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너네는 쌤들 소문같은거 (6)
2.하루 1회 이상 착한일 하는 스레 (22)
3.기타 손가락... (5)
4.2주째 집에서 수업... (1)
5.자가진단 겁나 친근한 아저씨같음 (3)
6.이게 이런 말 들을 일인가 (11)
7.나 결과처리되나 (3)
8.학교폭력실태조사 (13)
9.온클 새벽러,,? (3)
10.아무리 힘들어도 삶을 포기해선 안돼 (4)
11.나만의 표식 있는 사람? (34)
12.지하. 창고. 마데카솔 냄새 좋아하는 사람 있니 (3)
13.돈케이크 주문 해본사람! (6)
14.ㅋㅋㅋㅋㅋㅋㅋㅋ고3이 이래서 위험하다는거였군 (32)
15.어떤 교사가 싫어? (58)
16.스레딕 어케 하는지 알려줘! (9)
17.너네 마라탕 처음 먹었을 때 어땠어? (24)
18.이런 애한테 정 떨어질 가능성 몇 프로일 거 같아? (10)
19.커피우유 중독자 (25)
20.밀크티 추천해죠!! (4)
누가 조금만 뭐라고 해도 감정이 뭔 쓰나미마냥 요동침......
나 원래 학교에서 시크하고 냉혈한이고 철벽 오지게 치는 모범생으로 고3을 살아가고 있었음. 내 본모습 아는 애들이 반이 다 찢어져서...ㅋㅋㅋㅋ
내가 작년 말? 그때쯤에 어떤 쌤이랑 개싸웠음
원래 내가 남이랑 싸우는거 싫어하기도 하고 어차피 말싸움도 잘 못해서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데 감정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싸움
근데 싀팔 3학년때 그쌤이 내 수업을 들어옴
뒤지고싶었고 개학하고 일주일동안은 진지하게 수업중간에 창문으로 뛰어내리고싶었고 실제로 그 수업 안들으려고 생리조퇴까지 씀
그런데 6월 즈음에 어떠한 연유로 인해 그 싸운 게 오해였다는 걸 알게 됨...ㅋㅋㅋㅋㅋㅋ 자세한 썰은 혹시 누가 알아볼까 못풀겠고.. 그냥 나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소고치고 탬버린 두들기고 난리친거였음 알고나니까 존나 민망하더라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미안해서 ㅋㅋㅋㅋㅋㅋ 피해다님ㅋㅋㅋ 내가 반에서 냉혈한 모범생 컨셉이랬잖아 ㅇㅇ 그거 더 빡세게 유지하려고 자습시간에 애들 다 자도 나 혼자 꿋꿋하게 몬스터 마시면서 버티고...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나만의 작고 사소한 사과 뭐시기 비슷한거였음
누가 추천눌렀냐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랫는데
난 쌤이 앞에서 본인 할거 열심히 하시길래 그냥 나 신경 안쓰시는줄알앗음
근데 내가 7월 말부터 자소서....수시....수능.....하면서 여름방학에 멘탈이 존나게 갈리고 9평 말아먹고 그냥 스스로 너무 지친 상태였음 몸상태 정신상태 다 쓰레기였고 불면증에 수면장애에 암튼 올 수 있는 병이란 병은 다 생긴듯 학교에서도 ㄹㅇ 죽어가는 사람처럼 터덜터덜 걸어다니고
근데 다들 이럴거같아서 걍 너무힘들면 스레딕 와서 여기저기 레스달고 다니면서 그걸 인생의 낙으로 삼았는데
어제 아침에 엄마랑 개싸우고 몸 멘탈 다 거지꼴로 학교오니까(심지어 지각할뻔함) 진짜 너무 지치고 힘든거야 그래서 그쌤 자습시간에 공부 놓고 자려고 마음먹고 맨뒷자리에 앉아서 쌤 눈치 좀 살피다가 멍때리다가 한 20분쯤 잠들었다 종쳐서 깼거든
근데 한 3교시쯤 지나고 친구한테 뭐 받으러 친구네 반까지 가는 길에 그 쌤이랑 딱 마주친거임;; 솔직히 좀 껄끄럽고 그래서 인사할까 말까 하다 빨리 인사만 하고 뛰어가려 했는데
쌤이 나 부르더라 진짜 육성으로 "ㅅㅂ...." 이게 나옴(물론 그쌤한테는 안들리게) 그 쌤이 날 부르길래 난 ㅋㅋㅋㅋㅋ 내가 뭐 잘못한거라고 생각했어
쌤: OO이 오늘 왜 자습시간 내내 멍 때리고 잠만 잤어?
나: ... 죄송해요
쌤: 죄송할 일은 아닌데 왜 그랬어?
