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8/30 00:40:18 ID : DBs8qrwNusr 3
처음 언니한테 연락을 할때부터 그때부터.. 마음이 시작된걸까 처음엔 회사동료로서..좋았다...연락 하면 할 수록 날 특별하게 대한다는 그 착각이 좋았고 사무실 번호로 전화할 때 난 줄 모르고 특유의 딱딱한 말투로 받았다가 나예요! 하면 사르르 녹는 그 목소리가 뭐만 하면 기엽다고 해주는 모습이, 비 오는 날 싫어한다고 했더니 비 오는 날 기분 풀라고 달콤한걸 주던게. 처음 데이트 신청했을때 누구보다 기뻐했던 언니가. 만났을 때 멀리서 걸어오는 언니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는게 뭔지 처음 느꼈던 그 감정이 하나하나 아직 잊혀지질않아서 언닐 그냥 아는 사람으로 곁에 두질 못하겠는데. 비겁하게 마음대로 좋아했고 마음대로 착각했으면서 다시 거리를 두는 나를 언니가 얼마나 한심하게 볼까 싶어서. 연락하는 것만으로도 아직까지 기분이 이상해지는데.. 언니만 태연한게 화가 나기도 다행스럽기도 하다 졸업 축하한다고 처음보는 내게 선물을 건낸 언니가, 졸업 축하한다고 언니에게 꽃다발을 줬던 내가. 내가 야근하며 내리 울었던 5월의 그날 밤 카톡으로 장문의 편지를 조심스럽게 보냈던 언니가. 문장 하나하나에 날 위하는 마음이 느껴졌던 그 순간이. 언니의 이상형에 여자가 들어가냐고 물었던 그때가. 언니 계속 좋아해도 되냐고 한 번만 안아봐도 되냐고... 그 모든 순간이 그때 느꼈던 그 감정이 다 거짓말 같아서. 언니에게 처음으로 안아달라고 했던 날이 기억나고 누구보다 꼬옥 안아주던 언니 품이 생각나. 전화하면서 좋아한다고 말했던 그 순간들이 생각나서 언니랑 전화할 때면 입안이 간질간질해 나를 여자친구로서 좋아한다고 했던 말이. 여자인 친구를 의미 했단 걸 알았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을까 남자 만날 생각 없단 말이 연애 생각이 없었단 의미인줄 알았다면. 나를 향한 좋아한다는 말이 그저 동생으로서 였단걸 알았다면. 언니가 그렇게 다정하지 않았다면. 날 보는 그 눈빛이 날 향한 말투가 귀여운 그 표정이 그렇게 그렇게... 내가 애초에 언니를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언니를 그저 좋은 회사동료로서 생각했다면. 언니에게 고백아닌 고백을 하고 내가 한 오해를 하나하나 풀어나갔던 6월의 그날 밤. 언니는 얼마나 내게 배신감을 느꼈을까 앞으로 날 이상하게 보면 어떡하지 이렇게 좋은 사람을 내 마음대로 좋아해버려서 연애감정을 느껴버려서.. 이런 수많은 걱정이 비겁했을 정도로.. 여전히 날 귀여워해주고 내 전화를 평소와 같이 받는 참 그대로 다정한 언니가 난 너무 좋아 마음을 접으려고. 언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수도 없이 머릿속에서 곱씹어도. 아니, 이렇게 해서 쉽게 사라질 마음이었다면 8개월을 좋아하지 않았겠지 언니의 한마디에 사소한 행동에 울고 웃질 않았겠지 마음대로 좋아해서 미안해 언니 마음 못 접어서 미안해 언니가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이 마음을 어디에 버릴 수 있겠어 언니를 생각하는 횟수가 하루하루 늘어갔던 것처럼 언니를 생각하는 횟수를 점점 줄여나갈게 날 미워하지 말아줘 언니를 이제 그만 사랑할게 나를 여전히 지금처럼 좋아해주겠니 비겁한 내 마음을 모른척 해주라
2 이름없음 2021/08/30 02:50:55 ID : BwKZjxRxxDs 0
개슬퍼
3 이름없음 2021/08/30 12:40:07 ID : U6i1jta5PeK 0
언니가 유죄다
4 이름없음 2021/08/30 21:01:36 ID : 0pUY2mtumtt 0
슬프다
5 이름없음 2021/08/31 00:39:35 ID : hhunzU1u3B9 0
나도 직장동료 짝사랑 중이라 너무 이입된다 아...ㅠㅠㅠ 어떻게든 잘 이겨내길 바랄게...
6 이름없음 2021/08/31 00:40:14 ID : rbvii9ByZbg 0
마음아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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