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좀 도와줄 사람? (116)
2.애정결핍인 거 같아 (7)
3.동생년이 내 머리채 잡고 뜯었는데 (6)
4.내가 고등학교때부터 친한 친구가있는데 타이밍이 안맞아... (1)
5.9년 친구인 애가 있는데 집착인가? 나 살짝 무서워질려하는데 (17)
6.있잖아 (13)
7.고3인데 친구무리 콩가루 나는중 (3)
8.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너무 신경을써 (7)
9.얘들아 너넨 꿈 있어? (26)
10.씨바아아아아아애어아애어아알 (1)
11.뭔가 공허하고 뭔가 허하고 뭔가 외로워 (31)
12.현재 내 인생 최대 목표는 (3)
13.얘들아 나 단점 고치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 (7)
14.연애하고싶다 (2)
15.내가 너무 열등해서 싫어. (3)
16.. (2)
17.랩퍼가 꿈이야 가난한데 (10)
18.누구를 진짜 사랑해본적이 없는 것 같아 (12)
19.위로해주면 좋고 공감해주면 더 좋고 (2)
20.. (33)
1
이름없음
2020/09/01 00:29:55
ID : e2HBgrwMnWn
0
똑같이 다 힘든 사람들 뿐인데 나 혼자만 너무 오래가는 것은 아닐까 분명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힘든거에 속하지도 못하면 어떡하지
가난한 집과 항상 싸우시는 부모님, 자존감 도둑인 언니까지 밉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게 한것도 이렇게 사는게 힘든 것도 다 가족탓으로 돌려버리면 정말 불효녀일까
자꾸 안좋은 생각밖에 안든다 겁도 많고 아픈 것도 싫은데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은 더 싫다
머릿속에서 내 편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고 수도 없이 떠돌아다닌다 정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만 같아서
분명 좋은 친구들이 많은데 그만큼 나에게 상처준 친구들도 너무 많아서
좋은 친구들만 생각해야 하는 것 알지만 상처 준 친구들이 더 기억에 자주 남아서
항상 생각이 꼬리의 꼬리를 물어 끝도 없이 생각하지만 결국은 내 자존감만 낮아질 뿐이더라
새벽만 되면 오는 공허함과 우울감도 2년째 겪고 있지만 적응 되지 않는다 언제나 외롭고 언제나 쓸쓸하다
나는 내가 너무 싫어서 이런 나를 좋아해주는 것 만으로도 의심부터 든다
유서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힘들게 한 사람들을 용서해주던데 과연 나는 용서할 수 있을까 원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결국 끝은 내 탓이더라
2
이름없음
2020/09/01 03:32:55
ID : 9vvg7vxClDs
0
난 이 말을 진짜 좋아하는 것 같아. 당신이 힘들다면 힘든 것이다. 남이랑 상대적인 불행이 어쩌건, 레주보다 불행한 사람이 있건 말건 레주가 힘들다고 느끼는 데에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다는 말이야. 남이 더 불행하다고 해서 레주의 우울이 덜어지는 건 아니잖아? 이런 상황을 감지덕지할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그건 그 사람들이지 레주가 아니잖아. 레주가 힘들다면 그건 힘든 거고, 레주가 지쳤다면 그건 지친 거지. 레주는 지금 힘들다고 마음껏 투정부리고 울고 버거워할 자격이 있어. 레주는 그만큼 힘들어하고 있으니까.
레주가 지금 상황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어떡해, 부정적인 게 더 파급력이 큰데. 일상적인 행복은 몽글거리지만 부정적인 일들은 한번에 터져서 적응하기 힘든걸. 자극적인 게 기억에 남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또 사람 마음이란 게 멋대로 되나. 그런 게 마음대로 된다면 트라우마를 앓는 사람도 지금보다 훨씬 적어지겠지. 우울해 하는 사람도.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그것도 사람 마음대로 되나.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레주는 언제든지 우울해 할 자격이 있어. 이런 말 좀 웃기나. 그렇지만 사실인걸.
환경 탓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레주가 겪는 모든 일들이 전부 레주 탓은 아닌데, 그걸 끌어안고 가려면 너무 무겁고 힘들잖아. 환경 탓이 있는 게 맞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다가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레주가 할 수 있다면 모든 걸 끌어안고 싶어하는 좋은 사람이라는 뜻 아닐까. 그냥 돌려버리는 사람도, 그걸 맞는 거라고 치부하는 사람도 많은데 불효녀일까, 하고 다시 돌아본다는 것 자체가. 적어도 나는 내가 좋아할 만한 상대라고 생각해.
새벽에 깨 있으면 괜한 생각 이것저것 들더라. 모든 사람들을 용서할 자신이 있을 필요는 없지만 레주 자신은 늘 자신에게 부채감이 없으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접어두고 잠시 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충분한 숙면은 언제나 자그마한 행복을 주니까. 슬슬 잘 시간 맞지? 오늘 하루 수고했고 좋은 꿈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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