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0/31 21:08:31 ID : 7xWjcoLdTU3 0
내가 좀 빡센 수학학원을 다니거든 성적 안나오거나 잘 이해를 못하면 엄청 갈구고 욕하고 자존심 상하는 말하는 그런 학원이야 (우리 쌤만 그럴걸수도 있겠지만) 나랑 이 학원을 1~2년 정도 같이 다닌 남자애가 있는데 꽤나 친했었거든 그냥 실없는 소리하고 장난치고 그런... 맨날 보다보니까 특별한 사이까지는 아니어도 정말 친했었어 근데 얘가 올해 초 쯤에 영재고를 가려고 다른 반으로 옮겼거든... 이 반을 그냥 편의상 A반이라고 할게 여튼 그래서 얼굴은 자주 못보고 카톡만 하고 그랬어 이친구 이름을 00이라고 할게 근데 두달 전쯤에 갑자기 00이가 채팅방을 나간거야 우리 학원에서 친한 애들 10명 정도가 모인 채팅방을... 그래서 A반 친구들한테 물어봤더니 학원을 끊었다는거야 그래서 나랑 내반에 있는 애들은 그냥 얘가 1학기 기말고사를 망치기도 했고 (평균이 80점 후반) A반에서도 줄곧 성적이 안 좋았어서, 그리고 영재고 시험도 아직 중2긴 하지만 불합격이었거든 그래서 끊었나보다.. 하고 그냥 넘기고 가끔 우리반에서 걔 얘기가 나오면 맞아 00이 웃음소리 진짜 특이했었어 막 이러면서 웃고 그랬거든 말했듯이 우리 학원이 빡센 편이어서 애들이 금방금방 끊어 나처럼 오래 버티는 애도 많지 않고... 근데 오늘 그냥 심심해서 걔 프로필을 보니까 맨날 기본 프사였던게 걔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바뀌어있고 상태메세지에는 "우리와 0000일 동안 함께 해줘서 고마워" 이런식으로 추모글 비슷하게 길게 적혀있더라고 그래서 나는 그냥 얘가 많이 아픈가? 아니면 그냥 어디 이사갔나? 해서 채팅방에 "야 00이 무슨 일 잇냐? 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보냈는데 갑자기 우리 채팅방에 있던 A반 남자애들이 "...." 이런식으로 보내더니 나한테 전화를 걸더라고 그래서 전화를 받았더니 "야 XX아 있잖아... 사실 이게 카톡으로 말하면 안되는 일이라서 전화했는데... 음...." 이러면서 말을 한참동안 못하더니 "00이가 얼마전에 자살했어" 라고 하더라고 나는 얼마전까지 감쪽같이 걔가 그냥 살아있고, 학교도 잘다니는 줄 알았지 그래서 처음에는 안믿겨서 "말도 안돼 거짓말 하지마" 라고 했더니 내 친구가 "진짜야... 사실 두달 전쯤에 걔가 ... 그랬는데 그냥 학원에서는 끊은걸로 덮기로 해서 끊었다고 들었을거야"라고 설명을 해주더라고 나랑 꽤 친한 친구였고 가끔 아 자살하고 싶다 아 죽고싶다 이런말은 했어도 우리끼리는 걔뿐만 아니라 다 맨날 입에 달고 사는 소리니까...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고 진짜 그럴줄은 몰랐거든 마지막으로 봤을때도 너무 환하게 웃으면서 장난치고 있었고 진짜 해맑은 애였는데 아직도 너무 안믿겨 있을때 잘 위로해줄걸 싶기도 하고 지금도 나 심장이 너무 떨리고 손이 떨려서 타자도 못치겠어 아무리 가만히 있어도 계속 걔가 생각나고 무서워서... 이런일은 처음이라 정말 무서워서 못견디겠어 이런 일 있었던 레더들은 어떻게 했어? 나 좀 도와줘 그리고 내가 이 일을 혼자 그냥 품고 있기가 너무 무섭고 힘들어서 아는 언니(평소에도 많이 의지하고 지냈던 언니야 알고 지낸지도 어렸을때부터 n년째 됐고 입시 목표도 같아서 자주 얘기 많이해)한테 이 일을 얘기를 했거든... 