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2/09 01:14:16 ID : 7xTWjfU0la6 4
전부터 계속 페메로 연락오던 애가 있는데 얼굴 보고 만나고 좀 지내다 보니까 뭔가 기분이 이상한거야 난 여자 좋아하거든 근데 그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
102 이름없음 2021/02/10 23:14:34 ID : 7xTWjfU0la6 0
근데 갑자기 같이 씻자는거야 진짜 미친놈
103 이름없음 2021/02/10 23:14:51 ID : 7xTWjfU0la6 0
그래서 싫다고 하고 먼저 씻으라고 밖에 기다리는데
104 이름없음 2021/02/10 23:15:31 ID : 7xTWjfU0la6 0
뭐였지 샴푸 가져다 달라고 했나 그래서 바로 보이길래 갖다 줬어
105 이름없음 2021/02/10 23:15:59 ID : 7xTWjfU0la6 0
근데 얘가 문을 여니까 그냥 바로 앞에 서 있는거야
106 이름없음 2021/02/10 23:16:07 ID : 7xTWjfU0la6 0
어..... 그래서 알몸 봤어
107 이름없음 2021/02/10 23:16:12 ID : 7xTWjfU0la6 0
되게 몸 좋더라
108 이름없음 2021/02/10 23:16:27 ID : 7xTWjfU0la6 0
운동하나 봐 잘은 모르겠지만
109 이름없음 2021/02/10 23:17:34 ID : 7xTWjfU0la6 0
걔는 내가 빨리 문 닫으니까 안에서 막 웃는 소리 들리는데 진짜 뭐하는 놈인가 싶었어
110 이름없음 2021/02/10 23:22:05 ID : 7xTWjfU0la6 0
걔 나온 다음에 나도 샤워하고 나는 옷이 없으니까 걔 거 입었는데 너무 커
111 이름없음 2021/02/10 23:22:28 ID : 7xTWjfU0la6 0
덩치 차이는 좀 난다 싶었는데 이정도로 나는지는 몰랐어
112 이름없음 2021/02/10 23:23:54 ID : 7xTWjfU0la6 0
아무튼 같이 치킨 시켜다가 먹고 콜인가 아무튼 그거 영화 봤어
113 이름없음 2021/02/10 23:24:59 ID : 7xTWjfU0la6 0
자꾸 무섭다고 껴안길래 쿠션 하나 안겨줬는데 같이 안더라 숨막혀서 죽는 줄 알았어 다음부터는 쿠션 안 주려고
114 이름없음 2021/02/10 23:27:04 ID : 7xTWjfU0la6 0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밤도 늦었고 하니까 그냥 데려다 달라고 했어 걔가 키는 커서 데리고 다니면 든든하거든
115 이름없음 2021/02/10 23:27:55 ID : 7xTWjfU0la6 0
헐렁헐렁한 맨투맨 입고 집 앞에 도착했는데 걔가 또 안길래 하지 말라고 했어 집 앞인데 부모님이 보시면 무슨 생각하시겠어
116 이름없음 2021/02/10 23:28:47 ID : 7xTWjfU0la6 0
근데 갑자기 눈 보면서 싫어? 그러는데 싫다고 할 수가 없더라고
117 이름없음 2021/02/10 23:29:02 ID : 7xTWjfU0la6 0
그래서 그냥 아니. 그랬지
118 이름없음 2021/02/10 23:29:52 ID : 7xTWjfU0la6 0
그랬더니 걔가 그럼 됐다고 하면서 머리 몇 번 토닥토닥하고 가더라
119 이름없음 2021/02/10 23:30:06 ID : 7xTWjfU0la6 0
내일 옷 돌려주러 집으로 오래
120 이름없음 2021/02/10 23:30:17 ID : 7xTWjfU0la6 0
내일 또 갔다와야 될 것 같아
121 이름없음 2021/02/10 23:30:39 ID : 7xTWjfU0la6 0
요즘 들어서 걔하고 유난히 자주 만나는 것 같네
122 이름없음 2021/02/10 23:31:03 ID : 7xTWjfU0la6 0
원래는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정도 만났었거든
123 이름없음 2021/02/10 23:31:15 ID : 7xTWjfU0la6 0
솔직히 이것도 좀 많긴한데...
124 이름없음 2021/02/10 23:31:36 ID : 7xTWjfU0la6 0
아 근데 이런 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안 되면 말해줘
125 이름없음 2021/02/10 23:31:49 ID : 7xTWjfU0la6 0
걔 거기 크더라 좀...... 많이
126 이름없음 2021/02/10 23:31:59 ID : 7xTWjfU0la6 0
오늘은 이쯤에서 끝낼게
127 이름없음 2021/02/10 23:32:09 ID : 7xTWjfU0la6 0
다들 설 잘 보내
128 이름없음 2021/02/11 00:14:43 ID : mk1fU1xwq6o 0
아아... 이것은...
