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1/22 00:08:47 ID : srBunA6mIE6 5
어렸을때부터 민속학을 좋아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혼자 연구도 해보고, 가지고 막 망상도 많이 해봤지...ㅋㅋ 뭐 콧쿠리상 이런것도 몇번 해보고... 별 강령술이란 것들은 몇 개 해본것 같아. 민속학(괴담)적인 질문이나, 간단한 것들도 받아서 답해줄게...! 주로 동양쪽 귀신/요괴 그중에서도 현대민속학적인걸 집중적으로 다른 곳에서 글도 조금씩 쓰고 있어...ㅎㅎ
2 이름없음 2021/01/22 00:11:55 ID : E79cmr81ijg 0
헐헐 나 이런거에 되게 관심있어! 나 질문! 우리나라에도 섬쪽에서 인신공양이 많았다던데 맞아? 그리고 조사나 연구 할때 보거나 들었던 가장 섬뜩하고 이상한 이야기 뭐야?
3 이름없음 2021/01/22 00:12:42 ID : e40slveMlvd 0
한국요괴나 도깨비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어?
4 스레주 2021/01/22 00:20:33 ID : srBunA6mIE6 0
우선 두번째것부터 말해줄게! 예전에 2000년대 후반 당시에, 여행도 갈 겸 블로그에도 올렸던 이야기인데... 좀 이야기가 진짜같아서 무섭긴 했어. 참고로 자세한 지명은 밝히지 않을건데, 초성정도는 밝힐 수 있어. 섬 빼고 앞글자가 ㄷㅂ이야. 옛날 거기 지역도지를 보면 쉽게 찾을수 있는건데, 그쪽에서는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먹으면 안되는 바다와 하늘의 산물]이 있어. 하늘에는 제비, 바다에는 고래야. 제비가 뭐 천국같은데 데려다준다고 하고, 고래는 흔히들 용궁이라 불리는 곳에 통하는 문지기? 같은 느낌이라고 이해하면 편해. 그런데, 먹을게 없던 때에는 막 제비도 잡아먹고... 고래도 당연히 먹었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어업으로 고래를 먹은 기록은 꽤 남아있거든. 그런데, 거기서 이제 막 미신이 불발?하기 시작한거야.
5 스레주 2021/01/22 00:26:49 ID : srBunA6mIE6 0
어떻게 불발했냐며는, 바다에 나가서 길 잃으면 그중에 한명은 고래나 제비고기를 먹었던 거야. 아니... 정확히는 한명이 먹었어야 했어. 안먹었는데 누명쓸수도 있다는거야 ㅋㅋ 그쪽 말로 고래를 고여기 아니면 고에기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바다이다보니까 고래관련 이야기가 많지. 그래서 검색하면 안나오는데.... 아무튼 길을 잃으면, 그 사람 소지품중에 하나를 바다에 던지는거야. 누가누가 먹었을까, 보는거지...ㅎㅎ 그러면 이제 그 물건이 뜬 사람이 범인인거야 ㅋㅋㅋ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되겠어? 너무 자세한 과정은 생략하고, 대충 이래. 1. 토막낸다. 2. 바다에 버린다. 3. 집에 돌아간다.
6 스레주 2021/01/22 00:29:45 ID : srBunA6mIE6 0
이런 문화가, 그 지역에 실존했는지 자체는 기록이 없지만, 확실히 있는 이야기야. 왜냐면 아마 지금 그 지역 늙으신 분들도 어쩌면 알고 계실걸? 진짜야. 이거 그분들이 인터넷 하실줄 아셨으면, 검색도 됐을거야.ㅋㅋ 아무튼, 내가 들은 섬 인신공양 관련 민담은 이게다야. 뭐 [인신공양]의 의미로만 보면 너무 많아서....이정도만 할게.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만 알아둬.
7 이름없음 2021/01/22 00:31:29 ID : E79cmr81ijg 0
와 무섭다 ㄹㅇ 실제로 그런경우 있구나
8 스레주 2021/01/22 00:31:36 ID : srBunA6mIE6 0
어...음...질문이 좀 광범위하긴 한데,,, 실존여부는 당연히 모르고 현대 도시전설이라면, 현대에 맞게 그 모습을 [현대성으로] 바꿔가면서 존재하고 있지.
