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2/15 14:17:11 ID : 9AlyMpfasjf 0
한 마디로 꿈도 희망도 없는 짝사랑이라는 거지 망할
2 이름없음 2021/02/15 14:18:44 ID : 9AlyMpfasjf 0
난 수험생활 시작한 지 꽤 됐고 얘는 오늘 입대한다 2시까지 입소라니까 지금쯤은 훈련소 들어갔겠지 아는 사람 중에 공군 있으면 823기한테 좀 잘해주라 그래라
3 이름없음 2021/02/15 14:22:13 ID : 9AlyMpfasjf 0
사실 얘가 군대 갔다는 사실이 아직도 잘 믿기지가 않는다 간다는 거 그렇게 여러 번 작별인사해주고서도 하얗고 말랑말랑하게 생긴 걔랑 마초이즘 끝판왕 집단인 군대의 이미지가 너무 괴리감이 커서 그런가봐 아무리 공군이 개중에 제일 젠틀하다고는 해도
4 이름없음 2021/02/15 14:25:15 ID : 9AlyMpfasjf 0
기본적으로 착하고 성격도 원만한 애니까 잘 지낼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군대라는 집단의 특수성이 있다 보니까 걱정된다 어떻게 봐도 고생이랑은 거리가 멀어 보였는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5 이름없음 2021/02/15 14:39:18 ID : 9AlyMpfasjf 0
얘를 좋아한 것도 벌써 1년이 훌쩍 넘어간다 재작년 말부터 좋아했으니까 원래 작년에도 계속 볼 사이였던 게 코시국 + 내 심리적인 문제로 1년 내내 얼굴 마주치는 건 고사하고 연락 한 번 못 주고받는 사이가 됐었다
6 이름없음 2021/02/15 14:44:42 ID : 9AlyMpfasjf 0
그래서... 때 되면 알아서 마음 뜰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그게 잘 안 됐다 주기적으로 걔가 보고 싶어서 끙끙 앓았다 정말 드문드문 올라오는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심장이 뜨끈해지더라
7 이름없음 2021/02/15 16:10:17 ID : wE659ijinQs 0
서순이 좀 바뀐 것 같긴 하지만 내 이야기부터 다시 풀어볼까 한다 나는 23살 공대생 여자고 작년부터 휴학한 상태다 23살이면 원래 4학년이어야 정상이지만 난 아직 2학년이다 애초에 대학 자체도 재수해서 들어갔고, 학점 문제로 진급이 꼬이면서 일이 그렇게 됐다 게다가 지금은 휴학까지 했고 원래 작년에는 휴학 버튼 누를 계획이 없었는데 작년 1학기를 다니면서(그래봤자 싸강이었지만) 기존부터 좋지 않았던 정신상태가 너무 악화돼서 어쩔 수 없었다
8 이름없음 2021/02/15 16:18:39 ID : wE659ijinQs 0
기존부터 안 좋았다는 말이 뭐 지병 같은 게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1학년(그러니까 2019년) 2학기 말에 난생 처음 우울증이 찾아왔던 거지 우울증+무기력증에 폭식증까지 겹치면서 그 때 내 꼴이 말이 아니었다 학교도 제대로 못 나갈 지경이었으니까 원인을 얘기하자면 일차적으로는 전공이 안 맞았고, 이차적으로는 이상적인 내 모습과 현실의 내 모습의 괴리가 너무 커서 그랬다 자세히 파고들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상담판 아니고 연애판이니까 이 정도로만 해두겠다
9 이름없음 2021/02/15 16:25:57 ID : wE659ijinQs 0
그래서 그 해 겨울방학 때는 멘탈 정리도 할 겸 계속 본가에서 지냈다 가족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많이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실제로도 어느 정도는 그렇기도 했고 그래서 그때는 가볍게 결정해버린 거다 그냥 바로 다음 학기를 다니기로 미련한 짓이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10 이름없음 2021/02/15 16:36:58 ID : wE659ijinQs 0
완전히 나아진 것도 아니었고 근본적인 문제가 전공이 안 맞아서였는데 그 상태로 전공을 계속 들으려 했던 거다 사실 그 때의 내 선택도 아주 이해 못할 건 아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공은 애증의 대상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마냥 미워할 수만은 또 없었던 거지 다만 좀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했지 않았나 싶다 언급한 대로 멀쩡하지도 않은 상태로 한 학기를 버티려 했고 당연하게도 그 시도는 불발됐으니까 악화된 상태로 매일같이 질질 짜다가 방학하자마자 2학기 휴학신청을 했다 참고로, 지금은 전공에 학 뗐다
11 이름없음 2021/02/15 16:41:28 ID : wE659ijinQs 0
그렇게 작년 2학기 내내 휴학생 신분으로 지냈고 지금은 정신적으로 완전히 나아진 상태다 안 그랬음 지금 수험생 노릇 못하고 있겠지 솔직히 할 거면 작년부터 하는 게 나았을 뻔했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미 지나버린 시간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겠고 뭐 그렇다
12 이름없음 2021/02/15 17:25:12 ID : jwIKY8i01hc 0
ㅂㄱㅇㅇ
13 이름없음 2021/02/16 17:00:31 ID : wE659ijinQs 0
고마워 그렇게나 저렇게나 시간은 잘도 갔고 2021년이 되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수험생이 됐다 1학년 시절부터 이 시험을 준비할까 말까 고민을 시작한 게 작년 2학기 말까지 이어졌었지 지금의 결정에는 후회가 없다 작년에 막연히 1학기 다녀야지 결정했던 것과는 반대로 나름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니까
14 이름없음 2021/02/16 17:02:42 ID : txU6oZfXy7v 0
.
