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로나 터지고 나서 몸 존나 망가짐 ㅅㅂ... (6)
2.아니 얜 대체 뭐냐 ㄹㅇ;;; (8)
3.이 스레는 곧 '짜증나'로 물들 것이다. (14)
4.대학등록금 (4)
5.스레딕 이용법 좀 알려줄사람 (4)
6.오타 때문에 개쪽팔려 (1)
7.기분 존나 더러워 (27)
8.얘들아 오늘 비오는데 뭐해 (119)
9.나 내가 다니던 교회 썰 풀어도 되나 ㅋㅋㅋㅋㅋㅋ (53)
10.얘들아 10년 동안 휴대폰, 친구 다 끝내고 현자의 삶 산 썰 푼다 (10)
11.자연별곡 왔는데 쓰레기 됐다 (8)
12.너네 성추행 당한 적 있어? (4)
13.hoxy 학교에 이런 선생님 있어....? (11)
14.이거 잘못된거 맞지?? (2)
15.예전부터 궁금했는데 (6)
16.으아악 (1)
17.오늘 시험 봤는데 답지 나올 때까지 못 기다리겠어 (4)
18.비오는 날엔 학원가기 싫다...... (1)
19.얘들아 너무 하고싶을 때 (2)
20.야 에스크 하는 애들 다 들어와 (13)
약 8년 정도 한 교회를 다녔었어. 내가 여러가지 이유로 요새는 교회를 안 나가는 중임. 거기서 진짜 오만가지 일이 다 일어났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봐도 어이없는 일들이 많아서 썰 좀 풀어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당장 주변에는 스레딕 쓰는 사람이 없는 것 같긴 한데 우리 교회가 워낙 큰 교회기도 했고 혹시 모르기 때문에 살짝 살짝 바꾸거나, 이것저것 빼고 말할 수도 있어. 그래도 기본적으로 아예 없던 일을 지어내거나 날조하지는 않을 거임.
아, 그리고 뭔가를 설명 하거나 썰을 풀 때 편의를 위해 현재 진행형인 것 처럼 말할 수 있는 점 양해바라. 글 솜씨가 없어서.
[목차]
~ 간단한 설명
시리어스(재미 없음 주의):
~ 나무(가명)와 그의 어장
~ 미친 싸패새끼 안경이와의 불화
~ 잔디(가명)의 탈주와 그 이유
아침 드라마:
~ B와 그의 어장, 그리고 (본인들만의) 로미오와 줄리엣
~ 노랑이(가명)과 자매의 진흙탕
~ F라는 여자의 어장과 페북 공론화
일단 나랑 내가 다니던 교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들어감.
우리 교회는 상당히 큰 교회로 신도수도 상당히 많았다. 그러니 내가 누군지 모르길 빌 뿐...
아무튼. 다른 교회는 안 다녀봐서 모르겠지만 우리는 나이에 따라 영아부, 유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 그리고 장년부가 있어. 대부분의 사건들은 내가 중등부와 고등부를 거쳐갈 때 일어난다.
나는 8년 정도 교회를 다녔지만... 신앙심보단 교회에 대한 반항심만 잔뜩 키워오게 된 케이스. 성격이 좀 괴팍하고 아싸여서 빈말로도 친구가 많았다고는 못한다. 8년 내내 교회에서 좀 겉돌았어. 잘은 모르지만 성격이 이상해서 뒷담도 많이 까였을 것 같다.
ㄱㅅㄱㅅ
일단 순차적으로 차근히 풀어본다. 난 꼬꼬마 초등부 시절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그때는 별 일 없었으니까 바로 중등부때로 스킵. 우리 중등부는... 몇 살 부터 몇 살 까지였는지 사실 잘 기억 안 난다. 대충 초6부터 중2?라는 굉장히 애매한 나잇대 였던 걸로 기억해. 대체 왜 중1부터 중3까지가 아닌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난 거기서 초등부때 만난 친구 한 둘을 제외하면 친구도 없었다. 근데 또 내 유일한 친구는 씹인싸였어. 나는 숯기도 없고 남들이랑 별로 친하게 지내고 싶지도 않아했던 탓에 소위 말하는 개아싸 라이프를 걷고 있었지. 그리고 그런 삶은 내 친구가 찬양팀에 들어가면서 더 심해졌다. 친구가 찬양팀에 들어갔기 때문에 아침에 예배 시작하기 전이랑 찬양 할 때는 나랑 같이 못 있어줬거든.
그렇다고 예배 중간에 자주 떠들던 것도 아니어서 친구랑은 예배가 끝나고 있는 반별 성경공부 때만 만나면서 그냥 존나 외롭게 다녔어. 참고로 반별 성경공부라는 것은 애들을 학년별로 반으로 나눠서 지도 선생님이랑 같이 그 날 예배 복습?하고 뭐 그랬음. 잘 기억 안 남.
