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3/27 01:22:56 ID : vcpQq2MmIE7 0
다들 인생에서 잊지 못할 사람이 있어? 내 이야기를 어딘가에 끄적이고 싶은데 마땅히 끄적일 곳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서 여기에 올리게 됐어ㅎㅎ
2 이름없음 2021/03/27 01:25:44 ID : vcpQq2MmIE7 0
일단 나는 고3이고 사범대 국어교육과 생각하고 있어. 나는 이 꿈을 가지게 된 게 ‘교사-중등교사-국어교사’ 이 루트를 거치면서 국어교사를 꿈꾸게 된 케이스야. 교사를 꿈꾸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쌤, 중등교사를 꿈꾸게 된 건 중3때 수학쌤과 고1때 담임쌤, 마지막으로 국어교사를 꿈꾸게 된 건 고2때 나를 가르쳐주신 국어선생님들 덕분이 커
3 이름없음 2021/03/27 01:30:51 ID : vcpQq2MmIE7 0
일단 중2 담임선생님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면, 우리학교에서 제일 예쁘기로 유명하셨고 음악 가르치셨어! 진짜 처음 보자마자 “예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이 선생님은 되게 젊으셔서 그런지 요즘 애들의 마음도 잘 헤아려주셨어. 특히 내가 중2때 사춘기가 와서 부모님이랑도 많이 싸우고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조언 많이 해주시고, 작은 거 하나하나 관찰하시면서 칭찬할 건 칭찬해주시고 그랬어ㅠㅠ 그동안 만나왔던 쌤들 중에서 이렇게 친절하고 관심 가져주시는 쌤이 처음이라서 쌤을 더 믿고 따랐던 것 같아ㅎㅎ 그리고 쌤을 만나면서 성적도 많이 오르고 내가 많이 바뀌게 돼가지고 내 인생을 바꿔주신 분이야! 그래서 이 선생님을 보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멋지게 바꾸는 게 참 힘들면서도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누군가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끼쳐서 그 사람의 인생을 좋게 바꿔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교사를 꿈꾸게 됐어
4 이름없음 2021/03/27 01:33:02 ID : vcpQq2MmIE7 0
아쉽게도 중2때 담임쌤은 나 중3때 다른 학교로 가셨고, 중2때 우리학교에서 멋진 남자 과학 선생님을 만나서 결혼하셨어ㅎㅎ👰‍♀️🤵‍♂️ 가끔 쌤 카톡 프사에 두 분이서 찍은 사진 올라오는데 보기 좋더라❤️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 마음에 놓이고 암튼 나 올해 입시 끝나면 제일 먼저 찾아뵙고 싶은 분이야
5 이름없음 2021/03/27 01:38:15 ID : vcpQq2MmIE7 0
그리고 중등교사라는 꿈을 가지게 해 준 중3때 수학선생님이랑 고1때 담임쌤!! 두 분 다 수학쌤이셔ㅋㅋㅋㅋㅋ(하지만 나는 수학을 극도로 싫어하는게 함정,,,,) 되게 두 분이 비슷한 듯 달랔ㅋㅋㅋ 일단 중3때 수학쌤은 첫인상이 엄청 무서웠어... 그리고 학기초에 우리 반 애들이 좀 늦게 들어와서 화 내셔서 저 쌤이랑은 말 한 마디도 못할거라고 생각했당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엄마가 우연히 학교에 오실 일이 있었는데 그때 수학쌤 보시더니 왜이렇게 카리스마 있냐고 하시더랔ㅋㅋㅋㅋ 그정도로 좀 카리스마 있으신 분인데 계석 지내보니까 은근 귀여운 면도 있으시고 재미있으시더라ㅋㅋㅋㅋㅋㅋ 내가 수학을 못해서 쌤이랑 친해진 이후로는 질문하러 많이 갔는데 그때마다 귀찮은 내색 없이 다 받아주시고ㅠㅠㅠㅠ 중3때 자존감이 완전 떨어져 있었는데 쌤이 그때마다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셨어... 이런 거 말고도 감동받은 일화가 많은데 당장 생각이 안 난다ㅠㅠㅠ 암튼 이때 교사가 꿈이었는데 초등교사를 할 지, 중등교사를 할 지 정하지 못했거든. 근데 쌤을 만나고 나서 중등교사가 되는 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봤던것 같아