9 이름없음 2021/01/22 00:33:05 ID : E79cmr81ijg 0
민속학 공부할때 어떻게 공부하는거야? ( 내가 이쪽에 관심 많아서)
10 이름없음 2021/01/22 00:33:43 ID : e40slveMlvd 0
그럼 한국요괴중에 스레주가 제일 재밌거나 흥미로웠던건 뭐였어?
11 스레주 2021/01/22 00:34:29 ID : srBunA6mIE6 0
아, 그걸 전문용어로 [인주설화]라고 하는데, 찾아보면 그거 자체는 많아. 재미있으니 추천할게.
12 스레주 2021/01/22 00:35:51 ID : srBunA6mIE6 0
우선, 나름대로의 '개념'이 필요해. 민속학에 정설은 있지만, 공식은 없어. 그리고 역사공부도 많이 필요할거야. 특히 문화사쪽이 중요해서, 나는 그것만 진짜 엄청 했던것 같아. 개념이라는건, 자신이 직접세운 말 그대로 개인의 개념을 말하는거야.
13 스레주 2021/01/22 00:39:07 ID : srBunA6mIE6 0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괴라면... 아무래도 현대쪽을 공부하다보니 전통성>현대성으로 이어져온 부류의 이야기들이 끌리곤 해. 그런데 현대 한국 요귀의 대부분은, 사실 거의 일본에서 온거야. 내가 그걸 주로 연구하거든. 그래서 전통적인 방향에서만 보자면,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 발생 및 진화한 그슨대가 좋은것 같아.
14 이름없음 2021/01/22 00:56:01 ID : Bhy1xyIJU6o 0
대박 구미호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어??? 내가 구미호를 넘 좋아해서❤❤❤
15 이름없음 2021/01/22 01:20:28 ID : srBunA6mIE6 0
이제봤네! 미안 ㅜㅜ 좋아한다니 특이점만 빼줄게! 구미호는 일단 굉장히 특이케이스인게, 한중일에 전부 존재한다는거야. 이게 구미호를 통해 그 문화이동과 변질성을 확인 가능한 중요한 대목인데, 정리하자면 이래. 구미호라는 동물 자체는 일단, '식인'을 하는 형태로 [산해경]에 처음 등장해. 그리고 한국을 통해 왔거나 직접적으로 연결되었을 일본에서도, 그 식인의 특성이 잘 나타나지. 백면금모구미호처럼 말이야. 즉, 여기서 문화교류 와중에 유일하게 바뀌지 않은 건 '식인'의 특성이란걸 알 수 있는데... 이게 또 특이점이 한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돼. 한국에서 구미호라는 동물은, 엄청 신령하고 성스러운 동물이었다는 거야. 영물이었다는거지. 중국과, 특히 일본과는 완전 상반되지 않아?
16 이름없음 2021/01/22 01:25:36 ID : Bhy1xyIJU6o 0
대박 완전 신기하다 한국에서 영물이었단 거 들은 적 있는데 지인한테 말했다가 아니지 않냐는 소리 들었는데... 스레주 사랑한다!!!!! 아 혹시 괜찮다면...... 용이랑 기린에 관해 물어 봐도 될까??? 괜찮다면 상제에 대해서도!!! 질문이 넘 많나...??? 그렇다면 미안해!!!! 내가 이런 데 관심이 많은데 찾는 법을 몰라서......
17 이름없음 2021/01/22 01:25:39 ID : srBunA6mIE6 0
이걸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주장하냐면, 한국에서 나오는 간빼먹고 그러는 구미호의 모습은, [유교문화]와 [사회문화]의 융합적 결과물이고, 원래 한국에서 구미호는 신령한 동물이었다는거야... 그런데 나는 사실 이 이야기 너무 싫어해. 지금의 역사가들은, 민속학은 쳐다보지도 얂으면서 정작 민속학은 맘대로 연구하잖아 ㅋㅋ 이게 그 결과물이라고 봐. 물론 사료는 있긴 해. 규재총화였나? 인조때 책이 있긴 한데, 이게 논란이 많아. 근데 여기서도 산해경에서 언급되는 청구라는 산이 나와...중국과의 교류 빼박이지? ㅋㅋ 그럼 왜 식인은 안 전해졌을까... 일본에는 전해졌는데... 으아 말하다보니까 혼자 열폭하네! 아무튼! 이 정도야.
