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성년자 동생이 인터넷으로 사람을 만나 (16)
2.오늘 정말 딱 그런날이었음 (6)
3.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ptsd (2)
4.언제부터 몸에 수분이 없고 (2)
5.. (4)
6.. (1)
7.장난으로 번호 딸 수 있음? (4)
8.나랑 친한 남자애가 밀당하는 걸까? (3)
9.수행평가 종이에다가 낙서했는데 (3)
10.잘생긴 남자가 자기가 먹던 거 먹여주면 먹을 수 있음? (3)
11.내가 아끼는 동생이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은데 (3)
12.남자들아 도와주라 내가 행복회로 돌리는건지 헷갈려 (3)
13.주변에서 썸이라고 그러는데 (3)
14.모든 인간이 '사'달린 직업인 엘리트집안에서 우울증맨인 지방대졸업생 나 (70)
15.너네들은 관심없어도 남자 자취방에가서 (5)
16.진지하게... 자폐인 좋아해도 괜찮냐? (20)
17.펑 (4)
18.20살인데 선생님 이랑 만나는 게 이상함? (7)
19.나좀 위로해주라🍶🥃🫗 (5)
20.엄마가 내 말 들어주게 하는 법 좀 알려줘.. (2)
1
이름없음
2020/10/04 10:59:50
ID : O2mk8pe445f
1
혼자 주절거릴게 스레딕 글써보는거 처음이라 예의없을지도 몰라 미안 명절 연휴 지나고 부친이랑 1주에 한번 꼴로 싸워서 답답한마음에 기어들어와봤어.. 사 달린 직업이랄까 다들 의사가 디폴트(특: 돈많음
2
이름없음
2020/10/04 11:04:43
ID : k2mlctzfgqk
0
여기에 글쓰는 것만으로 조금이나마 풀린다면 얼마든지 써도 좋으니까 편하게 얘기해줬음 좋겠어 스레주
3
이름없음
2020/10/04 11:05:00
ID : O2mk8pe445f
0
자수성가하신 조부께서는 좁은 지방에서 부자영감이라고 소문이 나있음. 그렇게 괴팍한 성질의 조부와 조모께서는 세남매를 전부 의사로 키워내셨고... 각 세 남매는 또 동일직업군인 의사랑 결혼해서 세 부부 아래에 3세들이 넷 태어났어. 장남은 의사고 차녀는 삼녀는 서울권 탑에 드는 대학 졸업 뒤 어렵잖게 취직해서 커리어 쌓는중. 그리고 막내인 나는 지방대를 졸업하고 거의 반백수..랄까 돈 별로 못버는 프리랜서직.. 한탄스럽다...
4
이름없음
2020/10/04 11:05:33
ID : O2mk8pe445f
0
고마워ㅠㅠ(답글 이렇게 다는거 맞나?
5
이름없음
2020/10/04 11:10:30
ID : O2mk8pe445f
0
여튼 이런 집안에서 어릴때부터 유독 공부를 못했던 나였어. 중학생때까지는 중상위권이었는데 고등학생때 공부보다는 예체능계열이 좋아져서 그쪽으로 전공을 바꿨어. 이런 선택 쉽게 했다는 것부터가 집의 경제사정이 받침해줘서라는건 정말 잘 알고 있어. 모를리가 없는게 본가 있는 지방에 내려가면 마주치는 어르신들마다 그런류의 말씀을 하셨으니까... 근데 그렇다고 쉽게 전공 하게 해주신것도 아님. 중3때 선생님이 전공을 권유하셨을때 우리집 잘난 의사 아버지께서 하신 말: 너희 언니도 예체능 했는데 너는 공부해야지
6
이름없음
2020/10/04 11:11:41
ID : cNwK1u61Dvy
0
레주 힘들었겠다... 여기저기서 압박도 많이 받았겠네 눈칫밥 먹이지 좀 말지
7
이름없음
2020/10/04 11:13:38
ID : O2mk8pe445f
0
직업상 아버지랑 따로 오래 살았는데 사실 어머니는 제법 방목형이셔서 어린시절에는 시골동네에 행복한 원숭이처럼 살았다.. 근데 집을 합치고 고학군 도시로 이사가자마자 아버지의 내 공부에 대한 집착이 시작됐던거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나한테 본인이 외출해서 다녀올때까지 영어동화책을 200번 배껴두게 시키거나 영단어 몇백개를 외우게 시키고..? 못한다고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는데 엄청 혼내고 바보취급 당했단건 기억나. 어째 이 시기의 기억은 잘 안남... ㅋㅋㅋ
8
이름없음
2020/10/04 11:17:23
ID : O2mk8pe445f
0
ㅠㅠ고마워 정말
9
이름없음
2020/10/04 11:18:08
ID : O2mk8pe445f
0
호랑이도 지 말하면 온다고 부모님 오심. 보는사람들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따 올게 미안!
10
이름없음
2020/10/04 11:36:48
ID : 659eK6qrwII
0
다녀옴!
