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친한 친구가 생일선물 먹튀했어 (5)
2.믿던 사람이 날 싫어했을때는 ㅠ (1)
3.내가 너무 가스라이팅을 심하게 당한 것 같다 (2)
4.…오늘왜이러냐….. (1)
5.너무 힘들다 (3)
6.기숙사를 양보해야할까..? (18)
7.고졸로 산다는 것이.. (꿈을 포기 못하겠어) (5)
8.. (1)
9.10대들 사이에 23살 (2)
10.이거 어떻게 고쳐? (1)
11.윗집 진짜 미치겠음 (4)
12.. (9)
13.아 나 내일 예비소집감!!!!!!!!! (5)
14.. (1)
15.자존감이 너무 낮아 (6)
16.ㅇ (3)
17.혼자 있든 여럿이 있든 너무 허해 (3)
18.끊어낸 인간관계때문에 너무 힘들어 (30)
19.부담스러운 후배 어떻게 하면 좋을까 (3)
20.자꾸 눈물이 나 (3)
1
이름없음
2022/01/25 02:04:00
ID : oE4INurfffh
0
이제 20살 된 남자 고졸이야
일단 결론만 말하면 고졸은 내가 선택한 결과고 대학을 가도 안가도 후회할 거 같아서 나는 차라리 안가기로 했어 자세한건 밑에 설명할게
근데 요즘 다시보니 대학의 중요성이 내가 생각한 거 보다 높은 거 같아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뭔가 막막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여러 사람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욕이든 격려든 자신의 생각을 편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일단 나는 일반고 나왔어
공부를 좋아하는 건 아니고 수업 듣는 게 좋았어 선생님과 대화하고 티키타카하고 수업 듣고
필기도 하면서 학교 생활하면서 선생님들이 얘는 개인 공부만 하면 서울 갈텐데 왜 수업만 열심히 듣냐는 꾸중을 자주 들었지
시험은 일주일전에 내가 필기한거 보기만 하고 시험보고 그랬더니
결과는 4.8 수학,영어가 바닥을 쳐서 다른건 2~4 받아도 저렇게 나오더라고
생기부는 1학년때는 음악하고 싶어서 그쪽으로 맞췄는데 2학년 때부터는 철학 윤리 이런쪽에 관심이 있고 활동한걸로 채웠어 우리학교가 생기부는 잘 써주거든
그래서 2학년때까지는 그냥 학교 다니는 것에만 열심히 했어
집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하고 학교에서는 수업듣고
고3 되서 대학을 정하자는데
나는 음악말고는 꿈꾼게 없었어 근데 현실은 가정환경으로 음악으로 내가 가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컸고
그렇다고 음악말고 다른 걸 하자니 생각해온 게 없기에 대학을 정하는 게 어려웠어
그래도 자유전공 이런 과가 있어서 1학기 동안은 거길 갈 생각으로 준비했지
근데 2학기가 되고 진짜 원서를 써야할 때가 되니까
난 다른 친구들 처럼 확고한 꿈이 없었고
꿈도 없는데 대학가서 생각해보겠다고 자유전공 학교를 가서
공부를 한다 한들 지금 3년동안 정하지도 못한게 정해질까
만약 못정하거나 딱히 도움이 안된다면 난 4년? 3년을 등록금 내면서
지금 어려운 형편에 돈만 나가게 한 꼴이잖아
날 못 믿었던 거 같아 그리고 반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못버렸어서
경제적 문제,내 꿈,현실을 모르는 바보라서 등등의
이유로 대학진학을 포기했어
분명 안나오면 대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기 못한 것에 대해 불이익이 많을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안가고 싶다라는 의견이 더 컸지만 고민이 오래갔고 선택이 어려웠던건
