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9/30 08:20:31 ID : AY2k7glyIK6 0
우선 제가 여기 문화를 잘 몰라서... 그냥 퀴어판이 있는 것 같아서 온 거거든요...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ㅠㅠ 만약 문제가 된다면 글 지울게요... 불편한 표현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저는 일단 십대 후반 여자구요 헤테로-바이-레즈 이 정도만 알고 퀴어 관련 지식은 아무것도 몰라요. 저는 당연히 제가 헤테로라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요즘 들어서 잘 모르겠어요.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구... 지금껏 연예인을 파도 항상 남돌, 남배우만 팠고 드라마 볼 때도 보통은 남주를 좋아하게 됐던 것 같아요. 저는 그걸로 제 성정체성(??이라 해야 하나?)이 확실하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당연히 헤테로라고 생각했어요. 지금껏 찐하게 짝사랑해본 경험은 없지만 가끔 남자애들 보면서 아주 잠깐이지만 설렘같은 감정 느꼈다고 생각하기도 했었고... (근데 지금 친구한테 느끼는 두근거림 반의 반도 안 되는 듯) 예전엔 뭐랄까... 제가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사람이라 그쪽 관련해서 생각조차 안 해봤었는데 몇 년 전부터 여러가지 매체로 그런 게 있다는 걸(??) 계속 접하게 되고... 퀴어에 관한 부정적 인식도 사라지면서 좀 뭐랄까...ㅠㅠ 제가 동성애자 관련해서 알게 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짜 그쪽(..?)인 건지... 최근 한 친구한테 계속 두근거려요. 그 친구는 여자인데요. 손만 닿아도 약간... 긴장되고 좀 두근거리고... 걔가 저랑 젤 가까웟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요. 친한 애긴 한데 더 자꾸 시선이 가고... 걔 생각도 자주 나고... 남자애한텐 한 번도 이런 식의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 느껴본 상대가 여자라 당황스러워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제가 헤테로인 줄 알고 살았거든요... 아 근데 이게 사랑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한 번도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서요.ㅠ 어느 정도로 두근거려야 사랑인 건지... 이게 그냥 단순히 찐한 우정일 수도 있을까요? 근데 이 정도의 두근거림이 우정이란 건 아무래도 이상하겠죠?? 그 친구는 바이래요. 바이라는 걸 알게 돼서 더 그러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사귈 수도 잇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요... 아니 진짜 다 잘 모르겠는데 사랑이 뭐죠? 제가 이 친구를 사랑하는 걸까요...? 그 생각 때문에 요즘 되게 혼란스러워요... 아 근데 레즈는 아닌 것 같은데... 레즈비언은 남자에게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인 거 아닌가요?... 근데 솔직히 남자를 찐하게 사랑해본 적도 없는 것 같아서... 이것도 확실하진 않구. 남배우들 보면서 느끼는 두근거림으로도 판별할 수 있는 건지... 레즈비언 분들은 남배우에 관심 없으신가요...? 여기 있는 분들은 확실하게 정체성 확립하신 분들이신 것 같아서 얘기를 좀 듣고 싶었어요. 그... 뭐랄까... 계기가 있으신가요?(?) 마지막으로 글이 너무 두서없어서 죄송해요...
2 이름없음 2020/09/30 12:15:57 ID : JXs4IK6krff 0
흠 범성애자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3 이름없음 2020/09/30 12:18:28 ID : JXs4IK6krff 0
레주가 이쪽 지식이 잘 없다니까 설명을 해주자면 동성애자: 동성에게 끌림을 느끼는 사람 이성애자: 이성에게 끌림을 느끼는 사람 양성애자: 동성과 이성 모두에게 끌림을 느끼는 사람 범성애자: 성별에 관계없이 사람 자체에게 끌림을 느끼는 사람 자세하게 들어가면 좀 복잡해지니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그래ㅇㅇ 그리구 스레딕에선 그냥 반말 쓰는게 좋아 규칙?이라서
4 이름없음 2020/09/30 12:20:20 ID : JXs4IK6krff 0
나도 내 성지향성이 헤테로인 줄 알고 살다가 다른 쪽임을 자각한 사람이야 내 얘기까지 하면 넘 복잡하니까 걍 건너뛰고 레주 얘기만 해보자면 평소 이성이 아닌 동성에게 끌림을 느껴본 적이 있는지/가 제일 중요할 것 같아
5 이름없음 2020/09/30 12:23:04 ID : JXs4IK6krff 0
이 기준에 대해 바이인 분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었어 그 분은 처음부터 남자와 여자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상형이면(헤테로들이 자신의 이상형을 보고 두근거리듯이) 끌림을 느꼈대 이때 남성 이상형과 여성 이상형이 다른 편이라고 하셨고ㅇㅇ
6 이름없음 2020/09/30 12:27:56 ID : JXs4IK6krff 0
그런데 범성애자는 사랑에 성별의 구분이 없어 그 사람만의 매력이나 성격 등의 요소에 끌림을 느껴 사랑하는 거거든 좀 헷갈리지? 간단하게 설명을 해볼게 이성애자/동성애자는 끌림을 느끼는 전제 조건이 그 대상이 자신과 같은/다른 성별인가?겠지 그런데 범성애자는 그런 전제 조건이 없어 대상의 성별은 그 사람을 이루고 있는 요소 중에 하나일 뿐이거든 마치 성격이나, 기타 매력 요소 같은ㅇㅇ