11
이름없음
2020/10/04 11:40:56
ID : 659eK6qrwII
0
여튼 이래도 부친은 퍽 일방적인 방향으로 다정한 사람이야. 가족여행도 좋아하고 다같이 함께하는거 좋아하고 걸을때는 손잡아주고 사사로운 방향에서는 신경을 많이 써주심. 별로 조르는 편은 아니었지만 갖고싶다는 물건은 척척 사주시고? 나랑 취미도 비슷함. 근데 중학생쯤 되니까 이 지점에서 괴리감이 느껴지기 시작한거야. 모든 사람이 다 아버지는 상냥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하는데 나는 아버지가 너무너무 싫으니까... 그때 지방에서 높은 학군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성적이 뚝 떨어진 상황이었거든? 그래서 나는 그냥 내가 공부를 너무 못하고 못생기고 멍청해서 아버지가 그걸 바로잡아 주려고 그러는구나, 하고 생각해버렸지. 이게 우울증의 시발점이 될줄은 모르는 채로ㅋㅋㅋㅋㅋㅋ
12
이름없음
2020/10/04 11:50:18
ID : 659eK6qrwII
0
아이고... 뭔가 부친한테 서러웠던걸 줄줄이 다 늘어놓고 싶은데 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 어쨌든 중학생 무렵부터 나는 자책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조부모님, 아버지, 온 일가친척에게 성적이 좋지 않다는 걸로 만날 때마다 놀림받거나 뜬금없이 혼나거나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내 정신머리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되기 시작했지...
13
이름없음
2020/10/04 11:56:48
ID : 659eK6qrwII
0
고등학생 될 때까지 제대로 외출도 못 하게 했어. 시내는 무조건 위험하다면서 친구들이랑 놀러도 못 나가게 했고. 오후 5시가 되어서 집에 안 들어오면(아버지는 밖에서 일하고 계시는데 그 시간만 되면 칼같이 전화해서 집에 있는지 없는지 감시함) 곧장 집안이 뒤집어졌어. 친구 집에 생일 파티 한다고 갔다가 집앞에 5시 3분에 도착했는데 전화통으로 귀 터져라 고함 지르던건 하도 인상적이라서 기억나네... 통금은 무조건 해 지기 전, 그 외에는 학원만 갈 수 있었어. 만화책을 숨겨서 읽는다면서 방을 뒤지고 내 교과서, 책 따위를 다 집어던진적도 한 번 있었다. 그리고 뭣보다 초등학생 때부터 하루치 교과서를 전부 다 매일매일 들고 다니게 시키셨음. 그렇게라도 해야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공부..어림도없쥐 ㅋ 자책을 하게 된거랑 별개로 나는 공부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그래도 평균을 유지하던 때가 무색하게 진짜로 성적이 수직추락 하게 됐거든. 그리고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데 아버지께서 공부 하라며 노발대발 반대하셨을때 처음으로 나도 꼭지가 돌아버렸다.
14
이름없음
2020/10/04 11:59:13
ID : 659eK6qrwII
0
딱히 반항이랄 건 안 했고, 그래도 그때까지는 성적이 괜찮은 편이었거든. 그리고 머리 회전은 빠른 편이라 흥미 있는 과목은 성적이 여전히 중상위는 유지하는 편이었어. 그런데 중3때 마지막 기말고사에서 한창 전공으로 언쟁이 벌어졌을때... 정말 좋아하던 세계사 과목만 97점, 수학을 일부러 안 풀고 내서 4점을 받아옴. 그날 개싸움을 했고 결국 나는 전공을 하고 싶은걸 잡게 되었다! 아버지도 깨달은거지. 이새끼는 공부해서 될 놈이 아니라고. 사실은 의사를 시키고 싶으셨다나봄. 나중에 들은 이야기.
15
이름없음
2020/10/04 12:01:22
ID : 659eK6qrwII
0
여튼 고등학교에 진학했어. 근데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음. 최고학군의 1,2위를 다투는 인문계에서 예체능을 하게 된거야 ㅋㅋㅋㅋㅋㅋㅋ 학교에서도 이제 선생님들에게 무시당하기 시작했어. 돌대가리 예체능이라고. 집에 와서도 취급은 그리 다르지 않았음. 온가족이 하는 멍청이 취급은 뭐 익숙해서 괜찮았는데 전공 공부에 대해서 아버지의 태클이 들어오기 시작했어. 그 통금 문제인데, 나는 실용음악 보컬이야. 그런데 레슨을 보통 다 늦게 하는데다 레슨받는 곳도 시내에 가까워서 봇 보내겠다는거임... 그리고 어머니는 아버지랑 나랑 사이가 안 좋은걸 알았지만 안 끼어들었어. 너희들 알아서 하라는 편..ㅋㅋㅋㅋㅋ
16
이름없음
2020/10/04 12:03:37
ID : 659eK6qrwII
0
그래도 나도 성격이 보통이 아니라 레슨은 받게 됐어. 처음에 선생님도 너희 집은 경제 사정이 좋아서 전공하기 너무 좋다, 너도 재능이 있는 듯하니까 열심히만 하면 되겠다. 고 신나하셨는데 약 1년이 지나고 나서 결국 말씀하셨지. 너희 아버지는 돈 말고는 네가 공부하는데에 정말 도움이 안 되시는구나. 이쪽 생태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부친이 나를 통제하려니까 자꾸 부딪히는거야. 그리고 아버지는 음악하는 애들이 질이 안 좋다는 편견이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사람이거든.(아직도 그럼)
17
이름없음
2020/10/04 12:07:31
ID : 659eK6qrwII
0
연습실도 제대로없고, 집에서 연습하라고 강요받으면서 입시를 치렀다? 이런 상황에 높은 선생님한테 사사받는건 상상도 못하지. 그리고 고등학생 무렵부터 불안증세가 시작됐어. 손톱 물어뜯고 폐소공포증이 심해지면서 대중교통을 타면 목이 졸리는것 같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림. 하지만 일상에 지장가는 건 아니었고... 애초에 나는 그냥 그것도 내가 멍청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거든. 그런데 해마다 하는 학생 심리 검사에서 그게 나온거야. 그래서 부모님께 통지가 갔지. 불안증세가 있는 것 같다고. 그래서 아버지가 당신이 일하는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를 시켰는데, 그게 알고 보니 심리 검사가 아니라 지능 검사였어. 아버지는 내가 공부를 너무 이해 못할 정도로 못해서 딸이 지능에 이상이 있는게 아닌가 싶었나봐. 지능검사는 문제 없었고, 여전히 심리적인 병은 깨닫지 못한채로 또 시간이 지났어. 고3때는 폭력적인 성향까지 띠게 됐지. 연습실에도 못 가게 하면서 아버지가 집에서 최소 6시간은 연습하라고 했거든. 폐소공포증 있는 딸한테, 양팔 쭉 뻗으면 바로 손이 닿는 방음부스 안에서. ㅋㅋㅋㅋㅋㅋㅋ
18
이름없음
2020/10/04 12:09:51
ID : 659eK6qrwII
0
그리고 이제 나는 부모님이 안 보는 데에서 물건을 부수기 시작했어. 아버지가 감시용으로 둔 녹음기를 바닥에 내리쳐서 박살낸게 시작이었어. 악보를 집어 던지고 피아노를 걷어 차고 연필을 일부러 한 다스 사서 부러뜨리고 멍하니 앉아서 종이를 찢는 버릇도 생겼어. 학교에서 종이를 산산조각 내는 걸 본 내 친구가 무섭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아버지가 이제는 컴퓨터, 휴대폰을 전부 뺏아가심. 좋아하던 인형도. 이제 고3인데 그런 거 만질 시간이 없다는 이유였어. 그리고 모든 물건을 뺏긴 나는 처음으로 자살할 생각으로 베란다에 서게 됐고. 당연히 용기를 못냈으니 지금도 여기서 주저리 하고 있지 ㅋㅋㅋㅋ 다행이라고 생각해.
