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집까지 걸어오는길 30분정도 걸리는데 중간에 상가들 화장실을 봐도 다 잠겨있고 코로나때문에 가게들도 다 일찍닫아서 열심히 참으면서 가고 있었거든?

그러다가 내가 다니던 스터디카페 화장실이 생각나서 그리로 뛰쳐들어갔어 비번도 없었고 항상 열려있던 곳이라 진짜 거의 다왔다 하고 뛰쳐갔는데 새로 단장해서 비번걸려서 단단히 잠겨있는거야…

근데 그거 알지ㅜㅜㅜ 화장실 다왔다고 확신하면 그 때부턴 참을 수 없는거..ㅠㅠ 진짜 참을 수가 없었어 폭발할거 같은거야ㅠㅠㅠ

일단 앉아서 오줌을 밀어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옆에 비상계단이 있길래 거기로 들어가서 계단에 앉았어

다리도 굴러보고 영혼을 끌어모아 밑에 틀어막기도 하고 다리도 꼬고 열심히 밀어넣고 집까지 8분정도 걸리니 뛰어야겠다 싶어서 일어나려고 하는 순간

일어나지도 못하고 폭발해버렸어..

어차피 바지도 버렸고 집에가서 빨아야하고 화장실은 잠겨서 휴지는 없고 급한데로 무릎도 꿇어보고 옆으로 앉아도 보면서 바지로 내 오줌을 훔쳤단 말이야ㅠㅠㅠㅠ 근데 그게 다 완전히 안치워지잖아…??

심지어 거기 불도 안들어와서 아무것도 안보였어…ㅠㅠㅠㅠ 뭐가 보여야 더 닦던말던 할텐데..

그렇게 대충 닦아내고 오긴했는데 아니 내가 이나이먹고 계단에서 오줌을 쌌다는게 너무 충격적이야…

이게 진정한 흑역사야..?ㅋㅋ 나 어떻게 얼굴들고 살지

제발 아무나 위로나 아님 화를 내줘ㅠ 너무 무서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