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대 정시 가능할까? (9)
2.현 고2 노베 서울의대를 향하여 (8)
3.하루마다 공부인증 하는 스레📚 (16)
4.조선 후기 온건 개화파의 주장과 근거! (4)
5.프로파일러가 되고싶은데 (4)
6.응원의 메시지 (2)
7.혹시 외고생이나 국제고생 있어? (6)
8.이 정도면 몇 등급이야? (5)
9.와부고 (6)
10.일제강점기 얘기하자!! (17)
11.시험 직후 오답노트 어떻게 작성해? (3)
12.. (1)
13.물리학과vs기계공학과vs원자력공학과 (12)
14.확통이 너무 힘들어 (2)
15.너네 중에 혹시 아파서 공부 못하는 사람 있오? (10)
16.. (1)
17.중2 기말 어떡해 (3)
18.97일동안 죽어라 공부해서 서울대 가볼게 (21)
19.얘들아 수학 공부방법좀 알려줘ㅠㅠ (3)
20.예고 고입하는데 고입도 자소서 써? (4)
지금 중간고사 이틀째가 끝났고, 수학은 정말 말아먹어서 평균 혹은 그 이하. 아마 잘하면 4? 못하면 5-6까지 갈 수도... 영어는 1등급 턱걸이거나 2등급(정말 운빨 안 좋으면 3등급일 수도) 과학은 1등급 확정.
내일은 국어 사회. 시험 점수 받아보니까 수시로는 못 가겠다고 생각이 들어... 이제 겨우 고등학교 첫 시험을 쳤을 뿐이지만 의대는 3년내내 전교권에서 놀아도 가기 어렵잖아.
꿈이 다른 의대 지망생들에 비해서 너무 늦게 잡힌 편이야. 개학 연기된 기간 동안 조금이라도 더 공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지. 엄청 후회하는 중이야... 충고는 좋지만 비판은 하지 말아줘. 자기객관화를 잘하는 편이라 이미 난 끝장났다는 걸 느꼈어. 그래서 진지하게 정시를 고민하는 중이야.
(여기서부터는 사연)
얼마 전에 할아버지가 엄청 아프셨어. 하루아침에 뇌 쪽에 문제가 생기셨거든. 그래서 몸을 전혀 몸 움직이시고 대답도 잘 못하시게 됐어. (알고보니까 예전에 다치신 게 쌓여서 뇌 쪽에서 문제가 터진 거였더라.)
그래서 수술을 하셨는데, 마친 뒤에도 후유증이라는 게 있잖아... 한동안은 기억도 잘 못하시고, 말도 잘 못하실 거라고 하셨어. 나는 시험기간이라 못 갔는데 부모님께서는 병문안을 가셨거든. 근데 다녀오시고 나한테 하시는 말이, 할아버지가 다른 사람은 아무도 기억을 못하시는데 아빠 성함하고 내 이름만 기억하신다는 거야. 가족들 중에서 말이야.
그 때부터 오기가 생겼어. 일주일 됐나? 정말 얼마 되지 않은 이야기지. 그 전부터 의대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내 스스로를 잘 알았기 때문에 꿈도 꿀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더 이상 의대말고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 않아. 꼭 의사가 되어서, 여러 과 중에서도 흉부외과나 응급 쪽으로 가고 싶어. 솔직히 다른 진로는 생각해 본 것도 없긴 해. 애초에 관심은 여기저기 많았지만 정말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근데 너무 늦게 꿈이 잡혀버린 기분이야. 지방에다가 공립, 학군도 별로 좋은 편이 아닌 학교인데. 수시로는 지방의대 가기에도 글렀다고 생각이 들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로 전향한다면 갈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남은 2년 반 동안 좋은 내신을 얻는다면 수시로도 도전해볼 만한 걸까?
정시는 수학 한문제 틀릴때마다 백분위 차이가 커서 수학에서는 다맞추겠다는 마인드를 갖고가야해. 그런데 지금 수학 점수가 제일 낮은거보면 결국 수학을 올릴수있냐가 정시로갈지 수시로갈지를 결정하는거라고 봐. 현실적으로 아직 문이과 안나눠진상태인데 그정도나오는거면 나누고나선 반등급에서 한등급 떨어질 각오 해야하고 거기서 +1.5~2 정도하면 그게 수능점수가 될거야. 도합 2~3등급정도가 떨어진다고 볼수 있겠네. 물론 이 실력을 그대로 유지했을경우를 말하는거고, 아직 고1이니까 지금부터 정시준비를 제대로 한다면 얼마든지 바꿀수있지.
일단 의대수시는 한 과목을 특출나게 잘하는, 그러니까 전공적합성보다는 고루고루 잘하는 학생을 좋아해. 고등학교수준에서 의대에 관한 적합성을 제대로 확인할수도 없고 어차피 학교에서 난다긴다하는애들이 원서쓰는거니까 그런걸 고려할 필요도 없지. 냉정하게 니가 바로 다음 시험부터 1점대로 만들어서 3학년 총 내신 합을 1.5 이내로 만든다면 수시에서의 가능성이 없는건 아냐. 물론 학교수준에 따라 내신이 1.5여도 떨어질 수 있으니까 가능성 정도로만 알아두고. 그런데 내가봐선 저 점수가 니 실력대로 나온거라면 어렵다고 생각해.
무조건 의대를 갈거라면 내신은 그냥 실력으로 치고 지금부터 정시를 체계적으로 공부해. 여기서 중요한건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은 솔직히 쓰자면 너무 기니까 스루하고..
맞지... 인지하고 있어.
응원 고마워!
구체적인 조언 적어줘서 고마워. 감히 말하자면 내 실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다. 첫 시험이라 긴장 탄 탓에 시간 배분 잘못해서 몰라서 못 풀었다기 보다는 시간이 없어서 못 푼 거거든... 물론 시간 배분 또한 스킬인 것은 인지하고 있어. 그래도 이번 시험은 3자루나 가져간 볼펜이 다 안나오거나 뜬끔없이 찾아온 복통같은 외부 요인 때문에 ㅠㅠㅠ 내 생각으로는 평소 실력만큼 성적이 나와주지 않았어... 난 이것보다는 잘 할 자신이 있었거든. 내가 수시에 희망을 거는 건 남은 시험을 잘 본다면 지역 인재 전형 종합에도 가능성이 있어보였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해?
고1 이제 첫 시험을 치뤘는데 내신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게 옳은 선택일까? ㅠㅠ 갈팡질팡하다 두 마리 토끼 다 못 잡는 꼴이 되어버릴까 걱정이지만, 수시 인원이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목표에 따라 다르지만 갈팡질팡하면 둘다 놓칠수도 있는건 맞는데, 지금 수능날까지 대략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있는데? 솔직히 고1이라고하면 수능공부를 위한 베이스 쌓는단계인데 베이스도 안쌓고 수능공부를 하겠다고 할수가 있나..? 국어 영어 수능형으로 어떻게 공부할건지 생각해봤어? 수학내신을 버리면서 정시가겠단건 정말 멍청한 생각인건 당연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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