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802k1fTVfe 2020/08/29 11:24:02 ID : xRvdwtvCpgl 1
일단 난 이제 곧 고3이 되면서 죽어나가게 될 군필 여고생이고 내 동생은 나보다 3살 어린 여중딩임. 나랑 동생은 둘 다 투디 씹덕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백합(= gl)이라는 장르를 좋아하는데 그게 뭐냐면 여자랑 여자끼리 이렇게 저렇게 하는 장르를 일컫는다. 뭐? 백합 좋아하면 레즈 아니냐고? 그딴 거 편견이고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고 실제로도 장르에 대한 취향과 성지향성은 별개지만 나랑 내 동생은 둘 다 여자를 좋아하는 여성애자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선 일단 입도 뻥끗하지 않겠다. 아무튼 취향이 이렇게 겹치다 보니 즐거운 일이 상당히 많이 생기는데 이걸 애니판에 갈까 동인판에 갈까 퀴어판에 갈까 잡담판에 갈까 한 9999번쯤 고민하다가 잡담판으로 오게 되었으니 양해 바람. +) 백합(gl)이나 퀴어 관련된 얘기에 불쾌감을 느낀다 해도 딱히 탓하진 않는다. 그건 뭐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다만 스레주는 멘탈이 갓 나온 따끈따끈한 두부와도 같기 때문에 시비는 사절이다. 백합이나 퀴어 관련된 얘기가 불쾌하게 느껴진다면 조용히 뒤로 가기를 누를 것을 권장한다.
2 이름없음 2020/08/29 11:27:12 ID : knvck61u02o 0
그러면 이상형도 겹쳐? 그리고 저런 장르 좋아한다고 오해하는건 나도 싫당 ( 지나가던 n년차 동인녀 - 하지만 이성애자 입니다)
3 ◆f802k1fTVfe 2020/08/29 11:28:39 ID : xRvdwtvCpgl 0
나랑 동생은 거실 tv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걸 즐기는데, 아무래도 둘 다 백합을 좋아하다 보니 피로 맺어진 여자 둘이 집 거실에서 여자애 둘이서 이런 짓 저런 짓을 하는 장면을 보며 무거운 숨소리를 내쉬는 기이한 장면이 펼쳐진다. 서로 어느 캐릭터랑 어느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던가, 둘은 찐이라며 열렬한 토론을 하는 것은 덤. 물론 우리가 독립을 했다거나 한 건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도 집에 계시지만 괜찮다. 우리의 만행(?)을 차마 두 눈 뜨고 못 봐주겠다 판단한 부모님은 주로 안방에서 나오지 않으시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실 것이다.
4 ◆f802k1fTVfe 2020/08/29 11:29:23 ID : xRvdwtvCpgl 0
세세한 부분까지 따지고 들자면 물론 차이를 보이지만 나나 동생이나 일단 예쁘고 귀여운 여자면 ok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이걸 겹친다고 봐야할지 외모지상주의라 봐야할지 조금 애매하긴 함.
5 이름없음 2020/08/29 11:30:36 ID : knvck61u02o 0
아 ㅇㅋㅇㅋ 그러면 히나만 더! 혹시 여친 있어? ( 불편하면 스루해도 되!
6 ◆f802k1fTVfe 2020/08/29 11:33:17 ID : xRvdwtvCpgl 0
tv에서 여자애 둘이 껴안고 뒹구는 장면을 여자 둘이 나란히 앉아 시청하면서 후욱거리는 장면은 정말 남에게 못 보여줄 꼴이긴 하지만 우린 행복하다. 백합 최고. 팬덤에는 쉬핑(Shipping)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한마디로 좋아하는 캐릭터 둘을 두고 "아 얘네 사귄다고!!! 얘네 찐이라고!!" 라면서 오타쿠 짓을 하는 걸 의미함. 물론 나랑 동생은 진상 백합러이기 때문에 백합물이 아니어도 백합을 착즙해서 쉬핑한다. 이제까지 단 한 번, 동생과 취향이 조금 갈린 적이 있는데 이때 동생과 쉬핑하는 커플이 갈렸다. 이때 우리는 부모님 앞이고 뭐고 각자의 쉬핑 커플명을 외치면서 미친듯이 싸웠고 결과는 내 승리로 돌아옴. 내 동생도 결국엔 내가 좋아하는 커플의 매력을 느끼고 같은 커플을 쉬핑하게 된 것이다 하하 하지만 문제는 동생이 예전에 밀던 애들이 공식이었다 씨X.
7 ◆f802k1fTVfe 2020/08/29 11:33:36 ID : xRvdwtvCpgl 0
없다... 나도 동생도 열렬히 여친을 원하지만 우리 둘 다 솔로야...
8 ◆f802k1fTVfe 2020/08/29 11:34:07 ID : xRvdwtvCpgl 0
자 그럼 일단 같은 오타쿠가 아니라면 저게 뭔 개소리야, 소리가 나올 법한 이야기들은 잠시 미뤄두고, 현실 얘기로 잠시 돌아가자. 위에서 언급했듯이 나와 동생은 여자지만 우리 둘 다 여자를 좋아한다.
9 ◆f802k1fTVfe 2020/08/29 11:36:27 ID : xRvdwtvCpgl 0
남자를 안 좋아하는 건 아니고, 나도 동생도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 내 동생은 남친을 사귄 적도 있긴 하다. 다만 잘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 중에 한 명을 고르라면 단 1초의 고민도 하지 않고 예쁜 여자를 고를 만큼 예쁜 여자에게 진심인 것 뿐임. 사실 커밍아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내가 이미 동생한테는 나 본인이 여성애자라는 것을 미친듯이 티를 냈기 때문에 동생도 아마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함. 그래서 같이 게임을 하다가 대뜸 "언니 여자 좋아함 ㅇㅇ" 이라고 커밍아웃을 했고 동생은 "아 진짜? 근데 나도 여자 좋아함 ㅋ" 하면서 맞커밍아웃을 시전했다.
