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건강해지고 싶다 (1)
2.라이브스코어가 뭐야...? (6)
3.급해서 올리는거고 아침되면 지울거야 (9)
4.. (6)
5.얘들아 나 골반이 너무 없는데 (24)
6.. (3)
7.성격 진짜 (4)
8.레더들??운 스트레스 받을 때 뭐 해?? (4)
9.냐미 (6)
10.자극적인 삶을 살고싶은데 (5)
11.생리통으로 기절한다는 사람들은 진짜 어떻게 사냐.. (16)
12.그냥 여기에다가 적어본다 (3)
13.. (11)
14.. (1)
15.표현하는것도 재능이다 (1)
16.아오 뒤져라 진짜 (4)
17.알바 왜이렇게 안구해짐? (2)
18.진짜 그냥 죽고 싶다 (1)
19.내가 정신병자야? (19)
20.커미션 열 예정인데 가격이 고민된다 (3)
1
이름없음
2020/09/07 23:30:25
ID : hwNs9Bs2nwq
0
고민이랄 거도 없고 그냥 이렇고 그래서 이렇다란 건데.
처음은 중학교 시절.
공부야 1학년 때부터 나쁘지 않게 했고 성적이야 학년마다 꾸준히 올랐지. 남녀공학이었고 학생 수는 우리 학년이 200명 남짓이었는데, 그 중에서 내신 20등. 수상 점수가 그 윗 등수 얘들 등수 가르는 기준이더라고, 야발. 난 그것도 모르고 뭐 애초에 알았어도 수상은 무슨 개쌍 마이웨이로 그냥 시험만 치고 점수만 얻었지.
여튼, 상은 거의 타지도 않아서 내신 점수로만 치면 5등인데 20등까지 밀리더라. ㄹㅇ 다(多) 수상자들의 싸움이더라.
그랬다가 중3때, 그때가 연합고사라고 비평준화된 지역에서 치루는 시험이 있거든? 인문계 가려면 내신 점수랑 연합고사 점수랑 합쳐서 인문계 합격 컷을 내. 수능? 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건 예체능까지 끼고 봐. 안 보는 지역도 있는데 우린 봤어.
기대도 안하고 봤는데 180문제 중에서 177 문제 맞고 도에서 최소 4등에 들어갔지.
자신감이 피크를 찍었지. 그랬는데 고등학교 들어가고 첫 교육청 모의고사를 보는데 학교에서 16등인가? 그랬던 걸로 기억해.
그때야 공부 안했으니까 그렇다고 넘어갔긴 했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지.
2
이름없음
2020/09/07 23:41:28
ID : hwNs9Bs2nwq
0
우리 학교가 내신 수학 시험이 개 같기로 소문이 났거든. 스레딕 구경하다가 제일 놀란 게 다른 학교는 시험 성적을 평균으로 기억하고 있더라? 예를 들어 평균 90점 이상 95점 이상 이런 식으로.
물론 우리도 평균으로 기억하긴 하지. 수학 시험 전체 펑균 점수 30점대. 뭐 이런 걸로. 아니, 야발 이게 말이 되냐고. 중학교 내신으로 걸러, 연합으로 또 걸러. 그런 얘들이 수학 공부 피터지게 해서 시험 보는데 30점대가 전체 평균이야? ㅈㄹ.
가장 역대급이었던 게 1학년 2학기 중간인가 기말이었는데. 시험을 봤는데 뒤에서 얘들 한숨 소리가 들려. 끝나고 평균 점수 보니까 20점대. ㅈㄹ하세요 지금? 잘 찍어서 50점 맞으면 1등급이야.
그때 전교 1등이 자기 혼자 70점대 초반 찍고 2등이 60점대 찍고 말더라. ㄹㅇ 그런 시험 또 없다.
그때 16점 맞고 1차 충격 먹고 한 줄로 밀면 20점은 나온다는 데서 2차 충격 먹었지. 그때 자존감 높았고 수학에서만 점점 떨어지는 추세였는데 아니 그러면 내가 올찍한 얘보다 점수가 낮다고? 그 생각하고 멘탈 빠개졌지.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어이가 없네? 1학기때 중간 때 다른 과목 평균 3등급 찍고 수학 5 찍었을 때 수학만 냅다 팠는데 점수가 그따구면 공부가 할 맛 나겠나고.
그래도 그때 담임 쌤이 장학금도 추천해주고 그거 뽑혀서 장학금도 받고 비교과 활동 얘들이랑 진행하면서 자존감 좀 길러서 다행이지. 1학년 때 세상 우울했다.
근데 1학년 끝나가려는데 2학년에 수학 문제 낸 쌤들이 또 올라온다네? ㅈㄹ.
3
이름없음
2020/09/08 00:15:46
ID : hwNs9Bs2nwq
0
그때 정시 생각 쎄게 들었지. 작년까지만 해도 2학년은 이과랑 문과랑 분리돼서 내신 챙기기 좋았는데 우리 2학년 되는 때에는 통합이래. 그럼 또 5등급 요지경 나는 거야?
그때 또 5등급 맞기 싫어서 수학 내신 문제집은 한 5권 사두고 풀었는데 그때 공부법도 그렇고 애초에 공부 시간이 많지 않았어.
중학교 때 학원 다니고 따로 개인 공부는 안하던 습관대로 1학년 지내고 2학년 지낸거라. 공부 시간이 하루 2시간은 확보되나.