18 이름없음 2021/01/22 01:27:09 ID : Bhy1xyIJU6o 0
앗아...(・Д・ ;)!! 고건 몰랐다!
19 기린 용 1 2021/01/22 01:33:35 ID : srBunA6mIE6 0
기린이랑 용이라... 둘다 동양쪽에서 영물로 통하고, 그 분류가 같은걸 물어보는거구나. 구미호 보고 그런 생각 한거라면 대단하다! 우선 이게 상당히 설명하기 어려운데, 마찬가지로 지역상의 그 차이에 대해서 설명해줄게. 기린이랑 용은, 영물이야. 그건 알거야. 그런데 이게 각각 서양쪽 설이랑 나뉘는건 아는 사람이 많이 없더라. 서양쪽은 전문이 아니지만, 서양쪽의 용은 완전 그 성격부터가 달라. 기린은 아예 유니콘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건 각설할게. 아무튼, 후대로 갈수록 기린은 용과 비슷해지고, 사실상 용이랑 같은 분류속이라고 봐도 괜찮아. 말했던 서양쪽 썰은, 내가 전문이 아니다보니 확실하게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일단 최대한 설명해볼게.
20 이름없음 2021/01/22 01:40:07 ID : Bhy1xyIJU6o 0
나 완전 두근 거려... 할머니께 옛날 얘기를 듣는다면 이런 기분일까? 생각하게 된다...
21 기린 용 2 2021/01/22 01:43:19 ID : srBunA6mIE6 0
우선 용과 드래곤의 그 모습에 대해서는, 너무 이견이 많아. 동양쪽은 뱀같은 모습인데 비해 서양은 흔히 생각하는 드래곤이지? 그런데 언어학적으로 보면, 드래곤의 어원 자체가 뱀한테도 쓰이는 단어야. 그리고 많은 것들이 '뱀'이라는 어원을 공유하고 있어. 예를 들어, 히드라 같은 경우가 그래. 물뱀을 의미하는 단어거든 원래는... 그런데, 이거 두개를 비교연구하는거 까지는 괜찮아. 하지만, 동일선상에서 보는건 좀 애매해. 문화권부터 다르고, 용이라는 그 자체는 고립된 환경에서도 생겨난다는걸, 일본의 [야마타노오로치]의 예로 증명할 수 있거든. 이건 외부와의 교류 없이 혼자 용이 떡하니 생겨난 예라고 볼 수 있어. 앞에 뱀 어원 이야기 했지? 왜 했나면, 나는 그걸 동일선상에서 보기 때문이야. 아, 물론 그게 문화교류의 흔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의 [기원]에서 생겨난 같은 부류의 것들이라는 이야기지. 그게 바로, [뱀]이고 말이야. 그니까 내말은, 뱀이라는 하나의 형상 안에서 그것들이 분파되지 얂았을까... 한다는거야. 그걸 어원으로 근거한거고.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 레스에 결론을 낼게!
22 기린 용 3 2021/01/22 01:49:55 ID : srBunA6mIE6 0
1. 혼자 띠용 생겨난 야마타노오로치에는, 우선 한자를 蛇'긴뱀 사' 자를 써. 이는 어원적으로 말 그대로의 긴뱀을 뜻해. (일본서기) 그러니 여기선 증명된거고, 2. 히드라, 드래곤 등의 어원이 뱀을 뜻한다는 사실으로 서양쪽도 증명한거고, 3. 동양쪽의 여러 고분, 벽화(고구려 등도 예로 들 수 있겠네.)들에서 나타나는 뱀 형상의 용 모습으로, 동양쯕도 증명 가능 [따라서] 용과 드래곤 등의 기원은, 전부 뱀으로 추측되는 하나의 기원에서 온 것일 것이다. 라는 거지. 너무 졸리네...ㅋㅅㅋ 난 오늘은 이만 자볼게! 좋은밤 돼!
