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 진짜 떨려 (3)
2.가을 (16)
3.친구가 질투하는 거 같아 (7)
4.나 양성애잔가..?! (3)
5.이제 너를 보낼 수 있을거 같아 (1)
6.하... 제발 연하는 그만 만나고싶다... (3)
7.나 고백 받았어 근데 내가 레즈가 아니야 조언 좀 해줘ㅠㅠㅠㅠ (4)
8.성향 기준이 뭐야? (3)
9.고백 타이밍 (5)
10.떠보지말자진짜 (16)
11.. (1)
12.졸업식때 고백하려고 했는데 (5)
13.이게 좋아하는 건가...? 판단 좀 도와주라 (2)
14.중2병 세게 온 공주님과 포비아들 (53)
15.나 유딩 때 여친 있었다 (10)
16.. (1)
17.나는 짝녀가 10년지기 친구다 (10)
18.남친 지금 격하게 만나고싶다 (7)
19.가족들이 내가 동성애자인걸 거부해 (5)
20.언니 내가 (4)
1
이름없음
2020/12/29 10:20:20
ID : 1a3vg43TRCi
0
내가 이게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영 확신이 안 서더라...?
상대는 내가 초2때부터 알게 된 교회 언니임. 초2때부터 알고 지냈다고 해도 친한 건 아니고 오히려 남만 못 한 사이기는 해... ㅋㅋㅋㅋㅋㅋㅋ... 서로 얼굴도 알고 이름도 알고 학년도 아는데 딱히 아는체도 안 해. 어릴때는 좀 친하게 지내다가 크면서 멀어진 사이? 특히 내가 교회 안 나간지 좀 됐거든. 코로나 터지기 전에도. 그래서 안 본지 한 1년은 된 것 같다.
내가 어릴때 이 언니랑 진짜 친해지고 싶어했어. 이때는 언니가 너무 좋았는데 사실 이때까지는 그냥 언니에 대한 동경? 같은 거였던 것 같아. 내가 위로 언니가 없거든. 사촌들도 다 나보다 어리고 주변에 그 언니 말고는 아는 언니가 없어서...
아무튼 어릴 때는 그냥 동경이라 해야하나 그냥 호감 정도였는데 크면 클수록 그냥 동경이 아닌 거야. 언니가 장난으로 내 머리 쓰다듬거나 하면(친하게 지낼 때) 되게 두근거리고 그랬거든.
언니가 뭐 하는데 너무 귀여워보이고 예뻐 보이고 설레서 아 좋아하나보다, 하고 마음 다잡으려 하니까 또 남들이 좋아할 때 이랬다 저랬다 하는 얘기 들으니까 갑자기 확신이 안 서네.
언니랑 대화하거나 언니가 가볍게 스킨쉽 하면 되게 두근거리긴 하는데 그 두근거림이 되게 짧다 해야하나, 그냥 한 번 슥 스치고 지나가듯? 아무튼 오래 안 가. 그리고 언니랑 사귀면 어떨까-이런 상상 종종 해보긴 했는데 매번 결론은 아 이건 좀;;; 이었어. 언니랑 나랑 멀어진 게 성격차가 크거든. 친하게 지내는 것도 힘들 정도로 성격이 안 맞았는데 사귀기는 개뿔... 그리고 언니가 다른 누군가랑 사귄다고 생각하면 음... 그냥 그 언니가 엄청 범생이 같은 이미지라 의외라 놀라기는 할 것 같은데 딱히 신경은 안 쓰일 것 같더라...? 그 언니가 다른 누구랑 친하게 지내는 거 본다고 딱히 질투 나거나 부럽다고 생각해 본 적도 한 번도 없고. 그리고 평소에 시선도 잘 안 가. 그냥 눈 앞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바라봐지긴 하는데 바로 찾기 쉬운 위치에 있지 않은 이상 아무런 신경도 안 쓰이고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또 설레고 두근거리고 하던게 혹시 내가 좋아한다고 착각해서 그런 감정도 막 들던 건가 싶고 그러네.
좋아한다는 건 대체 어떤 느낌이야...? 내가 언니를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이건 좋아하는 게 아닌 걸까?
물론 누군가한테는 뭐 이런 걸로 고민하나, 그냥 좋아하면 하는대로 아니면 아닌대로 흘려보내는 거지 싶을 수도 있지만 이게 나한테는 좀 중요한 문제거든... 내가 "나 혹시 이 언니 좋아하나?" 하고 고민하던 게 내가 내 성지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 계기라... 그리고 무엇보다 좀 답답하긴 하다. 내가 내 마음도 잘 모르겠어서 좀 답답하고 짜증나고 그래. 차라리 좋아하면 좋아한다, 아니면 아니다, 이렇게 단정 지으면 그나마 속이 좀 후련해질 것 같은데 확실치가 않으니...
나 좀 도와주라. 그야 글만 읽어서는 판단이 어렵겠지만 그냥 본인의 의견을 편하게 말해주면 좋겠어.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 의견 들으면서 참고를 해보고 싶은데 상대가 여자다보니(나도 여자고) 어디 털어놓고 의견 들을 곳이 없더라.
2
이름없음
2020/12/29 10:41:59
ID : IE2leHyK2Hv
0
헐 나도 저번에 8년지기 친구를 그렇게 느꼈던 적이 있거든! 글을 읽는데 몇달 전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지나칠 수가 업엇다... 나는 작년부터 나는 이성애자였지만 여자도 사귈 수 있지 않을까? 미래는 모르는거니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어. 난 엄청 어릴 때부터 퀴어프렌들리했기도 했고... 어쨌든 그래도 나는 헤테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 친구랑 매일 전화하고 문자하고 진짜 습관처럼 연락했었거든. 하늘이 예쁠 때는 가장 먼저 전화해서 예쁘다고 알려주고 사진찍어서 보내주고, 전화할때 진짜 이상할만큼 다정한 목소리가 나오고 그래서 내가 설마 얘를 좋아하나? 싶었다? 그래서 얘때문에 처음으로 아 내가 바이인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 '내가 여자를 좋아할지도 모르지?'에서 '내가 여자를 좋아할 수도 있겠다.'로 바뀌었어. 근데 얘랑 스킨쉽하는 상상을 해보면 아 도저히 안되겠는거야. 그리고 얘가 다른사람이랑 사귀거나 그런다고 해도 딱히 상관 없고... 난 진짜 이거에 대해 고민 많이 했거든. 아 이게 혹시 그 디나이얼?이면 어쩌지 싶어서 쉽게 결론을 못내렸는데 그냥 아 얘랑은 친구고 난 여자를 좋아할 수도 있다!라고 그냥 팍 결론을 내버리니까 후 훨씬 편해지더라. 뭐 이걸 보고 결국 그 애를 좋아한건 아닌데 어떻게 바이라고 정체화했냐고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지금 같은반에 호감가는 여자애가 생겼거든
어우 너무 횡설수설했나? 못알아 듣겠으면 다시 물어봐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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