15 이름없음 2021/02/16 17:04:23 ID : wE659ijinQs 0
솔직히 이 시험을 준비한다는 게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기는 하다 내 전공이나 흥미와는 전혀 무관한 공부고 그런고로 완전히 바닥부터 시작하는 일이라 게다가 이 시험 하나만으로도 공부할 양이 방대한데 거기에 까다로운 응시조건까지 얹혀서 더 그렇다 그래도 오히려 심정적으로는 편하다 유일한 불안감이라면 내가 과연 이 시험에 붙을 수 있을까 하는 것뿐이지 물론 그 불안감이 제일 큰 문제이긴 하지만
16 이름없음 2021/02/16 17:10:06 ID : wE659ijinQs 0
실시간이네 고맙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내가 이 시험에 도전하기로 한 데는 지금은 훈련소에서 입영절차를 거치고 있을 그 친구의 영향이 크다 걔가 나한테 직접적으로 이 시험 관련해서 추천 같은 걸 한 적은 없다 오히려 이 분야에 대해서는 암시조차 꺼낸 적 없지 그러니까 결정 자체는 전적으로 내 몫이었다 다만 그 친구가 나한테 해 준 동기부여가 내게는 아주 컸다 정작 본인은 자기가 나한테 그런 동기부여를 해줬다는 것도 모르고 있겠지만
17 이름없음 2021/02/16 17:15:40 ID : wE659ijinQs 0
내가 이 친구를 짝사랑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2학기 초중순, 우울증이 찾아오기 두어 달 전부터였다 그 무렵까지만 해도 드문드문 우울감을 느꼈을지언정 일상생활 범위 내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다고 오랜만에 찾아온 연애감정이라, 한참 좋아 죽네 마네 설레발을 칠 시기였다 그래서 가능했던 거지 스레딕에 신나게 짝사랑 썰을 푼 게 정작 썰이네 마네 할 만한 건덕지도 없었던 걸 생각하면 헛웃음밖에 안 나오지만
18 이름없음 2021/02/16 17:20:19 ID : wE659ijinQs 0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38803989 그 시기 만들었던 짝사랑 스레다 이 시기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는 우울증이라는 공백기로 인해 제법 큰 괴리가 생겼다 굳이 저 스레를 잇지 않고 새로 이 스레를 만든 건 그래서다 그리고 언급한 동기부여라는 건, 위 스레 21-24번 레스의 내용이다 그 때 이후로 쭉 고민했다 정말 내가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무슨 진로를 택하는 게 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까
19 이름없음 2021/02/16 17:56:07 ID : wE659ijinQs 0
분명 내가 지나치게 과몰입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 애에게는 위의 일이 그저 단순한 해프닝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렸을지도 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나는 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내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결정을 하게 만든 점에 대해 그 애애게 내심 고맙다
20 이름없음 2021/02/16 18:34:35 ID : wE659ijinQs 0
좌우간 그랬다는 이야기고 그와 별개로 언급했다시피 작년 한 해는 그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녀석이 계속 좋았고 단념이 안 되고 하지만 이렇다 할 명분 없이 따로 연락할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었다는 거지 그런 의미에서 나는 체념 상태였다 그 애에 관해서는 그냥 계속 나 혼자 끙끙 앓을 팔자려니 싶었다
21 이름없음 2021/02/16 18:45:41 ID : wE659ijinQs 0
무슨 생각이었는지 확신은 못하겠다 작년 12월 말 그 애에게서 디엠이 왔다 아주 난데없는 건 아니었고 내 스토리에 한 답장이었다 나 상대로는 생전 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는 점에서는 그것 역시 충분히 난데없기는 하지만
22 이름없음 2021/02/16 18:53:35 ID : wE659ijinQs 0
처음 화제는 내 스토리였지만 먼저 온 연락에 내가 반응하자마자 곧바로 군대 쪽으로 틀어진 걸 보면 이게 목적이었으려니 싶다 학과 사람들도 몇몇 못 만나고 군대를 가게 생겼다며 한탄하는 거였다 [과 사람들 다 만나지도 못하고 군대 감] <아 군대 가? 공군가시나요> [그렇습니다] <몸건강히 다녀오십쇼> [예 인편 많이 써주세요] 날더러 인편을 많이 써 달란다 이실직고하겠다 나는 그 순간 뭐라 말할 수 없이 기뻤다 그동안 그 애애게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던 내가 최소한 군대 내에서의 연락을 바랄 정도의 사람은 된다는 거였으니까 더해서 그 애에게 쓰고 싶은 만큼 마음껏 인편을 써도 된다는 얘기였으니까 그러니까 상관없었다는 거다 그 애가 내게 연락한 목적이 단순히 인편 써 줄 사람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해도
23 이름없음 2021/02/16 19:02:38 ID : wE659ijinQs 0
뜻밖의 경사(?)에 내가 완전히 행복감에 취하기도 전에 그 애는 또다른 폭탄발언을 했다 [코로나 괜찮으면 밥이나 함 먹고] [인편 써주는 대신 밥한끼 사드림] 꿈인지 생시인지 싶었다 녀석이 먼저 내게 밥을 먹자고, 심지어 자기가 사 준다고 그게 아무리 인편이라는 목적이 있었다고 해도
24 이름없음 2021/05/29 21:08:52 ID : eE3Bak3yNvu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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