그렇게 존나 외롭게 지내면서 난 자괴감에 빠졌다. 안 그래도 학교에서도 농담 안 하고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는 개아싸 라이프를 걷고 있었거든. 학교는 일주일 중 5일이고, 교회는 일주일 중 하루인데, 그 말인즉슨 난 일주일의 6일이란 시간을 사람이 많은 곳에서 친구 없이 혼자 지냈어야 했다는 말이다. 지금 생각해도 난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어.
그리고 존나게 다행히도, 그런 내 인생도 어느정도 피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비슷한 시기에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친구가 늘어나기 시작했어. 학교 얘기는 중요한 건 아니니까 여기까지만 해두고. 아무튼 웃긴 건, 내가 기존에 있던 애들이랑 친해졌던 건 아니야. 그냥 그 시기에 유독 이사와 전학이 많았는지 어쨌는지, 교회에 유입이 좀 많아졌거든. 기존에 있던 아이들과는 잘 맞지 않았지만 새로 오는 사람들이랑은 어느정도 코드가 많아서 다행히 문제 없이 친해졌다.
게다가 내 친구는 찬양팀 소속인데다 개씹인싸였기 때문에 친구까지는 아니어도 그냥 건너건너 얼굴 정도는 알고 지내는 애들도 생겼어. 그래서 친구가 많지는 않아도 그냥 외롭지 않을 정도로는 있었던 것 같다. 다만 나 사회성은 여전히 바닥을 기다 못해 지구 내핵을 뚫고 가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딱 교류하는 애들과만 교류했어. 그리고 천성이 남들 일에 관심이 없는지라 외롭지 않게 되니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갈 생각도 일체 안 하게 됐지.
그래서 난 우리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단 한 개도 알지 못했음. 때문에 이건 모든 일들이 다 지나고 나서야 내 친구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다.
중등부에는 나무(가명)라는 남자애가 있었다. 나랑 동갑이었지만 가끔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하는 걸 빼면 교류도 없는 애였음. 그래도 걔가 존나 인싸여서 안 친했는데도 서로 가끔 장난 걸고 말 주고 받고 그랬음. 암튼, 난 이 새끼가 존나 좋은 새끼라는 인상이 있었어. 내 친구한테서 그 넘의 실체를 듣기 전까지는 말임...
내 친구가 말하길, 나무녀석은 우리 중등부 여자애들을 대상으로 존나게 어장을 치고 다니는 천하의 개쓰레기 였던 것임. 물론 난 처음에 이 말을 믿어야 할지 말지 긴가민가 했다. 다들 사춘기라... 걔가 착해서 애들을 잘 챙겨주니까 별 의미 없이 한 행동을 다른 애들이 착각했을 수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 때문이었음. 하지만 난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됨.
알고보니 나무는 중등부의 좀 귀엽게 생긴 여자애들한테 다 작업을 치고 있었어. 심지어 존나 치밀했어. 겉으로는 다른 애랑 다르게 대하지도 않았는데, 순서대로 여자애들한테 돌아가면서 작업을 걸었다. 어떤 식이었나면 일단 원래 연락을 이렇게까지 자주 하진 않았는데 갑자기 연락을 존나 많이 하기 시작했다는 거임. 진짜 거의 하루종일 연락하고, 밤에 통화하자고 하고, 그래서 진짜 전화하고, 새벽까지 톡 주고 받고, 엄청 걱정해주고 챙겨줬다고 함.
그래 사실 난 여기까지만 들었을 땐 엥? 친구끼리 그럴수도 있는 거 아냐? 착각한 쪽이 잘못 아닌가... 싶었다. 근데 아녔음. 걔는 다른 애들에겐 일절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딱 한 명의 아이에게 그렇게 행동했다는 거임. 근데 그래놓고 여자애 쪽에서 먼저 고백하면 미안하다고 차고, (여자애가 지 마음에 들면 짧게 사귐) 나중에 또 다른 여자애한테 같은 짓거리를 반복함 ㅋㅋㅋㅋㅋㅋ
물론 여자애들은 그 상황을 매우 쪽팔려 했기 때문에 그 얘기를 주변에 하지 않아 나무의 어장관리는 한동안 들키지 않고 이어졌음.
그리고 나무가 어장을 들킨 이유는... 그냥 자기 무덤 팠다고 밖에 못 하겠다.
