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고딩이고 여자야! 내가 중학생 때 겪었던 빡쳤던 일을 꺼내보려고 해 과거의 일이니까 그냥 저런 일이 있었구나~하고 읽어줘!😘

내가 다녔던 중학교에는 유명한 여자애 두명이 있었어 얘네들은 안좋은 쪽으로 유명했었는데 두명이서 단짝처럼 꼭 붙여다녀서 우리학교 학생 대부분이 이 둘을 피해다녔어 내 학교생활에 영향을 준 사람,즉 이 스레에서 까는 애들이 요 여자애 둘이야 특징을 말해보자면 한명은 몸에 살이 없다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뼈밖에 없는 몸매에 키가 엄청 컸어 아마 170은 거뜬 넘을 것같이. 다른 애는 앞에 서술한 애와는 다르게 키가 나랑 비슷해.작다는 말이야 그리고 뿔테안경을 썼어 애는 나랑 같은 초등학교를 나와서 나도 애를 잘 알아 키큰애는 계인이,키가 나랑 비슷한 애는 안경이라고 부를게

안경이가 나랑 같은 중학교에 왔다는건 나도 잘 알고 있었어.나랑 초딩때 짱친이었던 친구(다른 중학교 배정받음ㅠㅠ)이 나한테 알려줬거든 안경이는 초등학생때도 친한 애가 없이 혼자다녔어.그야 조금이라도 친해지면 험한말하고 때리려고 해서 그나마 다가갔던 애들이 다 손절했거든 정말 감사하게도 중1때 안경이랑 같은 반이 되지 않았어 좋아라하고 폰보면서 놀고 있었는데 같은 반 여자애들이 수근대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눈은 핸드폰,귀는 여자애들 쪽으로 쫑긋대면서 듣고 있었는데 글쎄 우리 옆반에 계인이라는 애가 왔대.그중 한 여자애는 계인이라는 말 하나에 아주 질색을 했어 옆반애들이 불쌍하다면서 한숨을 쉬는거야 나는 당연히 궁금했어 계인이라는 애가 누구길래?물어보고 싶었지만 난 초딩때 너무 나대서 흑역사를 많이 생산한 경험으로 아주 소심하고 조용한 애라는 컨셉을 잡은 애였기 때문에 다시 폰 화면에 집중했어

며칠몇주가 지났지만 나는 친구를 한명도 사귀지 못했어...ㅠㅠ또륵...여자애들 무리가 형성되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던 자의 최후...물론 나는 무리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않았어 혼자다니는게 생각보다 편했거든 무리가 생겼어도 우리반 여자애들은 혼자서 돌아다니는 나를 잘 챙겨줬어 이 착한 아이들...그렇게 나는 편한 프리생활을 하고 있었어 어떤 키큰 여자애가 복도에서 나를 부르기 전까지는...

여느 때와 같이 이동수업 후 혼자서 반으로 돌아가던 나는 누군가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어 봐보니 어떤 키큰여자애가 팔짱을 끼면서 벽에 몸을 기대고 있는 거야 나는 걔가 무슨 마을의 npc캐릭터인줄알았어 정말로 순간 사람이 아닌줄 알았거든 걔는 내가 보자마자 이쪽으로 오라는 듯이 손가락을 까닥거렸어 나는 뭐지...하면서 그쪽으로 다가갔어 그러더니 걔가 하는 말이 너 몇반이야? 나?☆반... 그래?너 혼자 다녀? 응 알았어~ 그러더니 나한테 다시 가라고 하는 거야 나는 아ㅅㅂ뭐야...이러면서 반으로 들어감 그때 이동수업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복도에 학생이 얼마 없던게 마음에 걸리기도 했어

다음날 우리반은 평소와 다르게 분위기가 이상했어 몇몇 애들은 복도쪽을 바라보기도 했고 나를 힐끔 보고는 조금 망설였던 거같아 어떤 남자애가 나를 툭툭 건드리고는 누가 복도에서 너 찾는데?이러면서 복도쪽을 가르키는 거야.복도쪽을 봐보니 오마이갓...어제 봤었던 키큰애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는 이리오라는 손가락질을 하는 거...나는 진짜진짜 가기싫다는 것을 느꼈어 그런데 날 보러온 애를 무시하기에는 내 마음이 너무 약했나봄...나는 결국 일어서서 그 여자애한테 갔어 우리반애들의 시선뿐만이 아니라 복도를 지나던 애들,다른반 애들까지 나랑 그 여자애를 보고 있어서 진짜 너무 부담스러웠어ㅋㅋㅋㅋㅋㅋㅋ