10 이름없음 2020/08/29 11:37:22 ID : knvck61u02o 0
ㅋㄱㅋㄱㅋㄱㅋ 자연스럽다 내 남사친 보는것 같아 ㅋㅋㅋㅋ( 걔도 게이거든 ㅋㅋㅋㅋ 걔랑 나랑은 BL 팜 ㅋㅋ)
11 ◆f802k1fTVfe 2020/08/29 11:42:01 ID : xRvdwtvCpgl 0
쓰고 있었는데 집 와이파이가 구데기라 갑자기 오류 뜨면서 날아갔다. 염병할. 엌ㅋㅋㅋㅋ 나도 그런 친구 있는데 확실히 그런 친구 있으면 재밌긴 하다.
12 ◆f802k1fTVfe 2020/08/29 11:42:26 ID : xRvdwtvCpgl 0
현실 여자를 볼때의 취향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긴 했다. 예를 들어 내 동생은 목소리가 높고 하이톤인 사람을 좋아하고 난 반대로 목소리가 낮고 시원한 느낌의 사람을 좋아한다. 외적인 면에서도 동생은 귀여운 사람을 좋아하고 난 예쁜 사람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런 세부적인 취향을 미뤄두고 보면 우리 둘 다 귀엽고 예쁜 여자들한테는 사족을 못 쓰기 때문에 그런 취향을 나누는 의미가 있는건가 싶긴 하다 사실. 같이 tv를 보다가 잘생긴 남자 연예인이 나오면 "오 잘생겼어... 오 안구정화..." 정도로 침착하게 대응하지만 예쁜 여자 연예인이 나오면 일단 눈빛부터가 변해서 이름도 모를 그 분의 용안을 미친듯이 칭찬하기 시작한다. "와 미친 언니 너무 예뻐요!! 사랑해요!!" 라고 부모님 앞에서 당당하게 외치기도 한다. 참고로 말하자면 난 연예인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투디가 최고야. 뭐 그런 것도 있긴 한데 사실 tv 자체를 잘 안 보기 때문에 관심이 생길 턱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이름도 모르지만 예쁘면 장땡인 것이다.
13 ◆f802k1fTVfe 2020/08/29 11:43:46 ID : xRvdwtvCpgl 0
물론 아무리 그래도 현실에 실존하는 분들을 보면서 나와 동생이 후욱거리며 무거운 숨을 내쉬는 건 아니니까 안심하자. 나도 동생도 그야 예쁜 여자들을 사랑하긴 하지만 우린 어디까지나 투디가 현실보다 좋다.
14 이름없음 2020/08/29 11:44:12 ID : knvck61u02o 0
엇 나도 2D파여서 레주 말과 행동 격공쓰.
15 ◆f802k1fTVfe 2020/08/29 11:46:39 ID : xRvdwtvCpgl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 역시 투디가 최고야 투디가... 일단 우리의 성지향성 얘기가 나온김에 이쪽으로 얘기를 조금 더 끌고 가 보자면, 난 아직까지는 누구를 좋아해 본 적은 없다. 설레본 적은 있지만 거기까지고 누굴 좋아해 본 적은 없는데, 놀랍게도 내 동생은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인스타에서 사진을 보여줬는데 확실히 귀엽게 생기긴 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내 눈엔 그냥 애기로밖에 안 보였다. 물론 연애적인 의미로 보인다면 그건 내가 문제가 있는 거긴 하다. 아무리 그래도 동생이랑 동갑인 아이를 상대로 후욱거릴 생각은 개미 발톱의 때만큼도 없다.
16 ◆f802k1fTVfe 2020/08/29 11:49:36 ID : xRvdwtvCpgl 0
아무래도 둘이 나이차이도 있는데다 나나 동생이나 연예인에 큰 관심은 없기 때문에 현실의 여자 얘기로 불태우게 될 일은 딱히 없다고 봐도 된다. 물론 아주 가끔 이런 사람이 좋다던가 하는 얘기를 하긴 한다. 스레주는 여성치고는 키가 적당히 큰 편이고(170cm), 동생은 딱 여성 평균이라고 할 수 있는데(159cm) 신장에 차이를 보이다 보니 취향이 아무리 겹쳐도 내 취향 = 동생 취향이 100% 성립하지는 않았다. 나나 동생이나 키가 본인보다는 작은 사람을 선호하는데, 동생보다 작으면 일단 159cm 이하다. 여성치고 작은 키라고는 할 수 없긴 한데 난 일단 상대의 키가 160은 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기 때문에... 둘 다 취향은 똑같은데 신기하게 취향이 갈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17 ◆f802k1fTVfe 2020/08/29 11:53:09 ID : xRvdwtvCpgl 0
게다가 동생은 소위 좀 앵앵 거리는? 심한 하이톤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나랑 동생의 취향이 거의 유일하게 갈리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반대로 스레주는 저런 앵앵거리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짜증이 치밀어오르기 때문에 도저히 저런 목소리의 주인을 좋아할 수가 없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조금 낮고 시원시원한 힘 있는 목소리를 좋아한다. 동생은 이런 목소리를 싫어하는 것 까지는 아닌데 그닥 큰 매력은 못 느낀다는 모양. 하지만 우리 둘 다 뼛속까지 여성애자인지라 상대 목소리가 앵앵거리던지 시원시원하던지 일단 예쁘기만 하다면 우리 자매 둘 다 눈 돌아간다. 역시 예쁜 게 최고야. 예쁜 게 좋아.
18 ◆f802k1fTVfe 2020/08/29 11:54:20 ID : xRvdwtvCpgl 0
현실 얘기는 그닥 할 게 없다. 투디 얘기로 돌아간다. 가끔 동생이 나보다도 위험한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는 게, 위에서 말한 '무거운 숨을 내쉰다'라는 건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심이었다. 일단 나는 저런 숨을 내쉬지는 않는데, 동생이 저런 위험한(?) 숨소리를 자꾸 내쉰다. 가끔 무서워.
