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 이거 속이 안 좋은건가? (8)
2.수학이랑 사회 수행 백지냄 (13)
3.사람한테 먼저 말거는 편 vs 말 걸어오길 기다리는 편 (14)
4.얘ㅓ들아 이옷이상해??? (10)
5.펑 (1)
6.해외에서는 깊티 못 써? (2)
7.다음주만 친구랑 거리를 두고싶어 그럴싸한 변명좀ㅠㅠ (20)
8.갤러리에서 오빠 사진 100장 획득 (1)
9.지하철에서 바느질 (3)
10.카톡 보내면 사라지는 심리 (30)
11.와..내몸 글렀다ㅋㅋㅋ(ft.카페인) (8)
12.심장있는 가슴쪽 집중해서 쳐다보면 (5)
13.오늘 시험인데 공부 안한 사람? (8)
14.다들 면접때 뭐입고가 ? (13)
15.얘들아 내 눈 사시 같아? (4)
16.블안증세 우울증 (4)
17.뭐야 하늘 왜이럼?? (5)
18.나 진짜 어이없게 독립하게 되어버림 ㅋㅋㅋㅋㅋ;;; (9)
19.야 진짜 나 당황스러운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냐 (12)
20.펑펑퍼퍼퍼ㅓㅇ (19)
1
이름없음
2020/07/15 04:17:46
ID : 7byGsnV89Ak
0
내가 대학생때 동아리에서 만났던 애가 있음. 인증 될까 봐 무슨 동아리인지나 이런 거 못 쓰고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쓰는 거 양해 바람...
거기서 만난 친구를 A라고 할게. A는 키도 크고 피부 희고 잘생쁜? 그런 애였음. 흔히들 말하는 아이돌 상? ㅋㅋㅋㅋㅋ 그 왜 남자 애들은 기생오래비 같다고 하고 여자애들은 환장 하는 그런 곱상한 외모여서 남자애들 사이에서 여자애 같다고 놀림도 많이 받았음 ㅋㅋㅋㅋ
비율이 좋아서 키가 커보이긴 하는데 실제로는 170 언저리여서 아담한 체구였고 심지어 체격도 얇쌍했다. 거기다 목소리도 조금 하이톤이었어. 중성적인 목소리인데 살짝 높아서 안 그래도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애들한테 더더 여자 같다고 너 사실 고추 안 달린 거 아니냐고 놀리고 그랬다.
A는 남자여자 할 거 없이 잘 어울려 놀았고 인기도 참 많았다. 근데 여자애가 고백 할 때 마다 뻥뻥 차버리길래 우리끼리 쟤 예뻤는데 왜 찼냐, 이런 눈 높은 새끼, 사실 고자냐, 게이냐 뭐 이러면서 놀았지.
걔랑 햇병아리때부터 어울려 놀면서 대학생활 내내 붙어다녔다. 그래봐야 내가 군대 가야 해서 그렇게 오래는 아니었지만 A는 면회도 몇 번 와주고 그랬음.
그리고 나 군대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걔도 입대를 했더라. 난 그때 아직 이병이기도 했고 바깥 소식에 그렇게 귀기울이지 않아서 그냥 소식 듣고 니도 영장 나왔냐 겔겔겔 하면서 쳐 웃었다. 그리고 내가 휴가 나와서까지 군삐리 놈 면회 가고 싶지는 않아서 난 군대 있는 내내 걔랑 못 보고 간간히 연락만 주고 받았다. 내가 먼저 제대했는데 걔는 죽어도 면회오지 말라더라...
글고 걔 전역하고 나서는 걍 서로서로 집에 놀러가서 술 먹고 거실에서 배 내놓고 뻗어 자고 욕실 빌리고 모여서 밤 새서 게임한 적도 있다. 심지어 애들끼리 우르르 몰려서 논 게 아니라 그냥 단 둘이 서로 집에 가서 놀고 그러기도 했다.
근데 이러고 노는데 걔가 하루는 존나 조심스럽게 자기 할 말 있다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왜 답지 않게 징그럽게 분위기 잡냐고, 빨리 말하라 캤더니 너네가 자기를 남자로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이제까지 그냥 웃어 넘겼는데 사실 지가 여자라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뭔 헛소리냐고, 우리가 아무리 널 가시나 같다고 놀려도 그렇지 진짜 자존심 없냐, 고추 떼라 이러고 있는데 지 주민등록증 보여주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응 여자 맞더라고... ㅅㅂ...
2
이름없음
2020/07/15 04:18:43
ID : gY8rzffglAZ
0
어어,,,???
