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짝사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한테 꼭 이 말을 해주고 싶다 (7)
2.드디어 내 취향 연예인 찾았다 (4)
3.정말 좋아하는 선배랑 친해지는법 (21)
4.고백할거야 (1)
5.심심하다고 전화해줬으면 좋겠다 (6)
6.짝녀랑 붙어있는 건 좋은데 연락하는 건 싫어 (1)
7.선생님께 (3)
8.음침한 내 짝사랑 (2)
9.양성애자인건가 봐줄래? (5)
10.좋아했던 쌤들이랑 있었던 쌤들 유죄 일화들 (5)
11.나 퀴어판 못 오겠다 이제ㅠㅋㅋㅋㅋㅋㅎㅋㅎ (3)
12.술마신김에 말한다!!!!!!! (1)
13.이성 못믿는거 (3)
14.오늘 (5)
15.어제 선생님이 산물해주신 책 (2)
16.후천적인경우 (10)
17.나 맨날 너한테 먼저 전화했잖아 (1)
18.나 오늘 뽀뽀하고 커플링도 선물받았어 (1)
19.크리스마스때 (21)
20.2년 좋아했던 애가 잊을만하면 꿈에 나와 (2)
1
이름없음
2021/12/25 23:36:02
ID : eNArupXBuoJ
0
일단 내 이야기부터 들려줄게
난 학생이고 2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뼈헤녀라고 착각하던 사람이었어.. 오히려 포비아에 가까웠달까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은 없었지만 좋아하는 연예인은 대부분 남자였거든.
그런데 2021년 한 언니를 만나고 동성애자에 대한 내 생각과 인식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어
내가 어느순간부터 그 언니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거든..
그래서 여름방학 마지막날에 용기 내서 고백했는데, 그 언니는 이성애자였고 당연히 나는 차였지
하지만 난 오히려 좋았어
고백하고 나서 사이가 어색해지기는커녕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거든
나한테 귀엽다고 해주고 울애기라고 불러주고 정말 기분 좋았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뽑으라면 난 무조건 이 때를 고를거야
수학 과외에서 집중 못한다고 혼나도 이것만 끝나면 언니와 톡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텼었어
이렇게 한 달이 지났는데 갑자기 언니가 변하기 시작했어
내가 진짜 경고하는데, 짝사랑하면서 절대 상대가 나에게 잘해줬다고 기대하고 혼자 설레고 그러지 않길 바라.
그 때 난 내가 뭐라도 되는줄 알았나봐.. 내가 언니한테 사람 가지고 노는거냐고 막 화내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너무 미안하다..
결국 내가 사과하고 끝났지만 그 뒤로도 계속 똑같이 읽씹 안읽씹 반복이었고
나 혼자 질질 끌다가 결국 두 달 동안 연락 끊고 마음 추스려서 지금은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중이야.
내 이야기를 너무 길게 했나..
이제 내가 해주고 싶은 말, 그리고 약간의 조언? 을 해줄게
솔직히 학생에다가 미자고 인생 많이 살아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아는 척하는게 아니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난 너희가 나처럼 세달 동안 방에 박혀 울고 이불 뒤집어쓰고 울고 계속 우울한 생각만 드는 폐인처럼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꼭 읽어주었으면 좋겠어.
먼저 상대가 이성애자면 정말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라는걸 말해주고 싶어
이성애자라고 생각했는데 동성애자가 되는 경우가 있긴 있지만 그런 경우는 소수잖아..
그러니까 이성애자라고 했으면 그냥 아무런 기대도 안하고 플러팅 비슷한걸 걸어도 그냥 헤녀우정인가보다 하는게 좋은 것 같아.
이성애자 입장에서는 이게 플러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혼자 설레고 좋아하면 당황스러워하는 경우가 있거든
그런데 기대 안하는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잖아.. 내 심리를 내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이건 최대한 기대 안하려는 노력을 하는게 최선인 것 같아.
이게 안되면 정말 힘들어지더라고..
