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27 08:23:28 ID : NvvfU4Y2q4Z 0
스레는 처음 세워보네. 레스는 달아주지 않아도 돼, 물론 해준다면 더 좋겠지만 그냥 익명의 누군가가 내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으니까. 그냥.. 문득 미래가 너무 무서워지더라. 너네도 그런 느낌 받아본 적 있어? 여러 상황이 겹치고 겹쳐서 날 두렵게 만들어, 내가 이 상황에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기도 하지만. 무기력함이 나를 짓누르고 있는데 내 의지가 부족해서 뭘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 학업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사회는 틀에 짜맞추듯 모든 걸 갖춘 사람을 원하고 나는 내 건강을 혹사시켜서라도 온갖 노력을 통해 그 틀에 나를 맞춰야할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아이러니하게도 노력이라곤 전혀 하지않지만. 낯선 사람이 수없이 존재하는 학교에 들어서서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생각을 하는데 의지라곤 없어서 수업내용이 머리 속으로 들어오지는 않아. 그냥 이게 내 한계인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더라. 나는 노력하면 이미 끝난 일을 제외하고 안되는 건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내가 틀린 것 같아. 아니면 내 노력이 부족했거나? 하지만 누군가에게 당연할지도 모르는, 밥을 챙겨먹고 외출을 하고 샤워를 하는 등의 행동이 버겁게 느껴져서 그런 사소한것들까지 힘을 쏟다보면 학업까지 챙길 자신은 없단 말야... 나도 내 뜻을 모르겠었는데 두서없이 쓰고보니 알 것 같다 난 잘했다는 말이 듣고싶어 바쁘지않다면 그 말 해주고 갈 수 있을까 네 얘기를 해도 좋고 네게도 잘했단 말 해도 되니까 수업시간에 졸거나 집중못하기 일수고 처음으로 E를 맞고 시험은 일자찍기도 해보고 내신도 3퍼나 떨어져서 인문계 딸랑이 신세지만.. 사람을 마주하기 무섭더라도 무단결석은 안했고 집중력이 낮아서 수업 때 놓친 부분을 물었다가 면박을 받는 바람에 선생님 몰래 울었지만 그래도 포기는 안해서 D였던 과목 성적을 A로 올렸고 그리 영양가있는 식사는 아니지만 뭐라도 챙겨먹으려고 방학땐 요리도 시작했어 오늘이 방학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겁먹었나봐 나 남들보다 더 남들만큼 해낼 자신은 없는데 그래도 항상 나 나름대로의 최선은 다하니까.. 마음이 안 아플땐 조금만 노력해도 노력에 비해 결과가 잘나왔어서 내가 욕심나는건가봐 지금은 마음이 아파서 몸도 아프니 어쩔 수 없지 느리게 가야겠어
2 이름없음 2020/08/27 13:56:17 ID : Ru8qo45cIGp 0
너가 그렇게 까지 생각하고 글을 올린거 자체가 엄청 대견스럽다고 할까나? 글을 다 읽었는데 이상하게 눈에서 뭐가 자꾸 흐르더라 나도 그랬었는데, 너처럼 인지하고 누군가에게 그 상황을 표현하지도 못했어 그리고 내가 이글을 바탕으로 너를 판단해서는 결코 안되지만 넌 너무도 좋은 사람인거 같아 다른사람이 글을 읽을 때 너무 빼곡하게 적으면 못알아 볼까봐 문단을 잘 나누어 둬서 읽어 보기 쉬웠어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픈 말은 너가 설령 여태 노력한 만큼 성과도 없더라도 그것들이 전부는 아니라는걸 알아줬으면 해 나도 공부가 다 라고 생각하고 인간관계를 위해서 철저한 사람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은거 같애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게 우선이 아닐까? 물론 공부가 안맞다고 해서 지금 당장 때려 치라는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무수히 많은 것들을 찾거나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지 참 아이러니 하게도 아직 난 내가 좋아하는것을 찾지 못했어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일을 하고 있음에도 깨닫지 못하는 것 일 수도 있지 그것만은 알아줘 너가 태어났을 때 너희 부모님은 세상을 다 가진줄 알았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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