129 이름없음 2021/02/11 00:26:28 ID : sjcmre3TO2r 0
워....매.... 제목보고 들어와서 눈에 들어온게 이 레스라....... 큰 착각을 할뻔했어...
130 이름없음 2021/02/11 05:24:37 ID : 7xTWjfU0la6 0
안녕 세 시에 잤는데 벌써 눈이 떠졌어. 이상하게 잠도 안 오고 하더라고.
131 이름없음 2021/02/11 05:26:03 ID : 7xTWjfU0la6 0
전에 썼던 것들 다시 다 읽어봤는데 진짜 가독성 엄청 떨어지길래 썰 풀 때 정도라도 좀 길게 레스 하나로 써 보려고. 마침표도 좀 찍어보고.
132 이름없음 2021/02/11 05:27:09 ID : 7xTWjfU0la6 0
내일 내가 제대로 깨어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걔네 집에서 졸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이번이 2번째로 가는 건데 남의 집에서 자면 좀 그런가.
133 이름없음 2021/02/11 05:27:34 ID : 7xTWjfU0la6 0
아마도 좀 그렇겠지. 다들 잘 자고 좋은 설 보내길 바랄게.
134 이름없음 2021/02/12 16:52:07 ID : 7xTWjfU0la6 0
안녕 얘들아 나 스레주야. 방금 집에 왔어.
135 이름없음 2021/02/12 16:52:48 ID : 7xTWjfU0la6 0
어... 분명 내 계획은 걔네 집에 옷만 돌려주고 돌아오는거였는데 왜 이렇게 된지 모르겠네.
136 이름없음 2021/02/12 16:54:03 ID : 7xTWjfU0la6 0
우선 천천히 정리 해 볼게
137 이름없음 2021/02/12 16:59:12 ID : 7xTWjfU0la6 0
우선은 버스를 타고 걔네 집까지 갔어. 걸어가기에는 약간 애매한 거리거든. 사실 버스를 타기에도 좀 짧은 거리긴한데 내가 전날에 잠을 못 자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자 하고 탄거야. 도착하니까 걔가 정류장에 서 있더라고. 그래서 같이 집으로 갔어. 옷을 주고 돌아가려는데 걔가 밥 먹고 가라는거야. 그때가 12시 쯤이었으니까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걔가 해준 볶음밥 먹었어. 근데 거의 밤을 새고 온 상태여서 내 얼굴이 좀 피곤해 보였나 봐. 걔가 피곤해 보인다고 좀 자다 가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원래 같으면 괜찮다고 하면서 그냥 집에 왔을텐데 진짜 눈만 감으면 잘 것 같은 상태라서 고맙다고 하고 좀 자기로 했어.
138 이름없음 2021/02/12 17:22:31 ID : 7xTWjfU0la6 0
원래는 바닥에 엎어져서 잘까 했는데 그냥 침대에서 자라고 하더라고. 걔는 잠깐 편의점 좀 갔다온다고 해서 갔다 왔고. 그 뒤로 얼마나 잤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잠귀가 좀 그렇게 어두운 편은 아니거든. 뭔가 부스럭거리길래 일어났어. 걔가 바로 눈 앞에 있더라고. 나는 당연히 놀랐지. 근데 걔도 놀라더라. 거의 얼굴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있어서 내가 왜 거기있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속눈썹이 길어서 구경했대. 솔직히 그게 말이 되나...? 아무튼 믿기로 하고 아직 30분 정도 밖에 안 지났길래 걔가 더 자라고 토닥토닥 해 줘서 나도 그냥 더 잤어.
139 이름없음 2021/02/12 17:29:38 ID : 7xTWjfU0la6 0
일어나 보니까 벌써 5시였어. 오늘 일정은 전혀 없고 통금도 없긴 한데 뭔가 쿵 내려앉는 기분 뭔지 알아? 약간 뭣됐다 싶은 기분... 방에 암막 커튼도 쳐져있고 항상 티비에 영화 채널이 틀어져 있어서 정확히 시간 가늠을 못했던 것 같아. 그때는 아마 광고하고 있었나. 몸도 개운하고 걔한테 고마웠지. 그래서 침대 바로 앞에 앉아있길래 고맙다고 머리 몇 번 토닥토닥 해 줬어. 그랬더니 걔가 가만히 있더라? 뭐지 내가 너무 오래 자서 빡쳤나 싶어서 뭐라고 해야될지 고민하고 있었어. 내가 내 생각 표현하는 걸 잘 못하거든.