그 키큰 여자애는 애들의 시선에도 개의치않다는 듯 나한테 물었어 안녕?너 이름이 뭐니? 나 스레주인데... 그래?너 몇번이야? 나 ♡♡번인데... 너 좋아하는거 뭐야? 뭐뭐랑 뭐뭐... 이딴식으로 갑자기 호구조사를 진행하게 된거임...별 쓸모없는 호구조사를 하다가 갑자기 집주소를 물어보는 거야 그래서 나는 그건 말할 수 없다고 했어 나는 친한애들한테만 내 자세한 개인정보를 알려주거든

그랬더니 그 여자애 왈: 알았어 그럼 가봐. 이래서 뭐야...이러고 다시 반으로 돌아왔어 반으로 돌아오니 우리반애들 다 나한테 몰려와서 뭘 자꾸 물어보는 거야 레주야 너 쟤 알아?? 너 쟤랑 친해? 죄다 이런 질문들이었어 나는 당연히 고개를 양쪽으로 이리저리 흔들었어 난 저런애몰라...안친해...이러니까 여자애들이 그럴줄알았다고 계인이 걔 혼자다니는 애들 만만해서 건들고 다닌다고 뭐라 말하는거야 나는 놀라서 계인이??아까 걔가 계인이야??이럼

내가 막 물어보니까 새학기초 때 내 옆에서 계인이를 뒷담까던 여자애들 포함해서 여자애남자애들이 다 나 옆에 모였어 계인이는 초등학생때부터 유명세를 떨치던 인간이라고.

계인이는 집에 돈이 많대 지금 들고다니는 지갑도 백화점에서 산 명품지갑이라는 거야 부모님이 딸만 생각하는 딸바보인데,특히 계인이네 아버지는 자기 딸한테 조금이라도 뭐라 말하면 죽이려드는 미친 딸등신이어서 전에 계인이한테 뭐라하던 남자애들 머리끄덩이를 잡고 구타한적이 있었대 계인이 아빠한테 맞은 애 중 한명이 우리반 남자애였어 집에서 용돈을 꽤 많이 받아서 남자애들한테 돈을 주고 남자친구를 해달라는 말도 했었대 돈으로 남자친구?그러고 보니 초등학생때 좀 들어본 것 같은 거야 졸업하기 전에 우리반에 있던 남자애가 반에서 돈뭉치를 들고 자랑했던 적이 있었는데 다른애들이 어떻게 그렇게 모았냐고 물어보니까 다른학교 여자애가 돈을 줄테니 자신의 남친을 해달라는 말을 해서 수락했다고 큰소리로 말한게 생각났어

보고있는 레더들 내가 타자가 좀 느리지?미안ㅠㅠㅠㅠ

ㅂㄱㅇㅇ.. 대박이네

어쨋든 레주 너 계인이 걔랑 가까이 지내면 안돼! 라는 반친구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어 학교가 끝나자마자 나는 검정색 핸드폰 가방에 냈던 내 폰을 켜서 다른 학교로 간 친구(그림이 라고 부를게)한테 톡으로 계인이라는 친구 아냐고 보냈어 그랬더니 아 걔?많이 유명하지ㅋㅋㅋㅋ너 걔랑 같은 학교라매? 라고 온거야 이럴수가...나만 몰랐던 건가?나는 심호흡을 하고 그림이한테 다시 채팅을 보냈어 야 걔 많이 이상하냐? 그림이:그냥 이상한게 아니야 많이 이상해ㅋㅋㅋㅋㅋㅋ 초딩때도 거짓말을 한 번도 안했던 내 영혼의 단짝이 그런 말을 하다니,나는 직감적으로 느꼈어 미친...나는 미친년한테 걸린거구나 좃됐구나...

그날 이후로 계인이는 나를 복도로 불렀어 점점 내 중요한 개인정보를 파내려는 목적으로 호구조사를 시작할때는 항상 벽을 쳤어 우리반애들이랑 다른반애들은 나를 측은하게 바라봤고...ㅠㅠㅠㅠ호구조사만 하고 끝낼줄알았는데 갑자기 오늘 학교끝나고 같이 가자는 말을 한거야 나는 직감했어 이걸 수락하면 돌이킬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나는 바로 오늘 빨리 가야해서 너랑 못간다고 말했어 그랬더니 계인이가 그럼 나도 빨리 갈게라고 말하는거야 그래서 아니,나 혼자 가야해 이러고 바로 반으로 들어왔어 그때 당시 거절을 한건 진짜 미안했지만...다시 생각해보니 앞으로 있을 계인이의 만행을 생각하면 하나도 미안하지않음 오히려 내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해