대졸이 가지는 이익들이 많다는 것 현실을 몰라도 이건 크다는 걸 알아서,. (그때 생각한 거 보다 더 큰 거 같아)
그럼에도 포기했어 결국엔 안간다는 선택이 더 좋아보였어 그래서 안갔어
다른 친구들은 누구는 멋지다,넌 미친놈이다,나보다 성적도 좋으면서 왜 대학 안가냐등등 소리 들으면서 졸업했어
그래도 어차피 내 꿈 찾아 나서는 길
등록금으로 나갈 돈을 차라리 내 경험치로 만들고 싶었어
다양한 경험을 한다던가 여러 사람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
난 현실을 모르는 고등학생이였으니까
그래서 경험이 많으면 좋을 줄 알았어
(근데 지금보니 경험이 남들이 인정할 경험(취업경력? 회사에서 일한 거)이 아니면 인정도 못받는 거 같더라고)
그때는 처음엔 설랬어
내 앞날이 뭐가 있을까 내가 뭘 경험할 수 있을까
그렇게 다른 친구들 대학 발표가 났어
나는 그 시기 입대 결과 발표가 났어
남들 대학 갔을 때
먼저 군대부터 끝내놓자
뭘 하든 군대를 미루면 흐름이 끊길 거 같았어
그래서 지원했었고 2월 14일 입대 확정이났어
성인도 됐겠다 여러 친구들과 술도 먹고 미래 얘기를 하는데
이미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 간 친구들은
나보다 성숙보였어 아니 성숙했어
자기는 이 대학에서 뭘 공부하고 이걸 해서 뭐가 되고 싶다
확고하니까 멋지더라
그러니까 나는 제대 후 뭘 할까 고민이 됐어 처음엔
그냥 그랬어 일단 제대부터 하자 전역부터 해야지
근데 입대 한달도 안남은 지금 시점..
내가 전역하면 21살이야 21살 8월
뭘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
누군 말하지 당연히 아니라고
근데 난 너무 이게 무겁고 커다란 돌덩이 처럼 압박감이 생기는데 점점 심해지고 있어
내 위에 5살 친형은 대기업 취직해서 지금 돈 잘버는데
그런 모습이 나한테는 더 부담이 되고
형은 이제 돈 버니까 지원해준다는데 그 말이 너무 미안했고
오히려 형이 고생한 걸 봤기에 손 빌리기 싫어
차라리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정하면 되는데
그럼 늦게라도 대학 갈 생각 있고 뭐라도 하고 싶어
아니 지금 보니까 꿈은 있어
그냥 초등학교때 부터 구구절절 밤마다 상상하고 하고 싶다고 하던 거
근데 가족들은 현실성 없다고 다른거 생각해보라고 하고
도박성이 너무 커서 너무나도 무서운 꿈
음악. 아마 이게 지금까지 고민에 원흉이겠다
결국 내가 남들 앞에선 꿈이 없어요 하고 싶은게 없어요 하지만
난 하고 싶은게 음악이야 라는 생각이 있으니까
이거 아니면 내 삶이 불행할 거 같으니까
이걸 하면서 내가 살아갈 방법을 찾고 있는 거 같아
내가 이걸 해도 될까...싶어
하소연했네
이럴 줄 알았는데
여기 올린 건
대충 내 삶을 얘기 했고
욕이든 격려든 뭐 대안방안이든 뭐든 좋으니까
더 많은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어서 올렸어
부탁할게 말해줄 수 있을까?
2
이름없음
2022/01/25 02:41:04
ID : 01cmoGlhhxW
0
피부양자는 지원받는걸 죄스러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그게 지원해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에 대한 예의니까. 지금 수혜하고, 보란 듯이 성공해서 갚아. 형한테 도와달라고 말해 봐. 형이 지원해줬다는 부채감을 안고 살아간다면 오히려 악착같이 나아가서 성공할 수 있을 걸?