내 친구 호빵(가명, 여자)이는 나무의 어장에 한동안 놀아났다가 나무한테 고백했다가 차였다고 함. 그랬는데 호빵이의 친구이자 내 친구인 백설(가명, 여자)이는 나무의 다음 타겟이었음. 그래서 백설이는 나무랑 그렇게 썸 아닌 썸?을 타다가 호빵이한테 연애 상담을 해왔다고 한다. 나무가 나한테 이런 행동을 하는데 내가 고백해도 될까? 하고.
그리고 호빵이는 백설이의 상담을 해주면서 위화감을 느꼈다. 왜냐면 지금 나무가 백설이한테 하고 있다는 짓이 전에 나무가 자신한테 하던 짓이랑 완전 똑같았기 때문임. 그래서 호빵이는 백설이에게 이 사실을 그대로 말했다. 그리고 네가 고백을 한다면 내가 열심히 상담해주겠지만 걔 어장 같으니 조심해라, 라고 말해줬다는 듯. 그래서 백설이는 나무에게 고백을 하지 않았고, 뭔가 쎄했던 여자애들끼리 정황을 맞춰봤음.
그래서 나온 결과는... 나무 그 새끼는 중등부 여자애들 전원에게 꼭 한 번씩은 어장을 쳤다는 거였음. 그 중에 정말 예쁜 애들이랑은 한 2주에서 길면 두 달 정도 사귀었다가 헤어지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여자애가 고백하면 차고 다른 애들한테 같은 짓을 반복했다고 함. 그나마 동시에 여기저기 어장을 치고 다니지 않아서 안 들킨 거였다.
동시에 어장을 치지 않았는데 그게 왜 어장이고 나쁜 짓이냐, 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점은 나무가 한 여자애한테서 다른 애한테로 눈을 돌리는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 여자애의 고백을 차고, 혹은 사귀다가 헤어지고 거의 직후에 다른 애한테 들이댔다. 당연히 여자애들은 존나게 빡쳐했고, 이게 남자애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서 저 새끼 나쁜 새끼가 되었다.
내가 들었던 일화중에 가장 유명했던 일화는 이거임.
나무는 당시에 지니(가명)라는 여자애와 사귀고 있었다. 나무의 친척은 해외에 살고 있었고, 여름방학 중에 친척들을 만나러 해외로 잠시 놀러 갔다 왔다. 그곳에 친척들을 보러 나름 자주 갔던 나무는 그곳에 아는 누나가 있었다고 함. 뭐 그래 친하게 지낼 수는 있지 있는데... 나무는 한국에서 그 누나랑 빈번히 만나더니 아예 지니에게 카톡을 해서 그 누나랑 놀이공원에 갔다 와도 되느냐고 물었다. 물론 단 둘이.
뭐 물어보기도 했고 어차피 친구인데 뭔 상관임! 할 수도 있지만 지니나 다른 여자애들은 그게 아니었어... 이 일은 여자애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고 지니는 아 뭐 그래 놀러가라 놀러가, 하고 허락해주고 얼마 뒤에 나무를 차버렸다.
다만 이때가 워낙 어릴때기도 하고, 다들 어린애 장난 정도로 받아들였는 데다가 나무는 워낙 발이 넓어서 남자애들과도 여자애들과도 친하게 지냈음. 그 인맥이 한 번에 끊길리가 없었고, 나무는 한동안 뒤에서 열심히 씹혀서 어장을 못 치게 되었지만 기본적으론 애들하고의 관계는 여전했다.
그리고 이 얘기를 전해들었을 당시의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 중등부 밖에 안됐는데 이런 일도 있고 개쩐다고...
하지만 이때의 난 몰랐다. 나무놈의 기행은 우리 교회에서 벌어지는 일의 빙산의 일각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무의 어장관리 썰은 에피타이저 축에도 못 낀다.
그 다음 이야기는 나 본인을 축으로 벌어진 사건임. 학교에까지 번진 큰일이라 얘기가 좀 길어질수도 있다. 이 얘기는 중등부 막바지 -> 고등부 초반에 걸쳐 일어난 일임.
아까 말했듯이 우리 교회는 상당히 큰 편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 학교에 같은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이 몇 있었어. 학교에서 처음 봐서 친해졌다가 나중에 교회에서 보고 야 너두? 야 나두! 된 경우도 있고 아니면 반대로 교회에서 먼저 보고 학교에서도 만나 어 너...? 했던 경우도 있다.