19
이름없음
2020/10/04 12:11:45
ID : 659eK6qrwII
0
음악도 좋았지만 만화를 그린다는 꿈도 있었거든. (지금 프리랜서 하는 일도 그런 쪽의 일이야! 첫작인데도 꽤 호평받고 여튼 성공하긴 했음) 그런데 노트북이랑 휴대폰을 죄다 뺏기면 그걸 못 하잖아. 그래서 절망했지. 그리고 만화 그리는 것도 아버지가 굉장히 싫어하셨거든. 공책을 찢고 고함 지르고 난리였어. 그래서 그냥 다 허탈해지면서 베란다를 밟았는데, 뭐... 그때 어떤 마음으로 다시 돌아섰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20
이름없음
2020/10/04 12:14:06
ID : 659eK6qrwII
0
근데 그 뒤부터 제대로 정신머리가 악화됐는지 습관적인 자살사고가 시작됐어. 입시 끝나고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그게 더 심해졌지. 그리고 살인충동도 심해졌어. 언니가 아버지 속 썩이지 말라고 훈계하면 당장 옆에 있는 커터칼로 입을 찢어버리고 내장을 다 발라버리고 싶었으니까. 매일매일 죽이고 죽는 상상 하면서 살아왔다. 대학교 1,2학년은 그렇게 보냈던것 같아.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
21
이름없음
2020/10/04 12:17:37
ID : 659eK6qrwII
0
그래서 자존감도 바닥이고, 우울증에 조울증 증상까지 보이고(이건 상담센터 갔다가 병원 진료 권유 받아서 알게됐어) 열등감까지 똘똘 뭉친 채로 사는 건 지옥이었는데... 매일매일 아버지 죽이는 상상 하면서 지냈어. 아니면 나를 죽이거나. 트럭이 달려오면 저기 앞에 달려들고 싶고 창가에 앉으면 뛰어내리고 싶었어. 개인적으로 최고로 황홀했던 자살사고는 유럽 여행 가서 스위스의 만년설 앞에 섰을 때. 저기에 파묻혀서 소리소문 없이 죽어버리고 싶다.. 는 식으로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서 감탄했음. 그러는 와중에도 서울권에 진입 못한 나는 지방에서 가족들이랑 붙어 살았고, 여전히 게으르고 머리 나쁜 사람이라는 취급을 받고 살고. 모든 사람들이 나한테 그랬어. 어머니는 그냥 막내딸은 귀여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취급 했음. 사실 그쪽도 자존심 상하지. 돌연변이에 말도 어눌하고, 뚱뚱하고 못생긴 지잡대생< 이게 우리 집에서의 나야.
22
이름없음
2020/10/04 12:19:03
ID : 659eK6qrwII
0
저 뚱뚱하다는 것도 할말있는데.. 아기때 너무 약해서 할머니가 약을 해다 먹이셨거든. 그리고 그 뒤로 살이 엄청나게 쪄서 20살때까지는 늘 비만으로 살았어. 그런데 입시 치르고 대학교에 입학한 뒤에 거식증 비슷한게 생겨서 그대로 15키로 넘게 소멸됐지... 저체중까지 갔다가 정상체중 간신히 유지 중. 입에 뭘 넣는게 너무 역겨웠어. 이건 사실 지금도 그러는데 억지로 먹는 중.
