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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Hu4K7wJUZh
2021/07/12 01:47:54
ID : mq0q59bbfU1
0
내 얘기 한 번만 들어주고 희망이 있는 것 같으면 말해줄 수 있어?
그게 아니면 단호하게 말해주라. 어떻게든 포기하려 할게.
2
◆mHu4K7wJUZh
2021/07/12 01:49:08
ID : mq0q59bbfU1
0
일단 같은 학교 선배야.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공부 잘 하고, 착하고, 인기 많고 그냥 정말 완벽한 사람이야.
선배랑 처음부터 친했던건 아니야.
어떤 활동을 같이 하게 되어서 친해진건데 나도 처음부터 바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건 아니었어.
3
◆mHu4K7wJUZh
2021/07/12 01:50:40
ID : mq0q59bbfU1
0
처음에는 활동에서 같은 팀이 되어가지고 그냥 어색하지 않은 사이? 정도 됐던 것 같아.
그냥 학교에서 지나가다 복도에서 만나면 선배가 밝게 인사 해주시고 나는 고개 숙여서 인사하고 가끔 멈춰서서 짧게 얘기하고 딱 그정도였어.
그러던 중에 내가 심적으로 많이 아파지게 되었어. 아픈건 현재진행형이야.
4
◆mHu4K7wJUZh
2021/07/12 01:52:38
ID : mq0q59bbfU1
0
팀에서 뭘 하든 집중하지 못했고, 사람 많은 곳에 있기 힘들어서 혼자 교실에서 빠져나와 복도에 앉아있고 그런 날들을 지내고 있었어.
정확히 기억나는건 아닌데 복도에 있다가 화장실 가려고 교실에서 나온 그 선배랑 마주치게 됐던 것 같아.
선배는 처음에 왜 여기있냐 물어보고 그냥 내가 대충 넘기니까 초반에는 선배가 알겠다고 얼른 들어오라고 하고 자기 할 일 다 하신 다음에 다시 교실에 들어가시고 그랬었어.
5
◆mHu4K7wJUZh
2021/07/12 01:54:39
ID : mq0q59bbfU1
0
그렇게 며칠 지났나? 그 날도 여전히 나는 팀 활동에서 내 차례가 아닐 때 복도에 나와서 혼자 생각하고 혼자 있고 그랬는데 그 날 하루 선배가 교실에 다시 들어가지 않고 내 옆에 있어주신 날이 있었어.
선배가 많이 힘들어 보인다고, 무슨 일 있는건 아니냐고 날 되게 걱정 해주시더라고.
사실 살면서 가족이랑 떨어져 살던 날이 더 많아서 누구한테 걱정을 받아본게 별로 없어서 그때 선배가 해주신 걱정이 나한테는 되게 따뜻하게 다가왔어.
6
◆mHu4K7wJUZh
2021/07/12 01:56:58
ID : mq0q59bbfU1
0
그래서 나도 모르게 거의 처음으로 내 얘기를 하게 되었지. 그 선배한테.
제가 이런 병이 있대요, 근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고 뭔가 오래 전부터 일이 있어서 생겼는데 제가 이제 그게 기억 안나서 그냥 아파오기만 해요, 미래가 어둡고 제가 행복해지는 미래가 상상이 가지 않아요, 의욕이 없고 사람 많은 곳에 있으면 긴장 되고 불편해요 등 홀린 듯이 선배에게 털어놓기 시작했어.
선배는 그냥 조용히 나를 쳐다보시면서 얘기를 들어주시고.
7
◆mHu4K7wJUZh
2021/07/12 01:59:20
ID : mq0q59bbfU1
0
아 그래. 생각났다! 내가 그 선배가 나한테 웃으면서 인사해줄 정도로 사이가 발전 된 계기가 내가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잠도 못잤던 때가 있는데 내가 다른 친구들이랑 빈 교실에 있었고 친구들은 노래 부르고 놀고 나는 뒤에서 친구들 쳐다보고 그러고 있었는데 선배가 친구들 노랫소리에 교실로 들어오셨었어.