난 중등부가 거의 끝나갈때쯤, 학교에서 안경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됐고, 친해졌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알게 된 사실 하나. 안경이는 거진 반 년 정도를 나와 같이 다니고 있었음. 안경이가 워낙 존재감이 없는데다 내가 주변을 잘 보는 성격이 아니어서 몰랐던 거야... 아무튼 대체 왜 나와 학교에서 만나놓고 교회에서 말을 안 걸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안경이가 나와 교회까지 같이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 우리는 급격하게 가까워졌어. 성격이 아주 잘 맞았거든. 죽도 잘 맞고, 일주일에 6일을 얼굴을 보는데 웬수새끼가 아닌 이상에야 친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난 내 인생에 안경이라는 존나게 큰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무엇을 숨기랴, 안경이 이 새끼는 좀 싸패스러웠다는 것을 미리 말해둔다. 문제라면, 난 그때 친구들을 사귀고 남들과 정상적으로 교류를 할 수 있게 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눈치가 드럽게 없었다. 무엇보다 친구 없이 지낸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난 한 번 친해진 애들한텐 간이든 쓸개든 빼줄 것처럼 행동했고 또 단점은 잘 못 봤어. 그래서 다른 애들은 그 새끼가 쎄했음을 느꼈지만 나 혼자서 못 느꼈다고 한다.
일단 이 새끼는 좀 이상했다. 나한테 묘한 집착을 보이는 놈이었어. 그리고 난 그게 집착인 줄 몰랐어. 내 다른 친구들이 말해주길, 교회에 있을때 내가 다른 애들이랑 대화하고 놀고 있으면 뒤에서 존나 무서운 눈깔로 이쪽을 보고 있어서 쫄았던 적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지간해선 나를 다른 애들이 있는 곳으로 보내주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생각해보니 내가 안경이와 친하게 지내던 시점에 나는 다른 친구들과의 교류가 반 이상으로 똑 떨어졌지. 왜 눈치를 못 챘냐면 내가 병신이라 그렇다.
그리고 안경이는 나한테 엄청 잘해줬어. 잘해줬는데, 음... 다른 애들한테는 아니었다고 한다. 은근히 돌려서 까고 자기 자신을 추켜 세우는 일이 잦았고, 거의 대놓고 깔보는 듯한 언행을 자주 보였다고 함. 하지만 나한테는 반대로 늘 칭찬하고, 치켜세워주고, 우쭈쭈 해줬기 때문에 난 이런 일이 있은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알아, 내가 존나 병신이었지.
ㄳ
다른 애들은 아 저새끼 쎄한데... 싶었지만 나랑 너무 친하게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차마 손절도 치지 못했다고 함. 정말 미안한 이야기야.
내가 이 새끼가 존나 쎄하다는 걸 느끼게 된 건 여러 일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였다. 위에서 말했듯이, 난 친구가 별로 없는 좇찐따아싸새끼이기 때문에 몇 없는 친구들에게는 간이든 쓸개든 빼줄것처럼 행동한다. 실제로도 그럴 수 있어. 게다가 내 친구들이 워낙 착하기 때문에 난 친구들이랑 싸워본적이 없어. 근데 이상하게, 유독 안경이랑은 자주 부딪혔다. 자주 싸우고, 자주 짜증내고, 자주 화내고.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걔는 날 우쭈쭈해주면서도 사람으로서의 배려나 존중이 전혀 없었고, 그건 사회성이 존나게 딸리는 나한테도 이상하게 다가왔던 거야. 그러니 안 부딪힐 수가 있어? 그렇게 몇 번을 부딪히니까 나도 당연히 지쳤다. 원래 남이랑 싸우지도 않는 성격인데 유독 걔랑 많이 부딪히다 보니 정이 점점 떨어지면서 지금까지의 걔의 행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그제서야 느꼈다. 그 새끼 뭔가 이상하다고.
한 번은 걔랑 존나 크게 싸우고 냉전기였을 때, 학교/교회 친구들이 와서 나한테 조심스럽게 묻더라. 너 안경이 어떻게 생각해? 하고. 걔네들은 지나치게 착해서 뒷담 따위 안 까는 (적어도 내 앞에선 깐 적 없다) 애들이었다. 걔네들이랑 조심스럽게 대화를 하다가 난 충격 먹었다. 지금까지 안경이가 날 대하는 태도와 다른 애들을 대하는 태도가 명백히 달랐다.
일단 우선적으로, 안경이는 나를 교회나 학교의 다른 친구들로부터 떨어뜨려 놓으려는 듯한 행동을 많이 했다고 한다. 내가 다른 애들이랑 말을 하고 있으면 말을 끊고 나랑만 대화를 이어간다던가 하는 식으로. 내 친구들은 그에 불안감을 느끼고 더욱 나에게 치댔다고 하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 이야기다.
그리고 나를 우쭈쭈해주던 것과 별개로 남들은 존나게 깠다는 점. 심지어 걔가 단순히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 시켜 한 친구를 왕따 시킨 전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좀 고민했다. 이 얘기를 들었다 하더라도 이게 완전 사실인지는 모르는 거잖아? 이랬는데 사실이 아니면 어떡해.
