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18 07:53:22 ID : vbfQpWmE2k4 0
조금이라도 예뻤다면, 나에게 조금이라도 다정했다면, 조금이라도 배려를 해줬다면, 조금이라도 이성적으로 날 생각한다면,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날 위해줬다면. 한발 물러설 줄도 알고, 자존심을 굽힐 줄 알았다면, 그렇다면 내가 널 더 좋아할 텐데, 너에 대한 내 마음이 2% 부족해서 널 놓을 것 같아서 그런데, 넌 멀쩡해서 멀쩡하지 않다고 해도 그 모습을 내게 들킨 적은 없어서, 나에게 보여준 적이 없어서, 너는 나에게 믿음을 못 보여줬었어. 많이 생각해보고 나아졌는데, 나 생각보다 너에게 못 해줬고, 너 생각보다 나에게 못 해줬어. 서로 못 해주고선 바라기만 잔뜩 바라기만 했고, 네가 나에게 기대했던 기대들을 저버린 만큼이나 너도 너에 대한 나의 기대를 저버렸어. 고마워. 그나마 남아있던 불꽃에 물 뿌려줘서.
2 이름없음 2020/07/18 07:57:53 ID : Gty6panu8nW 0
수고했어
3 이름없음 2020/07/18 08:03:16 ID : vbfQpWmE2k4 0
고마워 내 수고 알아줘서
4 이름없음 2020/07/18 08:07:30 ID : vbfQpWmE2k4 0
마지막으로 직접 대화하고 싶었는데, 못 했던 말 할게. 그 분이랑 잘 되었으면 좋겠고, 나중에 내 얘기 좀 그만 해줬으면 해. 나랑 너랑의 추억이 그저, 친구들과의 재미를 위해 막 쓰이는 건 좀 그렇다. 아니라고도 하지 마. 너 내가 듣는 동안에 다 했어. 너 스스로 직접. 진짜 나 많이 죽여줘서 고마웠다. 더 이상 죽기 싫으니까, 거기서 난 좀 빠질게. 나에게 그렇게 수 없이 말하던 그 아이랑 잘 되거나 아니면 그 새로운 분이랑 잘 되거나 아니면 뭐, 전 분이랑 잘 되거나 너 마음대로 해. 잘 지내라.
5 이름없음 2020/07/18 08:11:19 ID : vbfQpWmE2k4 0
아, 끈을 놓은 건 난데, 끈을 태운 건 너야.
6 이름없음 2020/07/18 11:32:43 ID : Pii5PgY8lzS 0
내가 다 미안해 내가 잘할 걸 그랬어 조금만 더 잘할걸 조금만 더 다정할걸 조금만 더 힘든거 참을걸 조금만 더 사랑하는 너에 대한 마음 표현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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