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2.나 가족중에 돌아가신 분이 계시는데 (5)
3.나 이상한건가? (2)
4.미술학원 다녀야하는데 시작하기가 싫어.. (21)
5.첫날부터 시험 조졌다 (2)
6.자존감 낮게 만드는 친구랑 싸웠는데 (5)
7.이상한데에 열등감이 생긴다 (20)
8.엄마가 나한테 욕 안하면 좋겠다 (2)
9.울 엄마 맨날 얼평하고 다녀;; (10)
10.자격지심이 있는 사람과 연애 (4)
11.새로 사귄 친구들이 뒷담 까 (6)
12.행복과 성공이 성적순일까..? (35)
13.지금 왕따인데 등교개학이 너무 두려워.. (2)
14.살기 힘들다기 보다는 귀찮아 (4)
15.썸남이 있는데 내가 너무 자존감이 낮아. (2)
16.반에 장애인이 있어. 걔한테 말해야 할까? (9)
17.친구가 왕따가 된거같은데 무슨 말을 해줘야할까 도와주라 (2)
18.억울해 (1)
19.바보같은거 알아도 화해하고 싶다. (1)
20.그냥 갑자기 죽고 싶어져 (3)
1
이름없음
2020/06/03 02:26:53
ID : 3AY3zWpfgnO
0
제곧내. 반에 지적장애인이 있어. 엄청 심한건 아닌데 너네 그거 알지? 경계에 서 있다는 느낌. 근데 거기서 좀 더 장애쪽인... 그런 애야. 얘를 A라고 할게.
A가 장애가 있어서 딱히 싫은건 아니야. 애가 나쁜 것도 아니고, 눈치 없는데 그래도 뭔가 하겠다는 의지는 있어보여. 회장선거에도 나가고 수업시간에 발표하려는 시도도 하고 그래.
여기까진 문제될게 없어. 내가 장애인한테 편견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다. 도덕적인 인간이면 이딴 글 쓰고 있지도 않을 테니까. 근데 내 삶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끼치거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이상 남 신경쓰는 인간도 아니야. 걔한테는 차마 미안해서 못말하겠는데... 걔가 나를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솔직히 A한테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건 작년부터 알 사람은 다 알았어. 다들 걔가 말걸면 똥씹은 표정으로 무시하거나 개띠껍게 굴었지. 근데 그게 너무너무 보기 안좋았어. 친하게는 안지내도 말은 받아줄 수 있는거 아닌가? 싶고. 작년도에 걔는 내 친구랑 같은 반이었는데 걔랑 내가 되게 친해서 거의 쉬는시간마다 놀러갔단 말이야. 그때마다 걔가 나랑 내 친구한테 말을 걸었어. 내 친구도 맘이 약한 편이라 다른 애들이 너무하다고 생각했는지 대꾸해 줬고, 나도 몇번 답해줬어. 그랬더니 체육시간에 말을 걸거나 (우리는 반끼리 합동 수업을 해) 점심시간에 우리 밥먹는 그룹에 따라와서 밥을 먹는다던지 하더라. 여기까진 문제 없어. 솔직히 혼자 다녀본 사람은 알잖아. 자의로 혼자 다니는거랑 타의로 그렇게 되는거랑 얼마나 다른지. 우리 그룹은 각자의 이유로 아싸의 정점을 찍어본 사람이었고 처음에는 다들 친절하게 대꾸해 줬어.
근데 걔가 계속 따라왔어. 친한 애들하고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잖아. 솔직히 엄마하고 바지 길이로 싸운 얘기, 30분동안 변기에서 씨름한 얘기, 학원 고르는 꿀팁 이런거 별거 아니어도 안 친한 애들하고 공유하기 싫거든... 근데 걔는 하루종일 우리를 쫓아다니면서 그걸 듣는거야. 그냥 티를 안내고 서 있기만 하면 모르겠는데 대화에 끼어드는 거지. 우리가 군고구마 얘기를 나누고 있으면 갑자기 끼어들어서 "얘들아 너네 군고구마 좋아해? ㅎㅎ" 이런 식으로.. 뜬금없이... 대화 맥은 끊기고 친한 친구들 대화에 갑자기 다른 애 들어와서 짜증나고 근데 그걸 티 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너희가 이 글을 보고 '별것도 아닌걸로 지랄이네' 싶을 지도 모르겠는데 진짜 별것도 아닌 수준이 아니었어. 심지어 올해 초에는 문자 메세지도 하더라. <스레주야 나 A야 너 몇반이야> 라고. 이게 왜 문제냐고? 난 걔한테 전번 가르쳐 준 적이 없거든. 솔직히 소름끼쳤어. 친한 친구여도 하루종일 졸졸졸졸졸 쫓아다니면 정신병 올 것 같은데 친하지도 않고 말도 안통하는 애가 그러니까... 차라리 장애인이 아니었으면 나았을거야. 그럼 까놓고 말할 수라도 있잖아. 야 우리 그렇게 안친해. 착각마. 이렇게.