... 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에 학교나 교회에서 안경이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 애들이 하는 말이 전부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냥 내가 잘 지켜 봤으면 진작에 알 수 있었을 정도로. 그냥 내가 주변을 너무 둘러보지 못했던 거였어.
친구들이랑 다시 대화해봐서 내린 결론은, 우린 안경이와 잘 맞지 않지만 걔를 따돌리기 시작한다면 우린 걔가 전에 했던 짓(왕따)를 되풀이하게 되는 거다. 그러니까 불편하다면 적당히 거리만 두더라도, 걔랑의 관계는 끊지 말자. 그렇게 겉으로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지나가다가 또 일이 터졌다.
걔가 달(가명)이라는 애한테 되도 않는 시비를 걸고 거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들을 내뱉고 있는 걸 내가 목격했고, 결국 머리 끝까지 화가 찬 나는 남들이 다 보는데서 소리를 질러가며 걔랑 치고 박고 싸웠어. 이때 거진 한시간 가까이를 싸우고 걔랑은 손절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었다.
일방적인 손절은 아니었다. 걔 쪽에서 먼저 그냥 우리 잘 맞지 않는 것 같으니 깔끔하게 손절하다더라. 알았다고 하고 손절했다.
근데 이 새끼 뭐하는 새끼지? 존나 무슨 이별한 전여친 같은 행동을 보이는 거다. 그것도 나한테 보란 듯이;;;;
당장 기억나는 것 몇가지만 뽑겠다.
전에 내가 지나가듯이 걔한테 반묶음 머리가 예쁘다고 한 적이 있었다. 걔가 나랑 손절을 친 이후로 이틀에 한 번 꼴로 반묶음 머리를 하기 시작했다.
전에 내가 지나가듯이 너 안경 안 써도 예쁘다고 한 적이 있었다(원래 안경 쓴다). 손절을 한 이후로 갑자기 안경을 벗고 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전에 내가 지나가듯이 잘 어울린다고 한 옷이 있었다. 손절 한 이후로 걔가 그 옷을 자주 입고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맨날 뒷통수에서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보면 그 새끼가 있었어.
이쯤 되니까 이 새끼 뭐지? 싶은 거야. 당연히 내 교회 친구들도 이걸 느꼈고 기함을 하면서 나한테 저 새끼 너무 무섭다고, 계속 너 보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손절을 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걔는 나한테 카톡을 했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나 너랑 이런 식으로 관계 끊기기 싫다고, 인사만이라도 다시 하고 지내면 안되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머저리 새끼였다. 무슨 생각인지 거기에 예스를 해버린 것이다. 그 다음부터 걔는 날 보면서 어색하게 인사를 하기도 하고, 아무튼 가관이었어. 내가 무슨 전남친이냐?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가 나는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아예 깔끔하게 손절 쳤다. 그 날을 기점으로 걔한테 인스타, 페북을 전부 차단당했는데 오히려 마음은 편하더라.
나중에 내 친구들이 일러주길, 교회에서 나랑 안경이가 같이 있을 땐 꼭 안경이가 날 빼앗아 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남들 앞에서 마치 보란듯이? 나를 데려가고, 거의 커플들끼리나 할 애정행각을 하기도 하고.
내가 안경이랑 있다가 다른 애들한테 가면 내 뒷통수를 존나게 쏘아보았는데 그 눈빛이 너무 소름끼쳤다고 한다.
그리고 이걸로 끝났으면 존나게 좋았겠지.
영혼의 단짝처럼 붙어다니던 나와 안경이가 서로 대화도 안 하고 지내니 교회의 선생님들이 걱정을 하신 거다. 문제라면, 당시의 나는 상당히 양아치 스러운... 여하튼 쌤들이 좋아할만한 인상의 학생은 아니었다. 반대로 안경이는 반듯한 모범생의 이미지였고. 그래서 선생님들은 안경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는데, 안경이가 없던 사실을 지어내거나 말을 고묘하게 날조해가며 마치 나와 내 친구들이 자신을 일방적으로 왕따 시키고 따돌린 것 처럼 말해놓았더라. 당연히 선생님들 사이에서 소문이 쫙 나버렸다.
그리고 잊지 말자. 먼저 달이에게 인신공격을 하고 일방적으로 절교 선언을 한 것은 안경이 본인이었다;;;
이런 어이없는 소문이 도니 당연히 내 친구들은 존나게 빡쳐했다. 욕도 잘하던 놈들이 뭔발 개발을 외쳐가며 안경이를 욕하기 시작했고, 내가 그나마 친하게 지내던 선생님에게 먼저 사정을 설명함으로써 사건은 나름 진정되었다.
