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락 끊긴 짝남한테 뭐라고 말 걸지 (11)
2.짝남은 날 좋아하는 걸까 걜 좋아하는 걸까 (9)
3.거의 끝날것같은연애 (67)
4.어떤 연애를 하고싶어? (13)
5.ㅜ (2)
6.내 첫연애는 왜이리 서툴렀을까 (3)
7.난 약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좋아 (1)
8.야 나좀 살려줘 (12)
9.나 전남친 좋아한다 (2)
10.보통 남자친구랑은 어떤 얘기해? (10)
11.별건 아니고 그냥 내 첫사랑 얘기 (13)
12.사귈마음은 없다는 거 (6)
13.고백받았는데 어떻게차야하지? (2)
14.너무너무 보고싶어 (1)
15.썸이나 남자친구 사겼을때 연락에 집착 안하는법있어?? (2)
16.[한탄]다들 핑크빛인데 나만 레드... (5)
17.이성을 좋아하는 마음 (1)
18.남친이 정치얘기하는게 싫어 (26)
19.친구들 인스타에 남자친구가 자꾸 댓글 달아 (7)
20.전남친 정때는 법 (3)
1
◆crcIE9By4Zd
2020/08/28 16:34:24
ID : 1u9BzhzhxSK
1
내 첫사랑이자 외사랑 상대를 동혁이라고 하겠다. 물론 본명 아니고 가명.
2
이름없음
2020/08/28 16:35:42
ID : yY61u7cJTWi
0
보고있어
3
◆crcIE9By4Zd
2020/08/28 16:43:45
ID : 1u9BzhzhxSK
0
사실 동혁이가 나보다 한 살 많지만 어차피 이거 볼 리가 없으니까 그냥 하겠다.
동혁이랑 첫 만남을 생각하려면 조금 옛날로 돌아가야 한다. 항상 비어있던 옆집에 동혁이네가 이사를 왔고, 성격이 꽤 잘 맞았던 우리 엄마와 이모는 며칠 안 가 짱친이 되었고 그 후엔 거의 가족이 됐다. 처음보는 사람한테 안녕하쌔용!!!! 어디 가쎄용!??? 저는 집가고 잇서용~!! 하며 친화력을 뽐낸 동혁이는 처음 본 나에게 안뇽 몬나니 라고 핵폭탄을 던지고는 우리 엄마에겐 안녕하세용 이동혁 임미당 하며 친화력을 또 뽐냈고 결국 이모에게 등짝을 맞았다. 이게 첫 만남이었다.
4
◆crcIE9By4Zd
2020/08/28 16:44:34
ID : 1u9BzhzhxSK
0
참고로 저 때는 내가 여섯 살, 이동혁은 일곱 살이었다.
5
◆crcIE9By4Zd
2020/08/28 16:52:52
ID : 1u9BzhzhxSK
0
그 후엔 정말 가족처럼 지냈다. 두 가족이 같이 여행을 가기도 했고 서로의 집에서 자주 자기도 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이 일을 풀려면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 이동혁은 학교에서 꽤 인기가 많고 소위 노는 애들이라는 그런 분들과 어울렸다. 초4가 뭔 노는 애들이냐 하겠지만 그땐 무서웠다. 그 중에서도 꽤 잘생긴 편에 속했던 이동혁은 등교를 할 때마다 내 손을 꼭 붙잡고 학교를 갔다. (그때는 아무 생각 없었다. 그냥 오늘은 누가 제티를 가져왔을까 하는 그런 쓸데없지만 굉장한 생각을 하며 갔던 것 같다.)
6
이름없음
2020/08/28 16:53:58
ID : yY61u7cJTWi
0
응응 보고잇어
7
◆crcIE9By4Zd
2020/08/28 17:08:18
ID : 1u9BzhzhxSK
0
쓰다가 날아갔다. 화가 조금 나지만 다시 써보겠다.