7 이름없음 2020/09/30 12:32:02 ID : 7f9eLbCnTXy 0
그 친구를 좋아하는건지 확신을 잘 못하겠으면 그친구랑 뽀뽀하는 상상을 해봐 그럼 어떨거 같은지 생각하면 알겠지
8 이름없음 2020/09/30 12:32:27 ID : JXs4IK6krff 0
음...솔직히 나도 퀴어긴 하지만 정체성을 명확히 해둔 편은 아니야 그냥 막연하게 팬로맨틱 에이섹슈얼~ 하고 생각하는 정도? 나도 처음 자각했을 땐 내가 범성애자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무성애자로 재정체성화 했거든 모든 퀴어들이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야 모르는만큼 알고 싶어 파고드는 사람들도 많지만 잘 모르면 어때 대충 어떤지만 알면 되는거지 하고 물 흐르듯 사는 나 같은 사람도 있어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
9 이름없음 2020/09/30 12:36:33 ID : JXs4IK6krff 0
음 모든 사랑이 성적 끌림을 동반하는 건 아니지만 레주가 정 헷갈린다면 위 레스 같은 상상이 가장 와닿긴 할 것 같네....그런데 레주,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레주가 이제껏 헤테로라 생각하며 살아서 조금 헤테로 기준으로 생각?하는 건 아닐까? 만약 그 친구가 남자였다면 레주는 상대적으로 큰 고민 없이 그 친구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을까?
10 이름없음 2020/09/30 12:38:33 ID : JXs4IK6krff 0
나도 제대로 공부를 한게 없어서 그런지 말이 너무 뒤죽박죽이다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를 좋아하는 것에 성별이 큰 조건이 아닌 그 친구를 이루고 있는 하나의 요소라 생각한다면 범성애자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하지만 나는 여자인 그 친구가 좋아!라는 거라면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일 가능성이 더 클 것 같고? ㅋㅌㅋㅌㅋㅋㅋㅋ...아 더 헷갈리지...미안해...나도 제대로 아는 게 없어서 그래...ㅋㅌㅋㅋㅋㅋㅋㅋ
11 이름없음 2020/09/30 12:40:35 ID : JXs4IK6krff 0
그래도 레주가 범성애자라는 가능성도 열어두었으면 해서 레스 달아봤어...난 정확한 조언은 다른 레스주들에게 맡겨야겠당 그리고 조언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결국 고민하고 정체성에 대해 결론 내리는 건 레주 본인이라는 거 명심해 그렇다고 넘 스트레스 받진 말구...뭣하면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하고 나처럼 사는게 속 편할 수도 있어..ㅋㅌㅋㅋㅋㅋㅋ 힘내 레주
12 이름없음 2020/10/01 02:33:58 ID : AkoLe5fcMjd 0
(이 글 쓴 사람이야) 그 친구랑 키스하는 상상... 그 친구한테 실례지만 해봤어... 근데 거부감이 없었구... 오히려 좀... 좋을 것 같고... 이쪽에 생각 자체가 없었다 뿐이지 포비아 이런 건 아니었어서 막 엄청 그런 거에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평생 당연하게 여기던 믿음? 그런 게 깨진 거라 더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 여기 문화 잘 모르는데 글 남겼던 이유는 내가 들어 알고 있는 다른 판은 이런 거 관련해서 잘 모를 것 같고... 혹시 포비아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ㅠㅠ 혹시나 싶어서 여기 퀴어판 있는 거 보고 온 건데 너무 친절하게 얘기해줘서 고맙고... 그래도 좀 정리가 된 것 같아! 나는 그 친구를 아마 좋아하는 것 같고... 평생동안 이렇게 떨리는 감정은 처음이라 그 친구가 여자라는 전제 하에 좋은 건지... 아니면 그 친구라서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어... 그런데 음... 생각하기로는 그 친구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ㅠㅠ 잘 모르겠어 아직 그건... 난 이쪽에 관해서 정말 잘 모르는데 얼핏 보기론 용어도 되게 많고... 구분짓는 것도 되게 많아보이길래 다 그런 식으로 해야 하는 건가... 어떻게 그렇게 딱딱 구분짓지 싶었어 근데 역시 사람 사는 건 다 다르구나... 나도 그냥 지금 당장 그 친구를 좋아한다는 것만 확실하게 하고 가려구... 그리고 여자를 좋아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거 이 정도만... 다른 건 아마 계속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리잡히지 않을까 싶어. 일단 난 내가 무성애자? 이런 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떤 설렘이 살면서 진짜 거의 없었던 사람이라...ㅎㅎ 아 또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아무튼 너무 고맙고... 나 혼자 안고 있었을 때는 되게 혼란스럽고 무겁고 걱정되고 이랬었는데 어디에 털어놓고 조언 듣는 것만으로도 되게 마음이 가벼워진다... ㅠㅠ 너무 고맙고 짝사랑 열심히 해볼게. 오히려 확실하게 정의내리니까 후련한 것도 같아...
13 이름없음 2020/10/03 01:08:47 ID : tjy3Pbg0k3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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