계인이의 말을 거절한 이후로 계인이는 다시는 복도에 나타나지 않았어 나는 편하게 복도를 돌아다닐 수 있었지 중1때는 그게 끝이야 사실 중1때는 별거없어 진짜시작은 중2때부터야

중2 두근두근 새학기!그런데 새로운 반에 들어가기 전...기억하기 싫은 누군가의 모습이 보이는데...이럴수가 계인이가 나랑 같은 반이래~~ㅠㅠㅠ 예상밖으로 계인이는 나한테 다가오지 않았어 그치만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 수 없지...ㅠㅠㅠㅠ나는 중2때도 혼자다녔어 밤에 폰질을 해대느라 항상 잠이 부족했던 나는 쉬는시간이 되자 잠에서 깨고 눈을 비비면서 일어났어 그런데 자다일어난 내 눈도 싹 가시게 만드는 무언가를 봐버렸어 이럴수가 저게뭐지?왜 계인이와 안경이가 같이 붙어있는 거지?

계인이는 중1때 나한테 거절당하고 다른반에서 혼자 다니는 안경이와 만나서 친구를 먹은거야 계인이는 안경이를 우리반 안으로 데려와서 시끄럽게 떠들어댔어 다섯명정도 되는 여자애들 무리보다 계인이와 안경이의 목소리가 몇배는 더 컸어 안그래도 소문이 안좋은 계인이와 안경이가 친구를 먹다니,우리반 애들은 둘을 보고는 끼리끼리라며 속닥거렸어

계인이는 모둠활동 수업때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계인이와 같은 모둠이었던 애들은 제출할 과제에서 계인이의 이름을 뺄까 고민하기도 했어 결국은 이름을 넣었더라 모둠일원끼리 문제를 풀고 발표를 하면서 점수를 얻는 형식의 활동때도 계인이는 자습서를 가져와서 그대로 읽었어 같은 모둠이었던 남자애는 자습서를 그대로 읽으면 이 활동이 무슨 의미냐고 계인이의 말을 무시했지

학교의 꽃은 당연히 체육대회와 수학여행 아니겠어?우선 체육대회썰을 풀게 맑고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날씨는 체육대회에 안성맞춤이었지 우리반 반티는 위아래 검정색 축구복이었어 팔씨름1등 달리기1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우리반은 축제분위기였어 여자애들은 체육대회느낌으로 양갈래삐삐머리와 얼굴에 반짝이 별 스티커를 붙이고 나왔어 물론 계인이도 마찬가지였고

체육대회가 시작하기 전으로 흘어가면 운동회느낌을 만끽하기 위해 여자애들이 삐삐머리를 하고 서로 화장을 도와줬어.물론 이 기회에 계인이도 빠질 수 없지 계인이는 다른반에 있어야할 안경이를 데려와서는 다른 여자애들이 하는 것을 보고 화장품파우치를 꺼냈어.파우치 크기는 가방의 삼분의 이 정도?필기구와 책은 넣고 다니나 싶었지만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다 찍고 자는 애라는 게 다시 생각나서 마음속으로 고개를 끄덕였어 안경이는 평소에도 그렇고 화장을 전혀 하지 않는 애여서 그런지 화장은 계인이가 전부 해줬어 그런데 계인이의 화장실력도 완전 꽝인듯.뭘 발랐길래 얼굴이 저렇게 하애지는지 궁금했어 몇몇 남자애들은 가부키화장이라며 비웃더라 계인이와 안경이의 얼굴은 엄청 새하얀 가부키화장에 볼터치까지 해서 일본인형같았어

체육대회는 모두가 협동해서 해야하는 종목도 있는데 계인이는 안경이와 노느라 하려고 하지 않았어 우리반애들은 그래,계인이랑 같이 할 바에는 우리만 하는게 더 낫지 이러면서 그냥 냅뒀어 안경이네 반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데리러오는 애가 없더라 역시 그게 가장 나았는지 우리반은 종합종목 1등을 했어

이제 가장 기억에 남은 수학여행썰을 풀어볼까? 수학여행 장소는 용인 에버랜드였어 숙소도 호텔처럼 넓고 좋은 곳으로 잡아서 우리학년애들은 전부 대박이라며 소리를 질러댔어 문제가 있다면 숙소가 4인 1실이라는 거지 누군가는 계인이와 함께 방을 써야한다는 소리였어.