6 이름없음 2021/03/27 01:49:22 ID : vcpQq2MmIE7 0
그렇게 고등학교 입학하고, 고1 담임선생님을 만났어! 중3때 수학쌤은 아기 낳으셔서 휴직하셨고 고1 담임쌤은 아직 우리학교에 계셔ㅎㅎ 국어선생님이랑 같은 교무실이라서 은근 자주 본당❤️ 아무튼, 고등학교 딱 갔는데 입학하자마자 친구들이랑 사이 멀어지고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어. 친구들이랑 멀어지고 나서 엄마가 선생님께 지금 이런이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리니까 학교에서 나 많이 챙겨주시더라... 그리고 내가 고1 1학기 중간고사를 대차게 망했어. 진짜 열심히 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라서 시험 끝나자마자 울었는데 쌤이 카톡으로 위로해주시고 그랬어ㅠㅠ 그리고 음... 반 애들 공부시키려고 뭔가를 많이 준비하시곸ㅋㅋㅋㅋㅋㅋ 쌤 성격이 좀 팩트로 뚜들뚜들 때리면서도 챙겨줄 거 다 챙겨주시는 타입이시거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1학년 생활 하면서 팩트폭력도 많이 당했지만 쌤 덕분에 해외도 다녀와보고 여러 경험을 하게 됐어. 그리고 내 잠재력을 일깨워주신? 그런 분이야. 솔직히 난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줄 알았어... 근데 우리학교에서 글짓기 대회를 많이 하는데 쌤이 내가 쓴 글 보시더니 글쓰기 너무 잘한다고, 나중에라도 작가쪽으로 갈 생각 있으면 쌈이 많이 도와주겠다고 하셨어. 그래서 진짜 엄마 설득해서 문창과쪽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아빠 설득에 실패해서...ㅎㅎ 아무튼 쌤 덕분에 나도 잘하는게 하나쯤은 있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됐어. 그리고 진짜 고1 지나고 나니까 어느순간부터 당연히 내 꿈은 중등교사가 되어있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7 이름없음 2021/03/27 01:51:44 ID : vcpQq2MmIE7 0
아마 고1때 담임쌤 덕분이지 않나 싶어ㅎㅎ 고1때 담임쌤도 결혼하셔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셔☺️ 올해도 우리학교에 계시니까 수능 끝나면 맨날 쌤한테 놀러가려구ㅋㅋㅋㅋㅋㅋㅋ
8 이름없음 2021/03/27 01:52:50 ID : vcpQq2MmIE7 0
마지막으로 국어교사를 꿈꾸게 해 준 국어쓰앵님들ㅠㅠㅠㅠㅠ 한 분은 고1, 고2때 가르쳐주셨고 한 분은 고2때 가르쳐주신 분이셨어. 우리학교는 작년까지 분반수업을 해서 국어선생님이 총 3분이셨어...
9 이름없음 2021/03/27 01:57:48 ID : vcpQq2MmIE7 0
일단 고1, 고2때 가르쳐주신 분은 처음 보자마자 “예쁘다” 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올 뻔했어. 그정도로 예쁘셨고, 수업시간에 쌤이 문법 가르치시는데 솔직히 문법... 어려워.., 근데 애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 노래 가사 응용해서 알려주시기도 하고 여러모로 노력하시는게 느껴졌어ㅎㅎ 그리고 결정적으로 고2때 내가 국어성적이 완전 나락으로 떨어져서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어. 그래서 그때 쌤이 조언 많이 해주셨어... 사범대 준비하는거 쌤이 어느정도 알고 계셨는데 성적이 안 나와서 많이 안타까우셨나봐. 진짜 성적 뿐만 아니라 인생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 만한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덩받았어ㅠㅠㅠㅠ 근데 쌤은 올해 다른학교 가셨단,,,,,..
