋아하는 거 다 말할거라고. <- 이얘기 할 때는 좀 장난 식으로 말한 것 같긴 했지만 여기서 심장이 내려앉았어. 아 어떻게 해야 돼? 누구한테라도 말하고 싶은데 무서워서 그것도 못하겠고 어제 하루종일 정신 못차리고 집에서 울고 자고 반복했어. A한테 전화 카톡 문자 다 와있긴 한데 아직 안읽고 있어 말에 두서가 없긴 한데 나름 정신 붙잡고 그 때 일 자세히 설명했어 나 좀 도와줘
2 이름없음 2020/05/31 13:03:10 ID : si3zVcLamrh 0
부모님께 먼저말해
3 이름없음 2020/05/31 13:11:15 ID : mLgrur82pWo 0
일단 부모님한테 말하는게 어때....하 진짜 기분 나쁘겠다ㅜㅜ 나도 그런적비슷하게 있거든 근데 자꾸 생각나 그친구한테 너 딴사람한테 말하면 나 레즈인거 까겠다고 하는건 협박이고 이건 니가 잘못한게 맞고 난 너무 수치스러우니까 신고를 하던 고소를하던 니가 나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아예 내 눈에 더이상 띄지않겠다고 맹세하지 않는이상 나도 가만히 못있는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나 피해다니겠다고 안하면 나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해ㅜㅜ
4 이름없음 2020/05/31 13:16:24 ID : mpTUZfSK6nR 0
일단 마음 추스리는게 먼저야. 스레주에게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 진 모르겠지만.. A한테는 답장 같은 거 하나 정도는 줘. 나중에 연락할게, 이런 식으로. 아니면 불안해서 무슨 상상을 하거나 일을 벌일지 모르니까... 내 생각엔 A에 대해 누구에게 이야기하는건 좀 조심해야할 것 같아. 처벌 같은걸 받게 하는게 아닌 이상 비효율적인 아웃팅이니까. A가 말한게 있어서 스레주까지 아웃팅 시킬 수도 있고.. 하지만 그렇다고 이전처럼 지낼 순 없지.. 스레주가 받은 충격이 가시고 나면 A에게는 아무한테도 말은 안 할건데 너랑은 더이상 못 지내겠어 라고 이야기 해. 수단은 스레주가 편한걸로.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도 나 같으면 안 할 것 같아. 스레주가 커밍아웃해야할 수도 있고, 아니면 나중에 커밍아웃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이미 커밍아웃 했다면 모를까.
5 이름없음 2020/05/31 13:27:03 ID : E01inVe5alb 0
넌 마음 추스르고 걔한테 확실하게 선 그어야지. 나는 너 친구로써만 좋다. 그 이상은 싫으니까 알아줬으면 좋겠다
6 이름없음 2020/05/31 15:10:43 ID : nyIMqmJRu5T 0
일단은 손절해 그리고 주변에 소문내 저새끼가 성추행했다고 그래놓고 자기보고 여자 좋아한다 뭐한다 소문낸다 했다고 여기까진 거짓말 아니잖아 여기서 나 여자안좋아해 이런말 말고 딱 여기까지만 이야기할것
7 이름없음 2020/05/31 15:54:12 ID : zPh9coFeE63 0
나도 정말 믿었던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한적이 있어. 나는 아무한테도 말 못했어. 그냥 나 혼자 간직하고 넘어가고 성추행을 했던 아이와는 따로 만나서 얘기했어. 난 앞으로 니 얼굴 보고 싶지 않다. 내 인생에서 다시는 엮이는 일 없었으면 좋겠고, 내 눈 앞에 띄지말아달라. 그간 친구였던 정을 생각해서 하는 내 마지막 부탁이자 경고다. 니가 한 짓은 명백한 범죄고 이 일은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겠지만 너 만큼은 영원히 기억하며 아파하고 죄책감에 시달렸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어. 나는 되게 소심한 사람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아웃팅을 당하고 싶지도 않았어. 그리고 내가 그런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조차도 알리고 싶지 않았고 말이야. 그래서 한 결정이고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해. 저런 아이들에게는 약한 모습 보여주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 스레주가 당당하고 조금 더 강하게 나가줘야 을이되지 않아. 너는 범죄를 당한 입장이고 따지면 언제든 법적효력을 내세울 수 있는 갑이라는걸 잊지 않았으면 해. 상심이 크고 당장은 그 애 얼굴을 쳐다보는 것만으로 소름끼칠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 애 앞에서 만큼은 약해지지마. 아프고 약한 모습은 여기와서 보여줘도 돼. 위로는 언제든 해줄 수 있으니까. 꼭 힘내고 화이팅이야!
8 이름없음 2020/05/31 22:59:55 ID : jAmIK0liknw 0
다들 정말 고마워. 위로도 고마워 사실 커밍아웃은 주변 사람 모두들 통틀어서 그 애한테밖에 안 한 상태야. 부모님은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하시는 성격이라 말하면 무조건 바로 신고하시거나 걔한테 가서 말하자고 하실 것 같아.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건 좀 미루려고. A한테서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제발 나랑 멀어지지 말아줘,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줘 등의 연락이 와 있었어. 일단 나중에 얘기하자는 문자만 보낸 상태야. 걔한테는 그냥 묻으면 되는 문제고 나랑 연 끊으면 되는 문제이지만별 일도 아니었지만 나는 솔직히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려 계속 눈물나고 그래
9 이름없음 2020/05/31 23:28:15 ID : mLgrur82pWo 0
그래 두려워하지마 넌 잘못한거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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