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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석이니까 사람 없으면 앉아서 가다가 비켜드리면 된다고 생각해.
근데 난 임산부들 구분이 어렵기도 하고 남이 들고 다니는 거에 신경 안쓰는 편이라서 임산부석에는 안 앉고,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엄청 욕 먹은 적이 있어서 노약자석에도 안 앉아.
그때 발목을 다쳤었는데 다 보일 정도로 깁스를 한게 아니라 그냥 붕대만 감아놓은 상태였어. 근데 너무 아픈 데다가 좀 오래 버스를 타고 가야해서 앉아있었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오시더니 어린애가 노약자석에 앉아서는 멀뚱멀뚱 간다고 소리를 지르셔서....그 뒤로는 그냥 안 앉아
버스면 많이 흔들리니까 노약자석 앉다가 어르신, 아이 서있으면 일어나고, 전철은 안 앉는편. 뭔가 부담스럽고, 노약자나 임산부 분들도 비켜달라고 말하는것도 비켜준 자리에 앉는것도 부담스럽고 미안하게 느껴지실것같아서.
그렇지 말 그대로 배려석이니까 그 자리에 앉으면 안된다는 법도 없고 굳이 노약자분들이나 임산부가 없는데도 일어서 있어야하는건가 싶어...
그 자리 딱 하나 남았으면.. 그래도 좀 그렇지 않냐. 딴 사람들도 앉고 싶었을텐데 배려해서 비워둔 걸 거 아냐. 죽을 것 같이 힘든 거 아니면 굳이 앉아야하나 싶어
난 걍 무조건 비워놓는데...
눈치 보이는 것도 있는데 솔직히 노약자/임산부가 타도 내가 문을 계~속 보고 있을 순 없잖아
그리고 초기임산부 분들은 임신한 티도 안 나는데 저기 비켜주세요 이렇게 말하시는ㄴ 분도 드물고
내가 앉아도 결국 내가 노약자나 임산부가 탔나 체크하고 일어나야되는건데
체크하고 있기엔 귀찮으니 걍 비워두제
자리 텅텅 비었는데 굳이 거기 앉는거 = 뭐하는새끼지
다른 자리 다 차서 거기 앉는거 + 임산부 뱃지 있는 사람 보고 비켜줌 = ㄱㅊ
앉아있는 사람 사진 찍어서 '오메가남' 이런식으로 조롱하는거 = ㅂㅅ
초기 임산부 분들은 티 안나서 눈치 보이셔서 말 못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비워놔 노약자석도 마찬가지구
근데 가끔 내가 서있으면 어르신들이 따숩게 일로 와서 앉으라 하심ㅋ큐ㅠ
대학교 지하철로 매일 왕복 4시간 반 이상 통학했는데 배려석 한 자리만 남았어도 앉아야겠다는 생각 한 번도 한 적 없음 어차피 기다리면 다른 자리 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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