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2/05 22:20:10 ID : SFa1jthbzRB 0
나는 어릴때부터 <모두에게 완자가>라는 퀴어일상툰툰을 봐서 성소수자에 대해 별 악감정이 없었고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서 오히려 포비아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갔거든 그러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내가 성소수자라는 걸 알게됐을 때 그냥 그렇구나 하고 크게 혼란스럽지 않았어... 근데 사회적으로는 커밍아웃하는게 위험할 수도 있고 좀 안좋은 인식도 있다보니까 나 자체는 괜찮은데 주변시선이 무서워서 얘기를 안했는데 내가 나한테 이상한걸 못느끼니까 내가 정말 성소수자가 맞나? 하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더라... 꼭 자기가 성소수자가 아니라고 약간 부정기(?)를 겪어야 맞는건 아니겠지...?
2 이름없음 2021/12/05 22:25:02 ID : nDyY2ldwpWp 0
난 진짜 아무생각없이 엉 내가 여자도 남자도 좋아하나봐~~~~했음
3 이름없음 2021/12/05 22:25:42 ID : 8lBeZeFfQoH 0
이상한 게 아니니까 이상한 걸 못 느끼는 거지 나도 별 생각 안 들었어
4 이름없음 2021/12/06 12:41:48 ID : hvvg1DAlzRx 0
그냥 자연스럽게 알게돼서 별 생각없었어. 오히랴 성소수자 차별하고 비판하고 하는게 진짜 이해가 안되더라
5 이름없음 2021/12/06 12:43:35 ID : 46i4MoY2nCi 0
2222... 나도 이랬음
6 이름없음 2021/12/06 13:06:43 ID : rgnQq2E3zXs 0
난 많이 힘들었음... 초등학교 고학년 때 첨 알았는데 그때 당시에 내가 하도 주변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안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었거든. 그래서 덜컥 겁이 나서 고등학교 들어갈 때까지도 제대로 정체화를 못했어 부정하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 자신이 너무 싫었고 이런저런 글 찾아보면서 아직 어려서 혼란스러워 할 뿐이지 크고 나면 나도 '평범'하게 이성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 나 자신을 세뇌시키면서 살았던 거 같아. 역설적이게 퀴어임에도 호모포비아였지... 일부러 호모포빅한 발언도 하면서 난 그런 사람 아니라고 생각하고...;;;;;;
7 이름없음 2021/12/06 13:32:56 ID : 7ats66jeHCo 0
개좋다
8 이름없음 2021/12/06 13:47:05 ID : BcFeFeLbzU7 0
부정기는 꼭 겪을 필요는 없지 근데 주변 환경이나 매체가 나에게 영향이 큰 거 같아 난 부정기라기보단 이런 쪽이었어 어릴 때부터 tv 보면 항상 남주 여주(이성애)끼리 이어지잖아? 그래서 이성끼리 좋아하면 사랑이고 동성끼리 좋아하는 건 우정이라 생각했었어ㅋㅋㅋㅋ 약간 내맘대로 세뇌한 느낌? 내 주변 여자애들도 다 남자 찾으니까 맞는 줄 알았고 그렇게 선을 그어뒀지 이 생각이 오래되니 내가 정말 이성애자인줄 알았어 동성애와 관련해서 일상에서 몇번 일을 거치고 나니까 '난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서 꼬리를 계속 물어가며 그때 내가 퀴어인 걸 알았지 난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자연스레 받아들였어
9 이름없음 2021/12/06 21:17:10 ID : 0067uk5TO8p 0
부정기 있었던거 같은데 내가 애초에 남자에 미쳐있던것도 아니고 그때 당시 친구를 너무 좋아했어서 그냥 이런게 사랑이구날 느꼈던거 같음 근데 아직도 좀 스트레스가 있긴있어 틀린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가 밀리니까 누굴 좋아해도 쉽게 맘처럼 되지 않으니까 하지만 난 지금의 내가 좋다
10 이름없음 2021/12/07 00:25:12 ID : Nze4ZeE4K0r 0
난 처음 알고 2년 후에야 여기 퀴어판 글 보면서 인정했어. 나는 어릴때 퀴어적요소가 나오는 만화를 봐도 정말 아무생각이 안들었었는데,아빠가 심한 호모포비아셔서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심어졌었나봐. 내 주변인이 퀴어인건 정말 아무 상관없지만 내가 퀴어가 되버리면 가족이 날 싫어하게 되는게 무서웠던거같아. 그러다 좋아하는애 생기면서 인정했고, 부정기 때엔 난 여자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걔를 좋아하는거다, 여자 중에는 걔밖에 좋아한 적 없으니까 난 이성애자다, 착각일거다 뭐 이런식으로 합리화하려고 했었어. 이제와서야 합리화하려는 행동이었음을 인정할 수 있을 만큼 혼란스러웠던 거 같아. 요즘 이성애자였던 친구가 관심있어하는 애가 생기면서 자기가 바이일수도 있을 거 같은데 인정하기가 어렵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당연히 한평생 이성애자라고 믿고 살아온 시간에 비해 동성에게 끌림을 느끼는 시간은 정말 순간이라고 느껴질 만큼 짧을테니까, 그리고 사회적 시선이 있으니까 자신이 퀴어임을 인정하는데에는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해. 끊임없이 자신을 부정하는 시간을 가지고 정체화를 해도 좋지만, 기왕이면 지금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해. 부정하는건 힘들지만 한번 인정하면 정말 별거 아니고 그냥 나 자신일 뿐이니까… 요즘 내 친구보면 너무 옛날의 나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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