10 이름없음 2021/03/27 01:59:24 ID : vcpQq2MmIE7 0
엄 그리고 고2때 1년동안 가르쳐주신 국어쌤!! 내가 국어교사를 꿈꾼 이후로 만나게 된 분이야. 그래서인지 진짜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 앞에서 말한 국어쌤은 위로나 용기를 주는 조언을 해주셨고, 지금 말하는 국어선생님은 내 입시나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말을 많이 해주셨어
11 이름없음 2021/03/27 01:59:46 ID : vcpQq2MmIE7 0
그래서 2학년 세특도 짱 잘 적히고 그랬어ㅋㅋㅋㅋㅋ
12 이름없음 2021/03/27 02:02:48 ID : vcpQq2MmIE7 0
2학년 때 가르쳐주신 국어쌤이랑은 학교에서 만난 날이 적어서 여기에 적을만한 이야깃거리가 없어ㅠㅠ(하나 있긴 한데 익명성 위반에 걸릴까봐,,,) 진짜 아쉬운게 쌤 수업이 진짜 1타강사 못지 않게 재미있고 설명도 잘 하셔. 감히 말하자면 이런 공교육에 썩어계실 실력이 전혀 아니야. 거의 인강 1타강사 저리가라 할 정도로... 근데 작년에 코로롱때문에 학교도 거의 못 갔지, 쌤이 육이휴직 하셔서 올해는 학교에 안 계시지... 쌤 수업을 들은 날이 거의 없어서 너무 아쉬워ㅠㅠ
13 이름없음 2021/03/27 02:03:44 ID : vcpQq2MmIE7 0
방학식 때 쌤 연락처라도 받으려고 했는데 너무 정신 없어서 연락처는 못 받았어...
14 이름없음 2021/03/27 02:03:46 ID : Bfats1bcoMk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15 이름없음 2021/03/27 02:04:40 ID : vcpQq2MmIE7 0
음 아무튼 이렇게 내 인생에 있어서 절대 잊지 못 할 분들 이야기를 했는데 다른 레더들은 인생에서 잊지 못할 사람이 있니?? 있다면 레더들 이야기도 들려줘😉
16 이름없음 2021/03/27 02:06:00 ID : vcpQq2MmIE7 0
옹 맞아... 솔직히 다 쌤들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까지 얘기하면 이야기가 끝없이 길어질 것 같아서 말 안 했는데 내가 가정환경도 안 좋고 그래서 쌤들 도움 많이 받아가지고...
17 이름없음 2021/03/27 08:44:57 ID : 801fU3Wjg2N 0
중3때 과학쌤 그때 진짜 힘들어했는데 옆에서 도와줬어 자해도 하고 자살시도도 하고 그랬었는데 얘기 다 들어주고... 솔직히 나였으면 싫었을거야 근데도 싫은 내색 한 번도 안 하고 들어줬어 내가 이 쌤 좋아해서 학교에서 욕 많이 먹었었던 적도 있었는데 쌤도 나 안 좋게 소문난 거 알고 계셨는데도 나 안 피하고 그러셨어 나 이때 맞기도 했어 싸대기 한 번이지만 뭐 내가 잘못한거지 그치.. 근데 20명 30명 되는 애들이 내 주변에 많이 있으니까 무섭더라 이거 관련되서 경찰도 왔어 울다가 코피 나서 혈관도 지졌었고 수업도 못 들었어 하루종일 위클래스에 있었거든 화장실도 애들 수업시간에 갔었어 쉬는시간에 가다가 애들 만날까봐 진짜 무서웠었어 나때문에 교장실도 갔을거야 아직도 연락중인데 고1때도 일이 많았어 엄마 아빠 싸우고 싸우는 중간에 중간고사 망해서 자해하고 엄마한테 들켰어 그때 들었던 말이 하고 싶으면 말 해 대신 그어줄게 나도 너 앞에서 하고 싶어 이거였어 이 말 듣고 3일을 울면서 자해했어 중간에 술 마시고 약도 먹었어 약물자해한거지 그러고나서 취해서 쌤한테 전화했어 울면서 힘들다고 죽고싶다고 그랬는데 쌤이 나 취한 거 알면서 뭐가 그렇게 힘들어~ 이렇게 물어봐줬어 나중에 만날 일이 있어서 만났는데 쌤이 엄마 아빠 싸운 얘기부터 해서 듣더니 화내더라 그게 무슨 부모냐고 나 대신 화내줬어 그때 우울증 약 먹은 것도 얘기하고 그랬어 나 자해한 손목도 보셨고. 현재 고2인데 아직도 연락중이야 가끔 전화할 때마다 뭔 일 있냐고 물어보면서 걱정도 해주고 요즘은 애들이랑 잘 지내지? 이럴때도 있어 쌤 아니였으면 더 힘들었을거야
18 이름없음 2021/03/27 12:51:05 ID : vcpQq2MmIE7 0
ㅠㅠㅠ 쌤 너무 좋으신분아다...
