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9/03 20:24:27 ID : eE2la8jjuk9 0
난 고등학생이고 편부가정인데 조부모님들이랑 살아
2 이름없음 2020/09/03 20:27:03 ID : eE2la8jjuk9 0
몇십 년 장사 때려치고 우리 살려주겠다고 올라오신 조부모님께 감사하며 살았어. 인격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도움이 안 됐는데 덕분에 정신이 또래보다 더 성숙하게 큰 것 같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할아버지야. 그 사람은 하루에 술을 한 병씩 까. 그리고 뭐만 하면 여성 혐오 발언을 하셔. 나는 여자니까 듣는 입장에서 울컥해서 할아버지. 그건 성차별적인 말이에요. 이제는 그런 인식을 가지시면 안 돼요. 하고 말해도 바꿀 수가 없어. 참 심한 말들 많았는데 어떻게 딸이랑 손녀 있는 분이 그런 사상을 가질 수 있지 하고 너무 역겨워서 머릿속에서 지웠어. 그래야 돼. 그래야 정신병이 안 걸려 우리집은.
3 이름없음 2020/09/03 20:30:10 ID : eE2la8jjuk9 0
그 사람은 정치편향이 너무 심해. 뭐 정치적인 부분에서 자기만의 소신을 가지는 건 좋아. 근데 매 끼니때마다 침을 튀기면서 큰소리로 시발시발 뭔새끼들하면서 열변을 토해. 매번 새로운 사람들을 주제로 데려와서 욕을 해. 근데 정치 얘기는 가족들이랑도 하지 말라고 그러잖아. 백번 양보해서 정치 야기를 가족들이랑 나누고 싶다고 쳐. 그러면 평소에 조용한 목소리로 이건 이러해서 나쁜 거 같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되잖아. 고등학생이 우리 집에 셋이나 있는데 그런 공격적이고 정치편향적인 발언은 애들 가치관을 위해서라도 안 하는 게 맞는 거 아냐? 목소리는 존나 무슨 기차화통을 삶아 먹었는지 줄어들질 않아. 매 끼니마다 스트레스 받고 토할 거 같고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
4 이름없음 2020/09/03 20:35:06 ID : eE2la8jjuk9 0
근데 이게 우리가 지금까진 에헤이 또 정치 얘기하신다. 이러면서 웃으면서 넘기거나 무시했는데 오늘 일이 터졌어. 그 사람이 또 노가리까느라 진지는 존나 늦게까지 쳐 잡숴. 술 홀짝 거리면서 정치 얘기를 오늘따라 한 시간은 더 넘게 주절거렸나봐. 할머니가 그걸 듣다 듣다 그만 하라고 성질을 부리셨는데 그 사람 하는 말이 가관이야. 뭐 술에 취했는지는 몰라도. 할머니한테 씨발씨발 거리면서 빨갱이 새끼들이랑 똑같네 뭐네 존나 뭐 그딴 말을 몇십 년 같이 산 부인한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말이 심한 거야. 미친새끼가. 죽여버리고 싶어. 맨날 식사 잡수라고 소리까지 질러줘야 방에서 배 벅벅 긁으면서 정치뉴스 보다가 기어나오는 사람이, 밥은 커녕 라면 하나 끓일 줄도 모르는 사람이 맨날 술안주 걱정해서 여름에도 이것저것 만드시는 할머니한테 고작 정치 얘기 그만하라고 태클 걸었다고 폭언하는 게 말이 돼?
5 이름없음 2020/09/03 20:38:00 ID : eE2la8jjuk9 0
죽여버릴까? 진짜로. 그 사람 없으면 사실 많은 게 좋아져. 코골이도 존나 심해서 방 하나를 독채로 쓰는데 우리 집에 식구가 많아서 할머니는 거실에서 이불 깔고 주무셔. 그 사람 죽으면 할머니가 그 방 쓸 수 있고 우리도 거실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데. 그리고 화장실도 편하게 쓸 수 있는데. 방에 불쑥불쑥 안 들어오실텐데. 생활비도 줄어들텐데. 테이블도 자리가 하나 부족해서 늘 우리 먹을 때 할머니만 앉아계시다가 나중에 드시는데. 그 사람만 없으면 온 가족이 한 번에 밥 먹을 수 있는데. 밥 먹을 때마다 지겨운 좆같은 목소리 안 들어도 되는데. 죽여버릴까? 진짜 죽여버릴까?
6 이름없음 2020/09/03 20:39:08 ID : eE2la8jjuk9 0
늙은이가 살기는 또 얼마나 살려고 맨날 운동하고 존나 정정한데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요즘엔 코로나때문에 운동 안 하는데 자다가 갑자기 돌연사하거나 암튼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제발. 너네는 가족이라도 좆같으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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