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1/26 10:23:50 ID : 9AnSFclfUY2 0
가난하고 학대 당하고 인생이 불행불행불행. 그냥 모든 게 불행의 연속이던 여주가 돈 많고 자신만 바라봐주는 능력 있는 남주를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하는 전개가 싫음... 다른 건 둘째치고 그냥 진부함. 처음 접했을때야 신선하고 재밌었다지만 이런 전개가 우후죽순 양산되어서 나오니까 그 작품이 그 작품 같고 솔직히 더 이상 재미를 못 느끼겠음... 뭔가 여주에게 일이 닥치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가 두근두근 기대되어야 하는데 무슨 일이 생기든 남주가 해결해 줄 거라는 보장이 되어있으니 긴장감도 없고. 솔직히 이 앞의 전개가 뻔히 다 예측이 되는데... 그걸 도대체 뭔 재미로 보냐고... 또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내적/외적으로 성장하는 맛도 없음. 여주는 그냥 자기 잘 대해주는 능력 있는 남자 만나서 떵떵거리면서 잘 살게 되는 게 끝이라 성장이라 할 만한 것도 없고, 남주도 그냥 내 인생에 이처럼 불 같이 사랑했던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같은 느낌으로 사랑하는 여자 만나서 간이고 쓸개고 다 퍼주는 게 끝. 또 이런 이야기는 여주가 남주를 만나 행복하게 살게 되는 게 주목적인지라 남주와 여주가 사랑에 빠지기까지의 전개가 세심하지 못 한 경우가 좀 많은 것 같음... 쟤네가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서로를 에틋하게 보고 사랑하게 되는지 잘 모르겠음. 시청자인 나는 모르겠는데 여주랑 남주는 서로 지지고 볶고 사랑하고 애틋함. 어디서 그런 감정선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는데 스토리의 전개는 그냥 위기 -> 남주가 구해줌 -> 위기 -> 남주가 구해줌 순이라... 솔직히 스토리 보는 재미가 없어도 어쨌거나 장르가 로맨스라면 남주와 여주의 서로를 향한 감정선만 제대로 보여줘도 평타는 친다고 보거든? 서로에게 어쩌다 관심이 생겼고, 어쩌다 사랑에 빠졌고, 또 어떤 상황에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여기고 있는지. 이런 감정선만 충분히 묘사를 잘해줘도 로맨스물로서는 재밌고 대리설렘도 충족이 된단 말이야. 솔직히 그런 맛에 로맨스물 찾아보는 거잖아. 근데 요새는 감정선도 그냥 로봇 같음. 처음 혐관/저 사람 좀 신기한데? -> 이러쿵저러쿵 어쩌다보니 "우연히" 엮임 -> 사랑. 뭐 요새 또 무슨 당당하고 당찬 여주가 유행이라니 대놓고 그런 신데렐라식 전개로 이끌어가진 않는데 그래봐야 남주를 만나서 여주 인생이 180도 달라지고 나아지는 건 변함 없는 듯... 물론 우리가 현실에서 경험해보기 힘들거나 아예 불가능한 일들을 소설/만화/드라마/영화 등을 통해서 대리만족하긴 한다지만... 그레도 사람들 보라고 내놓은 작품이면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라던지, 등장인물들 간에 촘촘히 짜여진 세밀한 감정선이라던지, 등장인물들의 정신적/신체적 성장이라던지, 이런 즐거움이 있어야 되는데 신데렐라식 전개에는 이런 즐거움을 찾아보기가 어려움... 그냥 무조건 고구마 -> 사이다 -> 고구마 사이다 순의 전개에, 감정선도 납득이 안 되고 등장인물들은 성장도 안 해. 아무리 드라마나 영화가 현실성이 없어도 괜찮다지만 이건 좀 너무하잖아... ㅠ 뭔 재미로 보라는 거야... 솔직히 소재 자체가 문제인 건 아닌게, 남주가 여주를 구해주는 스토리나 전개여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고 설레이고 재밌게 이끌어 갈 수 있음. 근데 요새 자주 보이는 작품들 중에는 그런 장면을 재밌게 이끌어가는 것들이 많이는 없는 것 같음... 그냥 무조건 평면적이고 일차원적인 악역에 의해 여주가 엿 먹을 위기에 처하면 어디선가 남주가 따란-하고 나타나서 악역을 역관광 시켜버리고 여주는 그런 남주의 모습에 설레어하고. 다른 건 둘째치고 그냥 진부해. 그 작품이 그 작품 같고 별다른 개성이 없어. 다양하게 좀 보고 싶다 다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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