작년엔 어떻게 됐느냐고? 결국 한명은 못참고 떨어져 나갔고, 한명은 아예 밥을 안먹었어. 한명 떨어져 나간 애가 걔 때문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하면..ㅋㅋ 당연히 당사자의 발언이지. 난 걔가 우리가 아싸티 나서 싫었던건 줄 알았는데 얼마 전에 복도에서 너무 반갑게 인사하는거야. 띠꺼운 기운도 없이. 나랑 같이 밥먹는 멤버들도 비슷한 경험 몇번 하고 나서 의아해 했어. 건너건너 들으니까 걔가 따라붙는게 소름끼치도록 싫어서 나간거라더라.
사건의 발단은 대충 이래. 작년 일인거지. 레스로 더 이을게.
2
이름없음
2020/06/03 02:38:03
ID : 3AY3zWpfgnO
0
너네도 알다시피 올해는 코로나로 엄청 시끌시끌 했잖아. 그건 우리 학교도 마찬가지였어. 밥먹을 땐 아크릴 판막이 안에서 먹어야 했는데, 청소를 하기 위해 6명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대각선으로 3명씩 앉혀.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해. 만약 걔가 없었다면 말이야.
그래. 제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나와 A와 A와 같은반이었던 내 단짝이는 같은 반이 됐어. 그리고 거기에 한명 더 추가해서 세명이 함께 다녀. 고등학교 선택 수업이라 딱히 같이 하는건 없지만 체육이나 급식시간은 예외지. 눈치 빠른 레더라면 알았겠지만 이게 문제야. 씨발 세명이서 밥을 먹어야 한다고. 우리 세명이서. 근데 걔가 자꾸 따라붙어. 우리가 진로 관련 얘기를 하면 기를 쓰고 끼어들려고 하고, 우리가 화장실을 가면 꼭 우리를 쫓아와. 볼일을 다 봐도 화장실에서 나가지 않아. 우리가 나가면 그제서야 같이 나가지. 그런 A가 밥먹을 땐 눈치있게 빠져 줄까? 그럴리가. 걔 때문에 우리 셋중 하나는 밥을 혼자 먹고 있어. 매일 매일 돌아가면서.
저번에는 내가 혼자 먹었는데 열이 뻗쳐서 죽을 것 같더라. 다른 애들? 진작 걔한테 띠껍게 굴고 룰루랄라 놀러 다니는데 이렇게 어중간하게 착해서, 아니지. 나쁜 말 할 용기는 없어서 우린 같이 밥도 못먹고 있고 그와중에 걔는 나랑 같이 앉는게 기쁜 눈치던지 말걸려고 들어. 밥처먹는데 말걸지 말라고 쏘아붙이고 싶은걸 겨우 참았다.
솔직히 이정도는 참을 수 있어. 어쨌든 A한테 좀 더 배려가 필요한건 사실이고, 따돌림은 나쁜거니까. 근데 올해 같이 다니는 애는 아니야. 걔는 안그래도 단짝인 애들 사이에 낑겼는데 걔 때문에 밥을 혼자 먹어. A는 걔가 자기 지분을 뺐었다고 생각하는지 뭔지 걔를 은근히 까려고 들어. 지가 뭔데 소리가 절로 나와 진심으로. 그와중에 환장스러운 콜라보로 걔는 마음이 여려. 진짜 여려. 저번엔 거의 울려고 하는걸 다독여서 말렸다.
3
이름없음
2020/06/03 02:47:35
ID : 3AY3zWpfgnO
0
여기까지도..응...어떻게든 참아볼 수 있어. 같이 다니는 애는 잘 다독이면 돼. 적당히 대꾸해 주고, 친구끼리 하고 싶은 말은 챝으로 하고. 총체적으로 미치겠는 점은 걔가 있으면 애들이 말을 안건다는거야.
작년에 나를 싫어하는 애랑 같은 반이 됐어. 날 싫어하는 애가 신나게 나를 까고다닌 덕에 작년 학기 초 내 이미지는 완전 바닥이었고 결국 다 구라라는게 밝혀져서 걔는 혼자 다녔지만 친구 사귈 기회를 놓쳐서 어디 그룹에 들어가기도 힘들었고. 솔직히 올해는 좀 많은 애들이랑 두루두루 놀고싶어. 내가 아무리 혼자서도 잘놀지만 2년 연속으로 그 고생을 하고 싶진 않았거든. 그래서 솔직히 올해를 기대했어. 친구 사귈 수 있겠지. 올해는 단짝이랑도 같은 반이니까.