일단 위의 글만으로 걔가 얼마나 미친놈인지 확신이 안 선다면 그 새끼의 기행 중 하나를 말해주겠다.
안경이는 늘 커터칼을 들고 다녔다. 그리고 누군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면 보란듯이 칼을 꺼내(날까지 꺼냈다) 사람의 목에 들이밀고,
"자꾸 그러면 죽인다?/죽여줄까?"
따위의 말을 농담이랍시고 내뱉는 개또라이 새끼였다.
나나 안경이나 발이 넓은 편은 아닌지라 교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얘기는 아니었지만 일단 교회 선생님들 사이에서 쫙 소문이 나버렸고 내 교회 친구들 사이에서는 기피하는 대화 주제가 되었으니... 적어도 나와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교회에서 일어난 미친 일 top 3중 하나에 들 것이다.
그리고 안경이와의 일 때문에 나와 다른 친구들이 신경쓰지 못하는 사이 또 다른 일이 있었음.
내 교회 지인? 중에는 잔디(가명)라는 여자애가 있었다. 잔디는 신앙심도 매우 깊고 성실한 사람이었음. 그런데 다들 안경이와의 일 때문에 멘탈 털려하는 사이에 잔디가 교회에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다른 교회로 옮긴 것도 아니었고, 그냥 탈교회 한다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그 신앙심 깊던 사람이.
이때는 우리가 고등부에 올라온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을 시점이다.
나중에 우리가 정신을 챙길때쯤이야 우리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음. 아까 위에서 우리 교회는 반별성경공부를 한다고 했지? 잔디네 반의 담당 선생님은 조금... 유별난 분이셨다. 신앙심이 매우 깊었는데 조금... 무서울 정도로 신앙이 깊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분이셨다. 이분은 그냥 선생님이라고 하겠다.
잔디는 이 선생님과 고등부의 목사님 때문에 질려서 교회를 떠난 거였다.
일단, 꽤나 많은 목사님들이 그렇듯이, 우리 교회 목사님은 상당히... 호모포빅한 분이셨다. 그래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상당히 자주 하셨는데 잔디는 그런 것을 정말 싫어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1차로 교회에 정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 외로도 목사님이 다른 단체나 종교들에 대한 혐오 발언을 끊임없이 내뱉으시면서 신앙심이 흔들렸다고 함.
기폭제가 된 것은 아까 위에서 말한 선생님이다.
아까 말했듯이 그 선생님은 상당히 유별난 분이셨다. 예배? 당연히 참여해야지. 봉사? 당연히 참석해야지. 수련회? 당연히 와야지. 이런 분이셨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다. 우리 교회 수련회 일정이 잡혔는데, 수련회 일정이 나오기 전부터 미리 중요한 일정을 잡아뒀던 A라는 학생이 있었다. 근데 하필 이 일정은 교회 수련회 날짜랑 겹쳤고, 중요한 일정이었는지라 취소할수가 없었다고 함. 수련회야 다음에도 오는 것이기 때문에 A는 당연히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알리고 그 일정에 참여한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그 선생님의 반응이 가관이었다. 어떻게 교회 수련회를 빠질 수 있냐면서 A 학생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키시는 거냐고 따졌다고 함.
잔디는 이 일 이후로 정말 교회에 혐오를 느꼈고 빠르게 탈주해 버렸다. 나도 이때 탈주했어야 해.
수련회 한 번 참석 못한다고 했다고 부모가 애 가정교육 어떻게 시키냐고 들어야 할 건 아니잖아. 나도 듣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참고로 잔디는 교회를 탈주한 이후에 본인의 담당 선생님과 목사님에게 반 년 이상 문자와 페메를 받았다. 그 내용은 주로 왜 교회에 나오지 않느냐, 무슨 일 있느냐, 어서 교회에 나와라, 하는 이야기였다. 잔디는 존나게 소름이 끼쳤지만 차마 차단할수도 없어 그냥 안읽씹을 하면서 어떻게든 버텨냈다고 한다.
당시에는 나랑 내 친구들은 전부 안경이 일로 멘탈이 탈탈 털려있을 때라 신경써주지 못했었는데, 너무 미안하더라.
참고로 난 잔디가 탈주한 뒤 대략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잔디가 진짜 소름 돋았겠구나 싶은 일을 겪었다. 우리 반의 반별 성경공부가 먼저 끝나서 내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을 때, 목사님이 나와 비슷한 처지의 여자아이들 무리에게 다가왔다. 아마 나랑 잔디랑 친한 걸 몰랐던 듯. 그리고 그 여자애들한테 묻는 말.
"너네 잔디 소식 아니? 연락 돼? 잔디랑 연락이 안 되네..."