23
이름없음
2020/10/04 12:22:10
ID : 659eK6qrwII
0
증상이라고 해야 하나.. 탈모가 생기면서 살이 확 빠지고 이제는 레슨받거나 수업 중에도 자살에 대해서 생각하기만 하는 판이야. 그리고 대학교 진학 후에도 아버지는 여전히 성적에 집착했지. 대부분 과목을 A 받아오고, 실기 성적도 평균 이상에 과에서 상위 10퍼센트는 언제나 유지했는데 간간히 보이는 B,C과목으로 너는 왜 잘 나가다가 하나씩 망치냐고 말씀하셨지. 이건... 생일날에, 거식증 증세 있는 와중에 억지로 싫어하는 레스토랑에 데려가서 딱딱한 분위기에 식사하면서 성적표를 보여 달라고 한 뒤에 훈계 늘어놓은게 제일 인상깊다. 그리고나는 웃으면서 받아 넘겼고 화장실 가서 울었어
24
이름없음
2020/10/04 12:25:04
ID : 659eK6qrwII
0
가족의 평가가 그런 것치고 사실 학교에서 교수님이나 선후배, 그리고 전공 선생님들은 나를 굉장히 높게 쳐 주시더라고. 그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 선생님은 항상 내게 성실하다고 말씀해 주셨고, 너는 꾸준히 하는 힘이 있어서 뭐든 될 거라고 이야기해주셨어. 아버지께서 나한테 끈기도 없고 게을러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염불처럼 외는 말이랑은 반대지. 사실 나도 내가 일중독자라고 분류되는 종류의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어. 아버지의 말과는 다르게. 웹툰 연재를 하면서 성적도 평균 이상이 되도록 유지했고 음악팀도 꾸려나갔거든.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거기에서 온 스트레스도 제법 있었던 것 같아. 근데 항상 아버지는 나한테 멍청하고 착하기만 한 딸이라는 취급만 했지.
25
이름없음
2020/10/04 12:26:45
ID : 659eK6qrwII
0
그러던 어느날, 내가 밥먹다가 밥상을 엎었어. 사람들 다 보는 식당에서 평소랑 같이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정말 너무한거 아니냐고 소리지르면서. 아버지가 얼빠진 얼굴을 하다가 이게 무슨 버르장머리냐고 버럭 했는데 자살할 거라고, 막 소리 질렀던게 기억나. 그러다가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또 고함질렀어. 애한테 그만 좀 하라고. 엄마한테 참 고마웠지만 그걸 10년 전에 말해줬으면 나는 부잣집의 행복한 딸이었을지도 모르는데. 매일매일 자살 사고 하는 열등감덩어리가 아니라.
26
이름없음
2020/10/04 12:30:40
ID : 659eK6qrwII
0
뭐 그래도.. 정신과 진료를 받게 해준 적은 없네. 그리고 저때를 기점으로 상황은 좀 나아졌어. 나는 염원하던 작가로 데뷔할 수 있었고, 무리하다가 손가락이 나갔지... ㅋㅋㅋㅋㅋ 적지만 직접 돈도 벌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아버지가 성적에 집착하는 일은 없어졌어. 누구누구 덕에 집안에서 책만 읽고 느긋하게 보내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 컸는데... 히키코모리 취급하는건 여전하지만. 근데 개빡치는게, 본인이 나를 히키코모리처럼 되도록 훈계하고 키웠으면서 이제는 클럽도 다니고 연애도 해보래. 미친거아냐? 절대로 손자 안겨줄 생각 없다고, 혼자 늙어 죽을 거라고 선언하고 또 개싸움. 그래도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진행중. 나는 아직 20대 후반이야..^^ 아빠같은 남자 만날까봐 무서워서 못하겠다고까지 말함. 개인적인 우울증은 제법 나아졌는데 이제 아버지한테 그닥 필터링 안 거치고 폭언 퍼붓게 됐어.ㅋㅋㅋ 그걸로 아버지가 맨날 나무라는데 듣는둥 마는둥 하다가 아버지 돌아서면 등에 대고 빠큐 날림.
27
이름없음
2020/10/04 12:33:39
ID : 659eK6qrwII
0
이제 분노가 너무 차오른 나머지 일기장에 패드립 섞인 문장도 잔뜩 새겨넣어. 죽여버린다, 시발새끼, 등등은 기본이고.. 그러다가 또 자괴감에 휩싸여. 내가 이렇게 말해도 사이 좋은 가족이거든. 그렇지만 역시 한 번쯤은 죽여보고 싶다. 명절때 늘 같은 패턴으로 싸우고는 지금 이틀째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하는 중. 내 전공에 대해서 무시하고 나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거든. 이게 지난 세월동안 무시하는 말이 트라우마가 됐는지, 필요 이상으로 분노하게 돼. 보통이면 이 정도로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하진 않을텐데. 당연히 실행은 안하니까 걱정마... 겉보기에는 진짜 사이 좋은 가족이니까.
28
이름없음
2020/10/04 12:36:15
ID : 659eK6qrwII
0
전체적인 흐름은 이런 느낌.. 세세한 썰은 많지만 어쨌든 이러고 사는 중이다....... 당장 내일 자살하지 않을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꿈을 쫓는 청년이니까 열심히 살아보려고는 해. 최근에는 담당자님이 작가님, 하고 불러주는데에서 희열 느끼는 중이야.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가르친 보람이 있다고 말씀해주시면 정말로 행복해. 이것도 정신건강에는 그닥 좋지 않다고는 하는데....
29
이름없음
2020/10/04 12:39:54
ID : 659eK6qrwII
0
읽어준 사람 있을지는 모르겠네. 뭔가.. 궁금한거..는 없겠지만 들어줘서 고마워. 언젠가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 하지 않는게 지금 당장의 목표야. 자살사고를 덜 하려고 생각을 바꿨더니 아버지를 증오하게 되어버려서... 이것도 정상이 아니라는걸 느끼는데, 그것도 나름 스트레스다. 어쨌든 아직 내 머릿속에는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건 내가 맞으니까. 그치만 아버지는 용서 못해. 언젠가 무릎 꿇리고 싹싹 빌게 하고 싶다. 그 출렁거리는 뱃살에 칼 꽂는 것만큼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뭔가 독립하고 싶은데 집안에 돈이 ... 어마어마어마하게 많다보니 그럴 엄두도 못내. 어떤 느낌이냐면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해서 돈을 버는 건 우리 집안 격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라 알바도 허락 안 해줘. 허락안 받고 해도 되지 않냐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애초에 차 안타면 밖으로 못나가는 시골집에 강제로 처박힌 상황이라 그것도 불가능해. 당장은. ㅋㅋ.