학교에서 좀하다가 집에서 1시간 하고 말았지. 수학 문제 풀기 싫었던 것도 있고 그놈의 자존심 때문도 있었지. 문제 풀 때마다 틀리면 ㅂㅅ 인증 하는 기분이고. ㄹㅇ 얘들이 착하면서도 나쁜점이 칠판 앞에서 수학 문제를 풀어요. 내가 모르고 어려워하는 문제를 엄청 쉽다는 듯이 풀어요. 지들끼리 모르면 이걸 왜 몰라 이러고 있고. 그것 때문에 열등감 쌓여서 더하긴 했는데 그래봤자 3시간.
여튼 그때 당시 내 생각으로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고 시험 봤더니만 4등급이더라고. ㅎ, ㅎㅎ.
이게 뭔... 딴 거는 다 성적 올랐는데 수학은...거의 그대로네?
그래서 내가 내신을 놨지. 멘탈도 놓고. 그러고 이제 고2 2학기때 정시 파이터의 길을 걷기로 했지. 근데 1학년 담임쌤은 무슨 미련이 내게 남았는지 계속 케어해주고 내신 잘 챙기고 있냐, 물어보는데. 내가 대놓고 아 쌤 저는 정시 갈 거라 내신은 신경 안 써요 이러면 좀 많이 그렇잖아? 또 그 쌤 특이 가오 잡는 거라 그러면 교무실 끌려가서 내신에 대해서 일장연설을 들어요.
그때 좀 내신 버리고 정시 올인 했으면....그리고 그 필요 없는 연합 부심 완전히 버리고 난 하위권이다 이 마인드였었으면 좋았을 것을...
고3돼서 코로나 시국 시작되기 이전에 겨울방학이 남들이 중요하다는데 난 독서실 한 달 끊었는데 오후 1시에 느적느적 일어나서 밥 먹고 독서실 갔다가 6시에 집 오고 엿같은 생활하다가 어느 순간 내가 각성하더라고.
정확한 계기도 없었고, 그냥 고민하다가 내가 무슨 대학을 가고 싶고 그 대학을 가기 위해서 난 뭐하고 있나 생각했지.
공부는 왜 해야 하고, 난 공부를 무엇을 위해 하고 있는지.
그리고 나한테 공부가 뭐였었는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보니까 공부하게 되고 하루에 무려 5시간을 하는 기적을 일으켰지. 근데 왠걸. 코로나가 터졌네?
집만에 있다보니까 뭔가 피폐했긴 했는데 공부는 많이 했어. 전보다는 확실히 많이. 지금 돌아보면 멱살 잡고 니가 한 거 봐 이게 많이 한 거야? 그러고 싶지만. 그때 진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고.
2학년때, 그리고 1학년 때 내가 공부는 다 뭐냐 싶었고 이것보다 더 많이한 얘들이 1등급 받는구나 비로소 이해됐지.
근데 이해한 거라는 별게로 더 많이 하진 않았어. 개학 전까지 어쩌면 점점 공부 시간이 줄거든.
그랬다가 개학하고 모의고사 보고 하니까 정신 차리고 공부하는데 수학이...또 수학이...모의고사가 왜 이러냐. 또 뒤쳐진 거지.
그때 생각하면 수학하면서 실시간으로 나는 ㅂㅅ이오 인증하기 싫어서 수학을 미뤘던 것 같긴 해. 덕분에 상대적으로 국, 영이 성적이 잘 놔왔지만...수학은 처참하지. 3등급에서 와리가리 치는데 연합 때 생각나고 힘들더라.
수학 인강 듣는데 인강은 가끔 뭔 소리하나 싶고, 문제 푸는데 계산 실수는 또 한문제 푸는데 한문제 꼴로 나고. ㅈ같고 엿같고 시간을 그냥 갈리고. 언제 한 번 엄마랑 성적 얘기하는데, 상담판 하소연판에서 그렇듯, 이해를 못하더라고. 마치 자기는 전과목 1등급 받을 것 같다는 감성으로 내가 당연히 알고 있는 걸 몇 번이고 지적하고, 뭐라더라? 수학 모의고사 문제 못 풀겠다니까 모르는 문제 넘기고 풀라고 했나? 당연히 그렇게 하지. 근데 그 결과가 엄마가 보는 성적이라고 하니까 계속 같은 소리하고 이게 왜 어렵냐 이해 못하겠다고 하더라. 낸들 알겠냐.
그래서 엄마랑 말다툼할 때 난 수학 못해 이말 할 때 눈물 나더라.
중학교때 공부 하나도 안 하던 얘가 공부해서 수학이 우리학교 전교 1등이랑 성적이 같다고 할 때도, 아는 얘가 자기 성적 가지고 ' 내 성적으로 대학 가는게 너보단 잘 가겠다, 너 수학이 도대체 뭐냐. 나는 통계 쪽 아예 몰라도 1등급 나왔어요.' 할 때도 안 나던 눈물이 3일에 걸쳐 멘탈 들이 받으니까 나더라.
무슨 신이 내린 자각제인가 싶었지.
그러다가 수학 다시 공부하기 시작하고 사관학교 1차 시험 합격하고 보니까 좀 괜찮아지더라. 아 물론 그때 수학 성적은 60점대였다...
지금이야 매번 답 없네 느끼고 국어도 요즘따라 성적 안 나오고 사탐도 챙기고 하느라 수학 잘 못 챙기고 하지만.
그래도 원하는 대학 가고 싶다. Sky 아니면 뒤질 것 같던 병도 가라앉았는데 그래도 인서울은 가고 싶다.
하...남는 일 동안 전과목 다 가능할까...
내가 너무 수학에 멍청한 짓들만 골라했던 걸까.
그냥 답 없는 고민만 해보고, 그냥 내가 이런 사람이고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누가 알아줬으면 해서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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