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7/11 07:53:28 ID : 0mla4MnWktu 0
어렸을 때 좀 힘들게 살았어 힘들게 살아서 지원다운 지원 한번도 못받아봤어 라면에 국수넣어서 온 가족이랑 먹어봄 라면 살 돈이 없어서 학원 못다녀봄 어렸을 땐 불만 많았는데 커서 보니까 안버리고 키워줘서 감사하다해야함 ㄹㅇ 그리고 아빠가 공부를 잘했는데 대학을 못간 설움을 푼다고 나한테 강박증을 선물함 이 강박증덕분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지만 좋은 것도 많이 얻었음 우선 대학을 잘갔음 그냥 잘갔다니까 재능충이 공부 잘한 얘기같을텐데 난 한번도 모고에서 영어 3이상을 못받아봄..ㅋㅋㅋ 수학도 최고가 2등급이야 현우진, 빡쌤 말만 들어봤지 수학책, 수학익힘책, 서점에 있는 문제집 한두권에 선생님 따라가서 얻은게 전부였음 내가 못사는 집 애인거랑 공부를 못하는 애인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집에 내 방도 없어서 맨날 40분씩 걸어서 도서관 갔었음 그리고 내 때에 입학사정관제 핫한 때라 내가 손수 정보 다 얻고 숨은 고수 선생님 애들한테 알음알음 알아내서 찾아갔음 그만한 실력없으면서는 좀 찔려도 돈으로 만들어진 스펙아니냐는 물음에는 매우 당당함ㅇㅇ 절대 아님 내 친구들 다 너 노력한거치고 못간거 같다고 그랬음 성에 안차서 반수도 했는데 전부다 한등급씩 올렸지만 지금 대학만큼도 못갈 성적이라 포기했음 지금 생각하면 그조차도 운이 따라줬기에 들어간거야 그리고 대학 가서도 장학금도 타보고 성적으로 자르는 교내 알바도 1년은 해봤음 팀프로젝트도 엄청 열심히 했고 엄청 깐깐한 교수님이 내 이름도 기억해주고 별명이 그 교수님 애제자였음ㅋㅋ 물론 잘난건 아니고 열심히만 한거라 대학원 오라고 권유는 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졸업했는데 25년동안 하고 싶은걸 못하고 하라는거만 하고 사니까 결국 터지더라고? 그래서 전공 때려치고 새로운 분야 공부하는중 너무 힘들어서 어떤 때는 공부하다말고 호흡곤란왔음 그래도 공부했어 나한테는 잘하든가 죽든가말고 없어서 지금은 별건 아니지만 교육 프로그램 합격해서 그 전까지 배운거 좀 복습하고 인생 처음으로 고삐풀고 노는중...ㅋㅋㅋ 우리 아빠가 언젠가 나한테 너는 정말 무식할정도로 노력하는 사람인데 좀 아쉬울 정도로 결과가 썩 좋지 못하댔음 어떤 친구도 나한테 너는 불도저같이 다 밀고 나가서 걱정은 안되는데 운이 좀 안따라주는거 같다고 했음 나는 한 때 그게 너무 족쇄같아서 싫었어 그래서 어쩌라는건지.. 근데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잘난 구석 하나도 없는 사람이 왕관을 쓰려고 무게를 짊어지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더이상은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든 자기 몫만 해내고 있고 자기 삶을 꾸리고 있으면 무시하지 않는 겸손함도 약간은 배웠음 아직 취업은 안했지만 나는 어디든 들어가서 힘든거 이겨내도 또 자기 몫은 하고 살거야 저번에 면접봤는데 면접관님이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솔직한 단점이랑 극복한 일이 있으면 얘기하래서 얘기했음 나는 멘탈이 약한게 단점이라고 내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멘탈이 무너져서 원래대로 돌아오기 힘들어한다고 그래서 계속 못할 수는 없고 실질적 멘토는 없었기에 계속 유튜브나 인터넷을 뒤져서 조언을 들었고 결론은 실력을 키워라 공부를 해라가 정답인걸 알게 됐고 빨리 가려고 미뤘었던 정도의 길을 걸으려고 공식 문서 읽고 처음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서 지금은 멘탈이 무너지는 일은 여전히 있지만 빨리 회복할 수 있는 토대가 생겼다고 했음 면접관님이 00씨는 이미 자신의 단점을 알고 있고 극복하는 방법도 알며 돌아올 수 있기에 멘탈이 약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이 과정 마치고 좋은 결과 얻길 바란다고 하셨음 완전 처음보는 면접관님조차도 평소에 날 보던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해서 좀 놀랐음 어딜가나 내 이미지는 잘...하는 사람...은...아니고..ㅋㅋㅋㅋㅋ 그냥 열심히 하는 사람임 잘나게 태어나질 않아서 그런거임 그래서 열심히 하는거임 잘나지 않은데 좋은걸 얻고 싶어서 시스템의 편법도 찾아서 쓸 줄 아는 사람이기도 함 나는 누구나 잘하는게 하나쯤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나는 잘하는게 정말 아무것도 없어 전반적인 능력치가 0인 편이야 대신 강박증과 가난과 뒤로 물러설 곳 없는 별거 없는 배경 덕분에 하겠다고 생각한건 다 이루긴 했어 네 고통에 핑계대지말고 노오력을 해라는 아님 나도 힘든거 힘들고 싫은거 싫음 근데 잘나지 않아도 노오력해서 평균만큼은 살아보려고 노력중이고 아직은 평균이니까 희망버리지 말라고ㅇㅇ 저 친구는 쉽게 얻는거 같고 실제로도 잘나게 태어나서 쉽게 얻을 수도 있어 근데 짧은 삶이지만 뭔가 살아보니까 자기가 잘난줄로만 알고 살아온 애들도 취업을 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막내로 들어가서 바보 취급 받는거에 죽고 싶을 정도라고 힘들어하더라고 난 이미 걔보다 10년전에 겪은 고통이라서 어차피 나중엔 내가 해낼거 알고 있어 나 아직 취업 못했는데 취업, 그 후에 좋은 곳으로 이직, 결혼, 그 후의 일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아보자 긍정적인 기분일 때 자기 자랑겸ㅋㅋㅋㅋ 글을 남겨봤어 좀 있으면 진짜 기다리던거 결과 나오는데 떨어지면 하루만 우울해하고 다시 공부할게!
2 이름없음 2021/07/11 07:57:40 ID : apRu4JXy1wo 0
오오 멋져 결과 좋게 나왔으면 꼭 알려줘 내가 축하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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