3
이름없음
2022/01/25 02:50:48
ID : lhak9urffhu
0
20살이고 남들보다 일찍 군대 갔다 오면 21살 수능 준비해서 대학 간다 해도 솔직하게 말해서 안 늦었고 뒤처지지도 않았어
남들과 비교해서 그 평균이라는 기준을 따라가려고 한다면 늦었고 뭘 하든 늦었지 하지만 길게 보면 다 거기서 거기고 조금 일찍 시작한 사람과 조금 늦게 시작한 사람의 차이야 일찍 시작한 사람은 조금 유리해진 것 외엔 없어 토끼와 거북이 동화 알지? 비슷해
이루기 힘들고 목표가 높다고 해서 불가능은 아니야 하지만 ‘평균’ 평범한 애들이 하는 노력에 비해 많이 힘들겠지 그걸 현실이라고 하고 현실에 벽도 있을 거야 그걸 감당할 각오가 돼있다면 해 지금 글 읽어보니까 어차피 안 하면 후회하면서 살 거잖아 그렇게 후회하고 친구들 부러워하면서 자존감 낮아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많을 걸 놓치고 후회할 일들만 더 생기더라
남들이 보기엔 20살이라는 나이는 어리지만 레주는 또 다르게 느끼겠지? 아마 20살인데 남들보다 뒤처지고 꿈은 있지만 또 모르겠고 군대도 갔다 오면 21이 되고 그럼 더 뒤처지고 대부분 애들은 이런 걸 저런 걸 알고 해봤을 텐데 난 모르고 애들은 더 성숙해졌을 테고 난 아직 이정 도면 그때면 더 차이가 나겠지 이런 걱정들이 드려나?
나도 좀 어렸을 때 그때 이미 너무 늦어서 해도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이미 남들보다 뒤처졌는데 해도 어떻게 애들을 앞서가겠어 뒤에만 따라가겠지라는 생각에 포기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더 늦었고 남들보다 더 뒤처졌는데도
내 마음은 그대로더라 그래서 늦게 시작했어 독기를 품고 근데 막상 이루니까 남들보다 늦었다는 건 생각도 안 나더라 그리고 막상 이루니까 그제야 보이더라 내가 그렇게 부러워하고 나보다 앞서가고 있는 애들 중 진짜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애들은 몇명 없다는 것 내 주변 사람들은 다 평균인 다른 애들처럼 따라가려고 무의식중의 노력하고 있더라 생각보다 이렇게 살아가는 애들이 은근 많아
늦으면 뭐 어때 어쩌라고 난 해냈는데 이런 생각도 들고 자존감도 올라가고
욕을 왜 해 대학 안 간 게 죄야? 아니야 오히려 레주는 그냥 레주 인생을 산 거고 레주가 생각한대로 산 거야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 잘했고 잘해왔어
조언 아닌 조언을 해보자면 레주가 생각하고 있는 것 걱정하는 것 다 그게 사실이고 현실이라 생각하되 그렇게 다 판단하고 믿지는 마 그냥 생각은 생각이고 현실은 현실이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어떻게 보면 레주는 아직 어리고 고등학교랑 사회 외엔 아직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많잖아 막상 경험하게 되면 배우는 것도 많고 깨닫게 되는 것도 많을거고 그중에 어려울 거라고 믿어 왔지만 별거 아닌 일들도 많이 격게 되겠지 그러니까 아직 후회하고 살기엔 너무 일러 아직 시간 있고 기회 있으니까 기죽지말고 혈실에서 최선을 다해봐 나름 계획도 짜보고 할 수 있을거야
지금 졸려서 조금 막 쓰긴 했는데 너무 꼰대 같았으면 미안해 음… 제일 하고 싶었던 말은 할 수 있다! ㅎㅎ 기죽지마 응원할게
4
이름없음
2022/01/25 14:10:14
ID : f9bcmmnBaoJ
0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구나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도움 받아봐야겠다 고마워 ~
5
이름없음
2022/01/25 14:11:44
ID : f9bcmmnBaoJ
0
뭔가 레더 말 듣고 좀 무거웠던 부담감이 점점 사라질 거 같은 기분이야 덕분에 실패할 거란 걱정 대신 해볼까하는 생각이 많아졌어
고마워 진짜 긴 글 다 읽어봤는데 하나하나 다 나에게는 고마운 말들이였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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