19 이름없음 2020/08/29 11:55:06 ID : knvck61u02o 0
여자 허스키한 목소리 들으면 섹시 하긴 하지 그건 인정이다...♡
20 이름없음 2020/08/29 11:55:14 ID : knvck61u02o 0
ㅋㄹㅋㄱㅋㄱㅋㄱㅋㄹㅋ
21 이름없음 2020/08/29 11:56:37 ID : knvck61u02o 0
그럼 2D에서 취향인 여캐는 누구야?
22 ◆f802k1fTVfe 2020/08/29 11:57:20 ID : xRvdwtvCpgl 0
같이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므훗한 장면이 나와서 내 광대가 하늘을 치솟을 때가 되면 옆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여중생의 입에서는 나와서는 안 될 소리가 들려온다. 굉장히 무겁고 변태스러운 목소리로 "후욱... 후욱.... 후우... 후욱..." 하는 숨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려오는데, 화면에서 나오는 건 2d 애니메이션인데도 불구하고 경찰을 불러야 하나 여러번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무서운 목소리였다. 숨소리가 신경 쓰여 옆을 바라보면 애 눈깔이 이미 맛탱이가 가있다. 이건 만화나 소설에서나 나오는 표현인 줄 알았는데, 사람의 눈에서 욕망이 넘쳐 흐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욕망이 눈에서 넘쳐 흐르다 못해 홍수가 생길 지경인데 솔직히 무섭다. 심지어 광대는 이미 옥황상제랑 하이파이브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른 데다가 소파에서 반쯤 일어나서 주먹을 꽉 쥐고 있는데, 그 상태 그대로 변태 아저씨 오타쿠가 내뱉을만한 숨소리를 내쉬는 건 옆사람에게 상당한 위협이 된다는 걸 제발 알아줬으면 한다.
23 이름없음 2020/08/29 11:58:50 ID : knvck61u02o 0
아핰ㅋ개웃기닼ㅋㅋㄱㄱㅋㄱㅋㄱㅋㅋ 레주 필룍 오진다 진짜 ㅋㄱㅋㅋㄱㄱㅋ
24 ◆f802k1fTVfe 2020/08/29 11:59:09 ID : xRvdwtvCpgl 0
그치 알아주는 구나 진짜 허스키 목소리 최고다. 내 투디 취향은 현실 취향이랑 상당히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로 파는 건 활기 넘치는 주인공 캐릭터. 아이돌X스터의 아마미 하루카나 러브X이브의 코사카 호노카 같은 캐릭터를 좋아함. 별개로 숏컷 여캐도 좋아한다. 숏컷 여캐 사랑해.
25 이름없음 2020/08/29 12:00:04 ID : knvck61u02o 0
검색하니까 활발하게 보이는 여캐 좋아하네 백합장르가끔보지만 나는 걸크러쉬 여캐 좋더라. 약간 누님이라고 부를만한 캐?
26 ◆f802k1fTVfe 2020/08/29 12:01:12 ID : xRvdwtvCpgl 0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말은 처음 들어봄 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저 새끼가 저러는 게 부모님 앞이어도 그대로라는 점이다. 나는 간 크게도 부모님이 주변에 계실 때도 백합 라노벨이나(핸드폰으로) 만화 같은 걸 종종 찾아보곤 하는데 이럴 때 므훗한 일러스트나 장면을 동생에게 보여주면 눈깔이 다시 한 번 맛탱이가 가서 무섭게 후욱 거린다. 나보다도 더한 변태새끼다. 심지어 핸드폰을 움직이는 대로 시선과 고개가 노골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같은 백합러면서도 가끔은 내가 감당이 안 될 지경이다.
27 이름없음 2020/08/29 12:02:05 ID : knvck61u02o 0
엇...부모님 앞에서? 나도 과몰입 개심해서 벨 소설 학교에서.보다.애들한테 들킨 흑역사를 가지고 있지...또륵 ㅠ
28 ◆f802k1fTVfe 2020/08/29 12:03:15 ID : xRvdwtvCpgl 0
활발하면서 여기저기 플래그 꼽고 다니는 주인공 여캐는 대부분 스레주 취향 저격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걸크러쉬캐도 짱 좋지 매력 있어... 이건 취향 문제는 아니긴 한데, 동생이 글 읽는 걸 정말 병적으로 싫어한다. 그래서 라노벨이나 2차창작 중에서도 재밌는 게 많이 보이는데 추천해 줄때마다 "글이 너무 많아" 라며 빠꾸 먹는다. 나약한 녀석. 백합러의 근성으로 그 정도는 어떻게든 이겨내 보라고 타박하지만 그럴 때마다 동생놈은 "어흑... 글씨가 너무 많아... 글씨가..." 라며 풀썩 쓰러져 버리기 때문에 이제와선 그냥 포기했다. 동생한테 영업하려다 실패한 거지만 내 최애는 악역X애 라는 작품 재밌다.
29 이름없음 2020/08/29 12:04:29 ID : knvck61u02o 0
오 새삼 말하지만 레주 취향 나랑 확 갈린다 ㅋㅋㅋ 만약 실친이였다면 싸울일은 없겠어 ㅋㅋㅋㅋ
30 ◆f802k1fTVfe 2020/08/29 12:05:57 ID : xRvdwtvCpgl 0
핸드폰으로 보기도 하고 내가 뭘 보는지 관심 없으셔서 아직까지 들킨 적은 딱히 없다. 앗 애들한테 들켰구나... 근데 이렇다 보니 가끔은 내 동생 새끼의 망상이 나보다도 심각하다. 일단 백합 기미가 돗보이는 작품이긴 하지만 공식적으로 백합 장르는 아닌... 그런 장르더라도 백합러라면 필터를 끼고 착즙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내 동생레기는 가끔 도가 지나친 것 같아. 일단 예쁜 여캐가 보이기만 하면 엑스트라라 하더라도 다른 여캐와 팔짱을 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날 붙잡고 "언니!!! 저 둘도 잘 어울리지 않아?! 사실 사귀는 사이 아닐까!?" 라며 지롤한다. 동생아, 백합러 인생 n년차인 내가 봐도 그건 아니다. 도대체 어디에 건덕지가 있었던 거야.