30
이름없음
2020/10/04 12:41:06
ID : 659eK6qrwII
0
그래서 이래저래 무기력감에 휩싸여 있고.. 우리집 장남새끼가 마침 곧 결혼한다고 하고, 애낳아 기르는게 인생의 행복이라는 개소리를 숱도없이 들으면서 명절 내내 무시당했더니 멘탈이 영 별로네. 너희들은 행복한 연휴였길 바래. 일단 썰은 끝이야.
31
이름없음
2020/10/04 12:44:52
ID : 659eK6qrwII
0
아직 시간이 좀 남았네... 우울증이라는건 부모님도 몰라. 아무도 모르시고, 친한 친구 몇만 알아. 워낙 밝고 긍정충처럼 행동해서 아무도 짐작 못해. 자해하는 지경까지 이르른 것도 아니고. 지금 이정도까지 나아진건 나름대로 혼자 노력한 덕인것 같아. 상담도 몇 번 갔고, 일단 지금은 내가 잘못한게 아니라 아버지가 시발새끼인 거라고 생각 중이고. 아직도 새로 이사한 집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기 무섭거나 혼자 있는 집에서 샤워할때 문을 못닫는 느낌으로 폐소공포증은 계속되고 있지만.(심리쪽 친구한테 물어보니 가벼운 공황 증세 같다고 하더라) 교수님들에게 인정받았고 선생님도, 담당자도 나를 무시하지 않으니까 가족들 따위가 무시하는건 그냥... 저새끼들이 보는 눈이 없구나, 하고 생각할 예정이야.
32
이름없음
2020/10/04 12:46:03
ID : 659eK6qrwII
0
아 중간에 아이디가 바뀌었네. 모바일에서 컴퓨터로 옮겼더니 그런가봐. 머쓱!
33
이름없음
2020/10/04 12:47:23
ID : 659eK6qrwII
0
그리고 혹시 괜찮다면, 읽어줬다면 위로 한 마디씩이나.. 아버지 욕 한 마디씩 부탁해도 될까? ㅋㅋㅋㅋ ㅠㅠ 고마워. 뭔가 그렇게 말해도 지금 내 인생이 실패하지 않았고, 더이상 살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좀처럼 생기질 않네... 이게 다 명절이 잘못한 거야. ㅠㅠㅠㅠ 만나선 안될 인간들이랑 한꺼번에 마주하는 바람에.
34
이름없음
2020/10/04 12:57:54
ID : 4Zcq0pVgi8p
0
아버지가 씨발새끼네 나쁜놈.. 레고나 밟고 병원에 실려가라! 맞아 가족들이 보는눈이 없어서 레주한테 지랄하는거야. 원레 그 사람이 어떤 직업을 두둔 존중해줘야 하는데 기본 예의가 없어. 레주 힘내!!!
35
이름없음
2020/10/04 13:18:33
ID : AmNtdvdyGq1
0
글만 봤는데 숨이 턱 막힌다.. 레주가 잘못된 환경에서 자란 게 불행이지 레주한테는 잘못 없음. 가족들 빼면 주변 평판도 좋고 앞날 창창하니까 레주 깎아먹는 가족들한테 휘둘리지 말고 힘내! 잘 할거야!!
36
이름없음
2020/10/04 13:32:34
ID : 659eK6qrwII
0
정말 고마워! ㅠㅠㅠㅠ 힘이 난다. 보는 눈깔 없는 가족들은 평생 좁은 세상에서 살라고 하고 나는 행복하게 잘 살도록 노력할게!!!
37
이름없음
2020/10/04 13:40:16
ID : 659eK6qrwII
0
험담이나 좀 더 해볼까.. 20대 초반, 아직 지망생이었던 시절에 자유연재란에 내 작품을 업로드하던 시기였어. 제법 반응이 괜찮아서 그나마 내 편인것 같았던 어머니한테 자랑했거든. 당연히 어떤 작품인지는 말 안 했는데, 그냥 약간이라도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어서 그랬어. 그런데 어머니가 필명을 보고 내 작품을 찾아내신거야.
38
이름없음
2020/10/04 13:40:23
ID : 659eK6qrwII
0
그리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어느 주말, 5촌까지 모인 친척 모임 앞에서 우리 딸이 만든 이야기를 읽었는데, 역시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어린 티가 너무 나~ 하하하! 너무 유치하던데. 그리고 그런 소재는 어디서 가지고 온거야? 하하하! 쓰는 단어도 너무 저급하다(단어가 제대로 기억이 안나네) 하고 이야기를 하셨어. 그리고 온 친척들.. 그러니까 평소에 내가 공부를 못한다는 면에서 안쓰러워하고 훈계를 늘어놓으면서 훌륭한 부모님 속 썩이지 말라고 하던 그 친척들이 모두 다 내 작품을 두고 커다랗게 웃음을 터뜨렸던거 정말 트라우마다... 제법 호평받은 거였는데 그날 당장 작품 내리고 밤에는 방 안에서 또 죽을 궁리 했어. 그 자리에서 어머니한테 그렇게 말하는거 정말 예의 없는 짓이라고 버럭버럭 했는데 어머니는 아이참~ 재밌잖아? 정도로 응대하심.
39
이름없음
2020/10/04 13:42:34
ID : 659eK6qrwII
0
여전히 친척들은 웃으면서 조언이랍시고 한 마디 두 마디 던지고 있었고... 그래서 모두 다 돌아간 뒤에 어머니한테 정색하고 두번 다시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 했더니 그냥 귀여워서 그랬는데... 너무하네... 알았어. 라고 하신 뒤로 이제 그런 일은 안 하지만...정말 그때 조용히 SNS계정 정리하고 그대로 세상 뜨려다가 이변 알아차린 친구가 달려줘서 살았어.