나는 근데 잠을 계속 못잤으니까 졸고 깨고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선배가 내 옆에 앉으셨었어.
선배가 괜찮냐고 막 물어보셨고 내가 그때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나봐.
지금 식은땀 흘리는거지? 어떡해.. 괜찮아? 이런식으로 엄청 걱정을 해주셨어.
8
◆mHu4K7wJUZh
2021/07/12 02:00:26
ID : mq0q59bbfU1
0
그러다가 밥 먹을 시간이라서 친구들은 급식실에 갔고 나는 급식실에도 사람이 많으니까 밥을 거르려 했어.
근데 선배도 밥을 안드신다고 하시고 나한테 할거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
없다고 하니까 나를 다른 빈 교실로 데려가셨어.
9
◆mHu4K7wJUZh
2021/07/12 02:02:20
ID : mq0q59bbfU1
0
빈 교실로 데려온 이유가 거기에 피아노도 있고 블루투스 연결할 수도 있어서 내가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지고 치유될 수 있게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고 하셨어.
선배는 피아노 쪽에 앉아서 나한테 여러 곡들을 불러주셨고 나는 선배를 마주본 상태에서 계속 쳐다봤어.
선배가 요즘 컨디션이 안좋아서 목이 쉬어가지고 잘 못불러줘서 미안하다고 다음에는 더 잘 불러주겠다고 그러면서 막 부끄러워 하셨어.
내가 보기엔 그때도 충분히 잘 부르셨는데.
10
◆mHu4K7wJUZh
2021/07/12 02:04:00
ID : mq0q59bbfU1
0
그래 그 복도에서 처음이 아니라 이때 처음으로 내 얘기를 선배한테 했던 것 같아.
내가 너무 많이 헷갈려 했다.. 미안해.
그렇게 내 얘기를 하고 선배는 자기한테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그랬어.
그리고 선배가 안아주시려 하는거야. 너무 고생 많았다고.
근데 나는 걱정도 받아본적이 별로 없지만 누구한테 안긴 적도 별로 없어서 누가 안아준다는게 많이 어색하고 부끄러웠어. 누굴 안아준 적은 많은데 말이야.
그래서 안긴 적이 별로 없어서 누가 안아준다 하면 부끄럽다 하니까 선배가 아무 말 없이 나를 여러번 안아주시고 계속 고생 많았다고,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그런 말들을 계속 해주셨어.
11
◆mHu4K7wJUZh
2021/07/12 02:06:53
ID : mq0q59bbfU1
0
그리고 그 다음에는 내가 선배한테 너무 감사해서 밖에 편의점 가서 간식 사가지고 다시 학교로 뛰어와서 드리고 그랬어.
우리 학교가 기숙학교거든. 그리고 나는 소등시간 이후에 사감선생님한테 허락 받고 기숙사 복도 계단에 앉아서 늦은 시간까지 생각하고 그래.
근데 노래 불러주신 날이었을거야. 아마. 그 선배는 3층이고 나는 2층인데 2층 계단에 앉아있는 내 옆에 와서 같이 앉아계셔주셨어.
그리고는 또 나랑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지.
내 상태가 어떤지 같이 생각해주고, 뭐가 내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는지, 내가 아직 선배한테 마음을 다 안연거 같다는 얘기나 나한테 부담 없이 기대도 된다고 하는 얘기 등등.
12
◆mHu4K7wJUZh
2021/07/12 02:08:13
ID : mq0q59bbfU1
0
혹시 내가 너무 불쌍해서 동정심으로 내 옆에 계시는건가 해서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피해 드리는거 같아서 피곤하시면 올라가서 주무셔도 된다고 굳이 옆에 안있어줘도 된다고 그랬는데 선배는 내가 피곤하면 올라갈게~ 나 억지로 무언갈 하고 그런 사람 아니야. 내가 피곤하면 올라갈게.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나랑 1시간정도 더 같이 있어주셨어.