31 이름없음 2020/08/29 12:08:43 ID : JQtuoMi4Lfe 0
뭔가 커플링을 많이 파는 사람들은 저러는구나...
32 이름없음 2020/08/29 12:08:48 ID : knvck61u02o 0
사실 친오빠한테도 검색기록 안지워서 들킴-☆ 다행히 착해서 엄빠에게 말 안해서 아마 모를거임. 얼마간 내가 보는 애니 검열은 있었지만 ㅋㅋㅋㅅㅋㄱㄱㅋ 레주 동생 ㅋㅅㅋㄱㅋㄱㅋㅋㅋ아니 왜이렇게 호들갑 떠는게 귀엽냐 ㅋㅋㅋ 여친 생기면 엄청 주접떨고 잘해줄듯 ㅋㅋㅋㅋ
33 이름없음 2020/08/29 12:10:21 ID : JQtuoMi4Lfe 0
친구들에게도 들키고 오빠에게도 들키고 다 들키는군.
34 ◆f802k1fTVfe 2020/08/29 12:10:50 ID : xRvdwtvCpgl 0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내 취향이 확고하다 보니까 누구랑 맞으면 미친듯이 잘 맞지만 갈리면 확 갈리는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 헐 오빠한테도 들키다니 그래도 말씀 안 드렸다니 다행이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쟤는 진짜 여친 생기면 안된다. 나한테 와서 온갖 주접 다 떨 거 같은데 다 모쏠이다 씨X. 주접 떨면 난 살인충동과 맞서 싸워야 할 걸. 다 그런 건 아니고... 내 동생은 내가 봐도 좀 심각하긴 함... 이건 백합이나 현실 여자 얘기는 아니긴 한데.. 내 동생의 투디 여캐 사랑은 나를 훌쩍 뛰어넘는다. 나랑 동생의 친할머니는 현재 일본에 거주중이시다. 전에 뭘 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부자이신데다 아빠가 외동이라 손주는 우리 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저것 굉장히 잘 챙겨주신다. 얼마 전에도 나와 동생에게 각각 원하는 걸 말해보라고, 뭐든지 사주겠다는 엄청난 발언을 하셨는데... 난 전부터 먹고 싶었던 일본에서만 생산되는 과자를 말했고 내 동생은 주문은 토X입니까? 라는 작품의 캐릭터인 치노의 피규어를 요구했다. 물론 우리가 할머니에게 직접적으로 부탁드린 게 아니라 부모님을 통해서 부탁을 드렸기 때문에 동생의 투디 여캐 사랑은 나를 넘어 우리의 부모님과 심지어는 친할머니와 할아버지께도 전달되었다. 그거 되게 비싸 보이던데 내 동생놈 그거 받고 또 눈 돌아갔다.
35 이름없음 2020/08/29 12:11:26 ID : knvck61u02o 0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허술했달까...ㅋㅋ 지금이야 운좋게 내 주변사람도 다 파는 사람들이여서 가족하고 일부 일반인 친구 2명? 을 제외하고 안숨김 아 생각해보니 일반인 친구도 안판다는거지 나 파는거 이해하는 사람들임. 고딩때 좀 제외하고 나름 축복받은 인맥이야 ㅋㅋㅋ
36 이름없음 2020/08/29 12:12:45 ID : knvck61u02o 0
오...피규어를 조부모님 통해서라니 어떤 의미에서 동생 용자다 ㄷㄷ
37 ◆f802k1fTVfe 2020/08/29 12:13:49 ID : xRvdwtvCpgl 0
심지어 그냥 짧은 허술한 피규어도 아니고 굉장히 퀄리티 좋은... 정말 돈 많은 오타쿠들 아니면 엄두도 못 낼 피규어였다. 그런 걸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해서 받고 부모님 앞에서 자랑스럽게 언박싱한 내 동생은 미친놈이 분명하다. 내 동생의 투디 여캐 사랑은 정말 엄청나다. 보통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악역 한 둘 쯤은 나오지. 악역은 굉장히 아리땁고 고귀한 여캐인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때 나의 반응은 "와 씨X 저 개같은!!" 하는 전형적인 악역 캐릭터를 보며 분노하는 과몰입 오타쿠의 반응이라면 동생레기는 "와 씨X 저 개같은!!! 아 근데 예쁘네? 쓰읍." 하는 영문을 모를 미친 반응이다. 그보다 침은 왜 닦는거냐 대체.
38 ◆f802k1fTVfe 2020/08/29 12:15:16 ID : xRvdwtvCpgl 0
같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도 특히 예쁘고 매력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면 나랑 동생은 그 캐릭터를 찬양(?)하기 바쁜데, 이렇게 둘이 열렬히 애니 캐릭터의 매력을 늘어놓으며 구애(?)를 하다보면 옆에서 종종 "쓰읍" 하고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온다. 대체 왜...?