그야 씨발 잔디가 님들을 다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으니까요.... 탈주 이후 1년 반 동안 학생을 추적하는 스고이한 집념을 지니신 분이셨다. 이 소식을 바로 잔디에게 전했더니 잔디가 최근 교회에 다시 나가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이 싹 사라졌다고 고맙하고 함.
이때는 좀 애매한 시기였다. 새로 유입되어 오는 인원도 따로 없고, 교회에 진절머리 난 사람 몇은 떠난 상태고. 고등부는 중3 ~ 고3까지라는 애매한... 나잇대였다... 왜 고1 ~ 고3이 아닌지는 나도 모른다.
대가리가 다들 좀 더 커져서 그런지, 진짜 미친 새끼들인가? 싶은 일들이 여러 건 터졌다.
위에서 나무와 그의 어장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는데 그 얘기는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위한 발판이나 다름이 없었음.
고등부에 음... B라는 남자가 있었다. 나보다 연상이었는데 나이는 잘 기억 안남. 편의상 그냥 B라고만 하겠다.
B는 키도 크고, 집에 돈도 많고 유쾌한 성격 덕분에 주변에 여자 남자를 가릴 것 없이 친구가 많았다. 소위 말하는 씹인싸. 나랑 동갑인 애들도 B랑은 친하게 지냈었다. 물론 난 그 새끼 면상이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에 걸렀었다.
뭔가 쎄하지 않은가? 아님 말고. 뭐 아무튼.
그렇다. 이 새끼도 나무랑 같은 과였던 것임. 하지만 나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미친 새끼였다.
일단 이 새끼는 미성년자 주제에 지 친구들이랑 당당히 술을 쳐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서 그걸 지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는 새끼였다. 잊지 말자. 그 새끼는 흔히 세간에서 말하는 뭐 교회 오빠, 그런 부류였음.
그리고 이 새끼는 잘 사귀는 여친이 있었다. 있었는데...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나와 동갑인 별(가명)이라는 여자아이에게 들이대기 시작했다. 그 하찮은 작업으로는 일단 연락 자주 하기, 가벼운 스킨쉽, 단 둘이 놀기(그리고 집에 바래다주기), 고기 사주기 등등이 있었다. 물론 자기 여자 친구랑은 헤어지지 않은 채였다 ^^
그 개씨발새끼는 여자 둘을 상대로 대체 뭘 하던 건지 모르겠다. 물론 B 새끼의 실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있었다. B와 동갑인 여자애들이었는데, 이들은 별이에게 단단히 일러주었다. 저 새끼 개새끼니까 마음 주지 말라고. 별이는 그 말을 듣고 B와 잠시 거리를 두는 듯 하더니 결국 씨발 드라마 한 편을 찍었다.
B의 실체를 알게 된 별은 B랑 썸인 듯 썸 아닌? 관계를 이어나가다가 결국 한계에 도달했는지 교회 화장실에서 울고 불고 난리가 났으며 그런 별을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던 B는... B는... 아무튼 그 둘이 (본인들한테만) 절절한 드라마 한 편을 찍었다.
B새끼는 지 여친이랑 헤어졌는지 후에 별이랑 사귀게 되었다.
ㅋ
ㅋㅋ
ㅋㅋㅋ
이 새끼로 끝이냐고? 이 정도로 끝이면 스레 안 세웠다... 아마 최소 50레스는 채울 수 있다.
다음 얘기는 나랑 동갑인 노랑이(가명)라는 남자애의 이야기다. 얘는 정말 엄청 ㄴㅇㄱ 싶은 이야기는 아니고, 아침 드라마에서 살짝 비중있는 조연 1 정도로 나올 것 같은 일을 벌인 애다. 살짝 쉬어가는 코너로 노랑이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가자.
얘는 C라는 연상의 여자를 좋아하고 있었음. 하지만 그냥 친한 동생으로 지낼 뿐 가망이 없어서 포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노랑이는 C가 아닌 D라는 연상의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음. 나는 솔직히 아직까지 누군지 모르겠는 연하의 여자애(이하, E)가 노랑이에게 고백을 했다. 참고로 D랑 E는... 친자매다...
노랑이는 E의 고백에 예스를 했다. 내 예상보다는 나름 오래 사귀긴 했는데, E의 격렬한 애정공세를 노랑이가 부담스러워 했다는 후문이 있다.
수개월 뒤에 둘이 헤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서 난 그럼 그렇지~ 라고 대답했다.
"왜, 노랑이가 잘 안 대해줬대?"
라고 물은 나는 내 친구의 답변에 기절할 뻔 했다.
"아니, E가 자기 학교의 어떤 남자애랑 바람폈대."