13
◆mHu4K7wJUZh
2021/07/12 02:10:56
ID : mq0q59bbfU1
0
그리고 다시 복도에서 얘기하던 때로 돌아와서 복도에서 얘기하다 보니까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고 또 교실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그 교실 맞은 편에 있는 빈 교실에 들어가서 얘기를 마저 했어.
얘기를 다 하고 나니까 그 공간이 너무 조용했어. 선배는 심각함과 걱정이 섞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고 나는 너무 민망했고.
내가 너무 어두운 얘기를 했나? 하면서 속으로 엄청 생각 중이었는데 선배는 또 많이 힘들었겠다, 어떻게 버티고 있냐 등의 말들을 해주셨어.
14
◆mHu4K7wJUZh
2021/07/12 02:12:46
ID : mq0q59bbfU1
0
그러다가 같이 활동하던 친구가 곧 내 차례라 그래서 나는 서두르면서 선배, 나중에 더 얘기해요. 죄송해요. 하고 급하게 가려고 하니까 너 차례야? 하면서 뭔가 아쉬워한다고 해야하나 끊겨서 찝찝하다..? 뭐라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네.
아무튼 네. 제 차례래요. 하고 다시 나가려 하니까 아... ...알겠어! 하고 나를 보내주셨어.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 물론 나랑 더 같이 있고싶어서가 아니라 내 고민을 조금이나마 더 해결 해주시고 싶으셔서 그렇게 행동하신거겠지만 그때 모습이 많이 기억에 남네.
15
◆mHu4K7wJUZh
2021/07/12 02:14:34
ID : mq0q59bbfU1
0
그리고 활동을 하던 다른 날에는 나랑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도 같이 나가주시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선배가 자신의 시간을 엄청 쓰면서 나랑 같이 있어주시려 하는구나를 느껴서 많이 감사했고 또 죄송했어.
내가 밥을 안 먹고 학교 평상 같은데에 누워있을 때 지나가다 날 보시면 밥 먹으라고 챙겨주시고 내가 안먹겠다 그러면 마음 아파하면서 가시고 계속 그런 날들이 지속 되었지.
16
◆mHu4K7wJUZh
2021/07/12 02:16:24
ID : mq0q59bbfU1
0
아 또 생각났다. 미안해. 진짜 처음 주고받으면서 얘기하게 된게 활동 차례 기다릴 때 그때는 특히 대기 시간이 길었어서 선배가 혼자 있는 나한테 시간 있으면 편의점 같이 갈래? 하셔서 같이 가게 되었을 때야.
그때가 처음으로 선배랑 말을 주고 받으면서 얘기했고 선배는 나한테 나랑 꼭 얘기해보고 싶었다고 하셨어.
그때는 내가 어떤 과거와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실 때였는데 말이야.
그래서 편의점 같이 간거 - 노래 - 복도 지금까지 이렇게 순서야.
헷갈리게 써서 미안해.
17
이름없음
2021/07/12 02:17:30
ID : dSLaoIE3zVf
0
ㄱㅊㄱㅊ 헷갈릴 수도 있는 거지
18
◆mHu4K7wJUZh
2021/07/12 02:19:02
ID : mq0q59bbfU1
0
하루는 또 내가 기숙사 계단에서 혼자 앉아 생각하고 있었는데 누가 등 뒤에서 내 이름 부르면서 00이야? 하고는 내 등에 기대는거야.
봤더니 그 선배였고 아마 축제 때 할 공연 회의 같은거 하고 오신 것 같았었어.
그날 학교에서 선배를 지나가다 봤을 때 뭔가 멘탈이 와장창 된 것 같아 보이셔서 내가 선배한테 조용히 다가가서 선배 옷자락 잡고는 괜찮아요? 힘들어보여요. 하고 말을 했었는데 선배가 어어.. 괜찮아 그냥 좀 멘탈이 깨지네.. ㅎㅎ 이렇게 말씀 하시고 괜찮아! 너는 괜찮아?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다가 헤어졌던 것 같아.
그리고 기숙사 밤에 아마 학교에서 그 멘탈 와장창 된 일을 정리하고 돌아오시던 길인 것 같아.