두번째로 너무 티내지 말고 의미없는 플러팅 혹은 지속적인 플러팅은 걸지 말자
플러팅을 과도하게 걸면 상대도 부담스럽고 나 자신도 지치는 것 같아
그리고 진짜 친하지 않는 이상 티도 적당히 내는게 좋은 방법인 것 같아
내가 티를 정말 많이 냈는데 앞서 말했듯 초반 한두달만 오구오구 해주고 다음부터는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
이 때 당시엔 꽤 친했는데..
꽤 친했음에도 이 정도니까 만약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라면.. 먼저 친해지는게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물론 친해지는 과정에서 티내면 별로 안 좋아하겠지..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여기까지고 혹시 더 원하는 사람은 고민 말하면 들어줄게.
마지막으로 짝사랑 때문에 고생하는 너희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어.
지금은 그 사람이 최고이고 그 사람밖에 안 보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세상에 더 괜찮은 사람 차고 넘치니까 너무 한 사람에 목 매달고 집착하지 말자.
상대에게도 엄청난 부담이고 스트레스에 게다가 자기 자신 정신건강에도 안 좋잖아?
난 이제서야 이걸 알았고 지금 너무 후회하는 중이야.
너희는 다른 사람과 나 자신에게 상처주지 말고 꼭 이걸 알아뒀으면 좋겠어.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우선이 되어야 하는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걸 알아줘.
너를 힘들고 괴롭게 하는 사람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고 그런 사람에게 시간 낭비하지 말고 너 자신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줘.
건강한 연애도 사랑도 모두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되거든.
지금은 진짜 포기가 안 되고 괴로울 수 있지만 결국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는 말이 사실이더라.
포기하려고 애쓰지말고 시간이 흐르면 흘러가는대로 취미 생활을 하면서 삶을 살아가봐.
취미가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해 봐.
이걸 발판 삼아 너는 더 성장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거야
네가 멋있는 사람이 된다면 네가 지금 좋아하는 그 사람보다 더욱 더 멋있는 사람들이 네 곁에 남아줄거야.
2
이름없음
2021/12/26 00:23:13
ID : g0nA1xDzaoK
0
내 짝녀랑 진짜 친한 사이인데 이미 헤녀우정으로 플러팅스러운 말도 많이 하고 스킨십도 많이 해 근데 이제 내 마음이 헤녀가 아니게 돼버린 거지
얘는 나를 이성애자인 줄 아니까 내 마음이 친구 이상으로 커졌다는 걸 아마 모를테고 걔도 이성애자야 근데 정말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여자를 사귀게 될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한 전적이 있어
이 상황에서 내가 최대한 티를 내 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 포기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그냥 티 안 내고 조용히 접는 게 나을까 사실 지금 접으려고 하고는 있는데 많이 힘들어
3
이름없음
2021/12/26 00:36:45
ID : eNArupXBuoJ
0
짝녀랑 진짜 친하다고 했으니까 글에서 말했듯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이 티내지는 말고 적당히 티내는건 좋을 것 같아.
예를 들면 가끔씩 헤녀우정이 아니라 진짜 진지하게 한마디 하거나 조금 더 챙겨준다거나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
아직 무조건 접어야 돼!! 까지 온 상황도 아닌 것 같으니 너무 접으려고 애쓰지는 말고.. 너만 힘들어지니까
이렇게 티냈는데 잘 받아주면 나처럼 들떠서 부담스럽게 들이대지 말고 천천히 다가가봐!