나는 혼자다니니까 그냥 남는 자리에 들어가면 되는 일이었는데 계인이는 달랐어 여자애들은 다 계인이랑 같은 방을 쓰기 싫어서 눈치를 봤어 나는 끝내 내가 계인이랑 같은 방을 쓰겠다라고 했어 그러자 여자애들 중 두명이 그럼 우리도 들어갈게 라고 해서 방에 들어갈 인원이 다 잡혔어 수학여행버스에 들어가기 전에 부디 자리가 많기를 계인이의 옆자리에 앉지 않기를 하고 빌었어 신이시여...정말 감사하게도 나는 혼자 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어 대신 내 뒷자리에 계인이와 안경이가 앉아서 수다를 떨었지 나는 그 둘의 수다를 듣기 싫었기 때문에 이어폰의 불륨을 높였어

ㅂㄱㅇㅇ 끼어들기 ㅈㅅ! 수다 내용 대충 어떤건지 상상이 가긴 가는데... 그래도 쟤네둘 무슨 대화를 했을까 궁금하네 나도 재작년에 비슷한 년한테 데였었거든...ㅋ

>>27 보고있었다니 고마워!!수다내용은...좀 있으면 나와...ㅠ비슷한 애한테 데였다니 저런애가 더 있나보네ㅠㅠㅠㅠㅠㅠ

수학여행은 총 3일차로,에버랜드는 2일차에 있었어 나는 이틀을 이 좋은 숙소에서 보낸다는 사실에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날아갈것같았어ㅋㅋㅋ계인이만 없었다면 더 좋은 기분이었겠지...예상대로 계인이는 우리 방에도 안경이를 데려왔어 같은 방을 쓰던 여자애들은 다른 방에도 친구가 있으니 계인이와 안경이을 찌릿 째려보고는 나갔어 하긴 저런 애들이랑 시비가 붙어봤자 시간낭비니까 그런데 애들아 나는...ㅠㅠㅠㅠㅠㅠㅠ 계인이는 자신을 째려보고 나간 여자애 두명을 비웃었어 하,뭐야?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안경이도 쟤네 진짜 어이없네.여기(숙소 방)이 무슨 지들꺼야? 이랬음...참나ㅋㅋㅋㅋㅋㅋㅋㅋ참고로 안경이 걔는 진짜 소심해 조금만 쎄보이는 여자애만 보면 쪼는 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어이없어서 웃참했어 걔네가 수다떨길래 가방에서 이어폰꺼냈다...

1일차는 숙소 주변에 위치한 박물관에 들리고 뮤지컬을 관람하는 일정이었어 그리고 점심은 뮤지컬을 하는 건물의 윗윗윗층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자리가 디게 없었어 혼자 다니는 나는 무리를 지닌 여자애들에게 이리저리치여서 자리를 찾을 수 없었어 유일하게 남은 자리는...모두가 피했던 계인이와 안경이의 옆자리...오마이갓.........나는 진짜 싫었지만 밥은 먹어야했기에 울며겨자먹기로 그냥 앉아서 허겁지겁먹었어...

드디어 2일차!!에버랜드로 가는 버스가 출발했어 이번에도 나는 두 자리를 차지하고 내 뒷자리에 안경이와 계인이가 앉았지 숙소는 에버랜드와 별로 멀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 도착했어 애들은 무리를 지어서 다녔지만 나는 혼자다니면서 놀이기구를 만끽했어 지금쯤이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있을 불쌍한 그림이랑 부모님,동생한테 줄 선물도 사고 퍼레이드도 봤어 계속 맑디맑은 날씨였다면 좋았을텐데,갑자기 비가 내리는 거야 금방 그친거보면 소나기같았는데 그때 나는 넓은 광장같은 곳 한복판에 서있어서 홀딱 젖어버렸어 다시 맑은 날씨가 되고 젖은 옷은 얼마안가 말랐지만 찝찝했지

어찌됐든 여러 놀이기구를 타고 군것질도 열심히 했어 식권으로 우동까지 먹으니까 살만하더라구ㅎㅎㅎㅎ슬슬 어둑어둑해지자 숙소로 가기위해 모여야하는 시간이 왔지ㅠㅠㅠㅠㅠ나는 선생님들의 안내에 따라 숙소행 버스에 올라탔어 이번에는 별로 노래를 안듣고 싶기도 하고 찝찝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이어폰을 꺼내지 않았어 그러다보니 뒷자리에 앉은 계인이랑 안경이의 시끄러운 수다가 들려왔지

나는 계인이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울 수 밖에 없었어 계인:아,너 오늘 우리 방에서 잘래? ...네?아니...누구 마음대로...??