19
◆mHu4K7wJUZh
2021/07/12 02:19:11
ID : mq0q59bbfU1
0
이해해줘서 고마워.
20
◆mHu4K7wJUZh
2021/07/12 02:21:20
ID : mq0q59bbfU1
0
아무튼 내 등에 기대서 한 5초? 정도 쉬시다가 내 옆에 앉으시고는 오늘은 내가 피곤해서 별로 같이 못있어주겠다.. 미안해.. 하시고 무슨 말을 더 해주셨던 것 같은데 그건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그러고 이 날엔 선배가 일찍 올라가셨고 나는 여전히 혼자 계단에 남겨져있었지.
그 뒤로는 학교 일정이 바빠서 선배랑 마주칠 일도 별로 없었어.
학년도 다르니까 더더욱 마주치기 힘들었지.
그러다가 전교생이 다 모이는 일이 있어서 모였을 때 선배를 발견하면 다가가진 않고 그냥 계속 눈길만 따라갔지.
21
◆mHu4K7wJUZh
2021/07/12 02:23:45
ID : mq0q59bbfU1
0
학교 일정이 점점 끝나가다가 학교 복도에서 마주친거야. 선배는 여전히 웃으면서 나한테 인사해주셨는데 하나 달라진 점은 안아주면서 인사해주신다는거?
웃으면서 인사해주시는 것도 좋은데 안아주시기까지 하니까 진짜 좀 행복한거 같아.
선배가 날 다시 놔주시고 같이 복도 지나가다가 내가 선배, 보고싶었어요. 하니까 선배가 막 감동 받은거 있잖아 어어어ㅠㅠㅠㅠ 하는거 있잖아. 이렇게 설명하면 알아들을 수 있나..?
아무튼 막 어ㅠㅠㅠㅠㅠ 이러면서 감동 받은 표정으로 나를 보시는거야.
나는 또 부끄러워서 시선 피하고 그리고 그날도 선배와의 접전은 끝이 났어.
22
◆mHu4K7wJUZh
2021/07/12 02:25:50
ID : mq0q59bbfU1
0
그리고 우리 학교는 방학을 빨리하는 편이라 지금 방학을 이미 했거든.
저번주 방학식날 친구 2명하고 빈 교실에서 방학식 할 준비를 하고 있다가 물 마실 겸 복도로 나왔는데 선배랑 마주친거야. 엄청 오랜만에.
선배가 이번에도 웃고 안아주시면서 인사해주셨고 나는 선배 품에서 다시 보고 싶었다고 말했어.
선배는 나도 ㅠㅠㅠㅠ 너무 바빴었가지고.. 하 진짜.. ㅠㅠ 살짝 이런식으로 말씀 하셨고 1학기동안 수고 많았어. 방학 잘 지내고~ 이렇게 말씀 하시니까 아, 방학 때는 못보지.. 하는 생각에 많이 아쉬워지더라.
23
◆mHu4K7wJUZh
2021/07/12 02:27:30
ID : mq0q59bbfU1
0
선배는 웃으면서 꼭 중간 중간에 연락하고! 라며 말씀하셨고 나는 거기에 네. 가끔 연락 할게요. 라고 했는데 선배가 흐음... 쓰으으읍... 흐음... 하면서 뭔가 다른 대답을 원한다는 느낌을 주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어.. 자주.. 연락할게요.. 하니까 웃으면서 그래~ 하시는거야.
그 모습도 진짜 귀여우셨어.
그리고 각 반 조례 해야해서 헤어졌고 방학식 할 때 그냥 전교생 사이에 같이 끼어있기만 하고 얘기는 못했어.
24
◆mHu4K7wJUZh
2021/07/12 02:29:47
ID : mq0q59bbfU1
0
그러다 내가 부모님이 오셔서 기숙사 짐을 다 차에 옮기고 가려 하는데 선배랑 마주친거야.
선배는 나보다 늦게 집에 가셨거든.
방학식날 그때 무슨 마음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선배가 당황하셨을거란 생각을 하니까 많이 죄송하고 또 내가 너무 잘못한거 같긴 한데.. 내가 선배랑 마주쳤을 때 선배, 저 할 말이 있는데요.. 라고 말했어.