39 이름없음 2020/08/29 12:15:34 ID : knvck61u02o 0
와ㅋㅋㄱㅋㄱ예쁘면 무죄라는거야 뭐야 ㅋㅋㅋ아 동생 뭔가 웃겨ㅋㅋ썰 더 풀어줘!! 침 쓰읍 뭐냐고 ㅋㅋㅋ
40 ◆f802k1fTVfe 2020/08/29 12:18:19 ID : xRvdwtvCpgl 0
웃기긴 한데 바로 옆에서 보면 조금 슬금슬금 피하게 되긴 한다. 동생이 재밌다는 얘기가 있었으니 내 동생의 기행(?)을 몇 가지 더 풀어보겠다. 일단 나나 동생이나 거실에서 당당히 애니메이션을 보긴 하는데, 아무래도 부모님이 신경쓰이다 보니 당당히 여캐끼리 포옹 이상을 하는 작품은 보지 못한다. 요컨대 백합은 아닌데 충분히 백합 착즙이 가능한 애니메이션만을 본다는 것. 나는 어느정도 숨기긴 하는데, 내 동생놈은 진짜 노빠꾸다. 지난번에 엄마 앞에서 백합이라는 단어를 한 다섯 번 이상 반복해서 그 단어가 나올 때마다 내가 다른 말을 존X 크게 말하면서 말을 돌리려 노력했지만 전부 실패하고 눈치는 개나 줘버린 동생놈은 기어코 엄마 앞에서 백합이 어쩌고를 한 5번 정도 반복했다. 미친 놈.
41 이름없음 2020/08/29 12:20:04 ID : knvck61u02o 0
이야 불도저네. 나는 중딩때 일부러 벨 남을 여로 바꿔서 말한적 딱 한번 있었는데 직접 말하진 않는데 ㄷㄷ
42 ◆f802k1fTVfe 2020/08/29 12:20:05 ID : xRvdwtvCpgl 0
그리고 애는 종종 장난으로 "어휴 백합 그런 거 왜 보는지 모르겠네~" 라는 말을 한다. 여캐 둘이서 손만 잡하도 후욱후욱-쓰읍...을 반복하는 놈이 왜 저딴 소리를 장난이랍시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때마다 폰에 저장해둔 백합 일러스트를 보여주면 바로 내 핸드폰에 시선이 고정되면서 그 특유의 무겁고 변태스러운 숨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또 "어휴 배, 백합 그런 거 저, 정말 왜 보냐~ 난 이, 이해가 안되네;;;" 라고 하는데 말은 왜 더듬는 거니 도대체.
43 ◆f802k1fTVfe 2020/08/29 12:22:20 ID : xRvdwtvCpgl 0
나도 보통 말해야 하면 여캐 중 하나를 남캐로 바꿔 말하거나 그냥 두루뭉술하게 '주인공' 정도로 표기하는데 내 동생 놈은 그딴 거 없다. 불도저다. 누가 얘를 공사 현장에 데려가 줘라 잘 밀어버릴 듯. 아무튼 동생이 의 개소리를 할 때마다 그 퇴치법(?)은 간단하다. "아 그래? 그럼 앞으로 애니는 같이 안 봐도 되겠네~" 라고 하면 되는데, 솔직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동생은 혼자서는 애니를 안 본다. 사실 나도 요새 혼자 보면 지루하긴 하더라. 같이 보면서 덕질하는 맛에 들려버린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같이 보지 않겠다며 손절(?) 선언을 해버리면 동생이 정색하면서 "닥쳐." 라고 한다. 지가 먼저 개소리를 해놓고 왜 나한테 지랄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단순하다.
44 이름없음 2020/08/29 12:25:21 ID : knvck61u02o 0
ㅋㄱㅋㄱㅋㄱㅋ 키야 레주 말빨에 취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나는 보통 애니 혼자봄. 한번(?) 정도 엄마랑 본적은 있거나 ( 일반 SF 애니) 친오빠에게 애니추천 한적은 있어도( 이것도 일반 판타지 등만 추천함. 가끔 친오빠에게 추천도 받음. 오빠가 작품성 하난 오지게 잘봐서 추천한거 보면 종종 잭팟 맞거든) 이 장르취향 다르기도 하고 같이보면 뭔가 쪽팔림 ㅋㅋㅋㅋ
45 ◆f802k1fTVfe 2020/08/29 12:26:00 ID : xRvdwtvCpgl 0
많은 여성팬들이 애니메이션을 볼 때 극혐하는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거유. 물론 이런 사람들의 경우 거유 캐릭터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 주로 자아를 가진 탱탱볼마냥 심각하게 출렁거리는, 몇몇 일부 히키코모리 오타쿠들의 성적 판타지를 그려낸 인간을 초월한 거유 캐릭터를 싫어하는거지. 하지만 나랑 동생은 그딴 거 없다. 투디 여캐 가슴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게 우리의 지론이다. 투디 여캐의 작은 가슴은 아쉽게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큰 게 좋아 큰 게. 때문에 가끔 화면에서 여캐의 넘치는 마음이 나올 때면 나와 동생이 둘 다 열심히 나불거리던 입을 다물고 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민망하기 때문에 말로는 안 하지만 나와 동생이 서로 묵언으로 정한 좌우명이다. 가슴은 큰 게 좋다. 물론 현실에까지 이 잣대를 들이밀진 않으니까 안심하자. 현실에선 가슴이고 뭐고 예쁘면 장땡이다. 물론 그래도 난 이왕이면 큰 게 좋긴 하지만.