40
이름없음
2020/10/04 13:55:20
ID : 659eK6qrwII
0
그리고 또 서로 감정 격해지면서 싸우던 와중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이 사람한테 나 하나 키우는 건 별로 부담 안됐을 텐데. 금전적으로 말이야. 그런데 문득 나를 키운걸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나? 라는 마음이 들었어. 그래서 언젠가부터 필요한 옷이나 교재나 악보 같은 걸 사달라는 말은 최대한 안 하기 시작했거든. 그랬더니 또 그 점이 건방지다면서 화를 내는 거야. 진짜 어쩌라고 싶었음. 결국 돈을 나한테 쓰고 그 점으로 멋진 아버지라는 어필을 하면서 생색내고 싶었나, 하는 마음에 너무너무 화가 나고 머리끝까지 열이 올랐어. 그래서 어차피 낳은건 아버지 어머니인데 그렇다면 제대로 키우는건 당연한 일 아니냐, 그렇게 돈이 아깝냐고 버럭 했더니 자식한테 부모를 모실 의무는 있지만 부모는 자식을 키울 의무는 없대. 그대로 갖다버려도 되는 게 부모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결국 잘 하라는 말이었는데... 물론 진심은 아니신거 알아. 왜냐면 진짜 티날 정도로 가족 사랑하는(일방적으로) 사람이거든.
41
이름없음
2020/10/04 13:57:53
ID : 659eK6qrwII
0
근데 그때는 진짜 그게 맞는 말이라고 이해해 버린 거야. 그래서 그거 듣고 나서 알았어요, 하고 돌아선 다음날부터 거식증 증세가 시작됐네... 냉장고에 있는 반찬이랑 밥을 꺼내 먹는 편인데, 결국 그거 부모님 돈으로 산 거잖아. 내가 이걸 먹어도 되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시작했어. 내가 손대면 음식이 더러워지니까 못먹게 되는게 아닐까 하고. 그렇게 되니까 음식이 입 안으로 안 넘어가는거야.... 그래서 외출해서 사먹는 커피만 주구장창 마시다가 탈모 오고 살은 무서울 정도로 빠지고 위염 생겼다.
42
이름없음
2020/10/04 13:59:15
ID : 659eK6qrwII
0
지금은 뭐... 좆까라. 나같이 잘난 딸년이 어디있다고, 정도로 응대하고 있음! 근데 한번 나빠진 식습관은 나아지질 않네... ㅠㅠ
43
이름없음
2020/10/04 14:00:43
ID : 659eK6qrwII
0
차차 성격이 삐뚤어져서? 사나워져서? 아직도 종종 아버지가 그런 말 꺼내는데 나중에 독거노인으로 최고급 병원에서 혼자 머물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하라고 함. 어차피 내가 평생 버는 것보다 부모님이 받는 은퇴 후 연금이 더 많을텐데 굳이 나 필요없죠? ㅎㅎ 하면서 ㅋㅋㅋㅋ
44
이름없음
2020/10/04 14:09:23
ID : 659eK6qrwII
0
휴... 슬슬 이제 마감하러 가야해서 가볼게. 호오옥시 괜찮다면, 정말 성가시지 않다면 아부지 욕이나 위로나 여전히 대환영이야^ㅠ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가끔 서러울때 또 이야기 하러 와야겠다.
45
이름없음
2020/10/04 15:50:48
ID : IJTWnTTSMi3
0
너무 안쓰럽다... 나 야. 그간 많이 괴로웠지?... 어떻게 이렇게까지 자식을 망가트릴 수 있는건지.. 부모는 분명 모를거라고, 아니 애써 모르는 척 할거 생각하니 역겹네... 언제든지 와도 괜찮으니까 또 슬퍼지면 와서 훌훌 털어줘. 마감 파이팅하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됐음 좋겠어.
46
이름없음
2020/10/04 16:19:12
ID : 47z9jtba05R
0
그저 글 하나 읽었는데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것 같아. 그런 곳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게 너무 멋있다! 레주의 사연을 들으니까 떠오르는 말이 있는데 부모는 자식이 그릇된 길을 갈 때 그걸 막아주는게 도리지만 불안해보여도 자식이 원하는 길을 가려고 할 때 그 발걸음을 믿어주는것 또한 도리라고 하더라. 너희 부모님도 레주가 걷는 길을 언젠가는 꼭 믿어줬으면 좋겠다. 좋은 하루 보내:)
47
이름없음
2020/10/04 16:28:07
ID : XxO1g0pWkpV
0
얘! 힘내라 맨이야
48
이름없음
2020/10/06 13:01:35
ID : y46ksmL867B
0
고마워 ㅠㅠ 를 달아 줘서 용기 내서 긴 이야기 풀어낼 수 있었다! 많이 위로 받았어. 힘 얻어서 앞으로도 즐겁고 즐겁게 살아갈게
49
이름없음
2020/10/06 13:03:09
ID : y46ksmL867B
0
멋지다고 해줘서 고마워!! 그러게, 언젠가 인정받는 날이 오면 좋겠다 ㅠㅠㅠ 그래도 여러분이 믿어줘서 앞으로도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고마워
조우아! 힘내라맨!! 47도 화이팅 힘내라 맨이야!
