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금와서 후회해서 뭐하나 싶지만 그래도 그러지 말걸 (9)
2.사람 향 잊는 법 (11)
3.답장하는 게 맞는 걸까 (4)
4.게이들아 너네 들어와봐 (7)
5.한 여름밤의 꿈처럼 빛나는 시간 (22)
6.. (105)
7.레즈인지 떠보는 방법 (15)
8.연애하고 싶다 (8)
9.힘자랑 하면 티부야???? (4)
10.마음 접겠다고 다짐하면서 짝녀가 웃을때마다 설레버림... (3)
11.이별 통보 (6)
12.다들 사랑을 하는데 나만 모태 (2)
13.이런거 물어봐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3)
14.헤어진 여친한테 자꾸 연락이 와 (5)
15.언니 나는 언니에게 죽어도 못했던 말이 있어. (1)
16.피노키오 벽(?) 장면 당해본사람 (4)
17.선생님을 대학생 된 이후로도 종종 자주 만나는 사람 있어? (14)
18.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는 나의짝녀. (1)
19.좋아하는 사람이 유학갔어.... (1)
20.퀴어 드라마나 영화 알려주고 가줘! (15)
*너무 길면 마지막 문단만 읽어줘
우리는 만난지 꽤 됐어.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해서 연애도 친구 같이 했어. 가끔은 얘가 내 여자친구라는 걸 까먹을 정도로 너무 친구 같긴 하지만 말이야... 중간중간 설레는 때가 있어서 여전히 애인이구나 자각했어. 둘 다 첫 연애라 많이 서투르고 어색했는데 그래도 그냥 좋더라.
그런데 분명 사귄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우리는 영 만나지를 않았어. 얼굴 보고 얘기한 날수만 치면 솔직히 100일도 안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 코로나 때문도 있고 내가 좀 성급하게 고백을 수락한 것도 있어. 걔는 아마 1년 쯤 뒤에 고백하려고 했었나봐. 입시 때문에 바쁘니까. 그런데 여자랑 있다고 하면 질투하고, 질투해 달라고 하고. 너무 유사연애 같은 느낌이 싫어서 그냥 사귀자고 했던 거거든.
코로나여도 다들 만나더라. 내가 이상한 걸까 싶은 생각도 들어. 안 보면 정이 떨어진다고들 하잖아. 나도 그랬어. 근데 얼굴 보면 또 너무 좋아서 헤어지자고는 말 못하겠더라고. 또 걔만큼 날 좋아해줄 사람이 또 있나 싶기도 했어. 솔직히 첫 연애는 임팩트가 크잖아.
이젠 안 될 것 같아. 연락하는 내용들은 전혀 연인 같지가 않아. 아무리 친구 같은 연애가 좋다고 했지만 나는 서로를 부를 호칭만이 바뀐 친구를 생각했던 게 아니거든. 이제 난 걔를 좋아하지도 않는 것 같아. 그냥 친구야.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관심사도 비슷해서 그냥 너무 편한 친구. 애인은 아니라고 느껴져.
걔도 그럴까? 걔도 날 그렇게 느낄까. 최근 연락을 하면서 더욱 다짐하게 됐어. 헤어져야 할 것 같다고. 어느 한 쪽이 말하지 않으면 어영부영 나아가는 게 될 것 같다고. 그냥 서로를 어설프게 묶어놓는 것이 될 것 같다고.
난 얘하고 멀어지고 싶지 않아. 그렇다고 애인으로서 있고 싶지도 않아. 너무 이기적인 생각일까? 우리는 아직도 연인이야. 난 이 위태로운 관계가 너무 무서워. 어떻게 끊어내야 잘 끊을 수 있을까. 걔가 상처 받지 않게 이 관계를 끝내고 다시 친구로 지낼 방법이 있을까?
사귄지 얼마 안 됐는데 헤어지는 건 친구로 돌아가기 쉬워도 아무리 만난 날이 적어도 1년은 예전으로 돌아가긴 어렵지 않을까아
1년이면 서로 할 거 다 하고 알 거 다 아는 사이일텐데 … 아 근데 상대가 레주랑 같은 생각이라면 친구로 지낼 수 있겠다 근데 한 쪽이 마음 남아있는 순간 친구는 안 되는 거임 … ㅠ
아무래도 그렇겠지? 사실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겠다고 다짐한게 여친이 너무 나한테 친구처럼 대해서 그랬던 거거든. 연애할 때도 서로 우리 이제 연인이야 한 거 말고는 그렇게 변한 게 없는 것 같았어. 지금은 일반 친구 보다 더 나를 막 대하는 것 같아서 얘도 더이상 감정 안 남아있나 싶어... 언제 한 번 이야기 해봐야 될 것 같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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