계인이가 했던 말은 진심이었나봐...안경이가 계인이를 따라서 자연스럽게 방에 들어왔어 같은 방을 쓰는 여자애들은 그 둘이랑 나를 번갈아보더니 안경이 쟤가 여길 왜 와???이런 표정을 짓더라...나도 몰라...ㅠㅠ 놀다가 비를 맞았으니 당연히 씻어야겠지?같은 방을 쓰는 여자애 둘은 다른방에서 씻고온다며 나갔어(숙소 방에 씻을 수 있는 욕실이 딸려있음)근데 계인이랑 안경이도 백퍼 씻을거아냐...사람이 둘이니 시간도 꽤 걸릴테고.나는 걔네 둘한테 내가 먼저 씻을게 라고 했어

그랬더니 계인이가 계인:레주 네가 먼저 씻는다고? 나:응.난 한명이고 빨리 씻을 수 있으니까 빨리 할게 계인:아니...그냥 우리가 먼저 씻을게 계속 말을 해도 죽어도 자기들이 먼저 씻는다는 계인이와 안경이에 짜증이 난 나는 알았어 니네먼저씻어 하고 노래들었음 근데 3분짜리 노래를 10곡...11곡...12곡...20곡 정도 들어도 수다소리랑 물소리밖에 안나오는거야

도대체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려고 가까이 다가가는데 같은 방을 쓰는 여자애들을 뒷담까는 말이 들리는 거야 야 걔 어이없지않냐?어디서 사람을 째려보고 지랄이야 이딴식으로... 하시발...나는 문을 노크하고 애들아~한 시간정도 지났는데 다 씻었어?라고 말햇음 근데 갑자기 정적이 흐르고 물소리만 들리는거임 몇초후 계인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아니~곧 있으면 다 씻어~ 나는 참을인을 새기고 귀에 이어폰을 꼿았어 또 3분짜리노래가 10곡...15곡...20곡...나는 다시 이어폰을 빼고 문을 두드렸어 애들아 다 씻었어~?

애들아 나 갑자기 일이 생겨서ㅠㅠㅠ이따가 이을게 8시 쯤에 돌아와!

그랬더니 계인이 왈.이제 머리감으려고~조금만 기다려 진짜 장난하나...그때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어쩌겠어...안에서 씻고 있는 저 둘을 내가 억지로 끌고 올 수도 없고 내가 말한다고 해서 쟤네들이 바로 나오겠나...나는 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다렸어 얼마 지나지않아서 계인이와 안경이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털 털면서 나오더라 나는 갈아입을 옷과 수건,씻을때 쓰는 것들을 들고 들어갔어

들어가보니 안은 말도 아니었어 원래 숙소에서 묶을때 쓰라고 일회용 샴푸나 세안용품들을 두잖아?근데 그게 다 사용하고 터진채로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어 솔직히 자기가 쓴거면 쓰레기통에 넣고 나와야하는게 매너아닌가?자기만 씻는 것도 아니고 그 뒤에 씻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나는 온갖 말들을 궁시렁대고 계인이와 안경이가 그대로 쓰고 버린 일회용 세안용품들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씻었어

몸을 헹구고 머리까지 감은 뒤 로션까지 발라서 뽀송뽀송한 상태로 나왔어 나왔더니 같은 방을 쓰는 여자애들이 다시 돌아와있더라 계인이와 안경이는 어디 나갔는지 보이지않았어 나는 이때다,하고 여자애들한테 말했지 안경이가 우리 방에서 잔대.버스에서 계인이가 안경이한테 우리 방에서 자라고 말하더라.

당연히 여자애들은 극대노.계인이와 안경이가 올때까지 여자애들이랑 나는 그 둘을 아주 신명나게 욕했어 잠시후 방 문이 끼익 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계인이와 안경이가 품에 과자를 한아름 안고 들어오는 거야 어딜갔나했더니 매점에 갔었던거지 여자애들은 얼굴을 굳히고 계인이와 안경이의 앞에 서서 계인아,안경이 오늘 우리 방에서 자? 라고 말했어

그순간 방에는 정적이 흘렀어 계인이랑 안경이는 입을 찰싹거리기만하고 말을 하지 못했어 그 여자애들이 반에서 화장잘하고 기까지 쎈 애들이어서 그런지 함부로 입을 열지 못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계인이랑 안경이는 서로 눈빛만 교환하다가 조용히 다시 나갔어 그 많은 과자들을 어디서 먹으려구ㅜㅜㅠㅠ여자애들은 계인이랑 안경이를 향해 욕을 하다가 바닥에 앉았어 그러고는 나를 보면서 하는 말이 계인이랑 안경이가 지랄하면 우리한테 말해

나는 여자애들 말을 듣고 갑자기 뭉클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계인이랑 안경이가 먼저 씻는다고 해서 기다렸더니~~~~~~~~~이러쿵저러쿵 여자애들이 돌아오기 전 일을 모두 술술 불어냈어 시계바늘이 점점 오후 7시,8시를 가르키는데 계인이랑 안경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 우린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했어 곧있으면 감독선생님이 인원을 체크하러 오시는데 4명이 있어야 할 방에 3명밖에 없다면...