선배는 뭔데? 라고 하셨고 선배 얼굴을 보니까 말문이 막혀서 1년 뒤에 말할게요.. 하니까 선배가 그거 맞는거야..? 그럼 나 1년 뒤에 기억하고 있는다~ 이러셔서 내가 네.. 하고 이제 집 갈 차에 탔는데 학교 사물함에 신발을 두고 온거야. 그래서 다시 가지러 가려고 차에서 내려서 학교에 들어갔는데 선배와 또 마주쳤어.
25
◆mHu4K7wJUZh
2021/07/12 02:32:21
ID : mq0q59bbfU1
0
날 다시 만나니까 선배는 여전히 나를 반가워하셨고 나는 다시 마음을 먹고 선배 옷자락을 잡고는 선배.. 그 할 말이라는게요.. 라고 하니까 선배가 응~ 하셨는데 용기가 안나서 아니에요.. 라고 말을 끊었어.
그러니까 선배가 사람을 화나게 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라고 하시면서 나한테 장난을 치셨고 나는 졸업식 때 얘기할게요. 하니까 선배가 졸업식..? 아직 1년 반이나 남았는데.. 그럼 나 졸업식 때 꼭 기억하고 있을테니까 그때는 진짜 꼭 말해주기야? 나 기억하고 있는다? 그러셔서 내가 아니에요.. 그냥 기억하지 마세요.. 그랬거든 그리고는 이거 얘기하면 선배랑 어색해질 것 같아서요.. 라고 하니까 선배가 아니야~ 안어색해질 수도 있지! 하면서 밝게 받아치셨는데 선배는 내가 하려는 말이 뭔지 모르고 그러시는거니까 나 혼자만 떨리고 망설여지고 그러는게 조금 슬프기도 하더라고.
26
◆mHu4K7wJUZh
2021/07/12 02:34:39
ID : mq0q59bbfU1
0
나는 아니요. 이거 말하면 선배랑 진짜 어색해질 것 같아요. 라고 했고 선배는 나 그렇게 사람하고 쉽게 어색해지고 멀어지지 않아. 라고 하셨어. 그래서 다시 마음을 먹던 중에 선배가 짐을 실어야 할 버스가 왔는지 선배 친구분이 야! 00이 짐 다 옮겼어!? 라고 소리치셨고 선배는 손에 들고 있던 짐만 옮기면 된다고 하시고는 나를 다시 보셨는데 내가 선배 얼른 가요. 이러다가 버스 가겠어요. 하니까 선배가 어? 하시더니 그럼... 나중에 꼭 얘기해줘! 하셨고 나는 그럼 카톡으로 할게요. 하고는 헤어졌고 방학을 하게 되었어.
27
◆mHu4K7wJUZh
2021/07/12 02:36:20
ID : mq0q59bbfU1
0
근데 나도 선배가 날 안좋아하실거란 생각이 더 크거든. 학교 후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거란걸 아는데 그냥 별거 아닌거에 의미부여 하게 되더라고.
연락을 했지만 선배는 진짜 연락을 잘 안보시는 편이고 카톡도 그냥 쌓아두고 모든 사람한테 연락을 잘 안하시고 인스타도 안하시고 응.. 물론 나랑도 연락이 잘 안돼.
연락 안되는거면 희망 품어봤자 소용 없는거 아는데 쉽게 안되더라고.
28
◆mHu4K7wJUZh
2021/07/12 02:37:50
ID : mq0q59bbfU1
0
방학하고 나서 연락을 한 번 드렸었어. 혹시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나중에 시간 되시면 저랑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하면서.
그리고 다음 날에 답장이 왔어.
밀린 잠 자느라 연락 지금 봤다고. 당연하지! 나중에 시간 날때 꼭 만나서 맛있는거 먹자! 하고.
거기에 나는 구질구질하게 만나게 되면 그때 하려던 말도 할게요. 아니면 졸업식 때 하고요. 라고 남겼고 그 답장은 아직 안보셨어.