3
이름없음
2020/07/15 04:19:19
ID : gY8rzffglAZ
0
되게 당황스럽네.. 왜 밝힐 생각을 안한거지..?
4
이름없음
2020/07/15 04:19:55
ID : argkpQk07e1
0
뭐.....??? 아니 나는 뭐야 백타 게이네 하면서 보고있었는데 여자였다고.....? 이게 무슨 전개야...?
5
이름없음
2020/07/15 04:20:39
ID : 7byGsnV89Ak
0
진짜 뭐 이런 거 가지고 거리 두거나 할 것도 당연히 아니지만 당황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여자든 남자든 A는 A인데 그냥 당황스러워. 내가 몇 년 동안 남자라고 생각했던 애가 사실 여자라는 거 아냐.
여자든 남자든 뭔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당사자 된 입장이 아니면 정말 이게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모를거임...
몇 년을 남자로 알고 지낸 애가 하... 걔랑 서로 술 처먹고, 나는 웃통 까고 거실 바닥에서 널부러져 자고 그러기도 했는데 난 당연히 걔가 남자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랬던 건데 진짜 당황스럽더라.
그래서 너는 그럼 우리랑 지금까지 노는 거 불편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그렇진 않았는데 아직까지 남자로 알고 있길래 말 해야겠다 싶더랜다...
6
이름없음
2020/07/15 04:22:48
ID : 7byGsnV89Ak
0
안 그래도 왜 말 안 했냐고 물어봤는데 원래 걔가 좀 남자애 같이 생겨서 너 남자냐 소리 많이 듣고 남자 취급 많이 받고 그랬대. 그래서 우리가 게이새끼야, 고추는 달렸냐, 뭐 이랬을 때도 본인한테는 그게 익숙하니까 설마 우리가 정말 남자라고 생각했을 줄은 몰랐다나 봐.
좀 지나서 우리가 진짜로 자기를 남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때는 자기도 당황해서 말해야지 말해야지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겨우 타이밍 잡아서 말한거라더라.
자기도 숨길 생각이 있어서 입 다물고 있던 건 아니고 그냥 정말로 우리가 본인을 남자로 생각하고 있는 줄 몰랐대. 말 안 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아니 이건 뭐 걔가 사과할 건 아니긴 한데;;;; 아 당황스럽다;;;
7
이름없음
2020/07/15 04:23:25
ID : 7byGsnV89Ak
0
나도 잠시 저새끼 게인가 싶었던 적은 있는데 차라리 지가 게이라고 했으면 이것보단 덜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8
이름없음
2020/07/15 04:28:00
ID : 7byGsnV89Ak
0
자기가 고등학생 때부터 머리가 짧았는데, 남자로 오해받거나 남자라고 놀림 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우리가 놀려도 별 생각 안 했던 거임. 그래도 우리가 놀리면 나 여자라고 한 마디 할 법 한데 왜 받아줬냐니까 그냥 자기도 이젠 그런 거에 익숙하기도 해서 같이 즐기려고 웃으면서 받아줬던 거래...
아... 아 아니 이런 ㅅㅂ... 걔가 뭐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우리가 같이 뭐 목욕탕 가자, 같이 떼밀자, 사우나 가자, 이랬을 때라던데 자기를 진짜 남자라고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말을 못했다더라.
사실 누구 잘못이라고 하기도 뭐한 상황이어서 일단 그냥 아 그러냐, 하고 최대한 태연한 척 받아 넘기긴 했는데 정작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9
이름없음
2020/07/15 04:33:30
ID : Rxxvcrfe0sm
0
그럼 군대는? 꿈이 군인인거?
10
이름없음
2020/07/15 04:35:50
ID : K2FinU46qrs
0
근데 진짜 그 정도로 티가 안 나? 화장실도 같이 가 본적 없냐..
11
이름없음
2020/07/15 04:38:25
ID : 7byGsnV89Ak
0
ㅇㅇ... 걍 어릴때부터 꿈이라더라. 너무 군대 들어가고 싶었는데 내가 가는 거 보고 더 가고 싶어져서 갔다 하대.
가본 적 없음... 안 그래도 그래서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별 신경 안 쓰고 넘어갔지... 애초에 화장실을 같이 왜 가..???
12
이름없음
2020/07/15 04:40:18
ID : 7byGsnV89Ak
0
아니 생각해보니 기간도 이상했었네. 지금 알아보니까 여군 복무 기간이 남성 복무 기간보다 길다는데 그때는 나도 주변에 다 군대 갔다 곧 오거나 이제 군대 가거나 하는 시기기도 했고 나도 뭐 자격증 시험 준비하느라 이상하다고 못 느꼈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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