근데 애들이 말을 안걸더라. 솔직히 학기 극초반에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지 수십번 고민했어. 내가 뭘 잘못했나. 작년에도 내 잘못이었나. 근데 아니더라. 다른 애들이 찔끔찔끔 말을 거는데 언제인지 살펴보니까 A가 없을 떄더라고. 체육시간에도 A가 따로 뭐 하고 있으면 와서 말걸고 걔가 오면 눈치보면서 자연스럽게 자리 뜨고. 시발. 그래. 난 걔 때문에 친한 애랑 밥도 못먹고 맘놓고 얘기도 못하고 이제 친한 애 자체를 못만들고 있는거임. 내가 진짜 착했다면 여기서도 음~ 그래도 저 아이는 배려가 필요한 이지랄했겠지만 난 천사가 아니라고. 게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다른 장애인 분들께 실례 아니냐? 모든 지적장애인이 다른 애를 계속 따라다닌다던지 뭔지 모를 미지의 방법으로 폰번호를 알아내서 연락을 취한다던지 그러진 않잖아.
4
이름없음
2020/06/03 02:49:37
ID : 3AY3zWpfgnO
0
여기서 질문이 나와. 우리 학교는 격주 등교를 해. 그래서 다시 학교를 갔는데도 걔가 따라오면, 이제는 A한테 말 해야 할까.
제발 부탁이니까 따라다니지 말라고. 우리 하나도 안친하다고.
걔한테 이 말 하기 너무너무 미안해서 미뤄 왔는데 도저히 못참을 것 같아. 레더들은 어떻게 생각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읽어 줬어도 고맙고.
5
이름없음
2020/06/03 02:52:28
ID : Y5QtxO01eHv
0
레주 진짜 스트레스겠다. 레주같은 경험이랑은 좀 다르지만 정신이 불안정한데 나한테 집착하는 친구있었거든. 진짜 빨리 끊어내는게 좋아. 애매하게 끊었다가 애가 더 집착하다가 네가 자기를 괴롭히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아예 누구 상담사 선생님이라도 한명 사이에 두고 이야기해. 나는 집착하는 그 친구를 소개받지말걸을 몇번이고 후회해;;;지금 상황에 네가 끊어내면 그 친구가 혼자 다니게 되면 선생님들이 대처할 수도 있는데 그 대처가 레주한테 맡기는 걸 수있으니까. 난 못하겠다 스트레스받아서 라고 하구.... 진짜 스트레스 엄청 쌓였을 것 같은데 스레주가....한번만 딱 끊어내자. 더이상 같이 밥 못먹을 것같다고 오늘 누구랑 같이 먹기로 했는데 상담한다고 거짓말이라도 해서 끊어내...
6
이름없음
2020/06/03 02:57:57
ID : 3AY3zWpfgnO
0
작년에 담임쌤께 여쭤 봤는데 도움이 필요한 친구니까~ 하시더라.. ㅜㅜㅠ
너레더의 공감이 큰 힘이 된다.. 일단 올해 담임쌤께도 말씀드려 볼게 고마워
7
이름없음
2020/06/03 03:01:43
ID : Y5QtxO01eHv
0
진짜 힘내 스레주. 스트레스 안받는 상황이 오길 바랄께ㅠㅜ
8
이름없음
2020/06/03 03:46:24
ID : vvck788lwsk
0
장애인이든 아니든 친구 없던애한테 말걸어주고 같이 밥먹고 이야기하면 그게 1회용짜리 친절인줄 알까? 아 쟤 착한애구나 나하고 친해지고 싶구나 하고 친해진줄 알겠지.
어설픈 친절 베푼거잖아. 진짜 친해지고 싶은것도 아닌데
차라리 장애인이 아니었으면 나았을거라는데 쟤가 저러는게 장애 있는가 없는가가 문제가 아닐걸.
안친하다는거 말하기는 미안하면서 존나 친하지도 않은년이 따라다닌다고 짜증내는거 두개 같이 있다는게 위선이야.
첨엔 괜찮았는데 뒤에가서 질척거려서 짜증날 순 있어. 참을수도 있고 근데 그시점에서 속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했단게 진짠지 모르겠어.
9
이름없음
2020/06/03 03:59:55
ID : vvck788lwsk
0
말 할거면 대놓고 말하던가 (물론 걔가 일러바친다던가 할수 있겠지만) 그런거 안내키면 걔가 말걸때 아 미안 나 뭐 해야해서 라던가 아 방금 친구한테 연락와서 이런식으로 피해버려. 밥도 다른애랑 먹기로 먼저 약속했다 라던가 나중에 먹기로 했어 너 먼저 먹으러가 난 다른 친구 기다려야 해서 라던가 핑계대고 피해.
걔가 자기 피하는거냐던가 뭐라뭐라하면
서운하다는듯이
어떻게 그런 말 할수있냐고 나는 친구 너만 있는것도 아니고 자기 개인적인 스케줄이 있는데 너 마음대로 할수있냐고 실망했다고
말하고 우리 서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것같다해
선생이 뭐라뭐라하면 그냥 뭐 물어보길래 대답 좀 해준것 뿐이다.
잘 모르고 별로 친하다고 해. 우리반 애들중에 내가 딱히 친한건 아니다.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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