19 이름없음 2021/03/27 19:48:34 ID : 64Y9vCmJVdO 0
초4쌤..진짜 이쁘셨어
20 이름없음 2021/03/27 20:04:19 ID : 3yE2pRvbjy4 0
대2 때 학과 선배. 엔수생이라 나이가 네 살인가? 많았어. 작고 야위고 창백한데 새까만 머리카락 새까만 눈동자였어. 예민하고 감성적이면서 또 신경질적이기도 하고 과묵했었어. 사진찍는 걸 좋아해서 자주 어딘가로 떠나곤 했어. 남들한테는 관심이 딱히 없어서 학과 사람들이랑 엄청 어울리거나 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일은 잘해서 학생회 총무였지..? 기억에 남는 모습은 흠 엠티 가서 라이터 없으니까 가스레인지로 불 붙이고 베란다로 뛰어가서 연기 뱉던거..? 그냥 뭔가 그 사람 특징이나 자잘한게 되게 기억에 남아.. 뭔가가 뚜렷한 사람이라 그런가. 같이 앉아서 담배피던 기억도 나고.. 내가 감기걸리고 기분 안좋아서 만나기 싫다고 했을때 기숙사 앞에서 기다리다가 나 수업 갈때 쇼핑백에 과일이랑 꿀물 죽 넣어서 팍 안겨주고 말없이 가버린거. 모르겠네 어떤 이야기를 했었는지는 딱히 기억에 안남는데 섬세하고 다정하고 그랬던 모습이랑 차갑게 돌아섰을때 그런게 기억에 남아. 그냥 그 사람 자체가.. 다른 사람들은 딱히 기억 못하는데 이렇게 뚜렷하나 싶을 정도로. 잘 살고 있겠지. 다시 한번 이야기 나눠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땐 내가 너무 어렸어
21 이름없음 2021/03/27 21:08:27 ID : vcpQq2MmIE7 0
ㅋㅋㅋㅋㅋㅋㅋ 오 뭔가 뭔 느낌인지 알 것 같아...! 나랑 크게 연관 없는 사람인데도 여운이 남는 사람...
22 이름없음 2021/03/28 16:15:14 ID : DwE2raldA5d 0
나는 초4,5때 담임쌤! 내가 시골 초등학교를 나와서 우리반이 7명쯤이었거든 그래서 쌤이랑 엄청 친하고 같이 밭도 가꾸고 어디 놀러도 가고 집에 태워다주시고 진짜 가족처럼 잘지냈었어 어릴땐 몰랐는데 이제 생각해보니까 그게 엄청 대단한거더라고...중학교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만나는쌤들은 다들 비지니스 느낌만 들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초딩때 그 담임선생님이 그리워 내꿈이 초등교사인데 만약에 정말 올해안에 교대에 붙으면 선생님께 한번 연락해보려고...
23 이름없음 2021/03/28 16:42:03 ID : vcpQq2MmIE7 0
헐ㅠㅠㅠㅠ 나도 생각해보면 초등학생 때 엄마처럼, 아빠처럼 잘해주시던 선생님이 몇 분 계셨던 것 같아ㅎㅎ 나도 올해 사범대 붙으면 그 선생님들께 연락해보려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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