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 지금 짝녀랑 일주일에 6번 보거든 (2)
2.나 소신발언하고 갈게 .. (1)
3.갑자기 나한테 (3)
4.해결했다 (2)
5.잘 한 걸까 잘못 한 걸까… (3)
6.짝녀 보구10% (3)
7.짝녀한테 결혼하자고 하면 싫어할까? (8)
8.젭알 (2)
9.짝녀한테 빼빼로 주고싶은데 (4)
10.그냥 친군가 이거 ? (6)
11.짝녀가 이제부터 일찍 일어난대서 (1)
12.. (3)
13.두서없이 쓰는 글 (11)
14.펑 (8)
15.학교쌤 좋아하는 친구들아 어떤과목쌤 좋아해? (42)
16.수능 끝나고 티내볼까 (5)
17.있잖아 나 잘한거야?ㅠㅠ (2)
18.너네 유튜버 cool 재결합 한거 (8)
19.어플에서 카톡넘어오고 (2)
20.. (6)
2
이름없음
2021/11/06 05:01:39
ID : xU1xA7tiqi2
0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에서 주인공의 나이는 겨우 16살이었음을 나는 믿지 못했다. 솔직히 지금도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데 내가 사람을 그렇게 깊게 좋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나이가 16살이었다. 그것도 동성을.
3
이름없음
2021/11/06 05:05:13
ID : xU1xA7tiqi2
0
내가 그렇게 공감을 못하던 짝사랑 글귀나 노래에 몰입해서 울어본 적도 처음이었다
4
이름없음
2021/11/06 05:08:04
ID : xU1xA7tiqi2
0
어디서부터 시작이었을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너무 옛날이다.
5
이름없음
2021/11/06 05:10:59
ID : xU1xA7tiqi2
0
저 깊숙하게 있던 기억들을 끄집어내면, 나도 아니고 내가 좋아한 A도 아니고 같은 무리의 친구 B의 커밍아웃으로부터 시작이었음이 떠오른다
6
이름없음
2021/11/06 05:18:58
ID : xU1xA7tiqi2
0
친구 B는 우리들의 하교시간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여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평소에 '성소수자'에 대한 언질도 없었고 이에 관련하여 어떠한 눈치도 챌 수 없었기에 나는 조금 놀랐던 것 같다. 그러나 A는 내 반응과는 달리 이미 알고있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반응했다. 그 때 나는 A와 B 둘 사이에 예전부터 긴밀한 이야기가 오고갔음을 어렴풋이 눈치챌수있었다. 아마 그 둘이 생각하기에 나에게 밝혀도 괜찮다고 합의해서 커밍아웃을 한 것 같다.
7
이름없음
2021/11/06 05:22:21
ID : xU1xA7tiqi2
0
처음에는 그것이 고마웠다. A와 B만의 비밀이 나에게도 공유된 것 같아서, 어쩌면 너네들의 비밀화원에 내가 발을 들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그냥 좋았다.
8
이름없음
2021/11/06 05:29:30
ID : xU1xA7tiqi2
0
A는 학기 초에 스킨십을 싫어하고 예민한 나보다는 자신과 공통점이 많은 B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그 당시에는 굉장히 서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A의 끌림이 왜 B로 향했는지 이해가 간다. 나같아도 그러지 않았을까?)
9
이름없음
2021/11/06 05:35:12
ID : xU1xA7tiqi2
0
내가 A를 친구로서 깊이 좋아했을 때는 늦은 후였다. 그리고 그 감정이 친구로서가 아닌 연애감정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는 더 늦은 후였다.
10
이름없음
2021/11/06 05:50:20
ID : xU1xA7tiqi2
0
감정을 정확하게 정의내리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 자각한 후, A와 깊이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나는 내 성격과 행동을 A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점점 맞춰갔다.
A가 쉬는시간에 친구가 학원숙제를 하는 행동이 싫다고 말을 함과 동시에 나는 더이상 등교할 때 가방 속에 학원 숙제를 넣지 않게 되었다.
또, 남의 말에 관심도 없던 내가 A의 말을 기억하기 위해 경청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11
이름없음
2021/11/06 05:53:44
ID : xU1xA7tiqi2
0
A의 기분에 맞추기 위해 항상 눈치없다는 소리를 듣는 내가 눈치를 기르게 되었다. 그렇게 성장 아닌 성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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