23 이름없음 2021/01/22 01:51:29 ID : Bhy1xyIJU6o 0
스레주 고마워!!!!!! 덕분에 잘 알아간다!! 잘자고 일어날 때 꼭 개운하게 일어나라!!!!!!!!
24 이름없음 2021/01/22 12:44:01 ID : qmFhgqnTQq3 0
혹시 일어났어..? 수호신에 대해 궁금해 사람마다 다 수호신 같은 게 있을까? 나도 있으면 좋겠다 ㅠㅜ
25 이름없음 2021/01/22 18:44:11 ID : srBunA6mIE6 0
있다는건 장담 못하지만.... 우선 약간 수호령? 이라는 개념은, 사실 토착신앙이랑 현대 민속이 합쳐진 산물이라고 나는 보고 있어. 수호령이라는 개념은 원래 한국에서 전 범위적으로 나타나는 거거든. 예를 들어 가택신 알지? 막 성주신 있고 그런거. 신과함께에 나오잖아 ㅋㅅㅋ 그런 식으로 민간신앙에서는, 대부분 한가지 종류의 신이 딴집에도 있고, 내집에도 있고... 그래 ㅋㅋ 근데 그게 나중에 [개인]의 분류와 [다종多種]의 개념이 확립되면서, 수호령이라는 새 개념이 생긴거지. 뭐, 수호신귀령 개념 자체는 예전부터 있었다는 거야. 근데 그게 [개인]을 지켜주기보다는, [가정]이나 [사회] 등으로 범위가 잡혔다고 보면 돼. 그러니까, 한국에서 예전부터 모두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해!
26 이름없음 2021/01/24 09:35:13 ID : s1dwlg7y440 0
민속학이면 혹시 이 영상속 섬이 어느곳인지 알겠어? 여기도 인신공양했던 곳이라던데 너무 궁금해 https://youtu.be/Ygvjqo1QmS4
27 이름없음 2021/01/24 10:33:16 ID : srBunA6mIE6 0
이거 한번 보다가 초반 보고 껐는데, 내가 보기엔... 거짓말이야. 배타고 세시간+두시간 이면... 도대체 어딜 다녀온건지도 모를 정도인데, 우리나라에 어떻게 남아있을지 모를 스펙타클한 무인도가 있다고...? 내가 아는 한 그런 섬은 금오도밖에 없었어. 내가 향토사도 많이 조사하고 다니는 편인데, 추측가는 곳은 백령도 이런거 뿐이야. 근데 이것도 5시간 걸리긴 하는데 무인도는 아니거든... 뭐 따지고 보면 청산도도 있고... 그래서 추측컨데, 다도해쪽이 아닐까 싶은데, 그런 무인도에 배편으로 들어갈 수 있는것도 좀 이상한게... 그러면 명확한 이름이 있다는 뜻이야. 보통 그런데, 주민들간에 부르던 이름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런 무인도에 이름이 붙은것도 이상하잖아...? [예전에 사람이 살던 곳] 이니까... ~군 ~면 이런 식으로 속하긴 속했을거야. 여수에 개도라는 곳도 가본적이 있는데, 거기는 토착신앙이 강해서 사당이 있긴 해도 절대 무인도는 아니니까... 정확히 일치하는 섬이 있을 확률 자체가 희박해.
28 이름없음 2021/01/24 14:14:16 ID : s1dwlg7y440 0
그렇구나 답변해줘서 정말 고마워 굉장해
29 이름없음 2021/01/24 17:18:39 ID : Ny3RCrs2spc 0
민속학 관련 주제로 소설을 쓰려는데 혹시 민속학 관련해서 쓸만한 떡밥이나 소재 있는지 궁금해!
30 이름없음 2021/01/24 19:49:30 ID : Dtjz88i8rvz 0
현무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 거북이 같지만 용이라 정하는 설정들도 많고, 황룡/흑룡/청룡/적룡/백룡 등 용들이 사방신과 어떤 관계인지도 궁금해
31 이름없음 2021/01/24 21:38:53 ID : eNs5XxUZjy3 0
스레주 혹시 이런 자료들은 어디서 찾아??나 진짜 좋아하는데 검색해도 나오는게 없어서ㅠㅠㅠㅠ책이나 논문 같은 거라도 괜찮으니 알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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