헐 나랑 똑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있다니 수학여행 에버랜드인거랑 비온거랑 미친년이 딴반애 우리방에서 재우겠다고 한것까지 똑같아 그런 애들은 하는짓이 다 똑같아???? 재우겠다한건 제주도로 갔을때지만 ㅈㄴ 하는짓이나 소리가 똑같아서 소름끼쳐 씻으러가서 ㅈㄴ 안나오는것까지

다행이게도 감독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계인이가 돌아왔어 안경이는 원래 자기가 있어야할 방에 돌아갔는지 혼자였어 그래도 들고있던 과자들은 다 먹었는지 맨손으로 돌아왔더라 여자애들은 계인이가 돌아온걸 보고 휴 감독한테 안깨지겠네 이러면서 수다를 떨었어 나는 유튜브를 보면서 계인이를 슬쩍 봤어 뭐가 기분나쁜지 인상을 구기고 있더라

>>44 와 진짜...그런애들은 한 번씩 있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고 화났는데 레더도 겪었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왜그러는지

>>46 나는 끝까지 방에서 재우더라 기막히고 코막혔음... 우린 8인실이라 좁았는데 하... 이런 타입애들이 하는짓은 다 같은가봐ㅠ

감독선생님이 인원을 체크하시고 난 후 잘시간이 됐어 여자애들은 수학여행인데 이대로 끝낼 수 없는지 감독선생님의 눈을 피해서 다른 방으로 갔고 방에는 나와 계인이만 남았어 계인이는 내 옆에 이불을 깔고 눕더니 얼마안가 잠들었어 애가 코골이를 내는데 엄청 크게 내서 혹시 말하는 소리의 높이랑 코골이의 소리가 비례하는건가라는 궁금증을 가졌었지...ㅋㅋㅋㅋ

수학여행썰은 이게 끝이야!중2때 풀 것도 이게 끝이구.이제 중3때 있었던 일을 풀어볼겡

중3때는 계인이랑 다른 반!야호!!그런데...안경이랑 같은 반이네...?나는 중3때도 역시 혼자다녔어 안경이는 이번에 같은 반에서 같이 다니는 애들이 생겼는지 여자애들 몇명이랑 같이 다니더라 나는 혼자서 다녔기 때문에 급식을 먹을 때도 여자애들 무리에 낑겨들어가서 먹어야했어

그런데 여자애들 무리에 낑겨서 먹어야했던 나는 들어갈 자리가 없었을 때 어떤 자리에 앉아야 했었을까?아무도 앉지 않았던 유일한 자리,그건 바로 안경이의 앞자리였어 나는 자리가 없을 때마다 안경이의 앞자리에 식판을 놓고 앉았어 근디 안경이는 그게 싫었나봐

어느 날,여느때와 같이 쉬는시간에 자고 있어야 했을 나는 무슨일인지 잠이 오지 않았어.이상하다...왜 잠이 안오지?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반애들이 전부 문쪽에 시선이 가있는거야 그래서 나도 그쪽을 봤는데 글쎄 계인이가 우리반 문 앞에서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거야

계인이가 갑자기 야,스레주 너 나와봐.이래서 잠깐 쫄았엉ㅎㅎ 뭐지시발...하고 일단 따라나왔는데 오잉 계인이 뒤에 안경이가 숨어있네?뭔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직감을 했어 분명 좋지 않은 일 일거라고... 내가 따라나오니 계인씨가 하는 말.너 왜 안경이 앞에서 밥먹어?너 안경이 좋아해?안경이랑 친해지고싶어? ...예...?

난 알아차렸어 안경이 저것이 내가 지 앞에서 밥먹는게 싫어서 계인이한테 존나게 깠다는 것을 계인이가 나한테 이지랄을 해대는 것도 소심한 안경씨는 못하는 거니까 대신 나선거지ㅋㅋㅋ나는 순간 웃참실패해서 입꼬리 올렸어 그랬더니 계인이:야,넌 이게 웃겨? 당연히 웃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앞에서 밥먹은거가지고 이지랄을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계인이 요것이 하필이면 우리반애들은 물론이고 다른반애들도 많이 돌아다니는 쉬는시간에,그것도 핫플레이스인 복도에서 그런 짓을 벌인거야 당연히 복도에 있던 애들은 물론이고 반에 들어가있던 애들도 복도에 나와서 이 상황을 보고 있었지 나는 그냥 소심하고 평범한 학생1이고 계인이와 안경이는 학교에서 (좋지않은쪽으로)유명하니까 애들은 계인이랑 안경이가 이번에 사고 거하게 쳤다며 난리를 피워댔음 장난기있는 남자애들은 이봐!싸우지마!이러면서 끼어들었다가 계인이한테 한대맞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애들의 행동에 나는 또 웃참실패!!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웃음참기를 실패하고 웃으니까 계인이가 ㄹㅇ정색을 한거야;;계인이 이 아이 정말 진심이었구나...나는 내 앞에서 뭐라 씨부려대는 계인이의 말을 흘려듣고 갑자기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어 1.아니...생각해보니 내가 왜 이런 짓을 당해야하지?이럴시간에 영어단어나 외우는게 내 인생에 도움이 될텐데...그냥 다시는 얼씬도 못하게 엎어버려? 2.아냐아냐...소심하고 조용한 컨셉 지켜야지...내가 이 컨셉을 몇년이나 지켰는데...