140 이름없음 2021/02/12 17:35:18 ID : 7xTWjfU0la6 0
근데 아직 일어난지 얼마 안 된 상태라 계속 누워있었어... 그래 미안하다고 하고 다음에 뭐라도 사줘야겠다 해서 말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걔가 뒤를 돌더라고. 아 이제 죽는 건가 싶었어. 걔한테 한 대만 맞아도 나가 떨어질 것 같거든..... 걔랑 키 차이가 10센치 넘게 나니까...... 방은 어둡고 뒤에는 티비가 켜져있어서 걔 얼굴이 잘 안 보이긴 했어. 그냥 느낌상 굳어있구나 싶었고. 사과하려고 하는데 입이 안 떨어지는거야. 근데 갑자기 내 손을 잡더라고. 무서운 영화라도 봤나 싶어서 티비 쪽을 봤는데 아직도 광고 중이야.
141 이름없음 2021/02/12 17:44:42 ID : mk1fU1xwq6o 0
엉엉
142 이름없음 2021/02/12 18:04:52 ID : 7xTWjfU0la6 0
내가 왜 그러냐고 또 무서운 거 봤냐고 그랬는데 갑자기 웃어. 화난 건 아닌가봐 하고 안심하고 있었어. 갑자기 내 손을 지 이마에 대더라고. 처음엔 열나는 줄 알았어. 뭐지 클났다하고 있는데 걔가 뭐라고 하더라. 근데 잘 안 들렸어. 가까이 가서 귀 대봤는데 훌쩍거려..... 그제서야 얼굴이 보였는데 걔 울어. 나 남자애가 내 앞에서 우는 거 처음 봤어. 막 펑펑 우는 건 아닌데 뚝뚝 울더라. 아 얘가 슬픈 영화를 봤구나 하고 울지 말라고 하는데 걔가 그래. "나 어떻게 생각해."
143 이름없음 2021/02/12 18:13:10 ID : 7xTWjfU0la6 0
뭐지 진짜 모르겠는거야 얘가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대체 뭐라고 답해야될지도 모르겠었어... 그래서 그냥 어버버 때리다가 친구라고 했어. 편하고 친한 친구. 근데 걔가 막 더 울어 뭐 어떡하라는거야 그래서 그냥 토닥토닥 해 줬어... 뭐라고 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막 이런 말하면 친구도 못하는 거 아는데 뭐 자기가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대 그냥 잘 모르겠대. 뭐 난 그냥 머릿 속도 어지럽고 티비 소리는 시끄럽고 걔는 울고 있고 뭐 어떻게 해
144 이름없음 2021/02/12 18:26:15 ID : 7xTWjfU0la6 0
근데 또 내가 미친 것 같은게 우는 모습보고 막 심장이 뛰는거야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었어. 전처럼 얼굴이 좀....... 뜨겁더라고 걔한테는 내 얼굴이 보일 거 아니야? 갑자기 내 얼굴 보고 멈췄어. 내 얼굴이 빨갰나 봐. 그 뒤에 고백 받았어 사실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나. 어찌저찌 나는 수락 비슷한 걸 했고 뭐....... 뽀뽀 당했어. 그 뒤는 수위 때문에 좀 생략할게
145 이름없음 2021/02/12 20:23:18 ID : 5O8lva2mnxw 0
우와아...
146 이름없음 2021/02/12 20:24:00 ID : mnzU2JRxBbu 0
호오... 그래서 사귄다....?
147 이름없음 2021/02/12 20:25:54 ID : s05SIFba7gi 0
음....어....
148 이름없음 2021/02/13 01:12:13 ID : zaoIMi7glBc 0
대...박 축하해
149 이름없음 2021/02/13 03:50:13 ID : 7xTWjfU0la6 0
다들..... 우선은 고마워 나도 이게 너무 빨리 진행되고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어서 계속 집에 온 뒤에도 멍했어. 집 보낼 때 이마에 뽀뽀 해줘서 사귀는 것 같긴한데..... 일요일에 다시 만나기로 했어 그때까지 목소리가 나왔으면 좋겠어
150 이름없음 2021/02/13 11:28:59 ID : mnzU2JRxBbu 0
근데 레주야 너 맘 아직 확실히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걔를 받아들이면 좀 그렇지 않을까? 너 아직 남자 좋아하는 것도 생각해본 적 없고 이때까지 여자만 좋아했엇고 걔도 좋아하는 거 아니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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