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 때문에 지치는 거 같아
우울하기도 많이 우울하고 힘든 게 많은 스타일이라
초반에는 남자친구가 엄청 잘해줬어
우울하거나 기분 안 좋은 걸 남자친구한테 다 티 내다가
남자친구가 그걸로 힘들어해서 헤어졌었단 말이야
다시 재결합하면서 그런 거 말해야 되는 내 성격을 고쳤고
서운해도 아닌 척 기분 안 좋아도 좋은 척하려고 노력했어
지치고 힘들어도 남자친구가 좋아서 참고 사귀는 중에
걔가 날 너무 화나게 하는 일이 있었고
그걸 얘기하니까 자기가 예전만큼 못 해줬던 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잘 하겠다고 아직 많이 좋아한다고 그랬었는데
행동이 쉽게 안 바뀌고 그래서 어젠가 한 번 더 얘기를 했어
근데 걔가 힘들다고 그러면서
쉽게 안 바뀐다는 식으로 말을 하길래
나는 니가 좋아서 바꼈고 노력하기 힘들어도
노력해서 안 되는 건 없다고 그랬는데
말투도 그렇고 기분이 안 좋아보이길래
그냥 연락 늦게 봐도 괜찮다고 얘기를 하긴 했어
그래서 나도 연락에 너무 매달리려고 하지 않고
연락 안 와도 폰 하면서 신경 안 쓰려고 놓는 중이야
근데 걔가 날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아
나는 걔랑 헤어졌을 때 너무 힘들어서 계속 울기만 하고
진짜 열심히 노력해서 행동까지 고쳤는데
걔는 매번 연애할 때 그렇게 행동했었다고
고치기가 힘들다고 그러던데
남자친구가 날 좋아하기는 하는 걸까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
이름없음2021/11/27 15:24:22ID : k08jdwpWpdQ
사람마다 연애 방식은 다 다른거야. 가치관도 다르고. 그렇다보니 서로 가치관 잘 맞는 사람끼리 연애해야 오래 간다고 말하는거지. 너무 다른 성향을 가진 둘은 서로 정말 하나 하나 다 조심스럽게 배려하지 않는 이상 부딫힐 수밖에 없는데 그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것 같다. 연애는 초반엔 진짜 뭐든 불타지. 연락도 엄청 자주 하고 전화도 자주 하고. 물론 2년이 지나도, 5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사람들도 있어. 그건 그 사람들의 연애 방식인거야. 하지만 연락이 점점 줄어가며 평범해지는 것도 애정이 식는다기보단 그 사람의 원래 연애 방식인거야. 덜사랑한다기보단 다시 원래로 돌아가는거지. 연애 하나에 목매다가 자신의 일상도 챙기기 시작하고 삶 속에 너와 함께 하려면 모든걸 다 잡아야 하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조금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거야. 그리고 사실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항상 우울하다, 힘들다 이런 내용은 누가 들어도 무겁고 맘아프거든. 너무 사랑하니까 그만큼 남자친구도 힘들었을거야. 그러면서 생각을 많이 했을 수도 있고. 원래 연애하다보면 많은 다툼이 있을텐데 그걸 잘 넘겨야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것 같아. 그 사람이 널 사랑하는지 아닌지는 사실 너가 가장 잘 알고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