50
이름없음
2020/10/06 13:18:11
ID : y46ksmL867B
0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슬쩍 다시 들어와 봤는데 다들 너무 상냥해서 힘 얻고 간다..!!! 아직은 힘낼 만 한 세상이구나... ^ㅠ 나 이외의 다른 모든 사람들도 다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다
51
이름없음
2020/12/05 12:45:03
ID : 659eK6qrwII
0
안녕... 오랜만이야 심란해서 또 와봤어
52
스레주
2020/12/05 12:45:30
ID : 659eK6qrwII
0
종종 올것 같으니까 고정닉을 쓸까
53
스레주
2020/12/05 12:48:12
ID : 659eK6qrwII
0
어제 어머니랑 오랜만에 한 잔 하고 들은 이야기. 너는 너희 선생님들이랑 자꾸 작당을 해서 친밀감을 형성한 뒤에 네 편으로 만든다. 그래서 네 선생님들은 엄마가 요구하는 기준치에 미치지가 못했다. 엄마의 요구 기준치=서울권 대학.... 이걸 내 레슨 선생님한테 직접도 이야기 하신 것 같고 어제 술먹고 술 취한 상태에서 낄낄거리면서 그딴 말을 지껄이는데 뺨을 때리고 싶다가도 내가 죽으면 되는건가 싶었잖아 결국에는 내 잘못으로 선생님들 역량도 이끌어내지 못했고 지금 니 인생도 그 모양 그 꼬라지라는 소리로밖에 안들려서
54
스레주
2020/12/05 12:49:54
ID : 659eK6qrwII
0
엄마아빠가 개쌍또라이 개새끼들이라서 선생님들이 단체로 학을 뗐다는 생각은 전혀 못하나 보지.... 레슨 중에 전화해서 집에 언제 오냐고 닦달하고 학습지 하는 중간에 전화 걸어서 어제 왜 늦게 왔냐고 고함 지르고 연습에 집중도 못하게 했으면서 어디든 처 들은건 존나 많아서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놨네
55
스레주
2020/12/05 12:51:17
ID : 659eK6qrwII
0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서 열심히 살고 선생님들한테 인정을 받아도 부모님 눈에는 결국 선생님들이 나한테 유혹당해서 내 칭찬을 하는 걸로밖에 안보이나봐 내가 열심히 살아서 힘내서가 아니라 무슨 짓을 해도 이 상태라면 그냥 내가 죽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래야지 이 개새끼들 인생해 한 줄 오점이라도 남길 수 있을 것 같은데
56
스레주
2020/12/05 12:53:50
ID : 659eK6qrwII
0
이미 지방대 출신의 실패작이지만 아량을 베풀어서 잘먹고 잘살게 해준다는 마인드로 집에 가둬두는 모양이니 이 아늑하고 예쁘고 아름다운 나의 집이 시체로 엉망진창 만들어두면 좀 반성하려나 아니면 그래도 내 탓 하려나 그냥 내 인생이 잘못된 걸까 싶고 난 그냥 하고 싶은 일을 찾았을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무시당해야 하지?
57
스레주
2020/12/05 12:58:17
ID : 659eK6qrwII
0
나한테는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아마 자살은 안할 테지만 그치만 그래도 죽고 싶다 그래도 어쨌든 힘내서 살아볼게
58
이름없음
2020/12/05 12:59:53
ID : dDAqnWi4IGo
0
자식이 부모를 모실 의무는 있는데 부모 뭐..? 진짜 어이가 없다 부모가 잘키워줘야 다시 갚을 의무가 있는 거 아닌가 전혀 부모의 역할을 하지 않았으면서 자신이 경제력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갑질하는거야 뭐야 나쁜놈이네 지옥갈거야 보는 내가 한대만 때리고 뭐라하고 싶다ㅠㅠ
난 그런 환경에서 버텨주고 결국 네꿈을 이뤄낸 네가 자랑스러워! 보면서 너무 힘들었겠다, 그리고 결국 네꿈을 이뤄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어
이건 내가 힘들때 쓰는 방법인데, 부친이 널 괴롭히거나 또 시비걸면 아 난 지금 영화의 주인공이고 이 사람은 내가 성공하는데에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엑스트라, 조연이구나 어쨌든 내 영화는 해피엔딩일거고 주인공은 나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좀 풀리더라...
아무튼 넌 더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네가 너무 성공해서 감히 뭐라할수도 없을만큼, 네가 너무 행복해서 그 사람들의 말 따윈 들리지도 않을만큼! 네 행복을 빌게
59
이름없음
2020/12/05 13:01:53
ID : dDAqnWi4IGo
0
와 어머니도 진짜 말 너무 심한거 아니야? 왜 자꾸 웃으면서 상처줄까 그 말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거야...? 진짜 문제가 뭔지도 모르시는 거 같아... 은근슬쩍 가스라이팅하시는데 너가 네가 잘못햇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그 집 탈출이답인거 같다 정말 ㅠㅠ
60
이름없음
2020/12/05 13:12:29
ID : 659eK6qrwII
0
>> 58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ㅠㅠㅠ 좋은 팁 잘 기억해둘게. ㅎㅎㅎ 너무 오랜만에 상처받아서... 댓글 보고 눈물이 질질 났지 뭐야... 억지로라도 내 잘못 아니라고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야. 자책하는게 나쁘다는 걸 언젠가 배웠거든. 앞으로도.. 어떻게든 힘내서 살아볼게. 행복해지고 싶다.... 누가 들으면 좋은 집에서 불행하다고 말하는게 배불러 터진 거라고 욕하는데 이렇게 익명 사이트에서나마 털어놓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해.