46 이름없음 2020/08/29 12:28:52 ID : knvck61u02o 0
뇌피셜인데 가슴 자체 보다는 가슴 부각 하고 일부러 가슴으로 뭐하는걸 싫어하는것일 거임. 가슴 자체를 개그로 쓴다던가 아 그게 성 판타지 인가 여튼 그런거 이상 내 뇌피셜 🧠
47 ◆f802k1fTVfe 2020/08/29 12:30:41 ID : xRvdwtvCpgl 0
나랑 동생도 빈번히 부모님에게 나름 정상적인 애니메이션을 영업해보려고 시도했으나 매번 실패했다... 두분은 영 취향에 안 맞으시는 듯... 아 맞아 그거. 설명이 조금 빈약했지만 레스주 말이 맞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가슴 큰 캐릭터들의 가슴이 지금 당장이라도 주인에게서 떨어져서 슬라임마냥 탱탱 거리며 돌아다닐 것처럼 생긴 게 많기 때문에 사실 거부감이 생겨도 별 수는 없다고 생각함. 오히려 우리가 그런 걸 좋아하면서 보는 게 문제 아닐까 싶기 때문에 남들에겐 절대 말 못할 취향이다. 동생놈이 나보다도 심하다고 판단될때가 생각보다 자주(...)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다음으로 볼 애니메이션을 선정할때다. 나는 기본이 백합러이긴 하지만 일반 로맨스물도 보고, 하렘물도 보고, 컾링을 제외하고서라도 일상, sf, 판타지, 등등 어지간해서는 장르는 크게 안 가린다. 내가 보는 건 그림체가 예쁘고 깔끔한가 정도. 남들이 쓰레기라 욕하는 애니메이션도 그림체가 내 취향에 맞으면 난 재밌게 본다. 하지만 내 동생은 그딴 거 없었다. 전에 가끔은 이런 것도 좋지 싶어서 메카물을 틀어줬지만 동생이 나와 같이 1화를 10분쯤 보고는 하차를 선언했다. 그리고 그 이유인 즉슥, "여캐들이 많이 안 나오잖아." ... 난 잘생긴 남캐도 좋아한단 말야 새꺄...
48 이름없음 2020/08/29 12:32:45 ID : knvck61u02o 0
오 레주 나랑 취향 비슷하다 기본 벨 이긴 하지만 그만큼 액션 판타지 복수 특이한 전개 두뇌플레이 좋아함. 여기서 함정은 난 일반 로맨스가 주로 껴있는건 잘 안본다는것 ㅋㅋㅋㅋ 난 그림체보단 스토리. 반전있거나 기승전결 완벽한거 좋아함 동생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ㄹㅇ 찐 이네 ㅋㅋㅋㅋㅋㅋ
49 ◆f802k1fTVfe 2020/08/29 12:35:47 ID : xRvdwtvCpgl 0
스토리를 아예 안 보는 건 아니지만 나의 "스토리를 본다"는 기준은 다른 사람들이랑 많이 다른가 봄... 난 분명 재밌게 봤는데 남들은 쓰레기에 기승전결도 개망했고 떡밥도 제대로 회수가 안됐다고 오지게 욕 먹고 있던 애니가 상당히 많았다... 난 대체 어느 부분에서 만족을 했던 것인가... 덕분에 동생이랑 보는 애니메이션의 장르는 무조건 백합이다. 다만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에 장르에 대놓고 백합이라고 써져 있는 건 어지간해서는 보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매번 중학생도 볼 수 있는 우정 이상 사랑 미만의 그림체 예쁜 작품을 선정해내야 하는데 이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여담으로, 나와 동생이 거유 취향을 서로에게 오픈하게 된 것은 내 실언 때문이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한 마음이 넓은(?)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를 끌어안았는데 내가 이때 반사적으로 "헐 나도 안기고 싶다" 라는 욕망에 가득 찬 말을 했고 내 동생은 그런 내 말을 듣고는 세상 근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부드러울 것 같아..." 라며 한 술 더 뜬 반응을 내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얘는 미친놈이 분명하다.
50 이름없음 2020/08/29 12:37:10 ID : JQtuoMi4Lfe 0
왜 전개가 이상한걸 눈치채지 못했는가? 그건 그냥 뇌를 빼고 봤기 때문이다. 나도 전에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를 볼때 여러 멋지고 재밌고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일부 전개가 이상한 부분을 눈치를 못 챘지.
51 ◆f802k1fTVfe 2020/08/29 12:39:07 ID : xRvdwtvCpgl 0
>>50 정답이다. 사실 나는 어지간한 작붕도 잘 눈치 못 챌 정도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본다. 스토리 전개? 그딴 거 창문 밖으로 던져버려도
정답이다. 사실 나는 어지간한 작붕도 잘 눈치 못 챌 정도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본다. 스토리 전개? 그딴 거 창문 밖으로 던져버려도 단순히 전개가 내 취향이기만 하면 난 재밌게 본다... 여러모로 만족시키기 쉬운 시청자임... 나랑 동생의 카톡 내용. 저 ㄱㄱ 라는 건 애니를 보자는 얘기다.
52 이름없음 2020/08/29 12:39:42 ID : knvck61u02o 0
ㅋㄱㅋㄱㅋㄱㅋㄱ 레주 이해함. 스토리 같은 경우 나도 수비범위(?) 가 넓어서 (라고 말하고 막장 은근 잘봄) 정말 개연성 개똥망 혹은 매 작화 망한거 아니면 어지간해서 봄. 일일히 따지면 피곤하니까
53 ◆f802k1fTVfe 2020/08/29 12:41:17 ID : xRvdwtvCpgl 0
>>52 ㄹㅇ 내가 봐서 엥? 저거 왜 저렇게 되지? 소리 나온다면 그 애니 망한거다... 누가 동생인지 잘 구분이 안 가지만 일단 내가 언니
ㄹㅇ 내가 봐서 엥? 저거 왜 저렇게 되지? 소리 나온다면 그 애니 망한거다... 누가 동생인지 잘 구분이 안 가지만 일단 내가 언니 맞다... 맞다고...
54 이름없음 2020/08/29 12:40:56 ID : knvck61u02o 0
이경우는 나는 저울질 함. 스토리 그림체. 하지만 앞에서 말했다시피 스토리 파 라서 스토리 쪽 모자르면 그냥 공식 일러나 누가 캡쳐한것 ,2차연성 만 파고 하차함 ㅋㅋㅋㅋㅋ
55 이름없음 2020/08/29 12:42:13 ID : JQtuoMi4Lfe 0
집이 2층집?