결국 나 레스주는 2번째를 선택했다...2번을 선택했으면 뭘 해야하지?나는 나와 계인안경콤비를 집중해서 보고있는 애들의 동정심을 사야한다.머릿속에 온갖 슬픈 기억을 다 집어넣기 시작했어...학교정문에서 넘어져서 창피했던 기억...게임에서 욕쳐먹었던 기억 등등...그랬더니 눈물이 찔끔 나오기 시작했음

계인이는 내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조용해지니까 지가 이긴줄알았나봄 진짜 큰 소리로 하!(어떤 느낌이냐면 에슾파의 넥스트네벨에서 하!하는 부분이 있거든 그거랑 똑같애)이러고는 손가락 까닥대면서 너,이리 따라와.이러는거야 그러면서 안경이 끌고 복도를 지나감ㅋㅋㅋㅋㅋ계인이랑 안경이가 지나가려고 하니까 구경하던 애들이 모세의 기적인양 갈라졌어 계인이는 마치 자기가 모델인것처럼 머리카락을 샤락 넘기고 모델워킹을 하면서 복도를 지나갔음 물론 난 안따라갔어ㅋㅋㅋㅋㅋㅋㅋ내가 왜감ㅋㅋㅋㅋㅋㅋ

계인이랑 안경이가 모습을 감추자 구경하고있던 애들은 모두 나한테 괜찮냐고 모여들었어 나는 혼신의 눈물을 쥐어짜냈지...여자애들은 나를 걱정하면서 이거 선생님한테 가서 말하자고 같이 가줄테니까 울지마라고 나를 토닥였어 이 천사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생각하면 컨셉지킨다고 눈물흘린거는 약간 무리수였나 싶지만,만약 전자인 1번을 선택했었다면 계인이가 울면서 지 아빠 끌고왔을것같애...눈물이 더 나은듯

아무튼 나는 여자애들이랑 교무실에 가서 우리반 담임선생님,계인이네 반 담임선생님한테 복도에서 있었던 일을 다 말했어 좀 있다가 계인이가 교무실에 들어오더라 자기반 담임선생님이랑 대화하고 있었는데 아 저 아니라니깐요?이런 말만 들렸어 안경이도 우리반 담임선생님이랑 대화하는거 보고 교무실에서 나왔어 둘은 뭐...선생님들도 걔네들 소문이 좋지않은걸 잘 아시기도 하고 이번일의 목격자(구경했던 학생들)도 엄청 많으니까 백퍼 한소리들었겠지

교무실에서 나오고 반에 돌아갔는데 쉬는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수업준비를 하려고 서둘렀어 그런데 갑자기 담임선생님께서 잠시 나오라고 하시는 거야 선생님은 나한테 계인이한테 사과하라고 단단히 말해뒀어.계인이는 지금 00수업실에 있는데,선생님이랑 같이 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선생님과 함께 계인이가 있는 00실로 갔어

선생님의 말대로 수업실에 계인이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었어 계인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는데 나랑 선생님이 들어오자마자 고개를 들었어 나는 계인이의 옆자리에 앉았고 선생님은 계인이의 앞자리에 앉아서 의자를 돌려 계인이를 마주보셨어 계인이는 잠시 망설이더니 개미똥구멍만한 목소리로 미안해...라고 하는 거야 안경이랑 떠들때는 여자애들목소리5명정도 합친 크기더니...ㅋㅋㅋㅋㅋ하긴 자기도 복도에서 자신만만하게 나를 불렀을텐데 이렇게 될줄은 몰랐겠지ㅋㅋㅋㅋ

