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6/28 05:50:24 ID : 2Fa79g5cHAZ 0
풀 데가 없어서 여기에 푼다 나는 중학교~고1때까지 쭉 공부를 안 했음 변명이라도 해보자면 나는 잠에 약해서 몰려오는 피로를 못 참는 편인데 (잠을 많이 자든 안 자든 상관없이 그냥 언제나 졸렸음) 그 탓에 수업시간에 매번 졸기 일쑤였고, 결국 수업 진도를 못 따라가서 학교 수업을 아예 포기함. 시험기간에는 간간히 공부했는데 의지도 약해서 솔직히 하나마나였고... 솔직히 내심 나는 공부하면 잘 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다 바보같은 생각이더라 공부를 안해서 멍청한 게 아니라 그냥 내가 멍청해서 공부를 못하는 거였음을 18년만에 깨달음,,,ㅎ 어쨌든 그렇게 살다가 고2때 처음으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야... 진짜 열심히 하고 싶었거든. 이렇게 살다가는 정말 미래가 없을 것 같기도 했고, 그냥 하고싶은 일이 생기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아무것도 안 하니까 정말 우울해져서 이렇게 살다가는 정말 죽겠구나 싶었음.
2 이름없음 2020/06/28 05:52:17 ID : V9jvxveHA7z 0
마음 먹었단 게 너무 대단하다,,나라면 이미 걍 포기해씀
3 이름없음 2020/06/28 05:53:12 ID : 2Fa79g5cHAZ 0
수학도 못하는 주제에 무슨 패기로 이과를 선택한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과반에 왔다? 그런데... 하필 우리반이 2학년 내에서 성적 높은 애들만 모인 반이더라. 하긴 이과니까 다들 공부 열심히 하겠지 <<< 싶었는데 진짜 상상 이상으로 다들 너무 열정적이고 열심히 했음 나도 당연히 노력은 했지 근데 공부를 안 한 그 공백이 너무 크잖아... 애들보다 내가 훨씬 뒤떨어진다는 게 눈에 너무 크게 보였음.
4 이름없음 2020/06/28 05:55:34 ID : 2Fa79g5cHAZ 0
선생님들도 다들 이렇게 말해. 이 반이 2학년 내에서 제일 우수한 반이라고... 근데 그 우수한 반이라는 말에 내가 안 들어가있다는 걸 아니까 너무 비참해지더라 나 게다가 그 반에 친구도 없음(ㅋㅋ) 그나마 한 명 있는 친구도 매번 하긴 너는 공부 안 하니까, 놀기만 하니까 이런식으로 말해서 내 자존감만 깎아먹고... 근데 더 화나는 건 맞는 말이라 화도 못낸다는 거임
5 이름없음 2020/06/28 06:01:03 ID : 2Fa79g5cHAZ 0
나 이번 중간고사때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 진짜 한눈 팔지도 않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단말야 그런데 나만 노력하는게 아니더라 다른 애들도 다 노력해... 기초 지식을 쌓아둔게 없으니까 난 당연히 다른 애들보다 더 느리게 배우고, 느리게 이해하고... 시험을 쳤는데 진짜 처참했음. 수학을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진짜 성적이 엉망이다 못해 찍었을 때보다 더 못나온거임 우리 담임 수학인데 월요일에 수학 성적 제대로 나올거 생각하니까 진짜 암담하다... 담임이 나한테 뭐라고 할까? 이럴거면 이과 왜 왔냐고 할까? 수학을 왜 이렇게 못하냐고 그럴까? 상상만 해도 너무 우울함... 나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안하느니만도 못한 성적이라는게 너무 어이없어 나는 정말 이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었구나
6 이름없음 2020/06/28 06:06:51 ID : 2Fa79g5cHAZ 0
노력한 거에 비해 처참하게 떨어지니까 진짜 의욕이 아주 바닥나더라 중간고사 끝난지 지금 한 3일 됐는데 너무 우울해서 공부를 거의 못 잡았어... 그냥 기초가 부족했던 탓일까 싶어서 초등학교 수학부터 다시 잡아서 하는데 밀려오는 우울감이나 비참함 때문에 집중을 못해 그냥 자퇴해버릴까 이런 생각도 진짜 많이함 근데 자퇴하면 뭐하지? 할 수 있는 것도 없잖어
7 이름없음 2020/06/28 06:13:08 ID : 2Fa79g5cHAZ 0
대단하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이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볼게...
8 이름없음 2020/06/28 06:23:34 ID : 2Fa79g5cHAZ 0
이거 쓰다보니까 갑자기 생각난다. 우리반이 어떤 반인지 제대로 깨달은 날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점심시간에 책상에 엎드려서 잤는데 꿈에서 내가 엄마를 붙잡고 막 울고있는거야... 나 못하겠다고, 진짜 다 그만두고 싶다고... 진짜 엄청 서럽게 펑펑 울었음. 근데 이게 꿈이 아니면 어떡하지?
9 이름없음 2020/06/28 22:13:11 ID : dvbh9a8rwJW 0
지금이라도 시작해서 다행인거야 더 늦었었다면 배로 힘들었을 지 몰라...난 장기간 휴학하다가 오랫만에 공부 잡은 대딩인데 머리도 안 돌아가고 공부습관도 안잡혀있는데 지금의 네가 참 대단한것 같아. 지금 쳐놀고있고 위기의식도 없는 나보다ㅋㅋㅋ 개념이 부족했는지 문제풀이 연습이 부족했는지 과도하게 긴장했는지 등등 문제점을 파악해야해! 지금껏 헛공부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문제점을 파악해야 확실히 남는게 있을거야
10 이름없음 2020/06/29 00:26:26 ID : q3VbCja7fbu 0
스레주는 하고 싶은 게 뭔데? 되고 싶은 거나 하고 싶은 거 있잖아 물론 공부는 해놓으면 뭐든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목표를 정하고 공부하는 건가 궁금해서..! 목표를 정하는 것도 지금부터 시간을 가져서 할 수도 있는 거고, 정했다면 스레주가 공부를 수단으로 생각하고 마음껏 이용했으면 해 나도 공부 못하는 고2지만... 까짓거 공부 내가 이용해먹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에 삼켜지지 말고 이용하자!
11 이름없음 2020/06/29 04:49:22 ID : 2Fa79g5cHAZ 0
조언 고마워! 지금은 학교 진도에 맞추는거랑 동시에 부족한 점은 기초 인강 들으면서 처음부터 다시 다지고 있어. 내가 과연 정말 잘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레스주도 분명히 잘 할 수 있을거야! 언제나 응원할게. 우리존재 화이팅!
12 이름없음 2020/06/29 04:53:30 ID : 2Fa79g5cHAZ 0
나는 소프트웨어 공학과를 목표로 하고 있어! 프로그래밍하는 걸 좋아해서 조금씩 배웠었거든. 지금으로써는 과연 내가 공과대학을 노릴만한 수준인가 의심이 들지만... 그래도 할 수 있을만큼은 해보려구... 그 말 되게 멋지다. 레스주 마인드도 너무 멋지구ㅠㅠ 나도 이왕 공부할거 즐기면서 공부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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