56 이름없음 2020/08/29 12:43:21 ID : knvck61u02o 0
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이거 그거 아니얔ㅋㅋ 잠깐만 기다려봐 ㅋㅋㅋㅋㅋㅋㅋ
57 이름없음 2020/08/29 12:43:54 ID : knvck61u02o 0
이거 같아 ㅋㅋㅋㅋㅋ
이거 같아 ㅋㅋㅋㅋㅋ
58 이름없음 2020/08/29 12:44:12 ID : eNupSILbu7a 0
내친구 중에도 동성애자있어! 그 친구랑 같이 다니다보면 걔가 동성애자인 거 아는애들이 그럼 너 나 좋아하냐? 나 좋아하냐? 하는데 진짜 한심하더라 동성이라고 다 좋아하는게 아닌데 나도 그걸아는데 걔네들은 왜 그런걸 모르는지 모르겠어ㅋㅋㅋ
59 ◆f802k1fTVfe 2020/08/29 12:44:37 ID : xRvdwtvCpgl 0
백합에 한해서 우리 둘은 정말 한없이 친밀해진다. 정말 진지하게 백합에 뇌가 절여져 있었을때는 같이 더빙이 안 된 백합 미연시 게임을 우리가 직접 더빙을 하면서 플레이 한 적도 있다. 문제라면 우리끼리 낄낄 거리느라 게임 내용은 생각이 안 나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미친 짓이다. 자매끼리 나란히 앉아서 여캐 둘이 꽁냥 거리는 대사를 육성으로 더빙하면서 플레이한다? 어지간한 정신력으로는 불가능한 짓이었지만 당시의 나와 동생은 뇌에서 백합을 빼면 남는 게 0.1% 정도 밖에 안 될 정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60 이름없음 2020/08/29 12:44:45 ID : JQtuoMi4Lfe 0
근데 요즘 가족들은 대화를 카톡으로 많이 해?
61 이름없음 2020/08/29 12:45:44 ID : eNupSILbu7a 0
레주는 아니지만 나도 남동생이랑 각자방에서 톡으로 얘기해!!
62 이름없음 2020/08/29 12:46:59 ID : JQtuoMi4Lfe 0
그렇구나...
63 ◆f802k1fTVfe 2020/08/29 12:47:05 ID : xRvdwtvCpgl 0
지하, 1, 2, 3층. 아 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편견이 있지... 나는 커밍아웃을 동생이랑 같은 성소수자 친구들을 제외하면 아직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저런 편견 섞인 말들을 아직 들어본 적은 없지만 솔직히 말하면 해탈한 상태기 때문에 직접 들어도 화가 나기 보다는 그냥 한숨이 나올 것 같더라. 난 타자 그렇게 안 좋아해서 만나서 함. 근데 각자 방에 있을 때는 귀찮으니까 카톡으로 모이자고 자주 함.
64 이름없음 2020/08/29 12:47:19 ID : JQtuoMi4Lfe 0
생각해보면 우리 집에서도 메세지로 해봤는데 너무 어색해서 그냥 대화로 했었었지. 적어도 나는 너무 어색했어.
65 이름없음 2020/08/29 12:47:47 ID : JQtuoMi4Lfe 0
그리고 우리 집이 아파트이기도 해서 방이 그렇게 나누어있지 않으니까.
66 ◆f802k1fTVfe 2020/08/29 12:48:03 ID : xRvdwtvCpgl 0
나도 어색해서 카톡으로 길게 대화 할 때는 누구 하나가 밖에 나가 있을때나 그냥 각자 방에 있는데 만나기 귀찮을 때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7 이름없음 2020/08/29 12:48:20 ID : knvck61u02o 0
나는 친오빠랑 가끔 웃짤 귀여운 사진 ( 둘다 동물 좋아함)가끔 둘중 하나 나가면 뭐 사오라는 톡 하는데 ㅋㅋㅋ
68 ◆f802k1fTVfe 2020/08/29 12:51:31 ID : xRvdwtvCpgl 0
애니를 보던 중, 내 최애 캐릭터가 한 여캐를 껴안았다. 솔직히 말하면 백합 그 특유의 간질간질한... 그런 장면은 아니었고 굳이 따지자면 감동적이고 노력의 결실이 맺혀진 감정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눈을 넘어서 뇌에 백합 필터가 씌여진 나와 동생은 그 장면을 대략 5번 정도 돌려보고 나서야 겨우 만족해서 우리끼리 쿠션을 손으로 치고 바닥에 엎드려서 울다가 엄마한테 시끄럽다고 욕을 먹고 나서야 다시 조용히 보기 시작했다. 우리의 덕질은 다소 과격해질때가 있기 때문에 여캐 둘이 귀여운 장면을 연출하면 제각기 소파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무릎을 꿇고 육성으로 우는 소리를 내면서 감격한다. "XX(동생이름)아... 쟤네는 찐이지? 쟤네는 찐이야!" "아아악!! 언니 쟤네 완전 찐이야! 진짜 쟤네 사귄다!!!" 따위의 소리에 이어 엉엉 우는 소리를 듣고 계실 우리 부모님의 심정은 참담하리라 예상된다.
69 이름없음 2020/08/29 12:52:49 ID : JQtuoMi4Lfe 0
나랑 내 동생들은 각자 취향이 많이 다른데 저렇게 공유하는것도 좋겠네. 나는 미국/영국 애니쪽이고 첫째동생은 일본 애니 둘째는 병맛애니쪽이여서 뭐 애니에 대해 대화를 나눌 거리가 거의 없었는데...
70 ◆f802k1fTVfe 2020/08/29 12:54:41 ID : xRvdwtvCpgl 0
나와 동생이 애니를 볼 때 99.9% 확률로 들리는 말들 : "쟤네가 친구면 난 친구 없다! 아 근데 그거 아니어도 난 친구가 몇 명 안되는구나!!" "언니 조용히 해! 갑자기 초치지 마!" "쟤넨 찐이다 진짜! 쟤네 이미 결혼해서 애 둘에 강아지 두마리 키우면서 살고 있다고! 내가 봤다고!!!" "으악 진짜 쟤네는 찐이다 그치 쟤네 이미 결혼했다! 암튼 그런거임!" "XXX(애니 캐릭터 이름) 너무 예뻐!!!! 귀여워! 사랑스러워!!!" "아악 쟤네 다 너무 예뻐 진짜 너무 큐트해... 하..." "어흑... 나 죽었어 찾지 마... 진짜 공식에서 너무 밀어주고 있잖아 난 죽었어..." "으헉... 나도 죽었다..."
