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금와서 후회해서 뭐하나 싶지만 그래도 그러지 말걸 (9)
2.사람 향 잊는 법 (11)
3.답장하는 게 맞는 걸까 (4)
4.게이들아 너네 들어와봐 (7)
5.한 여름밤의 꿈처럼 빛나는 시간 (22)
6.. (105)
7.레즈인지 떠보는 방법 (15)
8.연애하고 싶다 (8)
9.힘자랑 하면 티부야???? (4)
10.마음 접겠다고 다짐하면서 짝녀가 웃을때마다 설레버림... (3)
11.이별 통보 (6)
12.다들 사랑을 하는데 나만 모태 (2)
13.이런거 물어봐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3)
14.헤어진 여친한테 자꾸 연락이 와 (5)
15.언니 나는 언니에게 죽어도 못했던 말이 있어. (1)
16.피노키오 벽(?) 장면 당해본사람 (4)
17.선생님을 대학생 된 이후로도 종종 자주 만나는 사람 있어? (14)
18.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는 나의짝녀. (1)
19.좋아하는 사람이 유학갔어.... (1)
20.퀴어 드라마나 영화 알려주고 가줘! (15)
수없이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 써봐. 글재주가 좋은편이 아니야. 아무도 안읽더라도 마음정리가 내게 필요해서 조금 끄적여볼께.
고등학교2학년때 우연히 헤녀인 한살아래동생과 교내연애를 했었어. 근데 주변소문도 그렇고해서 두달정도만나다가 차였어. 나는 매달리다가 그냥 그만두고 멋지게 살다가 우연히 내 이상형에 가장가까운 친구를 만나게되었어. 그 아이랑 학교끝나고 보내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던것같아. 되게 내향적인아이라서 내가 하는말도 잘 들어주고, 무엇보다 내가 가지고있지않은 깊은 감정선이 반한포인트였어. 근데 어쩌다가 전여자친구가 다시만나자해서 재결합되며 그 사이가 어영부영 멀어지다가, 여자친구의 부탁으로 내여자친구까지 소개해주며 친구가되고말았어.
고등학교3학년에 올라와 전여자친구가 바로 남자에게 환승연애하며 힘들어할때도 꽤 의지되었던게 그 이상형에 가까운 그 짝녀친구였어. 삼학년때에는 옆반이라 쉬는시간마다 자주 놀러가서 앞자리에 앉아 공부하는 그 애를 십분동안 눈에담기도했고. 학년청소시간에 같이 대걸레가지러 가기도했고. 그 애가 대걸레없다고하면 우리반애들이 쓰던거 뺏어다가 준기억도 내 큰 추억이야. 그 아이에게 방해되기싫어서 고삼내내 꾹꾹마음을 숨겼어. 그때를 놓쳐버렸으니까. 우산같이쓰고 버스잘못타서 집에 데려다주고 노래방에서 옆에 팔붙이고 앉아 노래부른건 너무나도 지난 과거니까. 드러내기조차 버거운.
나는 짝사랑같은거 잘 안하는 성격이라, 좋아하면 무조건 고백을 하고 끝내는 스타일이야. 꼬시던지 그냥 차이고 멀어지던지. 내가 좋아했던 여자들이랑 딱히 친구하고싶지않거든. 좋은 친구들 많이있어서 상관안해 멀어지던말던.
이번 생일에 책을 유난히 좋아한 너에게 내가 감명깊게읽은 에세이를 선물했어. 내가 눌러담은 편지와 책을 고마운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그것을 얼른 내 두눈에 담았어. 버스타기전에 골목길을 지나며 야외술집에서 친구들이랑 아직 술먹어보지못했다는 말을듣고, 나는 길가다 좋은 술집이 보이면 수능끝나고 널 데리고올 생각만 하고있어.
사람을 쉽게 사귀지않는 너라서. 모든일에 신중하고 고민고민하는너라서. 내가 고민하게돼. 이 좋아하는 감정을 부정하고만싶어. 안타깝게 대학에 모두떨어져 재수하는나에게 너를 좋아하는감정은 그 작은 알갱이라도 벅차거든. 그리고 그냥 좋은친구로 대하는 너에게 다정한 플러팅을 할 용기도 없어. 주변에서 잘어울린다며 한번 꼬셔보라는 말에도 주저하게돼.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를 남자에게 빼앗긴 경험때문인지 왜이리 빠꾸없이못하나 모르겠어.
길이 두서가 없어졌네. 재수중인데 이거끝나고 가기로한 둘의 바다여행. 기대해도 될지모르겠어. 아마 내년도 봄여름 전엔 우린 갈라서겠지. 나는 내마음 숨길 자신이 없으니까. 너의 mbti인 infj만 토독토독 검색하며 독서실에서 집으로 돌아오곤해. 그러다 너에게 장난스럽기만했던 나라서 가망없을거란생각이 또 가슴을 못박기도해.
이글 읽는 사람들 있을까 모르겠지만. 진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 주변친구들에게 말하다가 답없는것같아서 이렇게 익명 커뮤니티에 내 마음의 짐을 조금 덜고갈께. 읽어줬다면 고마워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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