4
이름없음
2021/12/26 00:48:16
ID : g0nA1xDzaoK
0
헐 자세한 답변 정말 고마워..ㅜㅜ 그러면 은은하게 티를 내 보라는 말이지? 내 생각에 우리가 친하고 또 짝녀가 워낙 좋은 사람이고 날 아껴주기 때문에 내가 좀 더 진지하게 말하거나 챙겨주면 잘 받아주고 오히려 고마워 할 거 같아 근데 사실 이미 내가 하는 플러팅 멘트들은 이미 다 진심이라 좋아하는 티는 안 날 거 같고 티가 나려면 행동적인 부분으로? 맛있는 걸 사준다든지 해야할 거 같은데 그럼 또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적정선을 모르겠달까 너무 어렵네
5
이름없음
2021/12/26 01:26:41
ID : eNArupXBuoJ
0
이건 내 경험담이기도 한데 어제처럼 특별한 날에 큰거 말고 작은 사탕이나 젤리 한 봉지를 주면 괜찮을 것 같아
나도 빼빼로데이 때 빼빼로랑 내 이름옆에 하트 적힌 포스트잇 받았는데 부담스럽지도 않고 오히려 기분 좋았어
지금도 그 포스트잇 책상에 붙여놓고 가끔씩 봐
그리고 학생이라면 교과서 안 가져왔을 때 교과서 빌린 다음 돌려줄 때 표지에 파이팅 이나 힘 내! 이런거 적어주면 진짜 감동적이더라고
일단 너를 아껴준다고 했으니까 저렇게 한다고해서 으악 진짜 왜 저래;; 이러진 않을 것 같아
대신 맨날 빌리고 주고 그러면 귀찮기도 하고 선물도 계속 챙겨주면 또 질리니까 진짜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날들만 챙기면 좋을 것 같아!! 다른 날은 의사소통 자주 하면서 친밀도를 높이는게 효과적일거야
6
이름없음
2021/12/26 02:41:10
ID : 0k4K6nRzVcH
0
우선 난 완전 벽장이고 짝녀가 이성애자인이 양성애자인지 잘 몰라 (아마 이성애자일것같아) 짝녀한테 좋아한다고 해 보는 게 나을까 아니면 그냥 혼자 좋아하다가 조용히 접는 게 나을까? 진짜 안 되더라도 포기하기 전에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하고 났을 때 짝녀의 반응이 예상이 안 가서 못 하겠어... 소문 내거나 혐오하거나 이럴 애는 아닌데 그래도 내가 고백하고 차이면 너무 쪽팔릴 것 같고 지금과 같은 관계로 못 남을 것 같아서 내가 진짜 소심하기도 하고 간도 작아... 고백하고 잘 안 되면 내가 차인 것도 마음 아픈데 내가 양성애자인 걸 아는 애가 생겼다는 거에 더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결론은 그냥 고백해보고 싶은데 그 후에 일어날 일들이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조언 좀 주랑...
7
이름없음
2021/12/26 11:09:50
ID : eNArupXBuoJ
0
짝녀랑 어떤 사이야? 일단 나는 고백하기 전에 많이 친해지는게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많이 친해졌으면 (아니면 친한 사이라면) 자연스럽게 이성애자인지 아닌지 물어봐
아직 짝녀가 이성애자인지는 확실하지 않은거잖아..!
짝녀 반응 예상이 안 가면 고백은 조금 나중 단계인 것 같아
지금은 먼저 여자랑도 사귈 수 있는지 알아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성애자라고 한다면 난 고백을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물론 지금 절대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아직은 추측이니까..)
이성애자라고 진짜 확신이 든다면 미안하지만 접는게 낫다고 봐.. 이성애자인데 들이대면 너도 지치고 상대도 지칠거야..
이성애자가 아니라면 천천히 다가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
그런데 아무래도 소심하다고 했으니까.. 이런걸 물어볼 깡이 안 난다면
그냥 소소하게 먹을거리 챙겨주고 같이 말동무도 되어주고 해서 가까워지는 동시에 은근슬쩍 (대놓고 말고!!)
티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 네가 여자랑도 사귈 수 있다? 이런것도 어필하고
예를들어 짝녀한테 짝녀랑 닮은 캐릭터나 연예인 말해주고 나중에 이상형 같은거 말할 때 그 캐릭터나 연예인을 말한다던지..
그런거 있잖아! 근데 절대 같은 날에 바로 하지 말구.. 너무 티나니까..!
혼자 조용히 접는건 마음도 아프고 아직 상대가 양성애자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포기하려고 애쓰다보면 너만 다치니까
아직 접으려고 애쓰지는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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