선생님은 계인이의 성의없는 사과를 듣고 한숨을 쉬셨어 그러면서 계인아,정말 네가 뭘 한지 모르는 거니?네가 레주한테 한 짓은 학교폭력이 될 수도 있어.라는 말을 시작으로 계인이의 뼈를 때리는 말을 하시는거야 나는 멍을 때리면서 선생님을 바라봤어 계인이는 선생님의 말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어

계인이는 울면서 미안해.내가 널 복도로 부르고 애들 앞에서 뭐라해서 미안하다고.이런 말만 반복했어 그렇지만 나는 정말로 그동안 계인이가 나한테 했던 짓을 용서하기 싫었어 중2때도 계인이랑 안경이때문에 열불이 나는 지경이었거든 나는 계인이의 사과아닌 사과를 받고 선생님께 반으로 돌아간다고 했어

반으로 돌아가서 수업을 들었어 수업시간이 끝나는 동시에 우리반 애들이 다 나한테 우르르 몰려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어 사과는 받았냐,계인이 걔가 뭐라고 했냐 이런식으로

나는 반애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다가 안경이 자리에 눈이 갔어 안경이도 자기가 잘못한걸 아는지 머리를 푹 숙이고 있더라 그날은 더이상 별다른일은 없었어 근데 집에 돌아가니까 엄마가 전화를 하고 계시더라구

엄마는 내가 돌아온걸 보고 네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이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으셨어 엄마는 전화를 끊자마자 엄청 화내셨어 나한테가 아니라 계인이랑 안경이 걔네한테...엄마는 내가 돌아오기 전에 담임선생님이랑 전화를 하고 계셨던거야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 담임선생님이랑 전화했으니 너 괴롭힌 여자애들한테 꼭 사과받아라.그 애들이 진심으로 너한테 사과하지않거나,다음에 또 너를 괴롭힌다면 엄마한테 말해라.

나는 엄청 감동받아서 고개를 끄덕였어 다음날,학교에 가보니 난 완전 인기인이 되어버렸어 스레제목을 저렇게 지은것도 그 이유야 계인이와 안경이와의 복도 맞짱(?)으로 반의 평범한 투명인간1이었던 내가 하루아침에 전교생이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린거지...

언제나처럼 수업을 끝내고 쉬는시간이어서 한숨잘까 하던 도중에 갑자기 안경이가 편지형식으로 접은 A4용지를 들고 나한테 다가왔어 나는 물론이고 반애들까지도 놀라서 안경이를 뚫어지게 쳐다봤어 안경이는 나한테 종이를 건네주고 고개를 푹 숙이고는 제자리에 가서 엎드렸어

나는 안경이가 준 종이를 펼쳐봤어 종이에는 어떤 글자들이 있었는데,맨 위에 써있던 건...바로 사과문

와 사과문에 뭐라고 써있는지 너무 궁금하다 빨리 ㅠㅠㅠ

>>73 나레주 지금 학원ㅠ쫌만 기다려 빨리끝내구 이을게!!ㅠㅠㅠ

보나마나 담임쌤이 안경이한테 사과문을 쓰라고 하신거겠지 비오는 날 지렁이가 기어다니는듯한 글씨로 써진 사과문이었어 일단 문장은 A4용지를 반 접은 크기보다 더 적더라 그래도 뭐 사과문에 자신이 얼마나 잘못했는지,그리고 얼마나 반성했는지 다음부터 안하겠다는 등 다짐만 적어있으면 된거지라는 생각으로 무슨고대문양같은 글씨를 하나하나해석해가면서 읽기 시작했어

사과문의 처음은 그럴싸했어 ~~~~해서 정말 미안해 라는 내용이었거든 근데 그 이후부터 뭔가 ...응...?이런 느낌이 드는거야 두 번째 문장부터 나는 기분이 좋지 않을때 내 취미인 음악을 들어.레주 너도 기분이 좋지 않을 때마다 너가 좋아하는 취미를 해보는게 어때?나는 독서를 추천할게.레주 너는 책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서. 요런...갑자기 아주아주많이많이 엇나간거야...난 저거 봤을때 진짜 이게뭐지...?하고 벙찐채 있었어 사과문에 취미를 추천하는게 왜 나오냐고ㅠㅠㅠ내가 기분이 드러워서 지한테 사과문을 받는줄아나ㅠㅠㅠㅠㅠ

마지막도 만만치않았어 맨 앞문장만 사과문이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새학기 친구사귀어보기 프로젝트!'였어 안경이의 사과문은 사과문이 아니라 친해지고싶은 친구한테 편지를 써보기였던거야 마지막문장. 그럼 레주야.앞으로 친하게 지내보자~ 안그래도 사과문이라고 부를수도없는 사과문을 받은 나는 마지막문장의 물결표시를 보고 더 화가나서 그걸 그냥 가방안에 쳐박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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