그런 이동혁과 아침마다 손을 꼭 붙잡고 오는 나는 노는 언니들의 표적이 되었다. 그날 쉬는 시간에 네 명이서 제티 하나를 우유에 타서 노나 먹고 있는데 반 문이 쾅 하고 열리며 김ㅇㅇ (스레주 이름) 나와!!! 라고 노는 언니 중 대빵 언니로 보이는 언니가 소리를 쳤다. 하필이면 그때 담임 선생님이 교무실에 가셔서 반에 있는 건 아이들 뿐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언니를 ○o○? 하고 쳐다봤지만 맛없는 제티 우유에 빠져있던 나는 상관 하지 않고 우유를 원샷했다. 자기를 무시해서 화가 난 건지 대빵 언니는 내 책상을 쾅 하고 팔로 치며 교실 밖으로 나와. 라고 했다.
8
◆crcIE9By4Zd
2020/08/28 17:20:19
ID : 1u9BzhzhxSK
0
뭔진 몰랐지만 일단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언니들을 졸졸 쫓아나갔고 거기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너 뭔데 이동혁이랑 같이 와?? 를 시작으로 해서 쌍욕들이 내 귀로 박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두서없이 쉭발마찬년이쉬발련아 를 반복해서 말한 것 같긴 하지만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겠다. 아무리 내가 생각없이 산다고 해도 혼자 쌍욕을 들으니 점점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뿌앵 하며 울 것 같았던 그때 인소처럼 이동혁이 등장했다. 내가 생각해도 이동혁과 내 일상은 인소 같다. 아니면 삼류 소설 정도.
어쨌든 이동혁은 갑자기 등장해서 나를 안고서는 누가 울렸어!!!! 저 언니야??? 하면서 나를 애기 달래듯이 날 달래주곤 그 언니들을 데리고 사라졌다. 웃기겠지만 그때 나는 이동혁이 등장할 때 후광을 보았다. 진심임. 그때부터 나는 이동혁을 좋아하기 사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일상이 플러팅인 이동혁은 내가 결혼하자고 하며 소리를 지를 때마다 그래~ 커서 나랑 결혼하자~ 라고 나를 받아줬다.
9
◆crcIE9By4Zd
2020/08/28 17:20:43
ID : 1u9BzhzhxSK
0
이게 이동혁을 좋아하게 된 이유고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10
◆crcIE9By4Zd
2020/08/28 17:20:56
ID : 1u9BzhzhxSK
0
... 보는 사람은 없는 건가?
11
◆crcIE9By4Zd
2020/08/28 17:21:28
ID : 1u9BzhzhxSK
0
보고 있으면 보고 있다고 말해 줘라 혼자 말하니까 좀 부끄럽다.
12
이름없음
2020/08/28 17:22:59
ID : yY61u7cJTWi
0
나만 보나...? 보고 있엉
13
◆crcIE9By4Zd
2020/08/29 19:31:25
ID : 3WjbfO7hy1v
0
미안 까먹고 있었다
어쨌든 저렇게 사랑에 빠지고 난 뒤에는 내가 중학교 1학년 될 때까지 짝사랑을 했다. 내 생각엔 몰래 좋아했던 거였지만 이동혁은 모든 걸 다 알고 있었을 거다. 이건 중요하지 않고 그렇게 내 입장에서는 들키지 않고 짝사랑을 했고 중학교 1학년 여름 방학을 하기 일주일 전에 이동혁은 여자친구가 생겼다. 이동혁을 엄청나게 좋아한 건 사실이지만 임자 있는 사람은 건들면 안 된다는 엄마의 말이 생각나 그 후로 이동혁을 멀리했다. 항상 같이 하던 등교도 매일 바나나 우유를 사준다는 조건으로 친구와 같이 했고 하교는 어차피 시간표가 달라 같이 하지 않았다. 학교 안에서 이동혁을 마주치면 바로 뒤를 돌아 교실로 달려갔고 눈치 없는 이동혁의 친구가 나를 부르면 곧 방학이라 있지도 않은 숙제를 만들어 내서 그 상황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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