71 이름없음 2020/08/29 12:54:57 ID : knvck61u02o 0
무슨 애니였는데??ㅋㅋㅋㅋㅋㅋㅋ
72 ◆f802k1fTVfe 2020/08/29 12:55:24 ID : xRvdwtvCpgl 0
오 그래도 그렇게 카톡으로 대화 나눌 정도면 꽤 친한가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미 하나쯤 공유하는 것도 좋지. 나랑 동생이랑 원래는 서로 얼굴만 보면 뒤지게 싸웠는데 취미 공유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73 ◆f802k1fTVfe 2020/08/29 12:56:11 ID : xRvdwtvCpgl 0
캐릭터끼리 껴안았던 애니메이션은 러브X이브 라는 애니메이션이었고 우리가 죽어나가는 소리를 하는 애니메이션은 거의 모든 애니를 볼때마다 있는 일이기 때문에 특정 짓기가 불가능하다...
74 ◆f802k1fTVfe 2020/08/29 12:58:31 ID : xRvdwtvCpgl 0
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내가 너무 격렬하게 좋아해서 좇무위키에서 계속 그 캐릭터의 프로필을 읽다 보니까 의도치 않게(...) 그 캐릭터의 가슴 사이즈(...)를 외워버린 일이 있는데 그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동생이라 같이 보다가 "애니메이션에선 작게 그려졌지만 쟤 가슴 원래 XX 사이즈란 말이야... 엄청 큰데...." 하면서 울분을 토로했다가 그걸 도대체 왜 알고 있느냐며 변태X끼 취급을 당했다. 야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넌 그러면 안되지. 그리고 정말 의도치 않게 외운 거다. 진짜로. 외울 생각은 없었다. 난 결백해.
75 이름없음 2020/08/29 13:00:08 ID : knvck61u02o 0
>>74 ⠀
>>74 ⠀
76 ◆f802k1fTVfe 2020/08/29 13:03:18 ID : xRvdwtvCpgl 0
살려주세요. 아니 진짜 그럴 의도는 없었습니다 걸음아 나 살려라. 너무 투디 얘기만 한 것 같으니 잠시 현실의 얘기로 돌아오겠다. 우리 가족은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자주 까지는 아니어도 종종 다 같이 노래방에 갔다. 노래방에 가면 화면에 노래에 상응하는 뮤비가 뜬다. 내가 선곡한 노래는 아X유의 노래였고 화면에는 그 아름다운 용안이 모습을 비췄다... 참고로 나 아X유 딱히 안 좋아한다. 노래도 걍 뭐 좋아하지도 않고 안 좋아하지도 않고... 그냥 고음으로 쭉 뻗는 노래가 많아서 노래방에서 즐겨 부를 뿐이지 솔직히 말하면 아X유 본인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그런 세세한 것을 따지기엔 너무 존예스러우셨다. 그 결과 나는 마이크를 쥐고선 "아아악!!! 언니 예뻐요!! 언니 사랑합니다!" 를 외쳤고 그 모습을 본 동생은 내 외침에 감명 받아 똑같이 언니 예뻐요!!! 따위를 외쳤다. 그 이후에 나온 방X소년단 노래의 뮤비에서는 놀라우리만치 조용해서 부모님이 의문스러워 하셨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저흰 잘생긴 오빠보다 예쁜 언니가 백배천배 좋은 걸요...
77 ◆f802k1fTVfe 2020/08/29 13:09:24 ID : xRvdwtvCpgl 0
스레주 "이건... 그림체가 좀 올드하다. 패스." 동생 "어, 언니 저건?" 스레주 "동생아 저 장면에 속으면 안돼. 저 애니는 백합 애니가 아니야. 저 캐릭터가 백합 캐릭터일 뿐이야." 동생 "아... 그럼 저건?" 스레주 "본 적 있는데 노잼임." 동생 "음... 아, 저건 일상 아니네. 패스." 스레주 "저건 어떠냐." 동생 "일단 킵. 헐 언니 저건?" 스레주 "괜찮아 보인다. 킵." 동생 "언니 저건?" 스레주 "쟤네 틈만 나면 키스해서 거실에선 못 봐. 패스." 동생 "쳇 오케이..." 위와 같은 엄격한(?) 선정을 거치며 우리는 볼만한 애니 리스트들을 뽑아둔다. 물론 사실 그래봐야 우리가 보는 건 : - 여캐가 많이 나온다 - 그림체가 예쁘다 - 일상물이다 정도긴 하다. 우린 단세포 생물인 게 분명하다. 사고회로가 아메바와 비슷할 정도로 단순함.
78 이름없음 2020/08/29 13:12:09 ID : knvck61u02o 0
??? 동생 실명 나옴 ㅋㅋㅋㅋㅋ
79 ◆f802k1fTVfe 2020/08/29 13:14:37 ID : xRvdwtvCpgl 0
헉 이런 미친 평소 대화를 떠올리면서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실명 써버렸다. 심지어 눈치도 못챘다 알려줘서 고맙다 레스주;;;
80 ◆f802k1fTVfe 2020/08/29 13:14:50 ID : xRvdwtvCpgl 0
역시 난 단세포가 맞는 것 같다... 염병...
81 이름없음 2020/08/29 13:15:20 ID : knvck61u02o 0
ㅋㅋㅋㅋㅋㄱㅋㄱㄱㅋㄱㅊㄱㅊ
82 이름없음 2020/08/29 14:21:29 ID : FbbeHyK7tg0 0
퀴어판 가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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