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18 19:43:10 ID : mE1crdVfhxW 0
나 스레딕 처음해보는데 좀 서투를 수도 있어. 그 점 양해구할게. 나는 에이젠더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이야. 얘기해보고 싶은건 에이젠더 얘기야. 나는 내 성이 너무너무 역겨워. 솔직히 인간에게 있어서 왜 성이 있어야만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 조물주가 싫어질 정도로. 나도 이유는 알아. 유전자 번식에 유리하고 어쩌고 그런거 다 알아. 근데 왜 하필이면 이딴 방식으로 번식을 해야하냐고. 그게 너무 화가 나. 더 화가나는건 왜 나는 성을 가진채로 태어난거냐고.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역겹고, 나도 모르게 내 몸 보고 화낼때도 많아. 지금도 눈물이 너무 나. 내 자신이 비참해질 정도로. 더 화나는건 우리집에선 인정을 안해준다는 거야. 나는 굳이 따지자면 FTN이거든. 가슴 없애는건 절대 안된대. 나는 가슴이라도 없으면 정말 좋을텐데. 그게 안된대. 엄마가 유방암 이시긴 하거든? 근데 그 인자가 나한테도 있대. 그래서 내가 제발 없애달라고 수술비는 내가 마련하겠다고 해도 안된대. 여기서 너무 화가 나는거 있지... 거기다가 아빠는 날 전환치료 하려고해. 아빠가 불교신자야. 그래서 명상을 통해서 나아질 수 있대. 근데 난 이거 내 심리적으로도 나아지고 싶지않아... 그냥 내 몸 다 뜯어 고치면 좋겠단 말야.
2 이름없음 2020/08/18 19:49:37 ID : zUZdyHxu4Lh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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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름없음 2020/08/18 19:55:50 ID : mE1crdVfhxW 0
나도 한때는 가슴압박조끼를 하고 다녔었어. 지금은 가슴압박조끼하면 가슴이 쳐져서 수술할때 흉터 많이 남는다고 울며 겨자먹기로 브라하지만... 맞아. 나는 티가 나던 안나던 가슴이 있는것만으로도 혐오에 휩싸여. 특히 거울보면... 아무리 작은 가슴이라도 가슴은 가슴이니까...
4 이름없음 2020/08/18 20:03:11 ID : zUZdyHxu4Lh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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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름없음 2020/08/18 20:09:09 ID : mE1crdVfhxW 0
그렇구나... 현실의 장벽은 높지. 당장에 우리 부모님만 봐도 그렇고, 논바이너리는 성 정정도 안되고. 집에서도 나보고 운동하래. 운동해서 가슴 없애면 되지 않냐고. 근데 그게 쉽게 없어지지 않잖아. 아무리 운동해도 유선은 남아 있으니까. 최근에 디스포리아가 더 심해져서 생리할때도 나도 모르게 욱하고 울때도 많아. 근데 집에서는 그 고통도 꾹꾹 감추라고 하더라? 자기들 보기 불편하다고. 나 요새 불안한게 이렇게 살다가 수술도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6 이름없음 2020/08/18 20:19:11 ID : zUZdyHxu4Lh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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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름없음 2020/08/18 20:36:48 ID : mE1crdVfhxW 0
우리집도 그래. 내가 커밍아웃을 해도 제대로 들어주려고 하지 않아서 또 오히려 자신들이 죽겠다고 그래서. 난 탈가정 하는것도 많이 생각하고 있어. 근데 아직 그러지 못한걸 보면은 그러면서도 내가 부모님을 좋아하는건가 싶어서 씁쓸하기도 하다. 여자라고 해도 굳이 여자스타일로 다녀야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자처럼 안하고 다니냐... 이 말 정말 고통스러운 거 같아. 여자 스타일이 뭔지 나로서는 잘 모르겠어. 그리고 왜 그렇게 하고 다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세상은 아직까지 여자 아니면 남자 이러고 내가 원하는 스타일까지 다 맞춰야 한다고 해서 고통스러운 것 같아. 최근에 디스포리아가 심해진 이유가 있는것 같긴 해. 고백을 받았거든 8년지기 친구한테. 그 친구는 남자인데 아니라고 해도 날 여자로 보는것 같아서 집에와서 엄청 비참함을 느꼈어.