뭐요 씨발.
자매를 상대로 묘한 관계를 이어가던 노랑이와... 그런 노랑이에게 지가 고백해서 사귀어놓고 다른 놈이랑 바람 난 E라는 여자애.... 이쯤되니 내 뇌는 프로세싱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이건 또 씨발 뭔 좇같은 일인가. 한국 아침 드라마냐? 관계도가 왜 이 모양이야.
아 그렇다고 해서 노랑이가 그 일로 상처받아 재기 불능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E랑 깔끔하게 헤어진뒤 노랑이는 E의 언니이자 본인이 원래 좋아했던 D... 와 사귀게 되었다.
음?
그리고 이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했나 보다. 노랑이는 의외로 D와 오래 사귀지 못했다. 헤어지게 된 경위는 듣지 못했으나 노랑이는 D와 헤어지고, 자신이 D를 좋아하기 이전에 좋아했던... 그렇다, C와 썸을 탔다.
둘이 결국 사귀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다. 이게 뭐야 씨발 싶어서 그 이후의 이야기는 더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참고로 이 얘기는 백프로 보장된 실화이다. 어떻게 아냐고? 노랑이 본인이 자기 친구들에게 말해줌 + C, D, E가 자기네 친구들에게 떠벌림.
아, 그리고 아직 이야기 안 끝났다. 50레스는 채워야지.
다음 이야기는 나보다 한 살이었나 두 살 정도 연상의... 대충 F라는 여자의 이야기다.
F는 잠시 외국 생활을 한 적이 있다. F는 외국에 살던 도중 만나게 된 비슷한 처지의 유학생 남자가 있고, 그 사람과 사귀게 되었다. 비록 F가 돌아오게 되면서 장거리 연애가 되었지만 종종 얼굴을 보면서 관계를 이어나갔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내 귀에 들려온 소문이 하나... F가 이런저런 봉사에도 많이 다니고 온갖 것에 얼굴을 비추고 다니는데, 그게 사실 다른 남자를 찾기 위함이란다. 물론 신빙성 없는 뜬소문이었기에 난 이 소문을 걸렀다. 애초에 난 F랑 친분도 없었다.
그러던 중... 존나 큰 문제가 생겼다. 바로 F가 실제로 바람을 피우기 시작함....
누군지는 기억 안 나는데 아무튼 F는 외국에 있는 자신의 애인과 헤어지지 않은 채 다른 사람과 교제를 시작했다.
그리고 F와 상대의 더러운 관계는 당연히 걸렸다. 누구한테?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온 남친한테 ㅋ
F의 원래 남친을 남친, F의 다른 남친을 불륜남이라고 칭하겠다.
남친은 F와 불륜남의 페메 기록을 찾게 되었다. 어떻겐지는 묻지 마라. 나도 모른다.
그리고 그 페메 내용은 진짜... 진짜... 존나게 가관이었다. 온갖 섹드립이 난무하는 대화 내용이었다. 보X가 젖었... 아오 씨발. 지금 자러 가고 싶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뇌를 씻고 싶게 만드는 말들이 화면을 그득그득 채웠다.
그 사람들이랑 친분도 없는 내가 그 내용을 어떻게 아냐고? 페메 내용을 스크린샷 한것이 페북에 올라오면서 공론화 되었기 때문이다... 제보자는 당연히 F의 남친이다.
그리고 그 셋이 어찌 됐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F와 남친이 헤어졌다는 것은 들었는데 F는 그 뒤로 어찌 지내는지, F와 불륜남은 아직 사귀고 있는지 등... 이후의 소식은 일절 들은 것이 없음.
솔직히 지네끼리만 더럽게 놀면 내 알 바 아닌데 문제는 내 친구들이 이런저런 일에 자꾸 얽히고 섥히는데다가 이런 일들에 연루되지 않으면 껴서 친목질 하기가 존나 어렵다는 것이었다. 아니, 어렵다기 보다 불가능했다.
난 안 그래도 아싸 체질인데 이런 드라마에 낄 수 있을리가...? 당연히 겉돌았고, 안 그래도 목사님의 온갖 단체를 향한 혐오 발언에 지쳐있던 나는 탈주를 결심했다...
그리고 뭐 여자들끼리의 알 수 없는 기싸움이나 학생들끼리의 교제에 교회 선생님이 훼방 놓은 것... 등등... 뭐 이런 것도 있었는데 사실 이런 건 잘 기억이 안 나기도 하고... 만약 누군가 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중에 풀겠다.
~ 까지는 좀 시리어스하고 재미없는 이야기고, 뒷목 잡고 돌아가실 것 같은 일은 ~ , 아침 드라마와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원하는 레더들은 ~ 까지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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