연락 잘 안보면 사실 관심 없는거잖아. 그치?
29
◆mHu4K7wJUZh
2021/07/12 02:39:25
ID : mq0q59bbfU1
0
후배 걱정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거고, 노래도 불러줄 수 있는거고, 안아주는거, 머리 쓰다듬어 주는거, 계단에 앉아서 늦은 시간까지 같이 얘기해주는거, 그냥 지금까지 내가 여기에 썼던 선배들이 했던 행동들 다 내가 아니었더라도 했을 행동처럼 가볍고 사실 그렇게 깊은거라고 생각 안하긴 하거든.
근데 이렇게 사소한거 하나에도 의미부여 하게 되니까 혹시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아마 내가 너무 김칫국 마시고 있는 것 같지?
30
이름없음
2021/07/12 02:40:05
ID : dSLaoIE3zVf
0
보통 그렇긴 한데 선배 분이 원래 연락 잘 안 하시는 성격이라며 그니까 아직 그렇게 딱 단정짓긴 어렵지
31
◆mHu4K7wJUZh
2021/07/12 02:41:31
ID : mq0q59bbfU1
0
그런가.. 방학식 때 옆에 같이 있으면서 다른 친구분들이랑 얘기하는거 들으니까 왜 자기가 작년에 본낸 문자에도 아직 답장 안해주냐 그런 말 주고 받던데.. ㅋㅋㅋㅋ 어렵다..
32
이름없음
2021/07/12 02:44:30
ID : dSLaoIE3zVf
0
그분 지향성이 어떤지는 모르고?
33
◆mHu4K7wJUZh
2021/07/12 02:45:31
ID : mq0q59bbfU1
0
응. 그런 부분에서는 아는게 하나도 없어.
그래서 내가 느끼기에 나는 지금 선배한테 들이대고 있는데 선배가 어떤 부분인지를 모르니까 혹시 상처가 될까봐 많이 걱정도 되고 죄송하기도 하더라고.
34
◆mHu4K7wJUZh
2021/07/12 02:50:53
ID : mq0q59bbfU1
0
다들 내가 김칫국 마시고 있다 생각하는거지? 나 포기해야하는거지? ㅠㅠㅠ 구질구질하게 굴어서 미안해..
35
이름없음
2021/07/12 02:52:10
ID : dSLaoIE3zVf
0
왜 자꾸 미안해해 좀 있어봐
36
◆mHu4K7wJUZh
2021/07/12 02:52:54
ID : mq0q59bbfU1
0
계속 물음표 살인마해서 미안한데.. 기다리라는게 그 선배를 기다려보라는거야? 아니면 사람들의 답변?
37
이름없음
2021/07/12 02:54:09
ID : dSLaoIE3zVf
0
후자
38
◆mHu4K7wJUZh
2021/07/12 02:54:37
ID : mq0q59bbfU1
0
알겠어. 딱 기다릴게. 고마워.
39
이름없음
2021/07/12 02:55:50
ID : dSLaoIE3zVf
0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네가 좋은 후배라면 선배 입장에서 충분히 하실 법한 행동이긴 해 선배 분 성격이 다정하신 거까지 감안하면
40
◆mHu4K7wJUZh
2021/07/12 02:58:15
ID : mq0q59bbfU1
0
그게 맞는거 같긴 해. 선배가 항상 나는 너무 좋은 사람인데 내가 남을 챙기는만큼 날 챙기지는 않는다 그러신적 있거든. 아마 너가 말한게 답인거 같긴 해.
41
이름없음
2021/07/12 19:01:03
ID : 9y3XvzTTTXu
0
음.. 보통 선후배 사이에 그렇게까지 하나..? 우리 학교는 몇몇 동아리 빼고는 선후배들끼리 아는척도 안해서.. ㅋㅋㅋㅋ
42
◆mHu4K7wJUZh
2021/07/12 21:39:14
ID : s4IGttbdu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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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나도 계속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계속 희망을 가지고 있거든.
방학 끝나기 전에 고백을 하는게 나쁘지 않은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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