8 이름없음 2020/08/18 21:22:32 ID : zUZdyHxu4Lh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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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름없음 2020/08/18 21:32:52 ID : mE1crdVfhxW 0
나는 어렸을때는 여자인가보다 라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그래도 여성스러운 옷 같은건 싫어했어. 치마 많이 싫어했고. 그치만 내가 여자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을때도 성교육시간에 여성의 몸은 이렇게 변해요 라는 얘기 들으면 설마? 내가? 이런 생각을 많이했어. 설마 저런 몸으로 변하진 않을거야 라는 생각. 하지만 본격적으로 변하니까 너무 역겹더라. 다른 애들은 다 받아들이고 사는데 나만 받아들이지 못했던거야. 그제서야 알게되었어. 난 여자 아니구나 라는 사실을. 그리고 친구들에게 먼저 얘기를 했어. 근데 그 중에 그 한 친구 나랑 제일 친했던 친구가 나를 좋아한대. 나랑 연끊을 각오로 얘기했대. 8년 동안 나를 좋아했다고 근데 그중에 5년은 나를 끊어내려고 했다는거야. 그 친구가 나를 그냥 나 자체로 좋아했어도 솔직히... 싫었어. 나는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 이기도 하거든. 공포감이 밀려오기도 했어. 그리고 인간이 인간을 좋아한다는 거 자체가... 형용할 수 없을정도로 공포스러웠어. 그 친구는 좋은 애인건 맞아. 애가 착해. 근데... 날 좋아한다는 거 그리고 나랑 같이 활동했던 일들을 데이트로 생각했을수도 있다는거, 주변에서도 친구가 아니라 연애하는 걸로 봤었을걸 생각하니 소름돋게 무서웠어...
10 이름없음 2020/08/19 00:18:31 ID : vg0ts2skre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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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름없음 2020/08/19 00:48:13 ID : mE1crdVfhxW 0
그 애가 나를 좋아한다고 했을때는 거의 처음 만났을때 부터였던거 같아. 그때는 내가 예뻐서 좋았대... 그 말에 충격을 받았어. 처음 만날때부터 좋았다니 그것도 예뻤다는 이유로. 그리고 그때당시 나는 숏컷에 스타일도 소위 말하는 남자스타일이었어. 그런데도 내가 여자로 보였던가에 대해서 너무 슬펐어. 지금까지 돌이켜 봤을때 행동도, 연애감정도 나는 혐오스럽게 느껴졌어. 그리고 그 친구하고는 연락을 안하고 있긴 해. 아마 이대로 쭉 연락하지 않을것 같기도 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건 그 친구가 좋은 애인을 사귀는걸 바랄 뿐이야. 애인한테도 친절하게 잘 해줄 애긴 하니까. 얼마전에 그 친구가 꿈에 나왔는데 나는 그 친구를 보며 벌벌 떨었을 정도였어.
12 이름없음 2020/08/19 01:06:52 ID : vg0ts2skre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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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름없음 2020/08/19 08:46:29 ID : mE1crdVfhxW 0
에구 자다가 일어나서 지금봤어. 고마워. 이렇게 말해줘서. 지금의 나는 여전히 숏컷 10년차에 옷도 중성적으로 입고다니는 편이야. 약간 펑크스타일로도 입고다니기도 하긴 해. 그렇게 입으면 안정감을 느끼거든. 하지만 우리집은 여전히 내가 이러고 다니는걸 싫어하나봐. 좀 여성스럽게 하고 다니는걸 좋아하더라고. 나는 그럼에도 사람들이 여자로 봐서 괴로운데 집에서는 그것조차도 여자로 잘 보지 않아서 싫은것 같아. 근데 수술을 못하게 될 수도 있는데 스타일도 내맘대로 못하면 그건 슬프잖아.
14 이름없음 2020/08/20 03:28:11 ID : cLdTU5gjfPg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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