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먹토 어떻게 생각해 (13)
2.지금 예비고3 되는 미대 입시생인데 (10)
3.혹시 미프진 먹어본 사람 있어? (3)
4.내신 190이 커트라고 들었는데 (1)
5.고등학교 대해서 (7)
6.나 여우라고 욕먹어 (10)
7.약간 기분이 10분마다 한번씩 오락가락하는데 (3)
8.인생 헛산 것 같아 (1)
9.나 오늘 그래도 공부했는데.. (2)
10.중3 내신120 인문계 갈수 있어? (6)
11.ㅍ (4)
12.엄마가 복통 심하게 와서 아프시다는데 아무나 혈 자리 잘 아는 사람 (5)
13.내가 왜 미안해야 해 (4)
14.. (35)
15.내 친구 왜이럴까? (4)
16.얘들아 나 이젠 그만하는 게 맞겠지 (3)
17.남자 많은게 죄야? (14)
18.너무 우울해 (5)
19.아직까진 혼자서 스스로 못살겟어 (2)
20.혀 빼는 습관 못고치겠어 (1)
1
이름없음
2021/11/21 13:08:58
ID : vcre3RDvu4N
0
현재 중학교 2학년이고 영재고랑 과학고 준비중이야
학원이 빡세니 스케줄이 빡세니 하는 얘기는 너무 뻔하니까 자르고 지금 상태만 정리해본다
1. 신체건강: 위 따가움, 속 메스꺼움, 이마 쪽과 뒷통수 쪽에 두통, 어지럼증
2. 시한부 선고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 함. 그러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푹 쉬다 죽을 수 있으니까. 소원 두 개를 동시에 성취할 수 있으니 나에겐 일석이조지
3. 뒤지고 싶은데 고통이 두려워서 못 뒤짐
4. 정신과 상담받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없음
5. 큰 병원 가서 위 상태 검진받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없음
6. 좋아하는 그림, 독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
2
이름없음
2021/11/21 13:13:54
ID : vcre3RDvu4N
0
오늘 학원 가는 차에서 펑펑 울면서 아빠한테 특목고 준비하기 싫다고, 대비 학원 그만두고 싶다고 했는데 효과는 글쎄다? 아빠가 학원 쪽으로 운전해서 가더라ㅋㅋㅋㅋㅋ
좋은 학교 가는 게 어디 쉽냐고, 그럼 다른 애들은 어떻게 다니냐고 하더라
누가 과학고 가고 싶대? 예전에 준비하다 그만뒀는데 학원 원장님이랑 엄마가 꼬셔서 다시 시작한 거라고요 지금은 하기 싫어서 돌아버릴 것 같아
내가 오늘만이라도 좀 쉬면 안 되냐고 했는데도 억지로 보내서 결국 학원 화장실에서 글 쓰고 있다
머리 아프고 위 따가워서 뒤질 것 같네 시발
엄마도 똑같아 나 예전에도 엄마 앞에서 똑같이 이런 적 있는데 반응이 다를 게 없었음
난 엄마 아빠한테 자식 잃은 부모가 되지 않을 마지막 기회를 줬어 그것도 1인당 1번씩
근데 자기들이 놓아버리네
그래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오늘 내가 집에 돌아오는지 봐라
3
이름없음
2021/11/21 14:37:06
ID : 5hzbyFa09wN
0
수능 끝난 고3이고, 영재교 준비하다가 적성에 안 맞길래 특목고 진학했었어. 예전 내 모습이 겹쳐보이는 듯해서 마음이 쓰인다.
1. 3학년이었으면 약이라도 먹으라고 했을 것 같은데 2학년이면 갈 길이 좀 머니까 적절히 쉬는 게 필요해보이긴 해. 주말 즈음에라도 독서실간다고 하고서 공원같은 곳 갈 수는 없어?
2. 쉬고 싶다는 말을 죽고 싶다는 말로 치환하지는 말자 그 둘 다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일지 몰라도 전자에서 훨씬 많은 걸 얻을 수 있어
4. 상담을 받고 싶은 건 약을 먹고 싶은거야 상담이 하고 싶은거야? 전자라면 부모님 허락이 필요해서 내과같은 곳이라도 가보는 걸 추천해. 위 아픈 거 관련해서 신체적 고통이라도 줄어들면 좀 나아질거야. 상담은 학교 상담실이 영 별로라면 스레딕같은 곳이라도 종종 찾아오길 바라. 정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 앱도 있긴 한데 입시고민 관련해서는 그다지 도움을 못 받을 수도 있어서.
6. 짬짬히 해보는 건 어때? 나는 글 쓰는게 취미라서 학원에서 몰래 공책에 글 쓰고 그랬어. 그림이라면 크로키 연습도 방법일 것 같아.
스트레스가 많아보여서 조금이라도 당장 쉬길 바라는데, 부모님 입장에서 절대 그렇게 못하실 거 알아. 입시 준비하는 학생 부모 입장으로서 불안함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고. 그거 밖에 방법을 모르시는 거기도 해. 차라리 완전 부모님께 신뢰를 드리는 방법은 없을까? 조금 믿음이 생기신다면 스레주한테 자율성을 주실지도 모르니깐.
정 안 된다면 침대에서 일어나지 말고 버팅겨서나 밥을 아예 걸러서라도 응급실에 다녀와봐. 추천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스트레스성 위염이라던지 판정을 받으면 당장 쉴 명목은 생길거야.
스레주가 점점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싫어하는 것과 일치시켜서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돼. 스트레스 상황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정말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는 구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러려면 우선 휴식의 방법을 만드는 게 필요할테고, 그래서 짬짬히 쉴 수 있는 방법 등을 적어본거야. 내가 고입할 때는 그 고등학교에 정말 가고 싶어서 정말 자발적으로 밤새고 학원에 먼저 가고 그랬는데 대입할 때는 정말 죽을 맛이었거든. 하기 싫으니까 어영부영 스트레스만 받고 지금 생각하면 스트레스만 제대로 해소했어도 많이 괜찮았을텐데 좀 아쉬워. 내가 정말 싫어하던 건 그 적막하던 공부 환경과 분위기였는데 내 꿈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공부를 위해서는 받아야하는 점수가 있었으니깐) 자체를 미워했던 건 아닌지 헷갈리기도 하고. 스레주가 잠시 내면을 돌아볼 기회가 필요한 건 정말 맞고, 스스로도 그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위에 적어본 방법은 그렇게 통제된 상황에서 조금 변화를 줄 수 있는 방안으로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고, 정확한 상황을 몰라서 제대로 조언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을 좀 더 객관화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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