여기서 고3이 위험하다는게 보임 저 말이 진짜로 별거 아닌 말이잖아
근데 멘탈 갈릴대로 갈리고 체력 바닥나고 마음속에 쌓인게 너무 많으니까 나도 모르게 막 존나 하소연하고 싶은 거야
그래서 모범생 이미지 다 집어치우고 솔직하게 질렀다
나: 너무 힘들어서... 힘들어서 그랬어요
쌤: 그렇지 고3 힘들지... 그런데 OO이는 잘 하고 있는데 왜?
나: 저... 잘하고 있는 거 맞아요?
이상하게 ㅋㅋㅋㅋ 거기서 ㅋㅋㅋㅋㅋ 막 눈물이 나올 것 같은거야 ㅋㅋㅋ저거 진짜 별거 아니고 인사치레로 하는 말일수도 있는데
그때 거기가 복도였는데 그 복도에 문 열린 교과실? 이 있었거든 개자연스럽게 거기로 아예 들어가서 앉음 앉으면서도 이게 뭔 상황인지 인지가 안 되고 난 그냥....ㅎ 미쳤었나봐
쌤: 원래는 지적하려 했는데 너무 힘들어 보이길래 말 안했어
나: ㅎㅎ..........
쌤: 많이 힘들어?
나: 힘들죠... 뭐 남들도 다 그렇지만
쌤: 그런데 OO이는 이렇게 말을 안 하면 아무도 모르겠어
나: ........
쌤: 뭐가 힘든데?
내 기억은 여기까지임 그 뒤부터 이성을 놓고 울면서 다 털어놓음
기억나는 말이 대충
한 만큼 나오지도 않고 남들은 다 나 빼고 모두 의연하게 버티는 것 같고 불안하니 집중도 안 된다 진짜 잘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잘하고 있다고 해도 못 믿겠고 이런 거에 신경쓰는 내가 너무 싫다 난 열심히 하면 그냥 될 거라고 믿었는데 그게 아니다 뭐 이랬던 것 같아....
아 ㅅㅂ ㅋㅋㅋㅋ 애들아... 학교쌤한테 저랬다고 생각해봐 심지어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내가 정신을 차린 건 약 5분쯤 뒤의 일이었음
정줄놓고 막 이야기하다가 어 이건 좀 얘기하기 그런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순간 내가 뭔 짓거리를 한건지 인식이 됨
쌤이 말이 없길래 아...난 좆됐구나.........뭔 이미지로 낙인찍히려나 싶어서 고개를 들었는데
너레더...고3이구나.....?ㅎㅎ....(낡고 지침
쌤이 원래 표정이 좀 없으시고 특히 화나면 정말 얼음장처럼 싸늘해지셔. 성격도 시크? 하고 약간 말 안하면 뭔 생각인지 모르겠는 그런 얼굴이신데 너무 안쓰러운 얼굴로 날 쳐다보는거야
거기서 괜히 눈물나와서 또 막 고개 숙이고 ㅋㅋㅋㅋ 내가 예전에 쌤하고 좀 친했을때(싸우기 전) 쌤한테 난 스킨십 별로 안좋아한다 이래서 쌤이 나한테는 스킨십 안하시거든? 그래서 쌤이 막 어쩔 줄 몰라하다(방황하는 두 손..) 결국 내 손 잡으시면서
아 너무 웃겨ㅜㅜㅜ
아 근데 한편으론 또 슬퍼ㅜㅜㅜㅠㅠ 진짜 고3이 스트레스 심하긴 하징.. 스레주 홧팅..!
고3은 다들 이기는 게 아니라 버티는 거라고, 버텨내는 게 승자라면서 누가 이 시국에 고3이라는 상황에 의연할 수 있겠냐면서 다들 너랑 똑같지만 겉으로 티를 안 내는 것 뿐이라고
그러면서 막 이런저런 위로의 말을 하시면서 진짜 조심스럽게 나를 막 토닥여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 상황에서 이미 이성이 돌아와서 쪽팔려서 눈물이 났음 ㅅㅂ
내가 이 쌤이랑 제일 친한 쌤을 진짜 엄청 많이 좋아해 쌤이 막 나 우니까 그 쌤 안부도 전해주고 그러시더라 ㅎ.... 쌤이 막 자긴 OO이가 오히려 너무 침착하고 태연하게 다녀서 이렇게 힘들어할 줄 몰랐다고 하시는데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요.....
근데 제일 큰 문제가 뭔지 아니 애들아
나 내일 이 쌤 수업 있어 심지어 1교시야 게다가 옆반 담임이야 갓댐
애들아 진짜 제발 고3이 될 너희들에게 조언 하나 해줄게
멘탈관리 잘해 나처럼 흑역사 생성하지 말고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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