나 너무 무섭다고. 근데 이언니가 그냥 장난으로 하는 말인줄 알았는지 "똥싸" 이렇게 온거야 솔직히 약간 얼탱없긴 했지만 언니는 상황을 모르니까... 천천히 내가 알던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다 근데 걔가 그냥 학원을 끊은줄 알고 걔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알고 보니까 걔가 자살했다 나 어떡하냐 이런일 처음이라 너무 무섭다 라고 말을 했어 나는 솔직히 이 언니가 위로라도 해줄줄 알았어 "어떡해..." 아니면 차라리 한글자라도 위로되는 말이라도 해줄줄 알았는데 나한테 "그런 것 좀 얘기하지마 나한테 왜이래" 라고 하더라고 솔직히 난 지금 너무 떨리는데 이런 반응을 보이는거에서 진짜 정이 확떨어졌어 전에도 내가 진지하게 고민을 얘기해도 내 일 아니니까 상관없다는거 엄청 티내면서 걍 넘어가 ~ 이런식으로 말을 해줘서 그거 몇번 겪은 뒤로는 이언니한테 되도록이면 조언을 안받거든... 근데 알고지낸 시간이 꽤 길기도 하고 놀 때는 또 엄청 신나해서... 안 그래도 언니가 고등학교 입시중인데 내가 너무 무거운 말을 한건가? 공부 얘기만 해도 짜증내는데 내가 잘못한거야? 이것도 레더들이 조언 좀 해줘....
2 이름없음 2020/10/31 21:12:40 ID : 7xWjcoLdTU3 0
내가 당황해서 그런가 말에 두서가 없네... 정말 미안해 얘들아
3 이름없음 2020/11/01 19:27:12 ID : aqZfQoHu008 0
입시중이라 해도 언니 좀 무서운데
4 이름없음 2020/11/01 19:33:02 ID : fSE2rarak1b 0
이런건 고민상담판 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5 이름없음 2020/11/01 19:45:06 ID : RwrgkqZdwli 0
고등학교입시...?ㅋㅋㅋ...? 수능이면 어느정도 이해해. 근데 고등학교입시라. 나 고등학교입시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는 말 생전 첨들어봐. 넌 잘못한거없어. 걍 손절하자. 어차피 정떨어졌고.. 솔직히 입시건 수능이건 그 스트레스 관리도 지가 알아서 해야지. 그걸 남이 왜 배려해주고 빌빌기어야되니? 벼슬이야? 레주 잘못한거없으니까 손절하고 맘편히 지내. 그리고 친구일은 안타깝다..
6 이름없음 2020/11/01 19:50:27 ID : bdA3WkoHyK6 0
고민상담판 ㄱㄱ
7 이름없음 2020/11/01 19:54:31 ID : E2sruq6jdB9 0
이런글에도 판강요 레스가 달리는구나
8 이름없음 2020/11/01 21:59:04 ID : LalfO2nDs3C 0
음..마음이 무겁겠다 레주... 그냥 며칠동안은 그친구 추모하고 맘껏 슬퍼해 그 뒤엔 알아서 흘러가게 냅둬 그 친구는 정말..안타깝다..ㅠㅠ 나였어도 엄청 충격먹었을거야 그리고 그언니는 너도 좀 선을 긋는거 어때 놀땐 재밌었다 그랬으니까..그냥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마 거리두는게 좋을듯 그 언니한텐 공부 얘기도 하지말고 또!! 그 학원 끊는게 어때? 거긴 좀 아닌것같아 애가 이해를 못할수도있지 자신감을 팍 꺾어버리네 그런 학원은 진짜 아닌것같아ㅠㅠ 그리고.. 잘 이겨내길바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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