61
이름없음
2020/12/05 13:26:07
ID : dDAqnWi4IGo
0
서울권 대학이 성공의 기준이 아닌것처럼, 돈이 많은게 행복의기준은 아니잖아 혹시 네가 조심스럽게 네 힘듦에 대해 얘기했는데 무시하고 욕한다면 그 사람의 그릇은 거기까지구나 하고 무시해 아무도 네게 그런말은 하면안돼
언젠가 그 힘듦에서 벗어나고 행복해지길바라 가끔 다시 올게
행복한 일이 생긴다면, 한번씩 말해도 좋을 거 같아 같이 기뻐해줄게 화이팅
62
이름없음
2023/02/26 01:09:21
ID : lu8jeGranxA
0
진짜 옛날에 남긴 스레인데 아직도 남아 있었네. 갑자기 생각나서 들어와봤는데 고마워. 행복한 일이 생긴다면 말해줘도 좋을 것 같다는 말에 용기 내서 몇 개 적어볼게!
당시 대학생이었던 레주는!!!!
대학원생으로 진화했습니다!!!!!
척척석사를 위해 노력 중. ^ㅁ^ 무대보다는 공부하는 게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힘내고 있어.
투잡 뛰던 작가 일도 잘 풀리고 있어! 아직은 작은 성과지만 조금씩 위로 기어올라가는 기분이야.
아버지랑은 길게 대화하고 싸우고 뒤집어 엎고 하면서 열심히 내 길을 걸었어. 금전적으로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께 아리가땡스를 외치지만 필요 이상으로 황송해하지는 않는 중. 낳았는데 뭐 어쩔거야. 싫으면 지원해주지 마라, 나는 그래도 상관 없다, 로 일관했더니 상황이 점점 나아지더라.
아버지도 나이가 들었는지, 아니면 내가 어른이 된건지, 둘 다인지.
이제는 크게 충돌할 일 없고, 가끔 그런다고 하더라도 나도 더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아.
그간 또 전쟁을 치러가면서 계속 항쟁했고, 부모님은 이제야 나라는 인간 자체를 인정하려고 하시는것 같아. 어쩌면 포기하신건지도 모르지만?
마음의 병도 거의 나았어.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괜찮은 사람이고, 우울해하며 공황 앓는 것도 나지만 학위에 도전하고 좋아하는 일로 직업적 성취를 이룬 사람도 나라는걸 받아들였어.
생각보다 난 괜찮은 사람인것 같아. 그때 다들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후기 아닌 후기 끝!
앞으로도 정진할게. 다들 거친 인생 화이팅이야!
63
이름없음
2023/02/26 01:11:47
ID : lu8jeGranxA
0
+) 아버지께 시달린 덕에 개같은 교수님과도 그럭저럭 잘 지내는중. 교수가 아무리 개처럼 짖어도 황금기의 아버지만은 못하지. 고렇고말고... 교수의 가스라이팅, 폭언, 막말, 기타등등~ 여느 대학원생이 그렇듯 시달리고 있지만 뭐 그래.... 그러십쇼.... 하고 일관했더니 어째선지 교수님 마음에 들어버린듯?
교수님 부디 길 가다가 레고 밟으시길 바랍니다 ^^ 사랑합니다^^
64
이름없음
2023/02/26 02:10:00
ID : 3vfSJSNs8qo
0
대단하다 화이팅!!!!
65
이름없음
2023/02/27 07:32:56
ID : 6nTRzPcrhBz
0
스레주가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남에게 상처주는 사람들은 정말 어딜가나 있지만 그게 가족이면 더 힘들 것 같은데 잘 버텨줘서 고맙고, 앞으로 행복한 일만 있길 바라.
66
이름없음
2023/02/27 10:55:25
ID : bvg59ip9hgk
0
척척박사까지 화이팅하길 빌게
67
223.38
2023/04/15 01:42:43
ID : ak6Y9uqY9vB
0
우연히 발견했는데ㅋㅋ 나랑 완전히 다른 환경이라서 글만 읽었을 때는 좀 생경한 느낌이지만 고통이 전달되는 거 같아 안쓰럽기도 하고 힘내서 생활했으면 좋겠다
68
이름없음
2023/04/15 04:02:14
ID : Zcq47s003A6
0
살아줘서 고마워
69
이름없음
2023/04/15 04:15:28
ID : Zcq47s003A6
0
어째 내 인생이랑 똑같네 같이 힘내서 살아보자 스레주는 이제 행복할수 있는 날이 한발짝 더 올수 있을거야
70
이름없음
2023/04/15 05:08:41
ID : QsmLcLhBAnR
0
여러가지로 공감 많이 되서 너무 슬프네... 지금은 괜찮아 보여서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도 네가 행복할 수 있는 길들을 계속 걷길 바랄게
레스 작성
16레스미성년자 동생이 인터넷으로 사람을 만나
336 Hit
고민상담
글쓴사람
23.04.16
0
6레스오늘 정말 딱 그런날이었음
18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6
0
2레스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ptsd
22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2레스언제부터 몸에 수분이 없고
15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4레스.
16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1레스.
11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4레스장난으로 번호 딸 수 있음?
16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3레스나랑 친한 남자애가 밀당하는 걸까?
8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3레스수행평가 종이에다가 낙서했는데
15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3레스잘생긴 남자가 자기가 먹던 거 먹여주면 먹을 수 있음?
14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3레스내가 아끼는 동생이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은데
31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3레스남자들아 도와주라 내가 행복회로 돌리는건지 헷갈려
16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3레스주변에서 썸이라고 그러는데
11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70레스» 모든 인간이 '사'달린 직업인 엘리트집안에서 우울증맨인 지방대졸업생 나
85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1
5레스너네들은 관심없어도 남자 자취방에가서
21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20레스진지하게... 자폐인 좋아해도 괜찮냐?
77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5
0
4레스펑
16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4
0
7레스20살인데 선생님 이랑 만나는 게 이상함?
24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4
0
5레스나좀 위로해주라🍶🥃🫗
12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4
0
2레스엄마가 내 말 들어주게 하는 법 좀 알려줘..
11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3.04.14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